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낙지와 함께 꿈을

 어부 이상기 씨 

무안군 낙지 잡이 

아내 양수진 씨 윤설 서우 

부모님 이덕용 최부진 부부

목포 동부시장 생선가게




인간극장 4603회


낙지와 함께 꿈을

 

전라남도 무안군의 바다에는 해보다 먼저 뜨는

 빛이 있다. 바로 7년 전 고향인 무안으로 귀어한

 이상기 씨(37)의 낙지잡이 배다. 그 뒤에는 

언제나 또 다른 불빛이 따른다. 상기 씨의 

부모님인 이덕용(71), 최부진(68) 부부다. 함께

 어둠을 헤치며 낙지를 잡는 이들은 서로의

 동료이자, 가르치고 배우는 사제관계다. 1년 중 

6개월은 ‘낙지 왕’으로 지내고, 남은 6개월은 

농사와 생선가게에 매진하는 상기 씨. 가게는

 형제들과 운영 중인데, 모두 상기 씨의 끈질긴 

설득으로 모여든 사람들이다. 바쁜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 서울에서 시집온 귀한 아내 

양수진 씨(35)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딸 윤설(3), 아들 서우(4개월)가 반겨온다.



 목포 동부시장 생선가게 낙지 판매 택배 

<금동수산>

 010-7714-1131

061-272-7714

생산지:전남 무안군 왕산리 금동마을 497 


 판매처 :전라남도 목포시 동부로21번길 22-1 1층

지번 용당동 10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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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7.14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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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 바다에 내려왔을 때만 해도 부모님의

 눈총을 받아야만 했다. 8년간 잘 다니던

 조선소를 관두고 바닷일을 하겠다는 막내아들을

 이해하지 못한 것. 그들에게 바다란, 자식들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나갔던 치열한 

현장이었다. 기 싸움이 계속되던 가운데, 아버지

 덕용 씨에게 청천벽력같은 위암 선고가 

내려졌다. 상기 씨는 투병 중인 아버지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자연스럽게 낙지 배를 

타게 되었고, 차츰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갔다.

 어느새 7년이 지난 지금, 상기 씨는 한 집안의

 어엿한 가장이자 복덩이 같은 아들이다. 객지에

 뿔뿔이 흩어져 살던 형제들을 불러들였고, 

한적했던 고향 동네를 북적거리게 했다. 특히 

야무진 서울 며느리 수진 씨는 가족을 결집하는

 1등 공신! 덕분에 부진 씨와 덕용 씨는 계획에도

 없던 리마인드 웨딩까지 하게 됐다.


한편, 상기 씨의 어깨 통증은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 고된 뱃일에 어깨의 힘줄이 닳은 것.

 결국 대학병원까지 가게 된 상기 씨.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아내 수진 씨의 표정은 점점 더 

굳어져만 가고... 다행인지 곧 금어기가 다가온다.

 금어기를 목전에 두고 마지막 낙지잡이에 나선 

상기 씨. 고독하게 물때를 기다리며 핸드폰으로 

아이들 사진을 보다 보면,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차오른다.


어린 시절, 밤마다 낙지를 잡느라 얼굴 한 번 보기

 어려웠던 부모님. 냉정하게 바다로 나가던 

그 뒷모습이 실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어떤 물살이 덮쳐와도 

흔들리지 않던 아버지의 눈빛처럼, 상기 씨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 무안의 낙지왕 父子

 

모두가 잠든 전라남도 무안군의 새벽 바다. 

그곳에는 언제나 가장 먼저 뜨는 빛이 있다. 

바로 이상기 씨(37)의 낙지잡이 배. 

그 뒤에는 언제나 또 다른 불빛이 따른다. 

상기 씨의 부모님 이덕용(71), 최부진(68) 부부다.

 

무안 바다는 낙지를 잡는 어부들의 경쟁으로 

매일 치열하다.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낮부터 바닷길을 살펴야 하고, 일찍 일어나 배를 

몰아야 한다. 그중에서도 상기 씨는 언제나 제일 

먼저 바다에 나온다. 귀어 7년 차, 상기 씨는 

내로라하는 베테랑들을 제치고 ‘낙지 왕’이 됐다. 

하지만 부모님의 눈엔 여전히 풋내기 어부. 

바다란 온갖 변수로 가득 찬 위험천만한 곳임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상기 씨가 먼저 바다로 

나가면 부모님은 그 뒤를 천천히 따른다. 그런데, 

요즘에는 상기 씨가 부모님 뒤를 따르는 일도

 잦아졌다. 한참 멀었다고 생각했던 막내아들이 

이제는 부모님을 지키는 것. 같은 바다 위, 그들은

 둘도 없는 동업자이자, 경쟁자이며, 서로를

 지키는 등대 같은 관계다.

 

# 파도보다 매서웠던 부모님

 

어머니 부진 씨는 상기 씨에게 고무대야 같은 

배를 던져줬다. 모진 말을 하며, 어디 한 번 해볼 

테면 해보라고 했다. 상기 씨는 그 작은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갔다. 7년 전, 상기 씨가 처음 

귀어를 했을 때의 일이다. 한평생 낙지잡이와 

농사에 매진한 채 살았던 덕용 씨와 부진 씨. 

형제의 막대한 빚을 대신 지게 된 부모는, 

자식들에게만큼은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바람대로 자식들은 모두 농사와는 거리가 먼 

월급쟁이로 자랐다. 그중에서도 막내 상기 씨는

 목포의 조선소에 취업해 8년을 일했던 착실한

 아들. 뜬금없는 어부 선언에 집안 분위기가

 냉각되는 건 당연지사였다.

 

그즈음 아버지 덕용 씨가 갑작스레 위암 선고를

 받았고, 어머니 홀로 뱃일을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낙지는 잡아야 하고, 그렇다고 

막내를 바다에 데려가기는 싫고... 부진 씨는

 어쩔 수 없이 상기 씨를 배에 태웠다. 물살 

한가운데서 어머니는 아들을 지독하게 가르쳤다.


바다란 이토록 무서운 것이니 제발 발도 딛지 

말라는 뜻도 있었다. 하지만, 상기 씨는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부모님 곁에 무사히 착륙했다. 

상기 씨는 요란했던 그 시기가 이제는 고맙다.

 


# 낙지 같은 아들, 넝쿨째 굴러온 며느리

 

상기 씨는 낙지 같은 남자다. 

한 번 목표를 정하면 빨판처럼 진득하게 달라붙는다. 

그 근면 성실함에 반한 서울 여자 양수진 씨(35)가 

상기 씨 하나만을 믿고 무작정 무안으로 시집왔다. 

그 사이에서 딸 윤설(3)과 아들 서우(4개월)가 

태어났다. 낙지 같은 면모는 하나 더 있다. 바로 

여기저기 다리를 뻗는 것. 바닷일만으로는 

부족했던 상기 씨, 농사에도 어깨를 들이밀더니 

목포 동부시장에 생선가게를 차리기에 이르렀다. 

객지에 뿔뿔이 흩어져 살던 형제들에게 같이

 일하자고 설득했다.  처음에는 싫다고 했던 

형제들도 결국 막내 한 번 믿어보자며 고향

 무안으로 내려왔다. 부산에서 지내던 친구도 

상기 씨의 설득에 넘어가 내려왔고, 장모와 

장인도 사위를 돕겠다며 나섰다. 한적했던 

고향 동네는 이제 가족들이 모여 고군분투하는 

소리로 시끄럽다.


사람이 많으니 계획도 늘어나는 법. 복덩이 같은

 며느리 수진 씨는 시부모님을 위한 리마인드 

웨딩을 계획한다. 덕분에 몇십 년 만에

 웨딩드레스도 입은 부진 씨와 덕용 씨.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시어머니를 위한 깜짝 생일파티까지!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핀다.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그동안 몸을 혹사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던 

상기 씨. 그래서일까? 직업병인 어깨 통증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계속되는 피로 누적에 

코와 입술도 터질 지경이다. 결국 대학 병원까지 

가게 된 상기 씨.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아내 수진 씨의 표정은 점점 더 굳어져만 가고...

 


다행인지, 곧 금어기가 다가온다. 상기 씨는 

금어기를 목전에 둔 마지막 낙지잡이에 나선다. 

고요한 배에 홀로 앉아 핸드폰으로 아이들 사진을

 보는 상기 씨. 낙지 잡으랴, 농사 지으랴, 가게

 돌보랴, 몸이 열 개여도 모자라게 뛰었다. 

드문드문 봐야만 했던 아이들에게는 항상 

미안함이 있다. 이제 곧 금어기가 시작되면

 낙지 대신 아이들과 딱 붙어 지낼 요량이다.

 

며칠 뒤, 첫째 윤설이 다니는 어린이집을 찾았다. 

생일을 맞아 드레스를 입은 윤설을 보고 있자니

 그동안의 고생이 날아가는 듯 싶다. 어쩌면 

부모님의 마음도 이런 것이었을까? 어린 시절, 

밤마다 낙지를 잡느라 얼굴 한 번 보기 어려웠던 

부모님. 냉정하게 바다로 나가던 그 뒷모습이 

실은 가족을 위해서였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어떤 물살이 덮쳐와도 흔들리지 않던 아버지의 

눈빛이 이해되는 순간. 상기 씨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1부 줄거리 (2019/07/15)


전라남도 무안군, 귀어 7년차 어부 이상기 씨(37)는

 누구보다 일찍 바다에 나선다. 뒤에서 함께 

낙지를 잡는 부모님은 그에게 가장 든든한 

조력자이자 경쟁자다.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상기 씨는 낙지잡이가 끝난 뒤에는 생선가게

 일을 돌보느라 여념이 없다. 며칠 뒤, 어김없이 

낙지잡이에 나선 상기 씨와 부모님. 그런데 

부모님의 주낙이 다른 배와 엉켜버렸다!


방송일시 : 2019년 7월 15일(월) ~ 7월 19일(금)

 

채 널 : KBS 1TV 07:50 ~ 08:25 

프로듀서 : 윤한용 

제 작 : 타임프로덕션(02-761-6921) 

연출 : 임원순 /  촬영 : 박호은  / 글․구성 : 홍현영 

보도자료 문의 : 박서영 취재작가


[출처] kbs,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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