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고추 붉게 익는 마을

 경북 영양 일월산 도곡리

 내레이션 안정훈 

영양 고추 

귀농 예정자 고추 농사  




다큐멘터리 3일 545회 미리보기 


고추 붉게 익는 마을

-<경북 영양 일월산 도곡리>


 9월이 되면 발갛게 물 들어가는 곳

 

 고추와 함께 익어가는 주민들의 정(情)

 

수려하고 청정한 고추 붉게 익어가는 마을

 

<경북 영양 일월산 도곡리>의 3일이다.



■일월산 자락의 마을


 작은 고추가 맵다! 경북 영양군에 이 문구를 적용하면

 딱맞을 말이다. 인구는 1만 7천여 명으로

 우리나라에서 인구수가 가장 적은 지자체 중

 한 곳이다. 그런데, 군내 2,080여 농가가 생산하는

 고추 생산량은 자그마치 3천100여톤, 한 농가가

 생산하는 고추 생산량이 평균 1,500kg, 전통 도량형 

단위로 환산하면 2,500근에 달한다. 그 비중은 전국

 3%를 차지할 정도로 막대하다.


산지가 대부분인 영양군은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일조량이 풍부하고, 해발고도가 높은 내륙지방인

 탓에 일교차가 크다 보니 영양 고추는 과피가 두껍고, 

맛이 맵지만 아주 달콤하다.


해발 1219m인 일월산이 마을을 넓게 둘러싸고 있어 

아늑한 일월면 도곡리는 영양군에서도 대표적인 

고추 주산지 중 한 곳이다. 8월 중순부터 한 달 보름

 여 이어지는 고추 수확 철에 남녀노소 주민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고추 붉게 익어가는 마을, 

경북 영양군 일월면 도곡리의 72시간을 함께했다.

공동급식소 고추 수확철 행복점심

■함께 익어가는 정(情)


 고추 수확 철인 요즘 영양군 일월면 도곡리는 온

 마을이 발갛게 물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고령화로 

인해 일손이 부족한 현실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의 아이디어로 지난해부터 시작한 공동급식소. 

1끼에 1,000원에 불과한 공동 급식은 모든 주민들과 

농업일꾼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있어 일명

 ‘행복점심’이라고도 불린다. 공동급식소는 고추 

수확철에만 운영 된다. 농업인들에겐 음식준비의 

노고를 줄여주고 마을 사람 대다수가 얼굴을 맞대며

 같이 식사하며 화합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집에서 점심 안 하고 고추 따는 사람들도

 아침 식사만 하고 오면

여기에서 점심을 단돈 1000원에 먹잖아요.


-김무순-





 5년 전부터 주말마다 고추 농사를 지으러 오는 귀농

 예정자 이재춘 씨. 농업에 대한 기본지식과 경험이

 없고, 주말에만 농사를 지으로 오기 때문에 농경지를

 돌 볼 시간도 절대 부족하다. 쉽지만 않은 귀농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게 한 것은 도곡리 주민들의 따뜻한

 배려 덕분이다. 그런 덕분에 3년 동안 고추 농사를 

하며 해마다 특등급을 받았다고 할 정도로 그의 농사

 실력은 이미 초보농부의 딱지를 땔 수준으로 

발전했다. 꽃밭처럼 발갛게 열린 이재춘 씨의 고추밭은

 도곡리 주민들의 따듯한 사랑의 결실이기도 하다.


여기 인심이 좋고 사람들이 좋아서

 잘 살 수 있을 거 같아요.

진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거 같아요


-이재춘-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마을


 도곡리를 들어서면 눈앞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마을

 숲. 주민들과 출향민들의 노력으로 가꿔진 이 숲은 

2013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생명상(대상)을

 수상했다. 이곳에서 2013년부터 매년 8월에 개최하는 

도곡리 마을 숲 축제는 주민들의 자랑거리다. 

마을숲 옆 공동농기계창고와 복합문화회관 외벽에는

 이 마을에서 자란 50년 전 아이들과 현재 도곡리에 

살고 있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이 벽화로 그려져 있다.



벽화를 그린 이는 8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화가 

이산뜻한 씨. 귀향 직후 살림집과 화실을 겸한

 2층 흙벽돌집을 손수 짓더니 지금은 지금은 전기도

 없고 휴대폰도 터지지 않은 일월산 새방골에서 

펜션을 짓고 있다. 유년 시절의 그리움에 이끌려 

귀향했다는 이산뜻한 화백을 귀향 생활을 만나본다. 




사람 중에도 젊은 사람 애들, 

옛날 애들하고 요즘 애들하고

어디를 가나 사람이 가장 큰 재산이라고.



-이산뜻한-


농촌을 깨우는 아이의 울음소리. 다른 곳과는 사뭇

 다르게 아침을 시작하는 다둥이네 가족이 있다.

 이재하 씨 부부와 어린 자녀 넷, 그리고 할아버지와

 함께 3대가 한 집에 살며 단란하고 협동하는 가족의

 일상생활은 아련히 옛 기억 속으로만 존재하는

 우리의 옛 가족 문화의 그리움을 떠올리게 한다.


방송: 2018년 9월 16일 (일) 밤 10시 30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기록


연출: 김영환


글, 구성: 박금란


자료조사: 성종이


내레이션: 안정훈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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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오래된 미래 

서울 을지로 골목길 72시간 

내레이션 유인나 

도심 속의 섬 젊은 예술가 창업가 

세운상가 메이커스 큐브 메이커 

철공소 공장 골목 사이 화원 



 

다큐멘터리 3일 541회 미리보기 


오래된 미래 


-서울 을지로 골목길


 서울 도심 한가운데 시계가 멈춘 듯한 옛 골목

 

 그곳에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

 

 함께, 다시 세우는 을지로 골목길의 72시간이다.



 

 ■ 오래된 서울의 골목길 을지로, 

쇠퇴한 그곳에 최근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있다.


서울 도심의 빌딩 숲 바로 옆에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이 펼쳐지는 을지로 3가. 일제 강점기에

 생필품을 만들기 위해 공장이 들어선 이후 

을지로 3가 골목은 해방 후 지금까지 조명, 공구류, 

타일 도기 등 판매점과 정밀기계, 금속가공 등 

산업의 메카 역할을 해왔다. 오래된 도심지인 만큼

 50년이 넘은 음식점, 제화점 등 노포들이 있다. 한편,

 한때 도면만 가져오면 탱크도 만든다던 을지로의

 영화는 1980년대 이후 점점 쇠퇴해갔다. 그런데,

 최근 미로 같은 을지로 골목길 곳곳에 청년들이

 찾아 들어오고 있다. 을지로 재개발 사업 추진으로

 생기게 된 공실에 젊은 예술가들과 창업가들이

 들어오면서 을지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옛것을 지키는 사람들과 그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신구 세대들의 조화를 

다큐멘터리3일이 담아본다.

 




■ 40년째 재개발 추진으로 

도심 속의 섬으로 전락한 을지로


을지로 3가 골목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지만, 1970년대 말부터 추진된 재개발이

 무산되었고, 2006년에는 을지로 일대가 15~20층

 높이로 건축할 수 있도록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건축물의 노후도는 더욱 심각해졌다.

 그래서 현재 을지로 골목길은 1960~70년대와 

흡사한 낙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개발 추진이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소규모 분할개발로 

방향을 틀면서 을지로 골목길을 지켜왔던 장인 등 

소상공인들은 떠날 위기에 처해있다. 몇십 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킨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 을지로의

 역사를 이어가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


지금 나이도 먹었기 때문에 어디 가서 새로운

 사업을 하기가 어려워요 사실.


그리고 지금 이 나이 먹어서 기술은 있지만 나름대로

 젊었을 때처럼 의욕적으로 사업을 크게 전개해 

나갈 수도 없고 그런 입장이에요

그래서 뭐 생각이 많습니다.


-김영남(67세)-


■서울의 오래된 미래,

 청년들이 다시 세우는 을지로


낙후한 을지로 골목길이 3, 4년 전부터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리모델링 한 

세운상가의 메이커스 큐브에 청년 창업가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고, 중구청은 을지로 

디자인 예술 프로젝트를 도입, 을지로 일대의 

빈 건물을 임대해 청년 예술가들에게 임대료의 

90퍼센트를 지원하고 있다. 세운상가와 을지로

 3가 일대 철공소 골목 곁에 디자인룸, 스튜디오

 등 예술창작 공간과 카페, 음식점, 서점 등 다양한

 문화 공간이 생겨나고 있다. 신구의 이질적 문화와

 산업이 융합을 이루며 청년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을지로 3가 일대 공간을 3일간 밀착 촬영, 을지로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들어보고, 미래의 을지로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을지로 

터줏대감과 청년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방법을 찾아본다.


 다른 을지로에 계신 작업하는 

분들이랑 전시가 됐든, 공연이 됐든

그런 것들을 조금 더 많이. 이 공간에서 하고 싶어요


-원혜림(32세)-


철공소 공장 골목 사이에 낯설어 보이는 화원이 있다.

 을지로 디자인 예술 프로젝트에 속한 청년 예술가들과

 철공소 사장들이 함께 꾸민 골목길의 녹지 공간이다.

 이렇듯 이질적이지만 아름다운 것이 그들의 조화다.


 이 지역이 가진 역사와 산업들이


이분들이 안 계셨으면 우리나라 산업화가

 일어나질 않았을 텐데

그런 노고를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더라고요.


그래서 (화원을) 철판으로 만들었는데

 근처 공장 사장님들이랑 같이 만들어서

 조성을 했어요


-고대웅(28세)-


방송: 2018년 8월 12일 (일) 밤 10시 30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기록


연출: 김영환


글, 구성: 박금란


자료조사: 성종이


내레이션: 유인나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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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파도 좋은 날 

양양 죽도해변 72시간  

서핑의 성지 

파도 죽도해변 

죽도 토박이 서퍼 

 서핑 공동체 마을 




다큐멘터리 3일 539회 미리보기 


파도 좋은 날 - 양양 죽도해변 72시간


파도가 좋아 서핑하는 삶을 택한 사람들


한 여름 동해에서 펼쳐지는 시원한 서핑의 세계,


파도를 즐기는 젊음의 바다 이야기


■ 서핑의 성지에 가다


4계절 내내 파도를 찾아 젊음이 모여드는 이곳은 

강원도 양양의 죽도해변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7%를 차지하던 초고령 마을이었지만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서핑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가 형성될 만큼 서핑 공동체 마을로 자리

 잡았다. 서핑숍과 카페, 식당 등을 생업으로 하며 

파도 좋은 날에는 가게를 닫고 바다로 나가는 

이들은 물질적 여유보다는 마음 가는 길을 따르며

 사는 서퍼들이다. 7월 말 도시를 벗어나는 휴가철을 

맞아, 파도 곁에 정착한 사람들의 72시간을 담았다. 




■ 파도를 찾아 양양으로 모이는 사람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 해변의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된

 서핑.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의 서핑 인구는 

약 20만 명으로 추정되며 해마다 느는 추세다. 특히

 서퍼들에게 ‘서핑의 성지’라 불리며 사랑받고 있는

 곳은 강원도 양양이다. 이곳의 죽도해변은 수심이

 낮고 비교적 파도가 센 편이라 서핑을 즐기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성수기인 여름엔 주말마다

 천여 명이 넘는 서퍼가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해

 양양을 찾은 서퍼는 6만7천여 명, 올해는

 10만 명 이상이 파도를 타러 양양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 서핑에 빠진 죽도 토박이


죽도해변은 원주민들과 토착민들이 어우러지며

 이색적인 마을 분위기를 자아낸다. 콩깍지를 벗기는

 할머니 옆으로 비트 섞인 음악이 흐르고, 이국적인

 서핑숍의 건너편에는 고추를 따는 할아버지가 있다.

 고령의 인구가 가득했던 마을, 처음부터 서퍼들을

 반긴 것은 아녔다. 초반엔 긴 머리, 수염, 문신이

 있는 서퍼들에게 반감을 품었던 원주민들. 그들이 

지금처럼 어우러질 수 있던 것은 서로의 배려와

 노력 덕분이었다. 


한편 죽도해변에서 나고 자란 황병권 씨(48)는 

조용했던 어촌마을이 서퍼들로 복작거리는 것이 

반갑다. 선원으로 일했던 시간을 빼면 죽도해변을

 떠난 적이 없는 병권 씨. 조부모가 지냈던 집터에서

 서핑숍을 운영 중이다. 죽도해변에서도 알아주는 

서퍼. 그의 별명인 ‘씨맨(Seaman)’을 대면 모두

 알 정도니, 진정 로컬 서퍼로 불릴 만하다.   


“항상 지나가다 잡히면 술 마시고 얘기하고 

재밌는 동네입니다.

서핑 때문에 마을이 활기차졌죠.

그냥 자그마한 해변 마을이었는데 

지금은 서핑 때문에 많이 유명해진 거죠.”  


-황병권/48-





■ 서핑 마을을 꾸린 사람들


주말 서퍼들이 돌아간 뒤 한산해진 해변은 로컬 

서퍼들이 독차지한다. 파도가 좋아 직장, 고향을 

뒤로하고 양양을 터전 삼아 이주해 온 로컬 서퍼들. 

죽도해변을 둘러싼 서핑숍, 카페, 식당 등을 주 

수입원으로 삼고, 파도 근처에 살면서 서핑을 

즐기겠노라 정착한 사람들이다. 한마디로 서핑이 

삶의 전부가 된 사람들. 


오직 서핑을 위해 일을 하고, 그렇게 번 돈으로

 2년째 서핑 여행을 다니고 있다는 이이삭 씨(35). 

해외에서 제주도로, 제주도에서 양양으로 옮겨가며

 파도를 즐기고 있다. 서핑하면 진짜 자유를 느낄 수

 있다는 이삭 씨. 그에게 필요한 건 ‘타기 좋은 파도’ 

하나면 충분하다.


“서핑은 저희한테 스포츠가 아니에요. 그냥 삶이에요.‘


-이이삭/35-


역시 서핑숍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는 노진우(33), 

강성호(34) 씨. 마침 파도가 좋은 날이라, 새벽 

서핑을 즐긴 뒤 가게 문을 여는 두 사람. 가게를 쓸고

 닦는 중에도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특히 진우 씨는

 수시로 파도 상태를 살피기 위해 바다 바로 옆 

카라반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하니, 그들의 파도 

사랑을 누가 말리겠는가.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기쁜 일, 고민 등 

다 공존하잖아요. 

그런데 바다에 나가 있으면 기쁨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 

완전히 머릿속이 비어요. 

단순한, 전복 같은 동물이 된 느낌?

 그런 느낌을 받아요.”


-강성호/34-


안정적인 삶을 뒤로하고 양양으로 왔지만, 후회는

 없다. 오히려 자유로운 이곳 생활에 만족한다.

 도시의 치열한 삶에서 벗어나 편안한 일상을 

즐기는 사람들. 획일화되지 않는 행복, 그 속에서

 얻는 즐거움. 모두 파도 곁에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파도가 칠 때는 다 나가서 타요. 문 닫아놓고. 

‘파도가 칠 때는 서핑’ 

저희 숍의 모토입니다.”


-김종후/47-


■ 파도는 나의 삶, 나의 힘


파도가 좋은 날 축제 분위기인 이곳, 반대로 파도가

 없는 날은 고요하기만 하다. 축 처진 어깨로 바다를 

살피는 서퍼들, 이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파도는 얌전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것이 파도의 

매력인 셈. 종일 덥다가도 어느 틈엔가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처럼 꼭 맞는 파도가 발아래 다가올

 것을 믿는 것, 이들이 파도를 사랑하는 방법이다.

 


“완전히 동반자 같은 거죠. 뗄 수 없죠. 

앞으로 계속 또 같이 갈 거고. 

파도를 사랑해요. 

친구들한테나 부모님께 그래요. 

나는 파도랑 연애한다고 진짜 그러거든요. 


-박준영/25-



방송 : 2018년 7월 29일 (일) 밤 10시 30분 KBS 2TV


책임 프로듀서 : 최기록


PD : 김동렬


글, 구성 : 석영경


자료조사 : 박혜진


조연출 : 신동호


내레이션 : 김연우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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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그 후 72시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고용위기 지역  





다큐멘터리 3일 536회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그 후


지난 5월 31일, 군산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됐다

 

일상을 뒤흔든 충격 속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해야하는 사람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그 후 72시간이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잠정폐쇄된 후 두 번째 

위기를 맞은 군산을 정부는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과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했다. 22년의 세월을 함께한

 한국GM 군산공장의 가동 중단이 지역 경제까지 

미친 타격은 심각하다. 150여 개 협력업체를 포함한

 1만 3천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그 여파는 군산 내

 식당가와 원룸촌까지 이어졌다. 그럼에도 내일을 

살아가야하는 군산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이겨내고

 있을까.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그 후 위기 속에서도 현재 진행형인 삶을 살고

 있는 군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 오랜 직장이었던 공장이 문을 닫고,

 동료들이 떠난 자리


연간 자동차 26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던 공장에는 

기계소리 대신 정적만이 남았다. 매일 아침 7시만 되면

 출근하는 차량들로 꽉 막혔던 도로는 사람의 발길마저

 끊겼다. 젊음을 함께 보낸 친구이자 직장동료였던

 공장 직원들은 희망퇴직자와 전환배치 대기자로

 나뉘었다.


2~3년 전부터 일거리가 줄기 시작했다는 인근

 협력업체들도 다를 바 없다. 너무 바빠 ‘제발 

하루만이라도 쉬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던 날은

 꿈이 되었다.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 떠나는 동료를 

보내며 당장 내일의 나는 어떻게 살아갈지 

알 수 없는 게 지금의 현실이 됐다.

 

군산공장 초창기 대만해도 원대한 꿈이 있었는데...


자동차도 첫 작품 이름이 누비라 아니었습니까


세계를 누빈다고 해서 그렇게 시작한 공장이에요

 

- 배윤홍 / GM 군산공장 퇴직자

 

■ 살아가야 하는 날들은 많고


한국GM 군산공장과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문을 닫기

 전, 군산은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기회의

 땅이었다. 8년 전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들어설 때 

전 재산을 들여 원룸을 지어 터를 잡았다는 고영호 씨.

 그 당시만 해도 일거리를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였던

군산. 공장이 문을 닫자 한순간에 사람들이 빠져나간 

원룸촌은 밤이 되면 불 켜져 있는 곳도 찾기 쉽지 않다.

 혹시나 집이 망가질까 걱정인 고영호 씨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기다리는 일 밖에 없다.

 

매일 점심과 저녁시간이면 식사를 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던 식당가도 한적하기만 하다. 여기저기 임대 

현수막이 걸리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월세도 내기

 힘든 상황이다. 큰맘 먹고 돈을 들여 구매한 집기들은

 애물딴지가 됐다. 중고물품점도 이미 폐업한

 가게에서 사들인 물건들이 팔리지 않아 창고에 

물건만 쌓여갈 뿐이다.

 

70세가 넘은 우리가 뭘 하겠어요


이런 거라도 하겠다고 전 재산 투자해서 왔는데


이것마저도 힘들면 이제 우리는 어떡해요

 

고영호 / 원룸 주인

 

■ ‘가족’이 있기에 내일을 꿈꾼다


위기가 기회로 찾아온다고 했던가. 이 위기 속에서도

 또 다시 찾아올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한국GM 군산공장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까지 타격을 입은 현 시점에서 실업 급여를

 받기 위해 모인 퇴직자들.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열심히 구직활동을 이어가는 이들은

 막막하면서도 애써 웃는다. 20 여 년 만에 이력서를

 새로 작성하며 자신의 인생도 새롭게 설계를 시작한

 이들의 버팀목인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분야가 아닌 새로운 일에 뛰어든 사람도 있다.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일했던 김상수 씨는 조선소 

작업복을 입는 대신 매일 아침 7시면 재료 손질을 

시작하는 분식집 사장님이 되었다. 자신의 분식점에

 찾아오는 손님들은 배불리 먹었으면 하는 좋겠다는 

김상수 씨 오늘도 그는 곧 좋은 날이 오리라 믿는다.

 

 남편은 아니라고 하는데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굉장히 

예민해져서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제가 힘든 건 남편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까


그게 마음이 아픈 거죠

 

정양효 / GM 군산공장 퇴직자 아내

 


버틴다, 그렇죠 버티는 거죠 저희가 버티는 거죠


‘좋은 날 오겠지 조금 더 나은 날 오겠지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낫겠지 자고 나면 낫겠지’ 하고요

 

- 김상수 / 오식도동 분식집 사장

 

방송: 2018년 07월 08일 (일) 밤 10시 30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기록


연출: 최기록


글, 구성: 박금란


자료조사: 이혜린


조연출: 신동호


내레이션: 안정훈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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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평화가 길입니다 

임진각 DMZ투어 72시간 

군사분계선 최북단 도라전망대 

민통선 철책 길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캠프그리브스 

우리하나예술협동조합  




다큐멘터리 3일 535회 미리보기 

 

평화가 길입니다 - 임진각 DMZ투어 72시간


■ 휴전선으로부터 7km, 희망의 땅 임진각을 가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는 평화를 소망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한국전쟁과 분단의 상징, 우리나라

 대표적인 통일안보 관광지 임진각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평화를 꿈꾼다. 이곳 임진각에는

 이산의 아픔을 안고 매년 망배단에 제사를 지내러

 오는 실향민들부터 임진각과 함께 인생이 흘러갔다는

 망향 사진사와 원따우전, 투따우전을 외치며 손짓, 

발짓으로 임진각을 30년간 지켜온 상인들의 이야기가

 녹아있다. 휴전선으로부터 7km 떨어진 남쪽에 

위치한 임진각, 그 속에서의 72시간을 만나본다.


한민족이 오가지 못하는 임진각

통일을 염원하는 곳, 임진각...


- 정성춘(73) 임진각 명예 지킴이 -

 

■ DMZ투어, 평화의 그 날을 꿈꾸다


서부전선 군사분계선 최북단에 위치한 전망대인 

도라전망대와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철도역

 중 하나인 도라산역은 민통선 안에 있어 출입 절차가 

까다롭다. 신분증을 내고 검문소를 통과한 후, 임시

 출입증을 받아야 하며 그마저도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검문소를 통과하기 어렵다. 관광객들의 명소로

 급부상한 임진각은 DMZ 안보관광 버스투어와

 DMZ트레인 열차투어를 진행해 관광객이 용이하게

 민통선 내의 도라전망대, 도라산역에 갈 수 있게 

되었다. 이날 오후,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은 

DMZ 투어를 떠나는 각국의 외국인 관광객을 만날 

수 있었다. 미국, 독일, 일본, 멕시코, 이스라엘 

등에서 온 외국인들은 우리의 분단의 역사, 

전쟁의 상흔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느꼈을까.


이제는 우리나라 사람뿐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철도에서 만나 뵙고 싶습니다


- 김서이 (코레일 승무원) -

 

같은 민족임에도 단절되어 생이별하고

다른 쪽에 있는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심정...


- 하세가와 (일본 도쿄에서 온 관광객) -

 

동독과 서독이 서로 다르지만, 

점점 사이가 좋아지고 있어요

남북도 미래에는 통일이 되지 않을까요


- 밀로 (독일에서 온 관광객) -




■ 민통선 철책 길 따라 평화를 걷다

 - 평화와 공존, 생태탐방로


이른 아침부터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안내소 앞에

 사람들이 북적북적 모였다. 군인들의 순찰지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었던 임진강변 철책길이 

2016년부터 생태탐방로라는 새얼굴로 45년 만에 

일반인에게 개방되었기 때문이다. 생태탐방로는

 임진각에서 출발하여 율곡 습지에 이르는

 약 9.1km의 트래킹 코스이다.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나요

지금도 남북 화해 모드로 가는 거 보면,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기뻤을까 생각도 들고..


- 김주섭 (좌측) -


민통선 내에서 34년의 군 생활을 마친 후, 

생태해설사가 되었다는 박상현 지킴이(64)는 

오늘도 걷고 또 걷는다. 마치 철책으로 둘러싸인

 이 길의 끝이 평화의 종점인 것처럼.



■ 미군 부대가 떠난 자리, 캠프그리브스로 채우다


민통선 내에 위치한 캠프그리브스는 한국전쟁 이후

 50여 년간 미군이 주둔했던 곳을 리모델링하여 

평화안보 체험시설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미군 

부대가 떠난 자리는 그대로 보존되어 장교 숙소, 

생활관, 체육관 등 다양한 군 시설을 볼 수 있으며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촬영지였다는 점에서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캠프그리브스는 매주 주말마다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 일요일 공연팀

 ‘우리하나예술협동조합’은 탈북민 공연단 12명이

 음악과 무용 공연을 선보이는 무대를 장식했다.

 공연이 끝난 후, 단장 김송연(48)은 고향을 지척에다

 두고 통일 노래를 부르니 마음이 아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방송: 2018년 6월 24일 (일) 밤 10시 40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기록


연출: 윤찬규


글, 구성: 최지희


자료조사 :정주희


내레이션: 안정훈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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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센토사로의 초대 

북미정상회담 72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한인교포 

실향민인 어머니 




다큐멘터리 3일 534회 미리보기 


센토사로의 초대

- 북미정상회담 72시간

 

기대 반 긴장 반으로 기다렸던

 

세계 평화의 키를 잡은 두 지도자의 만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에서의 72시간이다.

 

■ 싱가포르 센토사, 역사적인 순간의 중심이 되다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종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만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별히 세계에서 가장 예측 불가능한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세계 각국의

 기자단이 싱가포르를 찾았으며, 싱가포르 현지인과

 한인 교포들 또한 한반도의 종전과 비핵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정상회담을 지켜봤다. <다큐멘터리 3일>은

 역사적인 장면 뒤편에서 긴장과 기대로 만감이

 교차했던 이들의 72시간을 담았다



 

■ 누구보다 빠르게 속보를 전하라!

북미 정상들의 만남에 전 세계 기자들이 총출동했다. 

북미정상회담은 단순히 두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영향력이 있다는 증거였다. 국제미디어센터(IMC)를

 비롯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 앞에서는 속보를 전하는

 기자들로 빼곡했고 열띤 취재경쟁으로 분주했다.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고,

 숙소 및 회담장이 전면 통제되는 등 쉽지 않은 취재

 상황이 이어졌다. 잠은 길어야 3시간을 자고, 

길거리에서 취식을 하면서도 현장을 놓치지

 않으려는 기자들을 따라가 본다.

   

외신기자들까지 전부 정상들을 포착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하나라도 더 건져야 하니까 다들 일단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 윤지원 (기자)

 

■ 두 정상, 싱가포르의 아이콘이 되다

정상회담 이틀 전, 대형 쇼핑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출몰했다? 바로 두 정상의

 코스프레를 하는 배우들이었다! 이처럼 세기의 

만남을 두고 싱가포르 이곳저곳에서 신박한 이벤트가

 벌어졌다. 그리고 시민들은 이 회담을 통해 세계가

 종전과 평화를 맞이하기를 기원한다. 치열한 협상이

 예상됐던 북미정상회담의 한켠에서는 평화를 

기원하는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북한과 남한의 헤어진 가족들이 재회할 때인 것 같아요

독일이 할 수 있고 베트남이 할 수 있으면 

한국도 할 수 있어요

한국은 강인한 나라예요

- 베니 (싱가포르 시민)

 


■ 두고 온 북녘 땅,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싱가포르에서 마음을 졸이며 세기의 회담을 지켜보는

 또 다른 이들. 바로 싱가포르에 있는 한인교포이다. 

특히 최남숙 씨는 6.25 전쟁에 간호사로 참전했던

 실향민인 어머니를 둔 한인교포다. 이산가족 찾기로

 헤어졌던 가족을 다시 만나길 소원하는 어머니에게 

최남숙 씨는 북미정상회담을 보고 더 큰 꿈을 꾼다.

 어머니가 이제 북한에 가서 직접 고향땅을 밟을 수

 있을 거라고 말이다.


엄마가 잃었던 고향을 언젠가는 밟아보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죽기 전에 한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든다

그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

- 실향민 어머니와 통화하는 최남숙

(싱가포르 한인교포)

 

방송: 2018년 6월 17일 (일) 밤 10시 30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기록

연출: 김동렬, 조애진

글, 구성: 석영경

내레이션: 안정훈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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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성곽 아래 텃밭 

서울 행촌권 성곽마을 72시간 

 서울 종로구 도시 농부 

과거와 현재가 공존 

무악동 도시텃밭 

친환경 체험농장 




다큐멘터리 3일 533회 미리보기 


성곽 아래 텃밭 - 서울 행촌권 성곽마을


성곽길을 따라

하늘과 맞닿을듯한 마을

 

그곳에서 텃밭을 일구고,

이웃의 정(情)을 일구는 사람들

 

서울 종로구 행촌권 성곽마을의 72시간이다

  

■ 서울 중심 1번지, 종로구 행촌권 성곽마을

서울 종로구 행촌권 성곽마을은 한양도성 성벽을 

사이에 두고 그 바깥에 있다. 종로의 서쪽을 책임지는 

인왕산 아래에 자리 잡고 있으며, 높은 지대로 서울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권율 장군의 집터,

 500년 된 보호수 등 다양한 문화재가 존재하고 있어 

그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기도 한 이곳은 과거 

판자촌이었다가 2000년대 이후 새롭게 재정비되었다. 

높은 아파트와 그 뒤로 옛날 가옥들이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행촌 성곽마을. 고즈넉한 

한양 도성 성곽길을 따라 삶을 일구는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 봤다. 




■ Grown in 행촌! 도시 농부들

행촌권 성곽마을의 가장 큰 특징은 곳곳에서 일구고

 있는 텃밭이다. 집 앞의 작은 화단, 옥상 등 틈새 

공간 하나 허투루 쓰지 않는다. 그리고 2015년 도시

 재생 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주민들은 도시 농업에

 대해 하나둘 배우기 시작했다.

도심에서 이뤄지는 양봉은 그들의 자존심. 아직 

따가운 벌침은 익숙하지 않지만 꿀을 만들어주는 

벌들이 귀엽게만 느껴진다. 또한 직접 키운 유기농

상추를 주민들 대상으로 첫 판매에 나서기도 하는데... 

이제 걸음마처럼 한 걸음씩 떼고 있는 그들의 좌충우돌

 농사일기를 소개한다.

 

농사도 같이 짓고 양봉도 같이하고 회의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나누고

그러다 보니까 마을 공동체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 마지숙 (42) -

  

33년간 마을 안에서 슈퍼만 운영했다는 김동수(67)씨.

 평생을 공장에서 찍어낸 공산품만 다뤘다가 살아있는

 작물을 키운 지 3년차 된 농부다. 겨우내 얼어 죽었던

 모종이 따뜻한 봄에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며 눈물이

 났다는 그는 농업과 양봉으로 제2의 인생을 사는 것

 같다고 한다.

  

농사의 ‘ㄴ’자도 몰랐는데 그동안 몇십 년 산 거보다도

 더 뜻 있고 제2의 인생을 사는 거 같아요. 꿈 같죠

- 김동수 (67) -

  

■ 변화는 있어도 변함은 없는 마을


60년을 한 집에서 살았던 강윤예(78) 할머니의 이삿날.

 비록 길 건너 집으로 이사가지만 오래 머물던 집과 

이웃을 떠날 생각에 며칠 밤 잠을 못 잤다고. 섭섭함과 

서운함을 덜어내려 이사 전날 이웃들과 막걸리 파티가

 열렸고, 홍어와 함께 거하게 이별주를 마신 그들은 

다시 만날 약속을 다짐한다. 50대부터 80대까지 

세대를 넘나들며 친구가 될 수 있는 곳, 

행촌권 성곽마을. 그들의 따뜻한 일상을 함께했다.

 

다 있어 50대, 60대, 70대, 80대

이 동네는 그런 거 안 따져 서로가 다 친구야

여기는 나이가 필요 없어

- 김종만 (74) -


방송일시 : 2018년 06월 10일(일) 오후 10:40

방송: 2018년 6월 10일 (일) 밤 10시 20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기록

연출: 이내규 

글, 구성: 신지현

자료조사: 김수지

조연출: 신동호

내레이션: 김응수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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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꿈 창공을 가르다

 공군 블랙이글스 72시간 

 8명의 조종사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B  




다큐멘터리3일 532회 미리보기 


꿈, 창공을 가르다!

- 공군 블랙이글스 72시간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꿈을 실현하고

서로의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8명의 조종사, 

블랙이글스

 

최저 2,000피트 상공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특수비행 속에 숨겨진 이야기

  

최고의 퍼포먼스와 최상의 팀워크,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72시간

 

■ 대한민국 공군의 자랑, 블랙이글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그들의 시작은 1953년부터였다. 2009년 국산 초음속

 훈련기인 T-50B로 기종으로 전환한 블랙이글스는

 2012년에 영국의 워딩턴 국제 에어쇼와 리아트

 (RIAT) 국제 에어쇼에서 연거푸 수상할 만큼 국외

 에어쇼에서 최고의 기동을 자랑한다.

매년 50여 회 에어쇼를 선보이는 블랙이글스 8명의

 조종사는 매일 ‘팀워크’를 외치며 조종석에 오른다. 

자신의 몸무게 8배에 달하는 하중을 견뎌내고 상공에 

수놓는 24개의 다양한 퍼포먼스들. 눈 앞에 펼쳐지는 

그들의 화려한 비행에는 최고의 팀워크와 정비사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담겨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다큐멘터리 3일>은 애국심과 명예 하나로 

똘똘 뭉친 블랙이글스의 열정과 자부심을 72시간

 동안 기록한다.




■ 최고의 비행에는 최고의 ‘팀워크’가 따른다!

강원도 원주에 자리 잡은 제53 특수비행전대

 블랙이글스. 2009년 T-50B로 기종 전환을 하면서 

조종사를 6명에서 8명으로 늘렸다. 더 웅장하고 

다양한 기동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3단계의 비행 

훈련 과정을 거쳐 800시간 비행을 채워야 비로소 

자격 요건이 갖춰진다. 최소 비행 경력 7, 8년 이상의

 엘리트 조종사들만이 블랙이글스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기존 팀원 전체의 동의를

 얻어야만 블랙이글스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블랙이글스는 팀워크를 최우선시한다.

 

매일 아침 8시 30분이면 블랙이글스의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비행이 오전, 오후로 하루 두 번 있는 

날이면 정비사들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다. 비행한 

뒤에는 1시간 30분 동안 점검을 하고 비행을

 쉬는 날에도 6시간마다 규칙적인 정비를 해야 할 

만큼 안전을 중요시한다. 1년 중 80일 가까이 출장을

 다니며 전국의 창공을 누비다 보니 어느덧 안전은 

일상이다.

블랙이글스 정비팀은 다른 정비사들보다도

 비상상황에 더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자신의

 분야 외에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항공기뿐만

 아니라 조종사들의 ‘생명’이 정비사들의 손안에

 있기 때문이다.

 

저희는 각자 빛나는 게 아니라 내가 희생하고

 감내하고서로 도와주고 믿어야만 팀 전체가

 빛날 수 있습니다

 

-강성용 대위 (5번기 조종사)

 

저한테 블랙이글스는 전부인 것 같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출근하고 퇴근할 때까지

계속 신경 써야 하고 공부해야 하고 배울 것도 많아요

 

맹윤주 하사(8번기 정비사)


■ 블랙이글스의 또 다른 원동력, ‘가족’

에어쇼가 주로 주말에 열리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블랙이글스 조종사들.

 블랙이글스가 선보이는 최고의 퍼포먼스는 가족들의

 내조와 지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아찔한 

특수비행으로 관객이 환호성을 지를 때, 안쓰러움과

 자랑스러움을 동시에 느끼는 블랙이글스의 가족들. 

차마 눈앞의 비행을 볼 수 없었던 시간도 있었다.

아내의 희생이 결국 자신의 꿈을 응원해주고 있다는

 천명수 대위는 아내 김순임 씨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국내외 할 것 없이 출장을 다니며 비행하기 

바쁠 때, 아내는 홀로 어린 세 남매와 고군분투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내 김순임 씨는 고된 비행에 

피곤해하면서도 육아를 도우려는 남편의 모습에 

이제는 서운함보다 자부심을 더 느낀다고 한다. 

블랙이글스의 단단한 ‘팀워크’가 유지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같은 마음으로 블랙이글스를 기다리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저희가 말하길 남편은 생명을 걸고 목숨을 걸고

 한다고 해요

아침에 항상 ‘잘 가’라고 인사를 할 때 

마지막일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분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집에서라도 조금 편할 수 있게

하루하루 다 소중하지만, 더 소중하게 값어치 있게

 지내려고 해요

 

- 김순임 (2번기 조종사 천명수 대위 아내)

 

방송: 2018년 06월 03일 (일) 밤 10시 20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기록

연출: 박진범

글, 구성: 장소영

자료조사: 이혜린

조연출: 명정연

내레이션: 배칠수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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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공장과 예술가

 서울 성수동 72시간  

수제화 골목 구두 장인 

공장 갤러리  

공장 문화를 만들다

 터줏대감들의 고민 





다큐멘터리 3일 531회 미리보기 


공장과 예술가

- 서울 성수동 72시간


공장과 예술가들의 갤러리가 나란히 붙어있고

수제화 장인들의 망치 소리와 재즈 음악이 함께

 흘러나오는 곳

서울시 성수동의 72시간이다.

 

■ 공장과 갤러리, 성수동을 핫플레이스로 만들다

성수동은 1970년대 인쇄, 자동차부품, 철공 공장이

 모여들어 준공업지대를 이뤘고 유명 제화 브랜드들이

 둥지를 틀며 수제화 골목으로도 이름난 곳이었다. 

그런 성수동이 최근 들어서 ‘핫플레이스’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고 있다. 산업 고도화로 침체를 겪으며

 비어있던 공장에 예술가들이 다시 숨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붉은 벽돌과 회색 시멘트의 건물은

 젊은이들의 발길을 이끄는 카페와 갤러리로

 재탄생됐다. 여전히 골목 곳곳에 기름때 묻는 낡은 

공장들과 구두 장인들이 예술가와 함께 살아가는

 성수동. 어울리지 않는 이웃들이 함께 공존하며 

나누는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3일이 살펴본다.

  



■ 공장, 문화를 만들다

회색과 붉은 벽돌로 견고하게 서 있는 공장, 그러나

 안에서는 재즈 음악과 향긋한 커피 향이 흐른다. 

한때 생산이 중단된 금속, 인쇄, 가죽 공장은 새로운

 주인을 맞이했다. 바로 사진작가, 화가, 음악가, 

디자이너들이다. 이들은 공장의 외벽과 철골, 운반차,

 배전반 등은 그대로 놔두고 공간을 갤러리, 스튜디오, 

공연장으로 변모시켰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SNS로 

입소문이 나면서 인더스트리얼(Industrial)한 매력을

 찾아 성수동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고 있다. 달라진

 성수동, 예술가들이 공장 안에 만든 이색적인 풍경을

 살펴본다.

 

이 건물이 여기 1층에 가죽공장이 있었고 세 개의 

건물들이 같이 썼던 창고였대요

지금은 이렇게 정원이 있는 카페와 갤러리로 다시

 만든 거예요

고객은 지나가다 들르는 분들보다는 인터넷 

검색해서 찾아오는 분들이 더 많아요

-김선화 (30, 카페 매니저)

 

 

■ 성수동 터줏대감들의 고민

골목이 점점 변하는 모습을 보고 어떤 이들은 씁쓸한

 웃음을 짓는다. 일부 사람들은 한국 전쟁 이후 

근대화의 기류 속에서 묵묵히 뿌리 산업을 일구어

 왔던 공장들이 변화하는 것이 반갑지 않은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색공간이 생기면서 성수동의 

부동산 가치는 높아졌고 세입자들은 높아지는 월세를

 견디지 못하고 이사를 고민하고 있다. 문제는 대다수

 세입자가 30~40년 동안 성수동의 터줏대감이었던 

공장장과 수제화 장인이라는 것. 이미 인쇄, 금속과 

같은 공장 대부분은 경기권으로 빠져나갔다. 여전히 

낡은 기계는 돌아가고 수제화 장인들의 망치 소리가

 끊이지 않지만, 날이 갈수록 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공장에서 주문생산을 해보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건물 주인이 자기 건물을 새로 짓겠다고 

나가라고 하는 바람에 쫓겨 나왔어요.

그런데 건물 주인이 새 건물을 짓지 않고

 카페를 차려놨더라고요

억울했지만 내가 약자인데 어떡해요

- 한용흠 (59, 수제 구두장인)

 

 

■ 우리가 바라는 성수동

성수동에 탄생한 새로운 갤러리와 카페는 단순히 

관광객의 발길만 이끈 것이 아니다. 실험적인 

디자이너들과 아마추어 예술가들은 인사동이나 

대학로보다 문턱이 낮은 이곳에서 공연과 전시를 

열며 사람들과의 행복한 접점을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성수동의 매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고 있다. 치열하게 근대화를 이룩하며 낡은 건물

 안에서 묵묵히 일해 온 사람들의 땀과 노력에서 

현재의 성수동이 비롯됐다는 것. 옛것의 연륜과

 새것의 감각이 함께 칠해진 성수동에서 각각의

 사람들은 단순한 공존이 아닌 상생의 꿈을 꾼다


여기가 프랜차이즈 체인점이 들어와서 월세가

 높아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약자들, 소외된 사람들이 어떤 마음을 갖는지

 우리는 알고 있으니까

나중에 우리가 나이가 들고 자본이 생기더라도 

서로 베풀고 공생의 길을 찾아갔으면 좋겠어요

- 정은솔 (31, 디자이너)

 

 

방송: 2018년 5월 27일 (일) 밤 10시 30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기록

연출: 최기록

글, 구성: 박금란

내레이션: 윤 하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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