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엄마 오늘도 안녕 

강씨네 8남매 

 어머니 이숙 여사 

홍성 남당리 

강호권 씨 강순아 씨 

4대 가족 명랑 운동회


 


인간극장 4643회  

 

엄마, 오늘도 안녕?


  홍성 남당리에 사는 강씨네 8남매는

 매일 아침 노모에게 특별한 인사를 한다.

7년 전, 집에 가야 한다며 갑작스럽게 가방을

 싸질 않나, 때 타올을 목도리처럼 매질 않나,

치매 증상을 보이던 어머니 이숙 여사(93).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년 전에는 신장염으로 

쓰러지면서 거동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런 어머니를 살뜰히 돌보았던 건

 아버지 강몽윤씨였다.

그러나 올봄, 101세의 나이로 온 가족이 

모여있는 고향 집 안방에서 숨을 거두셨다.

기억이 깜빡깜빡하는 어머니는 여전히 

텅 빈 안방 침대를 보며 묻는다.

 “네 아버지 어디 가셨니?”


바닷가 횟집 강호권 씨

 <중앙회수산>

041-632-8205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213번길 1

지번 남당리 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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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23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매일 09:00 - 20:30연중무휴


45,000원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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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간장게장 판매 "전국택배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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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두 아들과 

여섯 딸이 고향 남당리로 똘똘 뭉쳤다.

고향에서 지내고 있는 장녀 강순아(67)씨와

 장남 강호권씨(66)를 중심으로 8남매가 

모여드는데... 특히 서울, 인천, 성남 등지로 

시집가 지내던 여동생들은 직장까지 그만두었다.

일주일에 며칠씩 분담해서 교대로 어머니를 

수발하고, 형제의 장사까지 돕는 중이다.

호권씨는 이런 동생들이 고맙다. 젊은 시절, 

집안일보다는 바깥 일에 더 열심이던 그였다.

아버지의 밭에는 발도 들이지 않았는데, 

이젠 가족들을 위해 농사를 짓는 열혈 농부가 됐다.


부족하지만 지금부터라도 형제들의

 든든한 기둥이 되겠다는 마음이다.

자식들은 형제끼리 허물없이 자주자주 

얼굴 보는 게 가장 큰 우애라고 믿는다.

그런 의미로 매해 정기적으로 잡게 된 모임은 

체육대회로까지 발전됐고, 올해로 벌써

 5회를 맞았다. 8남매와 8남매의 자식들, 

또 그 자식들까지, 무려 4대가 모이는 대규모 행사다.


특히 이날의 주인공은 이숙 여사. 

늘 누워 계시다가 이날만은 힘을내서 나온단다.

자식들은 그 앞에서 꼭 재롱을 부리듯 

이어 달리기와 단체 줄넘기를 한다.

저녁에는 손자들이 만든 특별한 

가족 비디오를 관람한다.

자식들은 화면 속 부모님을 보며

 늦은 시간까지 웃다가, 울기를 반복한다.


  무더웠던 여름이 차츰 물러가고 대하 축제가

 찾아왔다. 횟집을 하는 딸들은 불철주야 

밀려오는 손님들을 받느라 몸이 두 개여도 

모자라다. 특히 장녀 순아씨(67)는 다리가 붓고 

평소보다 허리가 아프다. 결국 병원에 간 순아씨.

 표정이 점점 심각해지는데... 한편, 오랜만에

 시장으로 나온 이숙 여사. 종일 일에 시달리던

 자식들은 예상치 못하게 어머니를 보자 감정이

 북받친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내일이 아닌 오늘.


지금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순간임을 

알기에 일분 일초 어머니에게, 눈물겹게 인사한다.

 

엄마, 오늘도 안녕?

  




# 8남매의 사랑의 인사

“엄마 오늘도 안녕?”


홍성 남당리에 사는 강씨 8남매는 매일 아침

 노모에게 특별한 인사를 한다.


7년 전, 집에 가야 한다며 갑작스럽게 

가방을 싸질 않나, 목욕탕에서 쓰는

 때 타올을 목도리처럼 매질 않나,

이상 증세를 보이던 어머니 이숙 여사(93). 

진단명은 치매였다.


말이 많고 활발해 동네 사람들도

 치매 걸릴 일은 없겠다고 입을 모았던 터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년 전에는 신장염으로

 쓰러지면서 근력이 없어 거동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런 어머니를 살뜰히 돌봤던 건 

아버지 강몽윤씨였다. 늦은 나이에 결혼한 

두 사람은, 자식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잉꼬부부. 아버지는 드러누워 있는 어머니를

 일으켜 손을 잡고 동네 산책을 다녔다. 직접 

식사를 차려 어머니에게 먹여주고, 심지어 

세수까지 시켜줬다. 공주처럼 모신다하여

자식들에게 놀림 아닌 놀림 받았던 아버지였는데... 

지난 3월, 101세의 나이로 온 가족이 모인 

고향 집 안방에서 눈을 감으셨다.


남자가 먼저 눈을 감아야 고생하지 않는다고 

늘 습관처럼 말하던 어머니는, 이제 기억이

 깜빡깜빡하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그래서 자식들은 거짓말을 한다. 

아버지 입원했다고, 밭에 돌 주우러 갔다고...


무슨 말을 들어도 금방 잊는 어머니. 

오늘도 텅 빈 안방 침대를 보며 묻는다.


“네 아버지 어디 가셨니?”


# 엄마, 우리 왔슈~


아버지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두 아들과

 여섯 딸이 똘똘 뭉쳤다!


고향에 있는 장남 강호권씨(66)를 필두로

 고향 집에 발길이 이어진다.

특히 서울, 인천, 성남 등지로 시집가서 

각자 자식 낳고 지내던 여동생들은

순번을 정해 며칠씩 분담해서 어머니를 

수발하고, 집안 농사도 거든다.


호권씨는 이렇게 지극정성인 동생들이 고맙다.

힘깨나 쓰던 젊은 시절, 홍성군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씨름선수였던 호권씨.

인천에서 아이스크림 사업도 하고, 

서산에서 대하 양식장도 했다.


모두 끝이 좋지는 않았다. 스스로 말하길, 

식구들을 고생시켰다. 어머니가 치매 진단을

 받고 처음 증세를 보일 땐 윽박을 지르기도

 했단다. 그런 그가 이제는 아버지의 밭을 

가꾸고, 좋은 걸 얻으면 곧장 어머니에게 

달려간다. 부족하지만 지금부터라도

 가족을 위해 힘을 쓰고 싶다.


장녀 순아씨(67)는 동생들을 여기까지 키워준, 

엄마나 마찬가지인 존재.

먹고 사는 문제가 급급했던 시절, 순아씨는

 초등학교도 중간에 그만두고 열여덟에 

결혼해 가정을 꾸리며 동생들을 뒷바라지했다.


그런 그녀의 고민은 어머니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 며느리라고 하는 어머니를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지면서도 차라리 이대로여도 좋으니 

하루만 더 곁에 계셨으면 하는 심정이다.


# 세상 어디에도 없는

  4대 가족 명랑 운동회


생전 자식들 앞에서 큰소리 한 번 없던 부모님.

그 덕택일까? 자식들은 형제끼리 허물없이

 자주 얼굴 보는 게 제일이라고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매주 금요일은 가족들이 

고향 집에 모이는 날로 정했다.

평소 한적했던 남당리가 이날만은 시끌벅적해진다.

옛날 이야기는 마르지 않는 우물 같다.

 해도 해도 할 얘기가 계속 샘솟는다는데...


뭐니뭐니해도 이 집의 진짜 큰 자랑은, 

바로 여름마다 하는 가족 체육대회!


8남매와 8남매의 자식들, 또 그 자식들까지, 

무려 4대가 모이는 대규모 행사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행사만은

 회사 휴가까지 내서 꼭 참석한다.

올해로 벌써 5회째. 어떻게 보면 

명절보다 더 특별한 날이다.

함께 손을 모아 음식들을 만들고, 

천막을 치고, 단체 옷을 맞춰 입는다.

특히 이날의 주인공은 집안의 큰 어른인

 어머니, 이숙 여사(93).

늘 누워만 계시다가 이날은 힘을 내서

 어렵게라도 운동장에 나오신단다.

그 앞에서 재롱을 부리듯 자식들은 

테니스, 색깔 뒤집기, 단체 줄넘기에 임한다.


저녁에는 손자들이 만든 특별한 

가족 비디오를 관람한다.

치매 증상이 지금보다 심해지기 전의 

어머니와, 살아생전 밝으셨던 아버지.

서로 머리를 빗어주고, 손을 잡고 걷고, 

자식들에게 영상편지를 보낸다.


“딸 여섯 중에 하나도 미운 아이 없어.

 보고싶다, 야들아.”


지금은 떠나고 안 계신 그리운 아버지,

그리고 곁에 있어도 더 이상 자식들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 그러나 영상 속

 두 분은 다정하고 따뜻한 모습이다.

자식들은 그 얼굴을 보며 늦은 시간까지

 웃다가, 울기를 반복한다.


#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가을


남당리가 시끄러워지는 주간, 대하 축제가 돌아왔다!

시장에 있는 형제들의 가게로 불철주야 손님들이

 쏟아진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 몸이 

두 개여도 모자랄 지경이다. 특히 장녀 순아씨는

 몸이 자꾸 붓고 축축 처진다. 자식 키우랴, 

동생들 돌보랴, 옛날부터 좋지 않던 몸...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 결국 병원에 간 순아씨. 

표정이 점점 심각해지는데...

 

한편, 매일 침대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시장으로 

외출한 어머니. 장남 호권씨가 이끄는 휠체어에 

앉아 바다를 구경한다. 횟집에 도착하자 

순아씨와 손녀딸 연화씨가 반갑게 달려온다.

 예상치 못하게 힘든 몸을 끌고 나온 어머니를

 보자 감정이 북받친다. 호권씨도 오늘이 어머니의

 마지막 외출인 것만 같아 왈칵 눈물을 쏟는데...


“옛날에 엄마가 우리를 키우느라 바빠서

 마주 앉아 이야기를 못 나눴거든요.이제라도 

실컷 얘기하자고 엄마가 시간을 주는 것 같아요.”


딸들이 매일 입버릇처럼 하는 말.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순간임을 알기에, 

일분 일초가 너무도 소중하다.

8남매에게 중요한 것은 내일이 아닌 오늘.

그래서 어머니의 곁에서 떠나지 않으려는 이들,

오늘도 눈물겹게 인사한다.


엄마, 오늘도 안녕?


1부 줄거리 (2019/07/15)


충남 홍성의 작은 마을엔 치매에 걸린 노모를 

돌보겠다고 모인 8남매가 있다.

같은 집에 사는 맏딸 순아 씨는 온종일

 어머니 곁을 지키고, 객지에 사는 

일곱째 순전 씨는 주말마다 온다.

장남 호권 씨는 시간이 남는 틈틈이 어머니를 

찾아 치매 예방에 좋은 손뼉 치기를 잊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침대 옆에 붙어있던

 가족 사진을 찢어버린 어머니.


속상한 순아 씨가 다그치자 어머니, 

모르는 일인 양 시치미를 뗀다!

 

방송일시 : 2019년 9월 23일(월) ~ 9월 27일(금)

  

채 널 : KBS 1TV 07:50 ~ 08:25 

프로듀서 : 정현덕 

제 작 : 타임프로덕션(02-761-6921) 

연출 : 박정규 /  촬영 : 서병교, 김천열

  / 글․구성 : 홍현영 

보도자료 문의 : 박서영 취재작가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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