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648회 미리보기
꽃 심는 호텔리어 자연인 이상기
새하얀 염소들이 뛰어노는 알프스를 연상시키는
곳에 난데없이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
나무에 호스를 매단 채 샤워를 하는 엉뚱한 매력의
자연인 이상기(60) 씨를 만난다.
화려한 도심 속 호텔리어로서의 삶이 무색하게
해져있는 벌목용 작업복이 잘 어울리는
매력 있는 이 남자. 자신의 특별한 꿈을
이루기 위해 산에 들어왔다는
자연인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나는 자연인이다 - TV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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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넉넉하진
않았지만 부족함 없이 자랐다. 하지만 시골에서
가난한 살림에 6남매를 키우기엔 역부족이었고
점점 가세가 기울자, 부모님은 일거리를 찾아
도시로 나갔다. 겨울이면 찬바람이 들이치고
아침이 되면 10cm 고드름이 얼어붙는
달동네. 너무나 이른 나이에 차가운 현실과
마주한 그는 그날 이후 하루라도 빨리 집을 떠나
돈을 벌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취업이
잘 된다는 관광대학 영어과에 들어갔고,
졸업 후 여행사에 취업하며 남들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타고난 일머리와
사교성 덕분에 빠르게 두각을 나타낸 그.
어느 날은 조직폭력배들이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후 비용을 내지 않겠다며 행패를
부렸다는데. 직원들 누구도 나서지 못하는
순간, 그는 망설임 없이 앞장서서 상황을
해결했다. 이 일을 계기로 더욱 신뢰를 얻으며
직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는 원리 원칙을
지키며 성실하게 일했던 덕분에,
결국 국내 유수의 호텔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호텔리어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면서도 그의 마음 한구석엔
늘 ‘나만의 길을 가고 싶다’라는 갈증이 있었다.
결국 그는 호텔을 떠나 새로운 사업에 도전했다.
때로는 매달 수천만 원을 벌었고, 때로는
실패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그리고 인생 2막.
‘대기업의 오너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자기 가족, 지인들이 힐링할 수 있는
작은 꽃동산을 남기고 싶다’라는 꿈이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오래도록 간직해온
꿈을 실현하기 위해 산으로 들어온
그의 꽃동산은 이제 시작이다.
매일 아침 삽을 들고 꽃을 심으며, 거친 흙을
만지면서도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호텔에서 정신없이 바쁘게 일하던 시절과는
또 다른, 하지만 결코 덜하지 않은 열정으로
하루를 채운다. 해발 700m 깊은 산속에서
쉴 틈 없는 나날을 보내는 그는 산양 집을
보수하고, 꽃동산을 위한 울타리를 만들고,
개미취 씨앗을 뿌린다. 그의 새로운 가족,
젖염소들이 산속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돌보는 모습은 자연 속 또 하나의
따뜻한 풍경이 된다. 한때 ‘소스 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국물 요리를 사랑했던
그는 산속에서도 변함없이 요리 실력을
발휘한다. 닭볶음탕의 깊은 맛부터
해물누룽지탕과 산중 브런치까지, 그의 밥상은
자연 속에서 더욱 특별해진다. 그러나
그의 하루는 노동과 요리로 끝나지 않는다.
‘불치병(?) 박치’를 극복하기 위해 샤워하다가도
열정적으로 노래 연습을 하는 모습까지.
유쾌함과 열정이 가득한 그의 삶.
쓰러진 나무를 정리하고, 꽃을 심는
손길 하나하나에 두 번째 꿈을 향한 열정이
깃든다. 첩첩산중에서도 꽃을 피워가는
자연인의 인생 후반전이 담긴 특별한 이야기는
방송일시 2025년 3월 19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