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미리보기

 

나는 목수로 살기로 했다

 

충청북도 청주시, 젊은 목수들이

구슬땀 흘리며 일하는 공사 현장,

선배 목수들 작업 도우랴,

일 배우랴 가장 바쁜 청년이 있다.

6개월 차 초보 목수 장윤해(31) 씨.

 

90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윤해 씨가 들어온 젊은 목수팀은

베테랑 팀장부터 국립대 기계공학과 출신 실장,

세 딸의 아빠와 전직 군인,

떡볶이 가게 사장님까지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이들이 모였다는데,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이력은, 막내 윤해 씨의

'서울대' 타이틀. 서울대를 그만두고

목수가 됐다는 윤해 씨.

이 청년은 왜 목수를 하려고 온 걸까?

 

수능에서 단 네 문제만 틀렸던 윤해 씨,

동물을 좋아해 수의학과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부모님은 성적이 아까워 의대에 진학하길

바랐고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하는 것으로 타협점을 찾은 듯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시작된 방황의 시간.

좋아하는 것에서 삶의 길을 찾고자 했는데,

좋아하는 건 언제나 학교 밖에 있었다.

인디밴드 베이시스트 활동부터

수제 맥주 강사까지 윤해 씨는 학교 대신,

좋아하는 일을 찾아 헤매고 파고들었다.

지금은 목수가 된 아들을 응원하는

부모님이지만 긴 갈등으로

4년여간 연락을 끊고 지내기도 했다는데,

힘든 시기에 마음을 다잡으려

월세방 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했던

윤해 씨는 그 속에서 답을 찾았다.

바로 '나는 목수로 살고 싶다'

 

 

 

 

아직은 6개월 차 햇병아리 목수 윤해 씨.

막내 곁엔 든든한 팀원들이 있다.

팀장 이준호(43) 씨는 막내 일 가르치랴

챙겨주랴 잔소리에 입이 아프고

실장 조우진(39) 씨와

분위기 메이커 김진한(44) 씨,

공구 정리왕 임주영(32) 씨도

작업할 때는 물론 현장 밖에서까지

후배들 챙기기 바쁘다.

그리고 사회성 만렙 막내 이경수(30) 씨의

귀여운 동기 사랑까지 윤해 씨에겐

좋은 동료이자 선생님인 팀원들이다.

끈끈한 동료애 덕분에 일하다

힘든 순간이 와도 버틸 수 있다.

 

한편, 팀장님과 단둘이 떠난 제주 출장,

특별 의뢰에 목조주택 시공팀 목수들까지

뭉치고. 일당 인상이 걸린 테스트 날,

윤해 씨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하는데...

한 번뿐인 인생. 내가 행복한 일을 하며

살고 싶은 윤해 씨.

그래서 목수로 살기로 했다.

 

# “좋아하는 것들은 학교 밖에 있었어요”

 

이른 아침, 편의점 김밥을 먹으며

도착한 일터는 먼지 폴폴 나는

시끄러운 공사 현장. 이곳에 6개월 차

초보 목수 장윤해(31) 씨가 있다.

선배 목수들까지 속속 모여 모닝커피로

당 충전하면 본격적으로 파이팅 넘치는

하루 시작~ 팀의 막내 윤해 씨는

현장 정리는 기본, 선배들의 작업을 도우면서

팀장님이 내준 일일 작업 미션까지~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쉴 틈 없이 하루가 흘러간다.

 

사실 초보 목수 윤해 씨에겐 목수가 되면서

주목받는 이유가 있다는데...

2012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단 네 문제만 틀리고

서울대학교에 들어간 수재라는 것.

‘그런데 왜 서울대를 그만두고 목수가 됐을까?’

의아함이 담긴 질문들은

늘 윤해 씨를 따라다닌다.

 

윤해 씨의 삶의 돌파구는

언제나 좋아하는 것들이었단다.

그 좋아하는 것이 언제나 학교 밖에 있었다.

음악을 좋아해 인디밴드의 베이시스트로,

수제 맥주에 빠져 공부하다가

맥주 강사 활동까지 끊임없이 좋아하는 것을

도전하고 자신이 원하는 길을 모색했다.

그러다 보니 휴학과 복학을 반복했다.

사실, 그에게 명문대 이력은 중요치 않았고,

8년여를 걸쳐있던 학교는 결국 제적.

하고 싶었던 맥주 양조 일도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마음을 다잡으려

관심사였던 인테리어에 도전했는데

철거부터 미장, 목공, 전기, 도배, 조명까지

독학으로 자비를 들여 월세방을

하나하나 고쳤다. 그리고 새로운 길을 찾았다.

바로 목수였다.

 

# 서울대는 프리패스, 90:1 경쟁률 뚫은 초보목수

 

90대 1의 경쟁률.

서울대도 프리패스였는데,

목수가 되는 건 더 힘들었단다.

목수 선배들과 지원자들,

4시간 반 동안 진행된 긴 압박 면접.

‘간절함’이 돋보여, 그 좁은 문을 뚫고

목수 팀에 합류했다!

 

목수팀 팀장 이준호(43) 씨는 윤해 씨

자기소개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다시 한번 학교에 다녀보라며

진지하게 권유도 해봤지만

목수를 향한 윤해 씨의 열정을

누가 막을 수 있으랴~ 지금 준호 씨는

막내들 실력 좋은 목수로 키우기 대작전 중.

꼼꼼하게 일 가르치랴 홀로

청주살이 중인 막내들 챙기랴 바쁘다.

 

윤해 씨까지 총 6명으로 구성된

평균 30대 중반의 젊은 목수 팀은,

전직도 다양하다.

20대부터 인테리어 일을 하다

목수로 전향한 팀장,

국립대 기계공학과 출신 조우진(39) 실장,

팀의 분위기 메이커인

김진한(44) 씨는 팀의 큰형님,

11년 차 전직 군인 출신 임주영(32) 씨,

떡볶이집을 하다 목수가 되고 싶어

힘든 현장 날일을 다녔던

동기 이경수(30) 씨까지.

목수로 살기로 한 청년들이 모여

함께 현장을 누빈다.

 

동기 사랑이라고, 윤해 씨 일이면 한달음

달려와서 도와주는 경수 씨는 자칭 '콜맨’

방바닥 신세였던 전자레인지 장 짜는 일도

함께 나서는데... 하나뿐인 자작나무 장이

만들어지고, 윤해 씨 어깨에 힘 빡 들어간다.

퇴근 후 윤해 씨 집에 휴지와 달걀, 라면까지

현실적인 선물을 잔뜩 사 들고 온 경수 씨.

소매 걷어붙여 전직 떡볶이집 사장 포스

보여주고, 쟁쟁한 경쟁률 뚫고 목수가 된

동기들, 똘똘 뭉쳐 좋은 목수가 되기로

다짐한다. 한편, 윤해 씨 옥탑방으로

몰려든 목수 선배들. 고급 목재들까지

잔뜩 싣고 왔는데, 어안이 벙벙한 윤해 씨,

무슨 일일까?

 

 

 

 

# 좋아하는 일을 찾아 떠난 아들,

목수가 되어 돌아오다

 

목수가 되기 전, 꿋꿋하게 좋아하는 일들을

해오면서 사실 윤해 씨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부모님과 오랜 갈등을 겪었던 윤해 씨...

 

동물을 좋아해 수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좋은 성적에 기대가 커졌던 부모님은

이왕이면 의사가 되길 바랐다.

결국 수의대도, 의대도 아닌 자유전공학부에

들어가 다음 길을 찾는 것으로

타협점을 찾아 대학 생활을 시작했는데.

윤해 씨가 원하는 전공을 찾는 건 힘들었다.

학벌보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게

더 중요했던 윤해 씨. 학교를 그만두고

좋아하는 일에 몰두해 보고 싶었지만

부모님은 졸업만은 하길 바라

갈등은 더 깊어졌다.

 

급기야 잠시 부모님과 연락도 끊은 채

지냈다는 윤해 씨. 아들은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은 마음, 부모님은 자식이

더 잘살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는데...

 

4년 만에 부모님을 찾아간 윤해 씨는

목수 생활을 시작하면서, 부모님과

다시 왕래하고 지내기 시작했다.

긴 시간 동안, 서로에게 준 상처와

아픔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는데,

가슴을 누르던 묵직한 돌덩이를

이제야 내려놓은 것 같다.

이제 부모님은 윤해 씨의 목수 생활을

누구보다 응원하고

엄마는 직접 만든 빵을 목수 팀원들 것까지

한 아름 챙겨준다.

몇 년 만에 아들의 자취방에 와 본 부모님,

힘든 현장 일을 하면서도 어느 때보다

밝은 아들의 모습에 마음을 놓게 된다.

 

# 좌충우돌 초보 목수 윤해 씨의 성장 일기

 

정식 출근 전부터 새벽마다 서울에서

현장인 성남까지 한 시간 반 거리를

매일 자전거로 왔다는 윤해 씨.

쓰레기라도 치우겠다며 얼굴도장 찍었다는데,

‘공부만 하던 친구가

현장 일을 잘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선배들 걱정은 기우였다.

어느덧 목수 생활 6개월째.

가끔 실수하고, 다치고, 혼쭐나기도 하는

좌충우돌 초보지만

일하며 돈도 벌고, 기술도 배우고,

현장에서 차곡차곡 경험을 쌓으며

윤해 씨는 날마다 성장 중이다.

 

수습 3개월을 거쳐 막내 윤해 씨의

일당은 15만 원. 일당 인상의 기회가 걸린

테스트 날이 찾아왔다.

자신 있게 현장으로 향하는 윤해 씨.

그런데 시작부터 꼬이고 만다.

아파트를 잘못 찾아간 윤해 씨,

시간은 지체되고 진땀을 흘리며

현장으로 달려가는데,

윤해 씨는 무사히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을까?

 

한편, 팀장 준호 씨와 단둘이 떠난 제주 출장

미팅 전 만난 귀여운 입주민에 모두 웃음만...

목조주택 시공팀 목수들까지 나서

일은 점점 커지고 난생처음 마주한

아주 특별한 목공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언제나 좋아하는 것들이

삶의 선택 기준이었던 윤해 씨.

목수의 명문대 이력에 "왜?"라는 질문은

어딜 가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지만,

상관없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며

끊임없이 원하는 삶을 모색했고,

방황하고 흔들리는 시간 속에서 더 단단해졌다.

그렇게 윤해 씨는 목수로 살기로 했다.

 

1부 줄거리

 

이른 아침부터

공사현장으로 출근하는 윤해 씨는

목공팀의 막내, 6개월 차 목수다.

 

아직 서툴지만,

종횡무진 현장에서

열심히 일을 배워 가는 중.

 

어딜 가나 주목 받는 서울대 이력,

윤해 씨는 좋아하는 것을 찾아 목수가 됐다.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다

다리를 삐끗해 따끔히 혼이 나고,

퇴근 후, 동기 경수 씨와 막내들의 시간을 보낸다.

 

쉬는 날, 본가로 향하는 윤해 씨.

한때 가족과 연락을 끊고 지냈다는데,

무슨 사연일까?

 

연출 : 지현호

글 : 김은희

조연출 : 전유진

취재작가 : 김윤지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김윤지 취재작가 (02-782-8222)

 

방송일시: 2024년 6월 10일(월) 6월 11일

6월 12일 6월 13일 6월 14일(금) 오전 7:50~8:25

5863회 5864회 5865회 5866회 5867회

 

 

[출처] kbs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