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On 미리보기

 

총성 없는 전쟁, 표준의 세계

 

제조와 기술개발을 넘어서

선진국이라면 이것을 주도한다, ‘국제표준’!

 

모든 기술의 가이드라인이 되는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

 

자율주행 차량부터 에어택시, 드론까지

신기술의 향연 속에 펼쳐지는

각 국가·기업 간의 보이지 않는, 치열한 전쟁!

 

4차 산업 혁명의 키,

‘국제표준’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미래를 책임질 ‘국제표준’을 선점하라!

 

인천공항에서 용산까지 단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있다면 어떨까?

상상으로만 가능한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

하늘을 날아 이동하는 차세대 이동수단인

에어택시는 2025년 파리 올림픽에서

운송수단으로 쓰일 예정이며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운전석이 사라진

자율주행 차량이 24시간 주행 중이다.

SF 영화에 나올 법한 일이 현실로 이뤄지고

있는 현재, 전 세계는 국가와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다양한 신기술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획기적인 기술도 안전과 호환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상용화되기 어렵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최첨단 기술의 개발과

함께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 있다. 바로 ‘국제표준’이다.

 

국제표준은 어떤 재화와 기술, 혹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국제적으로 적용되는 표준을

정하는 것으로 ISO, IEC와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결정된다. 이 국제표준을 기준으로

관련 제품, 산업들이 발전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기술보다 중요한 것이

국제 표준을 선점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한 나라의 기술력을 나타내는 지표이자,

국가 경쟁력의 근간이며 다가올 미래를 여는

‘키’가 될 국제표준. 이 국제표준을 획득하기

위해 세계는 지금 총성 없는 전쟁 중이다.

그 치열한 세계를 다큐ON

<총성 없는 전쟁, 표준의 세계>에서 알아본다.

 

 

 

 

▶공산품부터 의료까지… 생활 속의 ‘표준’

 

표준이 최첨단 신기술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표준은 우리의 일상과 함께한다.

횡단보도의 신호등 체계, 신발의 사이즈 규격,

비상구 안내표지 등 주변 곳곳에

무언의 약속으로 존재하며, 표준으로 인해

편안하고 안전한 일상이 가능하다.

 

이런 다양한 표준들을 인증하고 시험,

평가하는 ‘국가기술표준원’은

최근 ‘사이즈 코리아’ 사업의 결과를 발표했다.

생활 습관 및 식습관의 변화로 인해 달라진

각 세대별 신체 크기를 측정하고 공유하는

사업으로,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기업체는

한국인의 표준에 맞는 제품들을 생산해 낸다.

미처 알지 못했던 우리의 표준, 지난 50년간

한국인의 표준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표준은 단순한 일상 속 편의를 넘어 생명을

구하는 일에도 쓰인다. 허벅지 뼈에 생긴

‘골육종암’으로 투병 중인 한 20대 환자는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인공 보형물을

이식받기로 했다. ‘3D 프린팅 임플란트’는

환자의 CT, MRI를 통해 얻어낸 의학 정보를

기반으로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환자의 몸에

꼭 맞는 인공 보형물을 출력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뼈를 대체하고 몸을 지탱해야 하므로

무엇보다 정밀함이 요구된다.

따라서 수치적 오류 없이 기존의 뼈 모양대로

보형물을 출력하는 것이 중요한데, 환자의

데이터를 최적화해 3D로 프린팅하는

국제표준을 우리나라가 획득했다.

 

이 표준의 제정으로 수많은 환자가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현재 이 인공 보형물들은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기술을 만들고 표준을 적용해

우리의 일상을 혁신하는 것, 그것이 표준이다.

 

▶ 국제표준을 잡는 자, 시장을 잡는다.

 

하나의 국제표준은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기도

한다. LCD 모니터를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대형 OLED 모니터

시장의 90%는 대한민국이 차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기술의 원조라 불리던 일본을

제치고 OLED 디스플레이 시대의 황금기를

이끌고 있는 ‘ㅇ’ 디스플레이의

유장진 연구위원은 이 모든 성과가

국제표준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 말한다.

 

▶ 치열한 경쟁, 국제표준을 잡아라

 

첨단산업에 있어 국제표준의 선점은 관련

제품 개발의 기준이 되고 시장을 주도하는

힘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표준 경쟁, 최근에는 이 국제표준 문제가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으로 격화되고 있다.

 

국제표준의 중요성을 인식한 중국은 올해

‘신산업 표준화 시범사업 실시 방안’을 발표해,

신형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신소재 등

첨단 분야의 국제표준에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 5월 미국 역시

‘국가 기술 표준 전략’을 발표하며 첨단산업

분야에서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계획들을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들이

미래 시장을 이끌 국제표준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사이, 한국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지난해 국제표준화기구인 ISO 회장에

조성환 대표가 당선되면서 우리 기업의

국제표준화 활동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 되고 있다. 또 ‘국가기술표준원’에서는

표준 전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세계

주요 국가들의 표준화 동향 및 국내 정부

정책 등을 토대로, 우리 기업의 기술혁신 및

세계시장 선점 지원이 필요한 12개 첨단

산업 분야를 선정하여 표준 포럼을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표준 활동을 국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상의 편안함을 넘어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숨은 열쇠인 국제표준을 통해 대한민국

차세대 산업기술의 현주소와 함께 ‘K-표준’이

나아가야 할 미래를 내다본다.

 

■ 방송일시 : 2023년 10월 22일

(일) 밤 11시 30분 KBS 1TV

■ 책임 프로듀서 : 손종호

■ 프로듀서 : 홍진표

■ 연출 : 김세건

■ 글·구성 : 이화정

■ 내레이션 : 성우 장희문

■ 제작사 : ㈜알파타우러스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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