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240회

 

가고파라 남쪽바다 경남 통영

 

▶ 영원한 짝꿍! 봉수골  

이심전심 아귀찜 자매

 

봉수골

055-645-4215

경남 통영시 봉수로 75

지번 봉평동 296-4

 

 

 

 

 

세모녀의 알로하 브런치 카페 
돌문어샌드위치

▶ 알로하! 문어 샌드위치 만드는 훌라댄스 세 모녀

 

통영767카페

0507-1361-0767

경남 통영시 산양읍 달아1길 38 1층

지번 미남리 767

 

 

 

 

 

▶ 통영수협 견유위판장
055-650-7896
경남 통영시 용남면 견유2길 88
 

▶ 중앙전통시장
경남 통영시 중앙동 233

 
▶ 해소수산 박신장
 OIO-3855-771
경남 통영시 용남면 원평길 582-40
 


▶ 봄날의 책방
070-7795-0531
경남 통영시 봉수1길 6-1
 

인생을 수 놓은 통영 누비 자수
▶ 타래 (누비)
055-645-8500
경남 통영시 충렬로 14-27 103호
 

▶ 바늘그림
OIO-9387-3324
경상남도 통영시 충렬로 28-8 바늘그림
 

※ 인스타: @65bngl
※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합니다.

 
충무김밥 들고 소풍 가는 길 
▶ 원조엄마손충무김밥
055-641-9144
경남 통영시 통영해안로 317-3
 

▶ 동피랑 벽화마을

경남 통영시 동피랑1길 6-18

 

▶ 통영767
0507-1373-1752
경남 통영시 산양읍 달아1길 38 2층
 

인스타 : @tongyeong767.stay

※ 매주 화요일, 수요일 휴무입니다.

※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합니다.

 

▶ 오비도
경남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싱싱한 바다 한상  다찌
▶ 호두나무 다찌
0507-1403-2773
경남 통영시 정동4길 8 호두나무 다찌

 

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

방송,tv,오늘,주소,가게,식당,어디,

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Contact Place Address )

 

@ 개인적으로 작성된 글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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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300리 한려수도의 중심, 경남 통영.

보석처럼 반짝이는 다도해의 비경과 충무공이

한산해전을 승리로 이끈 구국의 역사,

수많은 거장이 남긴 문화 예술의 향기 그리고

사시사철 풍요롭고 싱싱한 수산물 천국까지,

남도 끝자락의 조그마한 항구 도시, 통영을

수식하는 말들은 차고도 넘친다.

두룡포 작은 포구에서 300년간 존속된

조선시대의 군사도시로, 다시 박경리, 윤이상,

김춘수 등 예술가들을 배출한 예향의 도시로,

그리고 쪽빛 바다와 섬들을 품은 멋과 맛이

넘치는 관광 도시로 유구한 시간, 겹겹이 싸인

통영의 이야기들은 언제나 우리를 설레게

한다.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 그래서 언제든지, 누구라도 가고픈

남쪽바다. 동네 한 바퀴 240번째 여정은

경상남도 통영으로 떠난다.

▶ 청정 바다, 싱싱한 수산물의 천국!

견유위판장과 중앙시장

 

통영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산 도시다.

굴, 멍게, 홍합, 복어, 장어, 고등어, 도다리,

물메기... 주연배우 급 수산물만으로도

1년 열두 달을 꽉 채운다. 매일 새벽 경매가

열리는 어판장에는 통영의 청정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활어들이 모이고, 다시

통영의 대표 어시장, 중앙전통시장으로

옮겨지는데. 강구안 인근에 위치한

중앙전통시장은 다양한 해물과 건어물,

팔딱팔딱 뛰는 활어까지 통영 수산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싱싱하고 저렴해,

멀리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갓 잡아 온 활어를

즉석에서 횟감으로 떠주는 활어 시장은

어촌 동네만의 활기와 인심은 물론 풍요로운

통영 바다를 눈과 입으로 즐기기에 충분하다.

동네 지기 이만기는 통영 수산물 1번지

중앙전통시장을 구경하며, 팔딱팔딱

생동하는 통영에서의 여정을 시작한다.

 

▶ 굴 마을 박신(剝身)장 어머니들의 억척 인생

 

통영은 전국 생산량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굴 주산지다. 햇굴 수확이 시작되는 10월부터는

덩달아 통영 아낙들도 바빠진다는데.

껍데기에서 알맹이 굴만 발라내는

박신(剝身) 작업이 통영 억척 어머니들의

날쌔고도 야무진 손끝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굴 껍데기가 산처럼 쌓인 용남면 내포마을의

한 박신장. 새벽 4시부터 작업을 시작한

50여 명의 어머니들이 굴을 까느라 여념이

없는데. 작은 무쇠 칼로 ‘굴 눈’을 정확히

찔러 위 껍질을 접히고 단숨에 알맹이를

떼어내는 데 고작 5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루 12시간 꼬박 서서 해야 하는

고된 작업이지만, 노력한 만큼 대가가

따라오기에 찬 바람 불기 시작하면, 굴 마을은

박신 하는 어머님들로 가득 찬단다. 자식들

뒷바라지하느라 청춘 보내고, 손주들

용돈벌이 하느라 노후도 반납한 어머니들.

억센 발음 탓에 굴을 ‘꿀’이라 부르는 것처럼,

박신장 어머니들의 꿀 같은 모정을 만나본다.

 

▶ 문화예술의 향기 덧입은 오래된 동네, 봉수골

 

통영반도에서 다리 건너, 가장 큰 섬인 미륵도로

들어선 이만기. 어딜 가나 풍겨오던 짭조름한

바다 냄새가 사라지고, 길 양옆으로 늘어선

벚나무들이 반갑게 맞아주는 봉수골로 향한다.

미륵산 봉수대 가는 길목에 있어, 봉수골이 된

동네는 미용실, 목욕탕, 구멍가게 등 옛 동네의

정겨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 가을볕에

홍시 익어가듯, 세월만 쌓여가던 봉수골에

몇 해 전부터 외지인들이 들어와 정착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단다. 통영에 매료된 젊은 층의

사람들이 낡은 구옥을 개조해 미술관 옆 책방,

카페, 사진관 등을 열어 새로운 문화예술의

향기를 덧입히고 있는 것. 박경리, 윤이상,

전혁림 등 수많은 예술가를 배출한 예향의

역사를 오늘의 이야기로 이어가고 있단다.

예술과 낭만이 흐르는 봉수골 골목을 거닐어 본다.

 

 

 

 

▶ 영원한 짝꿍! 봉수골 아귀찜 자매

 

미륵산 등산로이기도 한 봉수골은 예전부터

생선찜 골목으로 유명했단다. 10여 곳의

찜 가게 중에서도 당산나무 옆에 자매가

운영하는 가게는 찜 골목 원조 격.

통영식 나물 비빔밥집을 하던 시어머니 가게를

물려받아, 26년 전 아귀찜으로 메뉴를 바꿔

지금까지 꾸려오고 있단다. 텃밭에서

배추 모종을 심던 언니 미애 씨를 따라 들어간

가게. 정성스럽게 가꾼 분재가 마당을 넘어

주차장 공터까지 차지하고 있는데, 13년 전

홀연히 세상을 떠난 남편이 애지중지 키우던

것들이란다. 무뚝뚝하지만 속정 깊던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평생 남편의 ‘껌딱지’로 살던

언니 미애 씨에게 말할 수 없는 충격이자 슬픔.

백두산 천지를 채우고도 남을 만큼 눈물을

쏟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단다. 그런 미애 씨의

지난 세월을 곁에서 지켜준 이가 바로

동생 미금 씨. 형부가 있을 때보다 더 언니가

반듯하고, 씩씩하게 살 수 있도록 묵묵히

받쳐주며 함께 가게를 이끌어왔단다.

‘콩나물 다듬다가 폭삭 늙었다’는 자매.

이젠 웃으며 지난 시절도 얘기할 수 있게 된

자매의 맛깔난 아귀찜을 맛보며,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 영원한 짝꿍이 된

자매의 우애를 느껴본다.

 

▶ 인생의 희로애락을 수놓는 누비 자수 어머니

 

통영은 임진왜란 때 충청·전라·경상도의

수군을 지휘하던 본영, 삼도수군통제영이

설치된 곳으로 군수품과 진상품을 제작하는

공방들이 많았단다. 갓, 소반, 나전칠기 등

통영만의 전통 공예가 발달한 것도

이때부터였던 것. 수군들의 몸을 보호하는

군복으로 시작된 누비 역시, 통제영과 함께

400년을 내려온 공예품. 198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는 최고급 혼수품으로,

집마다 들여놓은 재봉틀로 이불, 보료,

한복 등을 누벼 그 위의 자수까지 놓으면

전국으로 불티나게 팔렸단다. 서피랑으로

가는 계단참에서 밤이면 재봉틀 드르륵 소리만

났다는 누비 동네로 시집와, 40여 년째 자수를

놓고 있는 김희숙 씨를 만난다.

아이들 학원이라도 하나 더 보낼 요량으로

시작한 자수. 밤을 새워서 목단꽃 한 송이

놓고도, 돈을 받지 못해 눈물 흘린 날들도

많았단다. 그럼에도 ‘밥 먹을래? 자수 놓을래?’

물으면 단번에 후자를 택할 만큼, 자수가

좋았다는 희숙 씨. 호랑이 시어머니 밑에서

매운 시집살이를 할 때도 자수만이 그녀에게

위안이 돼 주었기 때문이란다. 한 땀 한 땀,

지난한 인생을 수놓은 누비 자수 장인을 만나본다.

 

▶ 충무김밥 들고 동피랑 가는 길

육지가 바다를 꼭 끌어안은 듯 아늑한 항구,

강구안. 오랜 시간 통영의 산업과 문화의

중심이자, 관문 역할을 한 곳이다.

강구안 해안가를 걷다 충무김밥 집들이

즐비한 거리로 향한다. 통영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향토음식, 충무김밥. 충무김밥을

사 들고 중앙시장 뒤편의 언덕마을로 향한다.

‘동쪽의 벼랑’이라는 뜻이 담긴

바닷가 언덕 마을, 동피랑. 임진왜란 때

통영성을 방비하던 동포루가 있던 곳으로,

십여 년 전 벽화로 유명세를 타면서 관광명소가

된 곳이다. 좁고 가파른 골목을 지나,

꼭대기에 있는 동포루까지 오른 동네 지기,

이만기. 호수처럼 잔잔한 통영 바다를

감상하며, 경치와 함께 먹어야 제맛이라는

충무김밥 한 입! 파란 가을하늘 아래,

눈과 입이 즐거운 통영에서의 피크닉을 만끽한다.

 

▶ 알로하!

문어 샌드위치 만드는 훌라댄스 세 모녀

 

산양읍 영운리, 쪽빛 바다 위 올망졸망한 섬들이

펼쳐진 삼칭이 해안길을 걷다가 조그마한

해수욕장에서 훌라댄스 수업이 한창인 무리를

발견한다. 바다 위에 반짝이는 윤슬처럼,

대밭 사이로 살랑이는 바람처럼 유려하고도

아름다운 훌라댄스. 춤추는 이들의 얼굴 가득

머금은 미소가 인상적인데. 알고 보니,

수업을 지도하는 선생님과 가장 열성인

모범생 회원, 그리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어머니 한 분이 한 가족이란다. 8년 전,

오랜 서울 생활을 접고 통영으로 귀촌한

세 모녀. 모범생 회원 겸 언니인 희진 씨가

하룻밤 사이에 남편을 잃고 ‘살아내는’ 것이

전부가 된 가족이 도망치듯 내려와 정착한

곳이 통영이다.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던

어머니와 유학 생활을 접어야 했던 여동생.

가족이란 이름으로, 딸이자 언니인 희진 씨

곁을 지키기 위해선 당연한 결정이었다는데.

처음엔 서로 눈만 마주치면 울음이 터져서

제대로 얼굴도 보지 못했다는 세 모녀.

호수처럼 잔잔한 통영 바다의 품에 안기고

난 후에는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훌라댄스를 출 만큼 상처가

아물어 가고 있단다. 가족의 따뜻한 위로

덕분에 다시 일어나 브런치 카페를 하고

있는 희진 씨. 그녀가 만든 문어 오픈 샌드위치를

먹으며, 새 희망의 바다로 나아가고 있는

세 모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조각배 함께 타고

55년을 해로한 오비도 노부부

 

통영은 570여 개의 섬이 바다 위를 수놓고

있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섬의 나라다.

크고 작은 섬들을 앞바다에 풀어놓은 산양읍을

걷다, 선착장에서 뱃길로 5분이면 갈 수 있는

오비도로 들어가 본다. 생김새가 까마귀가

나는 모습과 같다 하여 이름 붙여진 섬,

오비도(烏飛島). 바지락 캐고 문어 잡으며

소일거리 하는 어르신들 서른여 가구가

해안을 따라 다문다문 살고 계신다.

뭍이 지척이지만, 오랫동안 정기선도

다니지 않았던 궁벽한 섬마을, 오비도.

이곳에서 반백 년 금슬 좋게 살아온 노부부를

만난다. 태어나 줄곧 섬에서 산 오비도 토박이

남편과 꽃다운 스무 살에 이웃 섬에서

시집온 아내. 55년 전, 백년가약을 맺고 5남매

낳고 기르는 동안 굴, 홍합 양식에 장어와

문어잡이 등 안 해본 일이 없단다. 호롱불 켜고

샘물 길어다 밥 끓여 먹으며 살았던 섬 생활.

부부는 풍랑치고 돌풍 부는 인생이란 망망대해를

조각배 함께 타고 건너왔다. 애증과 고락을

나누며 부부가 함께 나이 든다는 건, 서글프고도

가슴 뭉클한 일. 남편의 굽은 등, 아내의

주름살을 보며 서로에게 애잔한 눈빛만을

보내게 된다는데. 해 질 무렵 가장

붉은 노을처럼,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오비도 노부부의 황혼 로맨스를 들어본다.

 

▶ 통영 바다 한 상, ‘다찌’를 아시나요?

중앙시장 인근 시내를 걷던 동네 지기 이만기,

‘다찌’라는 이름이 붙은 가게가 한 집 건너

하나씩 있는 거리로 들어선다. ‘다찌’는

수산물 위주의 식도락이 발달한 통영의

독특한 음주 문화로, 술을 주문하면 주인이

재량대로 해산물 안주를 계속 내오는 한 상을

의미한다. 일본 선술집을 뜻하는 일본어

다찌노미(立飲み)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며, 일제강점기 당시 어부들이

술값만 내면 그날그날 바다 상황에 따라

수급된 싱싱한 수산물로 안주로 내줬던 것이

점점 격식화돼 오늘날의 ‘다찌’집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제철 생선회를 시작으로

무침, 구이, 조림 그리고 탕까지 20여 가지

해산물 요리가 나오는 ‘다찌’. 제철 식재료와

고유의 조리법이 만난 통영의 음식문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데. 통영 바다를 통째로

옮겨놓은 한 상, ‘다찌’ 만찬을 즐겨본다.

 

삶의 내음 진하게 풍겨오는 한려수도의 미항,

경남 통영. 푸른 바다 위 점점이 떠 있는

섬들처럼 저마다 알알이 빛나는 통영 이웃들의

인생 이야기는 10월 14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240화 가고파라 남쪽바다 – 경남 통영] 편에서

공개된다.

 

방송일시 2023년 10월 14일 19:10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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