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217화

 

봄을 닮았다 그대 - 전북 완주

 

엄마가 그랬듯이 딸의 밥상

엄마가 그랬듯 딸의 밥상, 맥적구이 한상

 

봄차반

063-282-6030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 완주로 441-16

지번 구만리 470-3

 

 

11:30 - 20:00

15:00 - 17:00 브레이크 타임

 

떡갈비 맥적 정식 1인 18,000

 

 

 

 

귀촌 청춘들의 완주 3종 디저트

봉동 청춘들의 완주 3종 디저트

버터바 생강 슈페너

 

달달구리

0507-1378-5592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 봉동동서로 134-4

지번 장기리 217-9

 

09:00 - 20:00

토 - 일 13:00 - 18:00

 

생강슈페너 5,000

고메소금빵 3,200

달고슈페너 5,000

 

 

 

 

백수 부부의 인생 역전, 주꾸미볶음

 

자연뜰

0507-1420-2013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송광수만로 395

지번 대흥리 471-2

 

11:30 - 15:30

14:30 라스트 오더

월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13,500원

쭈꾸미 정식

18,000원

해물전

 

 

▶ 화암사 
전북 완주군 경천면 화암사길 271
063 -261 -7576 
  

▶ 대둔산산내골식품 
전북 완주군 경천면 죽림길 70-98
010 -4385 -5645 
010 -2430 -9497 

 


▶ 무궁화양초  
전북 완주군 삼례읍 마천3길 30
063 -291 -2596 
 

▶ 돌다리 
전북 완주군 상관면 소향리 
 

▶ 공기마을 편백숲 
전북 완주군 상관면 죽림리 산214-1

 


▶ 허브스팜
전북 완주군 상관면 상관소양로 595 
0507 -1335 -7108 

 

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방송,tv,오늘

주소,가게,식당,어디 ,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Contact Place Address )

 

@ 개인적으로 작성된 글이며

언급된 인물 업체 제품 방송 등과 관련이 없습니다

 

@ 위의 정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노령산맥을 경계로 드넓은 평야가 펼쳐지고

아름다운 명산이 즐비하게 늘어선

천혜의 땅, 전라북도.

 

전라북도 14개 시·군 중에서

가장 면적이 큰 청정자연의 땅이자,

호남의 젖줄 만경강을 품은 동네, 전북 완주.

 

<동네 한 바퀴> 217번째 여정은

따스한 봄볕이 감싸 안은 전북 완주로 떠나본다.

 

▶잘 늙은 절, 화암사에서 시작하는 동네 한 바퀴

불명산 시루봉 남쪽 깊은 골짜기에 자리 잡은

자그마한 고찰, 화암사. 어느 시인이 표현한

“잘 늙은 절”이라는 수식어가 꼭 들어맞을

만큼 그 흔한 일주문과 화려한 단청 없이

우화루, 극락전, 요사로만 구성된 아담한

절이지만 천년이 넘는 기나긴 세월을 견딘

멋과 위엄에 절로 압도된다. 크고 요란한

소문은 없어도 잔잔한 기운으로 역사를

증명하는, 또다시 봄을 맞이한 화암사를

거닐며 오늘의 여정을 시작한다.

 

 

▶인생을 달이다 자매의 어육장

전북 완주는 호남의 젖줄, 만경강이 굽이굽이

흘러 푸르고 너른 평야를 적시며 기름진 옥토가

되고, 덕분에 국내 최대 곡창지대가 됐다.

그 중 경천면은 높은 산에 가로막혀 있지 않아

종일 해가 들고, 깨끗한 물이 흘러 장을 담그기에

최적이라는데. 길을 걷다 오순도순 모여서

정월에 담근 어육장을 가르는 자매들을 만난다.

어육장은 소고기, 도미, 꿩고기 등 육해공 진미를

메주와 함께 1년 이상 숙성시키는

전통 발효 장으로 조선시대 궁궐이나

양반가에서만 먹은 명품 장이란다. 이와 함께

‘천 리 길을 들고 가도 상하지 않는다’는 천리장은

파평 윤씨 가문에서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내림장으로 이 집안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별미 장이라는데. 윤왕순 씨의 어머니는

입맛 까다로운 아버지를 위해 어육장을 담그며

10남매를 키웠단다. 10남매 중 다섯째로

어려서부터 배포가 크고, 손이 큰 여장부였다는

윤왕순 씨. 이제는 어머니 대신 윤왕순 씨의

진두지휘 아래에서 맛깔난 장이 만들어진다.

과거, 경기도에서 가구 공장을 운영하던

윤왕순 씨는 큰 사고를 겪은 후, 사업을 접고

도피하듯 완주에 내려와 장을 담그기 시작했다.

과거의 상처를 잊기 위해 선택한 도피처였지만

가족을 위해 장을 달이고 음식을 만들다 보니

위안이 됐고, 그렇게 28년의 세월을 보낼 수

있었단다. 여동생들은 어머니가 하던 장을

지키고 있는 언니가 고맙기만 하다는데.

자매들에게 어육장은 어머니와의 기억이자

언니의 버팀목, 우애를 다져주는 집안의 보물이다.

 

▶전라북도 추억의 양초 공장

삼례 마천마을로 들어선 이만기. 활짝 열린

대문 안에 가득 쌓인 양초를 발견한다. 어머니에

이어 2대째 양초 공장을 운영 중인 정삼용 부부.

30여 년 전통의 전라북도에서 얼마 남지 않은

양초 공장이란다. 대형 솥에 양초의 주원료인

파라핀을 끓여 녹인 뒤, 양동이로 틀에 붓고

심지를 꽂은 뒤 굳혀 일정한 크기로 잘라주는

재래방식 그대로 양초를 만들고 있다는데.

어머니께서는 벽에 그으면 불이 붙는 딱성냥을

팔아 모은 돈으로 지금의 양초 공장을 차렸고,

딱성냥을 팔고 다닐 때 등에 업고 있던 큰아들이

15년 전부터 도맡아서 하고 있단다. 양초가

생활필수품이었던 시절에는 명절이나

학력고사 철이면 만드는 족족 팔려나갔고,

나라의 큰 우환이 생겼을 땐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품귀현상도 빚었단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값싼 수입 제품이 들어오면서 전국에 300여 곳

있던 양초 공장도 거의 사라졌다는데.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양초를 만들어가겠다는 심지처럼

굳건한 양초 공장의 모자를 만나본다.

 

 

 

 

▶봉동 청춘들의 완주 3종 디저트

배수가 잘되며 일조량이 좋은 봉동읍에서 나는

지역 특산물, 생강을 비롯해 다양한 농산물

판매하는 봉동생강골시장. 노점상 사이,

재래시장과는 언뜻 어울리지 않는 젊은 취향의

카페가 자리 잡고 있는데. 작년 연말, 완주가

좋아 귀촌한 세 명의 청년이 합심해 디저트와

꽃을 파는 가게를 차렸다. 셋 중 둘은 완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는데. 도시의 삶은 몸은 편하지만,

의지할 곳 없는 마음은 불편했단다. 그렇게

탈출하듯 도시를 떠나 다시 돌아온 완주는

엄마의 품처럼 편하게 품어주었고, 덕분에

청춘들은 마음 편히 정착할 수 있었다는데.

이들이 야심 차게 내놓은 메뉴는 완주 특산물

딸기, 생강, 곶감으로 만든 꾸덕꾸덕하고

쫀득한 3종 버터바와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생강 슈페너. 판로가 적은 지역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메뉴를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플로리스트였던 둘째의 직업을 살려 꽃을 함께

판매할 방법을 고민했단다.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을 거라는 당찬 봉동 아가씨들.

달달한 봄날을 만들어가는 귀촌 청춘들의

미래를 응원해본다.

 

▶엄마가 그랬듯 딸의 밥상, 맥적구이 한상

봄물이 한껏 오른 시골길을 걷는 이만기.

복슬강아지가 반겨주는 한 가게에서 제철을 맞은

완주 딸기로 딸기 고추장을 담고 있는

95세 친정어머니와 딸 김충경 씨를 만난다.

화사한 홈드레스를 입고 이만기를 반기는 모녀.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예쁘고 화사한 것을

좋아한다는 어머니와 어머니의 취향을 닮은

딸은 평소에도 홈드레스를 즐겨 입는단다.

김충경 씨는 어머니의 소녀 감성뿐만 아니라

손맛까지 닮아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어릴 적,

5남매 중 가장 몸이 허약했던 김충경 씨를 위해

하교할 때쯤이면 닭을 잡아 삶아서 기다렸다는

어머니. 날마다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준

어머니의 밥상 덕에 지금은 넘치게

건강하다는데. 어머니가 차려준 밥상을

떠올리며, 30년 전부터 김충경 씨만의 밥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기본 12찬, 육해공 밸런스는

필수! 김충경 씨에게 밥상은 모든 악기가

조화를 이뤄야 하는 오케스트라 연주와 같단다.

그중에서도 된장 양념에 숙성한 맥적구이는

달콤하면서 짭조름한 맛이 일품이라는데.

딸기 고추장으로 무친 홍어회 무침은

매콤달콤해 입맛을 돋운다. 김충경 씨가 식당을

열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어머니를 위해서다.

이맘때면 시금치 대신 미나리로 김밥을 싸듯,

제철에 나는 제일 좋은 재료로 자식들에게 해

먹였던 어머니처럼, 이젠 고령이 된 어머니에게

맛있는 밥을 해드리고 싶단다. 어머니에게

몇 번의 봄이 더 오길 바라며, 어머니의

사랑으로 배운 딸의 밥상을 맛본다.

 

▶집 뒷동산으로 돌아온 완주 편백 숲지기

숲이 많은 상관면은 예부터 철쭉 등 다양한

조경수를 키우는 ‘나무 농사’를 많이 짓던 곳이다.

특히 동네 골짜기에는

1970년대 산림녹화사업으로 조성된 편백숲이

다문다문 펼쳐져 있는데. 동네 지기 이만기는

10만 그루의 편백이 빽빽하게 들어선 공기마을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청량한 숲의 기운을

그대로 느끼고, 편백숲 사이 평상에 누워

호젓함을 누려본다. 그리고 다시 걷다,

계월마을 편백숲에서 나뭇가지를 잘라

편백 오일과 에센스를 추출하는 중년 부부를

발견한다. 벌목이 가능한 이유는 부부가

편백숲을 적게라도 소유하고 있어서란다.

집 뒷동산이던 지금의 편백숲을 사고,

13년 전쯤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김수영 씨.

유년 시절, 뒷동산은 직접 지은 트리하우스를

아지트 삼아 드나들며 추억을 쌓은 곳이란다.

완주를 떠나 도시에서 생활하던 김수영 씨는

어느 날부턴가 도시가 싫어지고, 막막한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는데. 그런데

문득 유년 시절을 보냈던 집 뒷동산이 생각났고,

이곳에 오면 뭐든 잘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돌연 완주로 내려왔단다. 무력한 인생에

비빌 언덕이 되어준 편백숲. 김수영 씨에게

편백숲은 추억이 뿌리내린 곳이자 인생을

함께할 든든한 버팀목이란다.

 

▶백수 부부의 인생 역전, 주꾸미볶음

천년 고찰, 송광사에서 소양면 소재지로

이르는 약 2km의 벚꽃길. 송광천을 따라

꽃 대궐을 이룬 길을 걸으며 봄 향기를 물씬

느껴본다. 아름드리나무 사이를 걷다,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유유자적 캠핑을 즐기는

가족을 발견한다. 6년 전, 완주로 내려와

주꾸미 밥상을 팔고 있는 부부. 지금은 식당을

운영하는 어엿한 사장님이 됐지만, 완주에

내려와 자리를 잡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단다.

두 사람이 만날 당시 남편은 개인적인 사업을

접어 뚜렷한 직업이 없었고, 아내 또한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시기라 자리를 잡기 못한,

사실상 ‘백수’였다는데. 하지만 ‘실패도

성공해본 사람만 하는 것’이라고 믿는 아내의

확고하고 긍정적인 마음 덕에 연애 6개월 만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 이후에도 부부는

한동안 무직으로 지냈다는데.

소소한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충당해도

‘뭐든 되겠지!’ 하는 자신감이 있었다는 부부.

그러다, 식당을 운영하던 시부모님의 도움

요청에 완주로 내려와 조금씩 일을 돕다,

직접 식당을 운영하기로 결심했다. 식당을

처음 운영하는 부부는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며

몸으로 깨닫고, 수백 번의 테스트를 거친 끝에

소스를 개발하며 가게를 꾸려나가고 있단다.

귀촌으로 인생 역전을 이룬 한때 ‘백수’였던

부부의 맛깔난 주꾸미볶음을 맛본다.

 

▶그리움을 심은 어머니의 꽃밭

완주의 최북단 운주면, 외딴 산골로 들어선

이만기. 걷다, 정원을 가꾸고 있는 어머니를

발견한다. 13년 전, 꽃을 좋아해 양옆으로

산을 담처럼 두른 이곳으로 이사 왔다는

양덕녀 어머니. 할미꽃부터 이름 모를 야생화,

직접 심은 봄꽃까지 어머니의 꽃밭은 알록달록한

꽃들의 향연인데. 어머니는 연고 없는

완주에서 정원을 가꾸다, 심심할 때면 남편을

생각하며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단다.

스물넷 꽃다운 나이에 시집와 내 편 하나 없는

집에서 시집살이를 견뎠던 어머니.

또 어머니만큼 말 많고 탈 많은 집안의 대소사를

책임지느라 고생했던 남편. 그렇게 고생만 하던

수십 년을 뒤로한 채 남편과 아무도 없는 곳에

서로 오순도순 사랑하고 살자며 약속하고 완주로

내려올 준비를 했다는데. 하지만 집을 다 짓기도

전에 급성 폐암으로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이곳을 지키고 있단다. 일찍 떠난 남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한 장, 보고 싶은 마음에

한 장. 마음을 쏟아 채운 도화지는 쌓여갔지만,

남편을 향한 사랑은 10년이 넘어도 줄지

않는다는데. 아는 사람 하나 없지만, 남편과의

약속을 간직한 이곳에서 어머니는 보통 때와

같은 새로운 봄날을 맞이한다.

 

골지고 주름진 곳마다 노란 봄빛이 내려앉은

전북 완주. 따사로운 봄볕처럼 인생 사계절,

언제나 연둣빛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웃들의

이야기가 4월 22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217화 봄을 닮았다 그대

– 전북 완주] 편에서 공개된다.

 

 

[출처] kbs , 네이버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