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224화

 

비상하다 희망의 섬 – 인천 영종도

 

불굴의 빨간 맛 낙지전골

‘빨간 맛’ 낙지로 허허벌판에서 일어서다

낙지전골

 

빨간거짱구네 본점

032-752-9373

인천 중구 햇내로안길 18-7 1층 짱구네낙지집

지번 운서동 3039-10

 

 

10:00 - 22:00

 

빨간거 낙지전골 30,000

하얀거 연포탕 30,000

 

 

 

 

영종도 구읍뱃터 꽃차 부부 

호텔 출신 셰프, 영종도에서 새 꿈을 우려내다

찻집 꽃차 양갱

 

차덕분

0507-1385-2486

인천 중구 은하수로 12 뱃터프라자 8층 802호

지번 중산동 1948-1

 

09:30 - 20:00

 

10,000원

애기설국

5,000원

양갱 모듬

 

 

 

 

뜨개질vs도자기 굴뚝빵 모자 

 신도 굴뚝빵 모자(母子)

 

하라보라

0507-1341-2460

인천 옹진군 북도면 시도로 83

지번 시도리 392

 

10:30 - 19:00

화 정기휴무 (매주 화요일)

 

5,000원

아메리카노

8,000원

굴뚝빵 1~2인용

12,000원

굴뚝빵 3~4인용

 

 

 

▶ 씨사이드 파크

인천시 중구 하늘달빛로 2번길 6

 

 

▶ 을왕리 해수욕장

인천 중구 용유서로302번길 16-15

 

 

▶ 하늘정원

인천 중구 운서동 2848-6

 

 

▶ 삼목선착장

032-751-2211

인천 중구 영종해안북로847번길 55

 

 

▶ 마시안 갯벌 체험장

o1o-6855-3223

인천 중구 마시란로 107-8

 

오전 7시~오후 7시

 

 

▶ 안녕바다 (전동 바이크)

032-746-7576

인천 옹진군 북도면 신도로 22

 

오전 7시~오후 8시

 

※사전 예약 필요

 

 

▶ 인천요트 아카데미

032-746-0601

인천광역시 중구 왕산마리나길 143

 

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방송,tv,오늘

주소,가게,식당,어디 ,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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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작성된 글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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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용유, 삼목, 신불.

4개의 섬 사이의 바다를 메워

하나의 섬이 된 영종도.

 

과거 자줏빛 제비가 많아

‘자연도(紫燕島)’라 불렸던 섬은

1989년 해외여행 완전 자유화 이후 간절했던

수도권 신공항 건설의 적지로 채택,

세계 190여 개의 도시와 연결된 인천공항을 품은

대한민국의 나들목으로 거듭났다.

우연찮게도 과거 ‘긴 마루 섬’이라 불렸던

영종도의 운명을 그대로 이은 셈이다.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6번째로 큰 섬으로

동북아 허브가 되는 국제도시로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지만

과거 지천이 갯벌이요,

전형적인 어촌 마을이었던 영종도엔

꿈꾸는 상전벽해의 도시,

영종도를 닮아 무한한 성장을 거듭하는

영종도 사람들의 삶이 아직 남아있다.

이와 더불어 나만의 유토피아를 찾아

흘러, 흘러 영종도로 정착한

어떤 이들의 희망이 자라고 있다.

오가는 많은 이들만큼

더 큰 기회의 땅이 된 영종도.

 

224번째 <동네 한 바퀴>에서는

나만의 찬란한 삶을 그리며

각자의 꿈을 키워나가는

영종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늘 청춘 같아라! 젊은 국제도시 영종의 아침

 

인천광역시 내에서도 2030 주민층이 많다는

영종도. 그중에서도 광역 멀티 교통망을 구축한

영종신도시는 유난히도 더 청년 같은 동네다.

푸른 6월, 청춘 같은 도시를 걷던 이만기는

신도시 옆 바다를 낀 공원에서 음악 소리를

듣는다. 그 끝에서 만난 이들은 영종도 주민으로

구성된 ‘레인보우’ 악단이라는데. 국제도시에

걸맞게 다국적 멤버, 다국적 악기를 연주하는

중이란다. 해당화 길 옆, 도시의 아침을 깨우는

음악만큼 낭만적인 선물이 또 있을까.

이만기는 타국의 흥겨운 노랫가락에 맞춰

인천 영종도에서의 첫걸음을 떼 본다.

 

▶ 갯벌처럼 한결같은 당신, 마시안 견우직녀 부부

 

영종도가 4개의 섬이었던 시절, 썰물 때가 되면

어김없이 바다의 민낯이 드러났다.

섬과 섬 사이 끝도 없는 갯벌이 펼쳐지는 순간.

그것은 곧 바다가 모든 것을 내어준다는

뜻이기도 했다. 하루 두 번 그렇게 섬사람들은

갯벌 수산시장에서 제철 해산물을 낚았다.

드넓은 갯벌은 이곳 사람들의 밥줄이었다.

 

그 많던 갯벌이 다 메워져 갯벌 위로 공항이

생기고 아파트가 올라가던 때,

영종도 토박이들은 눈부신 섬의 발전을 그저

기쁘게만 바라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수십, 수백 년 대대로 이어온 터전을

떠날 순 없는 법. 다행히도 영종도 사람들 곁엔

마시안 갯벌이 남았다. 고맙게도,

너른 마시안 갯벌엔 아직까지 많은 생선들이 잡힌다.

 

과거 영종도와 용유도가 징검다리로 이어졌던

시절, 그 징검다리를 따라 사랑을 키워 연을

맺은 부부를 만난다. 이들에게 마시안 갯벌은

이팔청춘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바라만 봐도

배부른 곳. 지금은 때아닌 전어잡이가

한창이라는데 가만히 보니 멀리서 그물을 두고

만나는 작업이 꼭 칠월 칠석 견우와 직녀 같은

부부. 알고 보니 48년 결혼생활도 꼭

그러했단다. 눈물 쏙 빼도록 호된 시집살이,

지나갈 때쯤 되니 찾아온 동생들의 보증 문제.

물밀듯 밀려온 고난에 떨어져 살아보려 해도

한번 엮인 부부의 운명이 어디 그리 무 자르듯

끊길까. 결국엔 견디고 보듬어 여기까지

왔단다. 그래도 견우, 직녀와 다른 건

이 이야기의 끝이 해피엔딩이라는 것.

숱한 눈물 다 쏟아내고 이제 세상 어디에

내놔도 당당한 인생의 결실은 벽에 걸린

대가족 사진 한 장이라는데. 넉넉지 않아도

다 잃고 없이 살던 시절 먹던 갯벌 음식,

누르미국을 추억의 음식이라 말할 수 있는

지금. 마시안 갯벌 따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부부의 행복 길을 따라가 본다.

 

▶ 호텔 출신 셰프, 영종도에서 새 꿈을 우려내다

 

영종대교가 건설되기 전까지 육지로 통하는

유일한 뱃길이었다는 구읍뱃터. 지금은

바다가 보이는 전망을 활용한 감성 맛집

거리로 손꼽힌다.

 

역시 ‘SNS 감성’이 돋보이는 동네여서일까,

길에는 꽃다발을 든 남자가 설레는 얼굴로

지나가는데. 고백이라도 하려나 싶어 따라간

그곳엔 꽃차를 파는 공간이 펼쳐지고.

통 창 너머 바다가 펼쳐지는 이 찻집은

한때 서울 유명 호텔에서 ‘칼질 좀 했다는’

솜씨 좋은 요리사 부부가 차린 영종도의

떠오르는 명소란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에 세련된 감성이

꼭 ‘신상’ 같지만 이래 봬도 영종도에서 8년째

버티고 있다는 부부의 찻집. 11년 전 우연히

영종도에서 신접살림을 차린 부부는

당시만 해도 허허벌판이던 영종도에서

뭘 해야 하나 막막했다는데. 설상가상

요리사에겐 치명적인 병이 찾아오며 연고도 없는

영종도에서 오도 가도 못했다는 부부,

그때 눈에 들어온 구읍뱃터의 풍경은

새 꿈을 열 수 있을 것만 같은 용기를 줬단다.

그렇게 그간의 장기를 살려 손수 양갱을

만들고 전국을 누비며 배운 ‘차’ 기술로

영종도에서 제대로 둥지를 틀기 시작한

두 사람. 처음엔 후회막심이던 영종도 행이

이젠 인생에서 잘한 선택 중 하나라는데.

대체 영종도의 어떤 매력이 이들을 이토록

시나브로 영종도민으로 물들인 걸까.

꽃차처럼 향긋한 젊은 부부의

섬마을 정착기에 함께 빠져본다.

 

▶ 마음의 평화를 찾아, 신도 굴뚝 빵 모자(母子)

 

하나의 큰 섬으로 합쳐진 영종도 북쪽엔 4개의

유인도가 있다. 영종도에서 배로 40분 정도

가면 나오는 장봉도, 그리고 그보다 가까이에

있는 신도, 시도, 모도다. 장봉도와 달리 배로

10분이면 도착하는 신도, 시도, 모도는 신도로

건너가기만 하면 서로 다리로 이어져 있는 탓에

삼형제섬이라고도 불린다. 이름도 다정한

삼형제섬, 왕복 20분이면 밑져 봐도 본전이란

생각에 이만기는 신도로 가는 여객선에 오른다.

 

신도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반기는 건

전동 바이크. 1시간 30분이면 세 섬을

돌 수 있는 오붓한 신, 시, 모도는 전동 바이크를

타야 제맛이라는데. 바이크로 섬 동네 한 바퀴,

시원하게 콧바람 쐬고 온 이만기의 발길을

붙잡은 건 다름 아닌 작은 빵집. 그런데

이게 빵집인지 뜨개질 가게인지,

온통 뜨개 용품 천지다.

 

실제로 모자가 운영하는 이 빵집의 뜨개 용품은

어머니가 손수 만든 작품들. 하지만 아들 말로

이곳은 원래 도자기를 전공한 자신의

도자기 빵집이었다는데. 인천 본토에서 나고

자라 뭍사람으로 30년을 넘게 살았던 아들이

선택한 터전 신도. 그곳에서 목표했던 바를

그 누구도 아닌 어머니에게 뺏겨버린 아들은

대체 어떤 사연으로 어머니의 ‘뜨개질 천국’에

살게 된 걸까. 각자의 낙원을 꿈꾸며 오늘도

도자기를 만드는 아들, 그 옆에서

뜨개질 삼매경인 어머니의

좌충우돌 섬 살이 일상을 엿본다.

 

 

 

 

▶ 맨손으로 인생을 일군

실향민 아버지의 마지막 꿈

 

북녘과 가까운 인천, 강화 부근엔 실향민 마을이

있다. 당시 믿고 기댈 핏줄 하나 없이 맨몸으로

터를 잡아야 했던 실향민이 섬으로 밀려온 건

필연적이었다. 그곳에서 그들은 황무지 같은

산을 개간해 농사를 짓고 가정을 꾸리며

누구보다 끈질기게 앞만 보고 살아왔다.

 

영종도보다도 본토에서 멀어지는 섬,

신시모도는 땅 한 마지기 없어 몸 누일 곳

절실한 실향민들에게 더없는 기회의 땅이었다.

열다섯 살, 아들을 인민군으로 보내지 않으려던

어머니의 노력으로 홀로 남쪽으로 온

박남영 씨는 91세가 된 지금까지 이곳 시도에서

살았다. 그동안 농사며 가게며 안 해본 게

없다는 그는 그 연세에도 여전히 일거리를

손에서 놓지 못한다. 몸을 움직여야

건강해진다는데, 홀로 된 아버지 곁을 지키는

효자 아들들이 한 집에 둘이나 있어 봐야

그 고집 어찌 말릴까. 그래도 그렇게 이 악물고

살아야 했단다. 다 북에 두고 온 어머니,

터울인 동생들 보고 싶어서였단다.

 

어린 나이, 어머니의 미숫가루 한 줌만 겨우 쥐고

내려온 남한. 일주일만 있으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란 어머니의 약속은 세월에 다

희미해졌지만 한 서린 마음까지 바래질 리는

없다. 아직도 보고 싶은 그 얼굴들을 그리며

오늘도 밭에 나가는 그에게 어머니란,

고향이란, 그리움이란 무엇일까.

시도 한 가운데, 마지막 남은 실향민 아버지의

간절한 꿈을 들어본다.

 

▶ ‘빨간 맛’ 낙지로 허허벌판에서 일어서다

 

매립지 영종도의 중앙에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다. 지금이야 말끔하고 화려한 공항 부지지만

과거 그곳엔 영종도민들이 살던 삶과 생계의

터전이 공존했다. 공항 건설 소식으로 그들은

한순간에 낯선 곳으로 이주해야 했고 직장과

같은 바다를 잃었다. 한 도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하지만 영종도를 떠날 수 없던 토박이,

이은순 씨는 그곳에 포장마차를 차렸다.

어릴 적부터 공항 부지 부근에서 고기를 잡던

남편 송영식 씨는 그런 아내를 위해 조금 더

먼 바다로 나가 낙지를 잡았다. 적은 보상금을

받고, 살 곳을 잃은 부부가 영종도에 남을

방법은 그뿐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동네에서

그렇게 부부는 메뉴판 하나 없는 포장마차에서

단일메뉴, 빨간 낙지전골을 팔아 내놓았다.

맛이 기가 막혀서일지, 1년이 지나자

기적처럼 그 포장마차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어린 자식 키우랴, 혼자 포장마차 장사하랴,

은순 씨의 젊은 날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그녀에겐 단 하나의 믿음이 있었다. 뭐든

열심히 하면 반드시 이뤄낸다는 것. 매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빨간 옷을 고집하는 것도

이 때문이었다. 누구든 멀리서라도 나를

발견하고 우리 집을 기억해줬으면 하는,

어쩌면 미신 같은 바람. 그만큼 그녀는

간절했고 치열했다.

 

이제 그녀의 가게는 신도시 중앙,

목 좋은 곳에 있다. 포장마차에서

숱한 눈과 비를 견뎌내 얻은 인생의

자랑이다. 모든 게 달라졌지만 여전한 건

역시 음식의 맛, 그리고 365일 빨간 옷을

고집하는 그녀의 굳건한 취향이다. 은순 씨에게

빨간 옷은 먹고 살 만해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어떤 다짐 같은 걸까. 영종도

신도시 빨간 옷 아줌마가 내놓은 ‘빨간 맛’

인생 역작을 맛본다.

 

▶ 왕산 마리나 행복을 전하는 요트 청년

 

수도권 사람들의 추억이 담긴 바다,

을왕리 해수욕장을 지난다. 교통이 열악했던

한땐 짧은 시간을 들여 바닷바람 쐬기 좋던

당일치기 나들이 명소였다. 누군가는 아스라이

멀어진 청춘의 기억을 되짚으며, 또 다른

누군가는 가장 빛나는 인생의 한낮을 즐기러

이곳을 찾는다. 예나 지금이나

을왕리 해수욕장은, 사계절 여전히

좋은 쉼표 같은 곳이다.

 

을왕리 해수욕장을 지나 요트가 빼곡한 곳을

발견한다. 영종도에 이런 공간이 있었던가,

알고 보니 이곳은 2014년 인천아시아게임

당시 요트 경기장으로 사용된 왕산마리나

요트장이란다. 요트 하면 왠지 모를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이곳에서는 적당한 가격으로

요트를 즐길 수 있다는데. 마침 요트 사이에서

이만기를 반기는 한 청년. 과거 요트

국가대표로 청운의 꿈을 꾸던 그는 도쿄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은퇴, 이후 방황 아닌

방황을 하다가 결국 요트만 한 게 없어

이곳으로 와 요트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란다.

 

아무리 같은 요트라지만 선수 시절의 요트와

대중들을 위한 관광 서비스용 요트는 목적부터

하는 일까지 천지 차이. 그 또한 누구보다도

그 변화를 매일 체감하고 있다는데. 하지만

고독한 경쟁의 장이던 선수 시절과 달리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는 그. 이전과 결이 조금 다를지라도

류해석 씨는 여전히 사명감을 갖고 매일 요트에

오른다. 모든 인생이 목표한 대로만 이뤄진다면

과연 뜻깊을까. 삶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파도를 멋지게 헤쳐 가는 것. 요트 청년과 함께

시원한 영종도 앞바다를 즐겨본다.

 

많은 이의 새 시작이 되어준 동네,

인천 영종도 편은 방송일시 6월 10일

토요일 오후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224화 비상하다 희망의 섬

- 인천 영종도] 편에서 공개된다.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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