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226화

 

남아있다 아직 -서울 이촌동 서빙고동

 

2대째 내려오는 이촌동 명물 모둠 스테이크 

미군부대 옆동네 이촌동 명물

- 2대째 이어오는 모둠 스테이크

2대째 42년을 한 자리에서 장사해온 집

 

이촌부대찌개

02-798-7232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로54길 13

지번 이촌동 302-65

 

 

10:30 - 21:30

21:00 라스트오더

토 정기휴무 (매주 토요일)

 

섞어찌개 11,000

부대찌개 10,000

모듬구이 35,000

 

 

 

 

오랜 동네에 깃든 청년의 꿈

– 이탈리아 브런치 카페

 

뽀르누 서울

010-8536-5021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91나길 46 1층

지번 주성동 1-18 1층

 

11:00 - 17:30

17:00 라스트오더

일 월 정기휴무 (매주 일 월 요일)

 

달고기튀김 8,000

올리브치킨파니니+수프set 18,000

 

 

 

 

43년 초심으로 튀겨온 프라이드치킨의 위로

43년 째 옛날 프라이드 치킨

 

한강치킨

02-795-2668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로75길 12

지번 이촌동 301-139

 

12:00 - 02:00

 

후라이드 22,000

양념치킨 23,000

 

 

아파트 숲 힐링 쉼터 부부의 화원
▶ 꽃집

<플로블랑 이촌>
☎ 02-477-1007
서울시 용산구 이촌로 223-13 1층
 

▶용산 미군기지 장교 숙소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221


▶ 그림책 책방

<시샘 책방>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동

@poetry_pond
 

43년 세월을 간직한 의상실 
▶ 의상실

<윤 의상실>
☎ 02-477-1007
서울시 용산구 이촌로77길 19

 

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방송,tv,오늘

주소,가게,식당,어디 ,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Contact Place Address )

 

@ 개인적으로 작성된 글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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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감싸 안은 듯한 지형을 가진 용산구.

원효대교 북단 동쪽부터 동작대교 북단 서쪽까지

한강변에 펼쳐진 이촌동은 1960년대 말

고위 공무원과 외국인, 기업 임원들의

고급 아파트단지가 들어섰던 서울의

원조 신도시, 뿌리 깊은 아파트촌이다.

단독주택은 하나도 없이 100퍼센트 아파트로만

채워진 이촌동의 매력은 오래된 아파트

상가에서 긴 세월을 지켜온 노포들과 도심 속

시골 같은 정이 넘치는 동네 전통시장이다.

그 옆 동네 서빙고동은 조선시대 움막집 형태의

얼음 창고 8개가 있던 동네로, 세월이

박제된 듯한 원 도심 옛 골목들에 둥지를 틀고

자신만의 꿈을 펼치는 청년들의 가게와,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개방된 미군장교들의

옛 숙소단지가 있다. 말끔한 콘크리트아파트

숲의 현대적인 동네모습과 40-50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한 오래된

동네 풍경이 공존하는 서울 이촌동 서빙고동으로

동네한바퀴가 226번째 여정을 떠난다.

 

▶ 동작대교 아래 이촌한강공원

– 우드볼로 아침을 여는 주민들

 

이촌동이 내려다보이는 동작대교에서

다리 밑으로 내려오면 이촌 한강 공원으로

이어진다. 마라톤, 자전거, 산책 등 다양하게

시민 공원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지나,

잔디밭 위에서 운동하는 동네 주민들을

만난다. 1990년대 대만에서 시작된

우드볼이라는 스포츠로, 음료수병 모양의

스틱(말렛)으로 투박한 나무 공을 쳐서 가장

적은 타수로 모든 게이트를 통과시킨 사람이

우승하는, 골프와 게이트볼의 장점을 섞은

신종 스포츠다. 동네지기 이만기가 이촌동의

유쾌한 어른들과 함께 우드볼을 치며

힘차게 동네한바퀴를 시작한다.

 

▶ 아파트숲 속 힐링 쉼터 – 부부의 화원

 

한강에서 토끼굴로 걸어 올라오면 이촌동의

중심부다. 균일한 모양의 빽빽한 아파트촌

사이에 예쁜 집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꽃을 좋아하는 아내, 흙 만지는 걸 좋아하는

남편. 홍종희, 서성대 부부가 브랜드 컨설팅과

경영 컨설팅으로 평생 일해 온 일터를 떠나

제2의 인생을 위해 지은 꽃집이다.

과거 주차장으로 사용되며 담배꽁초들이

버려지곤 했던 화단 자리에 꽃집을 만들었다.

칙칙했던 주차장은 이젠 동네를 환히 밝히고

향기를 전하는 이촌동의 산소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진열장의 배치조차도 들판의

꽃들 속에 존재하는 자연의 질서대로 꽃을

배열하고, 각각 꽃의 특징을 살려 자리를

정해주고, 꽃이 전하는 메시지를 꽃말로 풀어

꽃다발을 만드는 부부. 엄마는 꽃집에서 종종

특별한 꽃다발을 만드는데, 수신자는 멀리

미국에서 살고 있는 딸이다. 딸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꽃말에 담아 영상으로 꽃다발을

전하며 그리움을 달랜다. 미국의 딸은 엄마의

꽃집에서 쓸 그림카드를 그려 보낸다.

꽃과 카드, 그 두 가지로 서로에게 그리움과

마음을 전하는 모녀... 그들이 전하는

아름다운 꽃 이야기를 들어본다.

 

 

 

 

 

▶ 미군부대 옆동네 이촌동 명물

- 2대째 이어오는 모둠 스테이크

 

미군부대 옆동네 이촌동엔 동네초입 골목에

재미있는 풍경이 있다. 모둠스테이크와

부대찌개 라는 똑같은 메뉴를 파는 가게가 3집이

나란히 있다. 그 중 2대째 42년을 한 자리에서

장사해온 집이 있는데, 평생 열심히 스테이크를

구워 팔던 어머니가 아파서 쓰러지시자,

어머니의 가게를 돕기 위해 아들 박경옥 씨가

합류하게 되었단다. 외인 아파트가 있던 시절,

미군부대에서 구해 오는 티본스테이크로 장사를

시작한 어머니의 원조 스테이크에,

아들이 감자와 양배추 등 주요 채소와 베이컨,

소시지, 살라미, 햄 등을 넣어 철판에 버터로

구워내는 음식, 모둠 스테이크를 고안했다.

어머니가 계시던 그 시간을 그리워하며

아들은 어머니가 물려준 유산인 모둠스테이크를

오늘도 정성스럽게 구워 어머니의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 누군가 떠난 자리, 역사가 되다

– 용산 미군장교숙소

 

용산기지 동남쪽 부지는 과거 미군 장교 숙소로

활용되던 부지이다. 2020년 8월부터 미군과

가족들이 살던 집들이 공원으로 문을 열어

사람들의 휴식 공간이 되었다. 지금은 비어있는

장교숙소엔 그곳에 살았던 미군가족들의 사진과

정원에서 놀던 아이들의 모습, 그리고 남기고 간

편지와 메모들이 전시되어 있다. 누군가 떠나

비어있는 집들은 그렇게 동네의 새로운 역사가

되었다. 타국 만 리 남의 나라에 와서 자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젊은 시절을 바쳤던

미군과 그 가족들의 한 시절을 기억하는 듯,

공개 숙소 앞엔 오래된 목련나무 한 그루가

심겨져 있다. 꽃봉오리가 북쪽을 향해 핀다 해서

‘북향화’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목련.

자유와 평화를 향한 염원이

그 꽃 몽우리 속에 담겨있는 듯하다.

 

▶ 얼음창고가 있던 동네 서빙고동

- 어른을 위한 그림책 테라피스트의 작은 책방

 

서빙고동을 걷다 보면 오래된 역사를 알려주는

표지석을 발견하게 된다. 얼음창고 터가 있던

자리를 알려주는 표지석인데,

조선시대 움막 형태의 얼음창고 8동이 있던

동네여서 이름도 서빙고동이 되었다.

한강이 얼면 제를 지내고 얼음을 떠내서

움막 창고에 보관하고, 얼음을 궁과 백관들에게

지급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로부터 얼마나

지나왔을까. 지금은 냉장고만 열면 얼음이

쏟아지는 시대지만 한 때 얼음 한 조각이

그토록 귀했던 시절이 있었음을 생각하며,

이만기가 서빙고동 옛 골목을 걷는다.

그 골목길 안에서 표지판 하나를 발견한

이만기. 표지판을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니 30대 초반의 청년 김수지 씨가

운영하는 그림 책방이다. 그림책이 좋아서

하나, 둘 모으며 시작해 자신만의 작은 책방을

만들게 되었다. 짧은 글, 그림의 여백 속에서

내면을 마주하게 되는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는 김수지 씨. 정보 과잉 시대,

그림책이 주는 담백한 위로가 필요한

어른들을 위해 책방을 열어 그림책 테라피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오래된 동네 작은 그림책방

하나가 전하는 따뜻한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동네한바퀴가 시청자의 안방에도 전한다.

 

▶ 오랜 동네에 깃든 청년의 꿈

– 이탈리아 브런치 카페

 

미로 같은 골목길을 걷다 만나는 막다른 길,

옛 맨션의 풍경 사이에서 이만기가 펄럭이는

작은 이탈리아 국기를 발견한다. 짧았지만

즐거웠던 이탈리아 여행의 경험을 살려 한국에

돌아와 가게를 차렸다는 배 달 사장.

첫 시작은 이탈리아 디저트 가게였지만

지금은 메뉴를 하나 둘 늘려

이탈리아 브런치 레스토랑이 되었다.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오래된 주택가에 가게를

열 때, 동네 주민들의 걱정도 많았단다.

하지만 SNS를 활용해 충분히 사람을 불러

모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강한 믿음이 있었다는

배달 씨. 재개발 지역이라 저렴했던 월세 덕분에

손님이 없어도 부담이 없었고, 손님이 없을 땐

오히려 실력을 쌓을 기회라 생각하며

메뉴 개발에 집중했다 한다. 호탕하고

긍정적인 배 달 씨의 에너지는 숨어있던

동네 젊은이들을 마음을 열었고, 특유의

친화력으로 이웃들과 친해져 이제는 서빙고동의

젊은이들 사랑 터(?)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엔초비 파스타, 올리브 파니니, 옥수수 스프,

이탈리아 커피빙수 격인 카페 그라니따 등

3개월 이탈리아 생활에 영감을 받아 고안해 낸

젊은 사장님의 이탈리아 4종세트 메뉴를

서빙고동 오래된 골목길 속에서

동네한바퀴가 맛본다.

 

▶ 남아있다 아직. 다행이다

– 이촌시장 가장 오래된 의상실

 

1960년대 말 이촌동의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공무원아파트가 지어졌을 때 ‘공무원 시장’이란

이름으로 함께 문을 연 동네 터줏대감 같은

이촌 종합시장.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시장 사람들이 있다.

시장 끝자락 구석진 공간에 떨어져 있는

간판 하나를 이만기가 발견한다. 문을 열어보니

오래된 재봉틀로 작업하고 있는

윤병안 사장님이 앉아계신다.

무려 43년째 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단다. 그 전에 일한 이력까지 합치면

50년이 훌쩍 넘는다는 오랜 경력의

맞춤 의상 전문가다. 의상실은 빠르게 지나간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문 열던 당시 모습을

구석구석 간직하고 있다. 그 세월을

증명해주고 있는 43년 된 나무 서랍장,

나무 책상, 육각형의 노란 바닥 타일,

50년 다 되어가는 다리미까지....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가며 아직도

옷을 만드는 일이 제일 즐겁다는

윤병안 어머니의 의상실에서,

아직 남아있어 고마운 동네 노포가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 43년 초심으로 튀겨온 프라이드치킨의 위로

 

남산타워가 아파트 넘어 정면에 보이는

이촌동. 즐비한 아파트들 사이로

이촌 종합시장 입구에서 치킨집이 보인다.

1981년, 26살 나이에 치킨집을 시작한

이용희 사장. 무려 43년 째 옛날 프라이드 치킨의

맛을 그대로 고수하기 위해 여전히 현역으로

주방을 지키고 있단다. 바삭하고 촉촉하기로

유명한 사장님의 치킨은 이촌동뿐만 아니라

한국의 치킨 마니아에게도 명성이 자자하다.

재료 구매, 손질, 닭 양념은 물론, 샐러드 소스와

무까지, 내년이면 칠순인 사장님의 손에서

모두 완성된다는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주변 상권 속에서도 터줏대감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집엔 어린 시절 부모님 손잡고

찾아와 지금은 자신의 아이들을 데리고

대를 이어 찾아오는 가족같은 단골들이

유난히 많다.

 

한 자리를 지키며 이어온다는 것은 빠르게

변하는 오늘의 시대에 존재 자체만으로도

따뜻한 위안과 감동을 전해준다. 이촌동과

서빙고동의 오랜 노포들 그리고 오래된

동네 속에 찾아와 새로운 꿈을 펼쳐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동네한바퀴]

<남아있다 아직 – 서울 이촌동 서빙고동> 편은

6월 24일(토) 저녁 19:05 KBS 1TV를 통해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아간다.

 

방송일시 2023년 6월 24일 19:10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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