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다시 행복할 수 있을까

 한경민 박지연 부부

 7남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어멍아방잔치마을 

 체험가옥 




인간극장 4658회 미리보기 

 

다시 행복할 수 있을까?

  

 ‘사랑하니까 결혼하면 행복할 거야!’ 

모든 연인들이 행복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부부가 되지만 그 순간부터 만만치 않은 삶의

 무게도 짊어지게 된다. 

한경민(40), 박지연(42) 부부가 지금 힘든 이유다. 

태풍예보가 내린 이른 아침의 제주항에 이삿짐

 트럭을 몰고 내린 경민 씨. 한 달 전, 전남 

구례에서 가족들을 데리고 제주도로 이사 왔다.

 

서귀포시 성산읍에 마련한 새집은 어디

제주도 전통 가옥과 토속적인 풍광이

 감탄을 자아내지만, 아내 지연 씨와 

7남매가 같이 살기엔 비좁고 불편하다.

 




 고향 구례에서 부모님과 대규모 과수농장을 하며 

 부족한 걸 모르고 살았던 경민 씨 부부가 

연고도 기반도 없는 제주도로 갑자기 오게 된

 이유는 하나, ‘가정을 지키고, 행복하기

 살기 위해서’다. 호주의 농장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하던 중 만난 부부. 남자답고

 건실한 경민 씨에게 첫눈에 반한 지연 씨의 

구애로 두 사람은 연인이 됐고 아이도 생겼다. 

일하며, 여행하며 자유롭게 살던 지연 씨는 사랑 

하나만 믿고 경민 씨를 따라 남편의 고향인 전남 

구례로 내려갔다. 그리고 과수 농사를 크게 짓는

 시부모님의 그늘 밑에서 농사꾼의 아내로, 

7남매의 엄마로 14년을 살았다.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동화처럼 그렇게 살았다면 좋으련만. 

삶의 무게를 견디기에 사랑은 힘이 없었다.

 

경민 씨는 커가는 7남매를 보면, 행복하면서도

 조급했다. 그럴수록 농사일에 매달렸고, 

집안일과 육아는 아내에게 맡겼다. 낯선 

구례에서 살림과 칠 남매의 육아를 도맡은

 지연 씨는 지쳐갔다. 생활이 풍족해질수록 

사랑은 빈곤해졌다. 올봄, 두 사람의 갈등은 

극에 달해 이혼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경민 씨와 지연 씨는 이별 대신 가정을

 지키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손에 쥔 것들을 

내려놓고 행복을 찾아 떠나기로 결정한 것. 

가족을, 사랑을 지키려는 마지막 방법으로

 제주에 왔다. 든든한 부모님의 지원도 없고, 

좁은 집에 불편한 것 투성이. 티격태격하면서도 

부부는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 두 사람의

 제주 정착기를 지켜보며 가족의 행복에 대해

 생각해본다.

 




# 제주도로 이사 온 칠 남매 가족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에 있는 

어멍아방잔치마을. 제주도 전통가옥과 어우러진

 토속적인 풍광이 아름다운 이곳에 지난 7월, 

전남 구례에서 이사 온 한경민(40), 

박지연(42) 부부와 7남매의 새 보금자리가 있다.

 아이들의 방학을 틈타 필요한 짐만 꾸려서 

여행하듯이 이사를 온 가족. 제주도로 이주하는

 외지인들에게 빌려주는 체험가옥이라 집은 

비좁고 시도 때도 없이 정전되는 등 불편한 게

 많다. 이 집에서 7남매를 키우는 부부의 아침은

 그야말로 전쟁이다.

 

맏아들 찬희(13)를 필두로 연년생인 준희(12), 

맏딸 율희 (10), 넷째 재희(8)와 다섯째 소희(6)는

 통학버스에, 일란성 쌍둥이인 네 살배기

 민희와 채희는 어린이집 통원버스에 태우고 

나서야 조용해진다. 아이들이 떠나고 단둘이 

남은 부부는 서로 데면데면, 각자의 공간을 찾아

 침묵하는데…. 부부는 지금 전쟁 중이다. 

부러울 것 없이 살던 구례에서 갑자기 제주도로

 이사를 온 것도 ‘가정을 지키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라는데... 부부의 속사정은 무엇일까?

  

# 구례, 풍족했지만 버거웠던 삶의 기억

 

경민 씨와 지연 씨는 2006년.

호주의 농장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하다가 처음 

만났다. 서울에서 미용사로 일하다 자유로운 

삶을 찾아 호주로 간 지연 씨.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던 중 그만두고 호주의 농장에서

 일하던 경민 씨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

 지연 씨의 적극적인 구애로 두 사람은 연인이 

됐고 아이가 생겼다. 경민 씨는 ‘나와 함께 

고향으로 가자.’는 말로 프러포즈를 대신했고, 

지연 씨는 사랑 하나만 믿고 경민 씨를 따라 

남편의 고향인 전남 구례로 내려갔다. 소를 

키우며 과수원을 크게 하시는 시부모님 그늘 

아래서 지연 씨는 농사꾼의 아내로, 7남매의 

엄마로 살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아이들을 낳아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꿈을 다 

이룬 듯했지만, 결혼과 생활은 녹록지 않은 현실! 

경민 씨는 7남매가 주는 행복에 감사하면서도 

가장의 무게에 짓눌렸다. 부모님의 채근과 

조급한 마음에 농사일에만 매달렸고, 집안일과 

일곱 아이를 기르는 일은 아내가 알아서 해주길

 바랐다. 농사일로 바쁜 남편 대신 살림과 육아를

 도맡아 하게 된 지연 씨는 몸도 마음도

 지쳐갔고, 그럴수록 남편을 원망하는 마음도 

커졌다. 부부의 갈등은 골이 깊어졌고 급기야

 올봄에는 이혼 위기까지 겪었다. 하지만 부부는 

이별 대신 가정을 지키고, 새로운 행복을 

찾아보기로 했다. 함께 낳은 일곱 아이가 있고, 

아이들이 엄마를 지켜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대로 가족이 헤어지면 그 끝엔 

불행밖에 남지 않을 것 같았다. 




# 제주, 이곳에서 우리 다시 행복할 수 있을까?

 

부부가 가정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마지막

 방법이 제주도로 이사하는 것. 호주에서의 

연애 시절, 두 사람은 약속했었다. ‘훗날 돈을

 많이 벌면 부부가 처음 만난 호주에서 살자’는

 꿈같은 약속... 경민 씨와 지연 씨는 지금이 그 

약속을 지킬 때라고 생각했다. 당장 호주로 

가는 건 어려우니, 제주로 떠나기로 했다. 

부모님의 지원으로 손에 쥐게 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아내 지연 씨가 원하는 ‘가족의

 행복’을 찾기 위해서 결혼 14년 만에 진짜 

독립을 하기로 결정한 것.


물질적으로 풍족한 생활보다 마음이 충만한 

삶이 더 간절했다. 그렇게 시작한 제주 생활. 

마을에서 놀이방으로 사용하던 작은 집에

 아홉 식구가 살고 부족한 것 없던 구례에서의 

생활과는 달리 하루하루 생계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부부는 지치지 않는다. 가정을 

지키자는 각오가 단단하고, 두 사람이 선택한 

삶에 희망이 보이기 때문이다. 칠 남매와 

사랑으로 일군 가정을 지키고자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경민 씨와 지연 씨 부부. 

아름다운 제주도에서 지난날의 상처를 지우고

 다시 행복을 찾아가는 부부의 제주도 

정착기를 지켜보자.

 


1부 줄거리 

비 내리는 이른 아침의 제주항. 

이삿짐 트럭을 몰고 제주섬에 입도한

 한경민 씨는 바삐 차를 몰고 어디론가 향한다.


그런 그가 도착하여 짐을 내린 곳은

토속적인 풍광이 감탄을 자아내는

 어멍아방 잔치마을.


이곳은 약 한 달 전, 전라남도 구례에서 제주로

 이주 해 온 경민 씨 부부와 일곱 남매의

 새 보금자리.

 

사실, 경민 씨는 14년간 전라남도 구례에서 

농사를 지은 베테랑 농부!


부지런하고, 농사 기술도 뛰어나

 부족할 것 없는 생활을 누리던 경민 씨가 

정든 터전을 떠나 머나 먼 제주까지 오게 

된 것에는 복잡한 사정이 있다는데..

 

방송일 : 2019년 10월 14일(월) ~ 10월 18일(금)

 오전 7:50~8:25

방송 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윤소영 취재작가 (02-782-5555)

 

[출처] kbs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