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646회 미리보기
천천히, 아름답게 자연인 문득선
“전체적으로 내 손 안 간 데가 없어요.”
집 앞 작업대와 창고에 즐비한 연장에서
그의 연륜이 느껴진다. 오랜 목수 경력을 살려
하나부터 열까지 자연인의 손에서 탄생한 보금자리.
가족을 위해 미뤄두었던 자유를
자연인 문득선 씨는 산에 와서야 비로소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도시에서 그를 짓누르던
연장과 가장의 무게도 이곳에서는 없다.
목수 일은 물론 무엇이든 배우는 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하고자 하는 것은 끝까지
해내는 근성의 아이콘. 그는 지난날
속도보다는 여정의 경험을 소중히 하며
우화 ‘토끼와 거북이’의 거북이처럼
멈추지 않고 꾸준히 목적지를 향해 달려왔다.
https://www.mbn.co.kr/vod/programMain/592
나는 자연인이다 : MBN 프로그램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에게 힐링과 참된 행복의 의미를 전하는 프로그램
www.mbn.co.kr
방황하던 학창 시절을 뒤로하고
열아홉 살 득선 씨는 아버지와 형님을 따라
목수 기술을 배우기 위해 서울로 향했다.
하지만 위험한 작업 환경, 꽉 막힌 도로,
수많은 사람과 부대끼는 도시 생활에 지쳐
늘 자연과 함께하는 자유로운 삶을 꿈꿨다.
오래전부터 소원한 산골 생활,
소위 가장으로서의 소임만 다 한다면
산골에 내려가 살리라 수십 년 다짐했다.
말은 씨가 되어 둘째 딸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생명보험 해약금으로 지금의 땅을 계약했다.
그렇게 연고도 없는 땅에서
그의 산 생활이 시작되었다.
그토록 염원하던 산골 생활이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다. 물을 미리 빼지 못해
사용하지 못했던 호스를 녹이고 다가오는
봄을 대비해 대추나무 전지작업을
시작한다. 아직 제대로 된 열매를 보지 못했지만
올해는 성공적인 수확을 기대 중이다.
매일 아침, 반려견 ‘파고다’와 닭, 토끼의
먹이를 챙기며 일과를 시작한다. 이곳에
오기 전에 배운 젬베와 노래는 자연인에게
외로움을 달래는 소중한 벗이다.
먹을 것이 귀한 겨울 산골에서
토종닭 3종 코스로 근사한 만찬을 즐기기도
한다. 덕분에 아직 뜻대로 되지 않는
삭막한 겨울 산도 아름답게만 보인다.
빠른 속도보다 나다운 속도로 삶을 나아가는
문득선 씨(65)의 도시 해방 일지는
방송일시 2025년 3월 5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출처]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