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느려도 좋다
호수 마을 충남 예산
100년 된 양조장 막걸리
빨간 소머리국밥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37화
느려도 좋다 호수 마을 - 충남 예산
장날에만 연다
세 모녀 빨간 소머리국밥
<한일식당>
041-338-2654
충남 예산군 삽교읍 두리2길 60
지번 두리 568-47
|
- 영업시간 : 2일, 7일 장날과 장전날, 주말 영업
영업시간 : 08:00 ~ 19:30
10,000원
국밥
15,000원
특국밥
20,000원
수육
6,000원
국수
(상호,정보,영업 시간,가격 ,위치,전화번호,방송,tv
주소,가게,식당,어디,지도,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청년 배달부의 인생 막걸리
100년 된 양조장 막걸리
<신암양조장>
김윤도 사장님
041-332-9009
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 종경길 45
지번 종경리 27-2
|
예당호 어부 모자 어죽
□ 호반 식당
- 전화번호 : 041-332-0121
- 위치 : 충남 예산군 대흥면 예당로 848
- 영업시간 : 매일 11:00 - 20:00 비정기 휴무
7,000원
어죽
충청남도 중부, 기름진 예당평야와 더불어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예당저수지를 끼고 있는
풍요로운 땅이 있다. 바로 예산이다. 한여름,
호젓한 호수와 더불어 사방이 초록으로 일렁이는
예산을 한 박자 느리게 걸어보며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서른일곱 번째
여정을 시작한다.
예산의 중심에 위치한 호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예당호다. 면적만 무려 여의도의
3.7배에 이르는 예당호의 한가운데엔, 국내
최장 길이의 출렁다리가 가로질러 있다.
출렁다리 중앙에 우뚝 솟은 전망대에 오르는
배우 김영철. 그곳에서 바다처럼 끝없이
펼쳐진 예당호를 내려다보며 시원한 호수
바람을 만끽하며 한 여름 더위를 날린다.
드넓은 예당호 위에서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한
배우 김영철은 호숫가 주변으로 터를 잡은
마을로 발길을 옮겨본다. 논밭 사이를 걷던 중,
우연히 경운기를 타고 지나가는 한 노부부를
만난다. 골골이 위치한 시골길 지리 탓에 버스
정류장까지 나가기 힘들다는 노부부는 경운기를
자가용으로 이용한단다. 배우 김영철에게
흔쾌히 뒷자리를 내어주며 마을 안으로
인도해주는 노부부. 도시에선 볼 수 없는 특별한
경운기 버스를 타며 잠시나마 시간여행을 해본다.
경운기에서 내려 마을로 향하던 중 한여름
뙤약볕 아래 김매는 마을 주민들을 만나게
된다. 굳이 농약을 하지 않고 수고롭게 일을
하는 이유가 뭘까? 주민들에게 물음을 던지니,
천연기념물 황새의 터전을 만들어주기 위해
몇 해 전부터 마을 전체가 마음을 합친
일이란다. 마을 한가운데에는 이제 막 새끼를
낳은 황새 둥지가 높이 자리하고 있다.
커다란 날개를 펄럭이며 고고한 자태를 자랑하는
황새들을 보며 기꺼이 삶의 터전을 나누어준
마을 사람들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껴본다.
황새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탐스럽게 열린
옥수수를 보며 마을로 들어선 배우 김영철.
한여름 에어컨보다 시원하다는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서 옥수수와 감자를 나눠 드시며
시간을 보내는 어르신들을 만난다.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예산의 역사를 알게 된다. 천 년 전,
이 마을이 바다였을 적, 배를 맸던 나무라고 하여
이름 붙여진 “배맨 나무”. 천 년 동안 주민들의
수호신 역할을 하며 이 마을의 역사를 우직하게
알려주는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고 다시 길을 나선다.
더욱 깊숙이 마을로 들어가던 중 우연히
한 비석을 발견한다. 이 비석의 정체는
구전동화로만 알고 있던 의좋은 형제 이야기의
실존을 알려주는 효제비. “옛날 옛적~ 형과
동생이 서로를 위해 볏섬을 몰래 나르다
마주쳤다는 의좋은 형제의 이야기”. 그곳의
실제 배경이 예산이었다는 새로운 사실에
더욱 동네를 걷는 시간이 흥미로워진다.
다시 나선 길에서 100년 된 양조장을 발견하는
배우 김영철. 아직 우물에서 물을 길어 사용하는
양조장에서 홀로 남아 막걸리를 빚는 주인장.
주인장은 50년 전 이 양조장의 막걸리 배달부로
시작해 우여곡절 끝에 이곳의 주인이 됐단다.
그 때문일까. 쉽고 간편한 요즘의 방식 대신,
아직도 50년 전 자신이 청년이던 시절 배웠던
주조 방식 그대로 술을 빚고, 자전거로 배달을
해준다는 그의 고집에서 느림의 미학을 배워본다.
읍내로 걸음을 돌려 한 개울가 옆을 지나가던 길.
마을 할머니들이 모여 우물에서 빨래하는 모습을
만난다. 아직도 송사리가 헤엄치고 있을 정도로
맑은 물의 빨래터. 세탁기가 흔해진 세상, 이렇게
우물에서 빨래를 하는 이유는 뭘까?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곳은 단순한 빨래터가
아니란다. 49년째 마을 사랑방이 되고 있는
천연 기념물급 우물 빨래터를 만나본다.
길을 걷던 중, 곱창집들이 즐비한 골목으로
들어선 배우 김영철. 우연히 만난 주민에게
물어보니 옛날부터 우시장이 크게 서던
동네였단다. 그곳에서 가마솥이 펄펄 끓고 있는
가게를 마주치게 된다. 가게 안에 들어가 보니,
어머니와 두 딸이 소머릿고기 손질에 여념이
없다. 지금은 40대인 큰딸이 다섯 살인 되던 해,
남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시어머니가
두 딸과 며느리를 위해 마련해줬다는
빨간 소머리국밥 비법과 국밥 가게. 유난히
진하고 칼칼한 맛이 나는 소머리 국밥을
맛보며 세 모녀의 이야기를 듣는다
읍내를 벗어나 산으로 향한 배우 김영철은
백제의 사찰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수덕사를
찾아간다. 덕숭산 한가운데 위치한 수덕사에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인 대웅전을
눈에 담아본다. 그리고 수덕사 아래로 발길을
옮기던 중 우연히 발견한 신비한 나무 한 그루.
나무껍질이 하얀 백송이다. 어렸을 때는
푸른빛이다가 40년 정도 지나면 하나씩
하얗게 변하기 때문에 더욱 귀하다는 백송은,
추사 김정희 선생이 청나라에서 가져와 심은 후
예산 땅에서 200년을 살았단다. 신비한 백송을
바라보며 남은 여정을 이어간다.
다시 돌아온 예당호 물길 끝에서 작은 고깃배
한 척과 마주친다. 물고기를 잡고 돌아오는
모자 어부를 만나게 되는 배우 김영철. 예당호가
생기기 전 이곳에서 논농사를 짓다, 저수지가
생기고는 예당호 어부가 되었다는 모자. 아흔을
내다보는 어머니는 다리가 불편한 아들이
걱정돼 늘 이렇게 함께 뱃일을 나서신단다.
예당호 물길을 평생의 터전 삼아 삶을 이어가고
있는 모자의 아득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 박자 느리지만 한 뼘 풍요롭게 살아가는
사람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조금 느리게
걸어도 좋은 호수 마을, 충남 예산 편은
8월 17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37화. 느려도 좋다
호수 마을 – 충남 예산] 편에서 공개된다.
[출처] kbs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