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미리보기
파라다이스 러브
자연인 무함마드 아밀, 신화선 부부
도시의 복잡하고 차가운 눈초리를 벗어나
산꼭대기에 자리를 잡은 한 쌍의 부부가 있다.
나무 대신 소똥을 땔감으로 쓰고
산양의 젖을 짜서 ‘짜이’를 만들며 아궁이에서
‘촐레 푸리’와 ‘커리’를 끓여낸다. 낯설지만
색다른 음식 내음으로 가득 찬 이곳에
역대 방송 최초로 국제 부부 자연인이
등장했다. 산양과 염소, 젖소를 모두
직접 거느리는 대장군 같은 아내와
자연생활 속 모든 일도 만능으로 척척 해내는
남편에게는 그 이국적인 외모만큼이나
특별한 사연이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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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무함마드 아밀 씨(53)가 대한민국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건 1988년 서울 올림픽을
통해서였다.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에서
나고 자란 그는 당시 급성장하던 대한민국에
흥미를 느껴 스무 살이 되던 해 한국으로
건너왔다. 금은세공을 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으로 손기술이 섬세했고
영어와 한국어에 능통했던 덕분에
샷시 제조 회사에 입사한 뒤 통역을 위해 방문한
회사에서 운명처럼 신화선 씨를 만나게 된다.
아내 신화선(56) 씨는 경상남도 마산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무함마드 아밀 씨를 만나기 전
낳은 딸이 돌을 맞이할 무렵 전 남편과
사별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홀로 자녀를
책임지고 가장이 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음에도 자녀가 어엿한 성인이 될 때까지
열심히 키워낸 후 아밀 씨를 만나면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결혼을 약속한
남녀만이 교제가 가능했던 이슬람 법도를
따라 만난 지 3개월 만에 양가 부모님과
자녀의 축하 속에서 진정한 부부가 되었다.
결혼 이후 아밀 씨는 회사에서 허리를 다치게
되었고 치료를 위해 퇴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안정을 위해 일 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 거의 회복한 아밀 씨는 축산 농장에
취직했으나 농장이 문을 닫게 되면서
자연생활을 시작하기로 마음먹는다.
막연히 살 곳을 찾아 떠나던 둘은 지금의
보금자리에 온 첫날, 눈이 내리는 풍경을
보고 마치 천국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여보, 우리 이제 고생 끝! 행복 시작!”
각기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왔지만 이제는
함께 자연인이 되어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아가는 자연인 무함마드 알리, 신화선 씨의
이야기는 방송일시 2025년 3월 26일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