[휴먼다큐 사노라면]
95세 맨발 엄마의
아프지 마 내 딸
유숙자 씨 남편 박동교 씨
친정엄마 박노희 씨
봉화 명호면 고추밭 깨밭
고추 농사 두 번 허리 수술
휴먼다큐 사노라면 404회 미리보기
95세 맨발 엄마의 아프지 마 내 딸
# 고추밭 세 사람!
경북 봉화 명호면, 드넓은 고추밭과 깨밭을
정성스레 가꾸고 있는 남편 박동교(76세) 씨와
아내 유숙자 (72세)씨 그리고
친정엄마 박노희(95세) 씨가 있다. 딸 숙자 씨의
집에서 논 하나를 사이에 두며 살고 있는
친정엄마는 95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건강하고
정정하다. 살가운 사위와도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노희씨는 드넓은 고추밭과 깨밭을
서로의 힘을 합쳐 열심히 키워가기 위해
오늘도 밭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 엄마의 아픈 손가락
75년 전부터 밭일을 할 때면 항상 맨발로 했던
친정엄마 박노희 씨 건강한 체력과 서글한
인상으로 마을에서도 일 잘하고 좋은 할매로
불린다는데. 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엄마에게도 아픈 손가락이 있다
두 번의 허리 수술을 거치며 이제는 오래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맏딸 숙자 씨다.
모전녀전이라고 엄마를 닮아 일을 무서워하지
않는 숙자 씨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이 맡은
일을 해야 하는데 그런 딸을 보고 있자니
속상하기만 한 엄마다.
# 고집스럽게 일을 해오던 딸이 몸져누웠다!
한사코 농사일을 말리던 남편 동교씨도
고집스럽게 일을 한다는 아내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는데... 그러던 와중 일이 터졌다. 무리한
일들로 인해 숙자 씨가 몸져누워버린 것이다.
침대에 누워 꼼짝하지 못하는 딸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미어지는 엄마의 속을 더 아프게 한 건
다시 밭일을 하러 나간다는 딸의 말이었다.
그 말에 화가 난 엄마는 자신이 밭일을 대신
하겠다며 나가버리는 데 그사이를 못 참고
뒤를 따라와 일하고 있는 딸의 모습을 보고
엄마의 화가 폭발해버렸다.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아픈 말들을 던지며 자리를
피해버린 두 사람.
# 결국 요양원에 들어가게 된 숙자씨
다음 날 숙자씨의 딸이 집에 들려 몸이 아픈
숙자 씨를 위해 요양병원에 가는 게 어떻겠냐며
설득하게 된다. 딸 뿐만 아닌 모든 가족들이
자신을 병원에 보내려는 것 같아 서러움에
눈물만 나는 숙자씨는 결국 요양병원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집에 있을 가족들과 남아있는
일 생각에 편히 누워도 마음이 편치 않고
밥 한 숟가락 제대로 넘기지 못했는데
과연 숙자씨는 요양병원에서의 생활을
무사히 잘 보낼 수 있을까?
방영일
2019년 11월 12일
예고 영상
[출처] mbn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