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216화

 

다시 그리다 반도해변길 충청남도 태안

 

서부시장 자매의 4000원 바지락 칼국수

서부시장 명물 자매와 4천원 바지락 칼국수

장례덕, 장병곤 어머니

 

파전칼국수

041-673-2772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시장1길 34

지번 남문리 170-4

 

 

영업시간 9시~18시

 

칼국수 4,000

 

 

 

 

 

 7남매 큰딸이 되찾은 아버지의 마검포 실치

인생을 바꾼 부부의 ‘봄 한정판’ 실치 한 상

 

마검포저녁노을횟집

041-674-8267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423-4

지번 신온리 2-9

 

08:00 - 22:00

 

40,000원

실치회 (2인기준)

 

 

 

▶ 만리포해수욕장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 태안서부시장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시장1길 34

 

 

▶ 안흥상회 (우럭덕장)

o1o-5456-9702

o1o-9405-1382

충남 태안군 태안읍 시장2길 38-4

 

소금밖에 난 몰라 45년 염전 부부

▶만대솔향기염전

o1o-8519-7892

충청남도 태안군 이원면 원이로 2833

 

 

▶병술만어촌체험마을

충남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1655-2

 

홈페이지

 

병술만어촌체험마을.kr

 

 

▶매화둠벙마을

충남 태안군 원북면 동해길 301-41

 

dumbeong.com/

 

 

▶안면송림

충남 태안군 안면읍 정당리 산28-55

 

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방송,tv,오늘

주소,가게,식당,어디 ,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Contact Place Address )

 

@ 개인적으로 작성된 글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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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안락하다는

국태민안(國泰民安)에서 비롯된 그 이름, 태안(泰安)

삼면이 바다인 반도인 만큼

거친 파도에서 평안, 풍어를 기원해야 했고

지명에 실은 바람처럼

태안은 많은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어줬다.

 

이 중 길이만 무려 530km,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태안의 해안은

절경만큼 많은 먹거리를 내어주는데

태안 사람들에게 이곳은 말 그대로 생(生)의 현장.

생계와 맞닿아 더 치열하고 간절한

인생의 가장 깊고 진한 무대가 되었다.

그곳에서 대대로, 혹은 젊은 나이에 시집와

황금 같은 청춘 다 바치며 살아온 이들은

추억도, 아픔도 망망대해에 다 묻어가며

한 가정을 억척스레 이끌어 냈다.

이들에게 바다는 무한히 내어주는 광이요,

언제든 기대도 좋은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

 

때론 애증이 일어 떠나고 싶어도

결국 그들은 다시 돌아와 바다를 지켰다.

무엇이 이들을 이곳에 머물게 했을까.

216번째 <동네한바퀴>에서는

힘찬 바다처럼, 진득한 갯벌처럼 머물러

태안과 하나가 된,

진짜배기 태안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최서단에서 다시 그린 만리포의 추억

 

‘똑딱선 기적소리 젊은 꿈을 싣고서

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 사랑’

국토의 최서단, 만리포에 가면 노래비가

먼저 반긴다. 바로 1956년에 나와 수많은

가수들이 열창했던 <만리포 사랑> 노래비다.

실제로 만리포 해수욕장이 개장되던 그해,

함께 발표된 노래라는데 대체 젊은 꿈을 실은

그 똑딱선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과거 만리포는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워

중국 사신들이 자주 왕래하던 곳. 노래가

만들어질 무렵에는 인천으로 가는 여객선이

이곳까지 운항하기도 했단다. ‘만리(萬里)’라는

이름만큼은 아니지만 이젠 활처럼 길게 뻗은

백사장이 남아 수많은 갈매기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숱한 세월, 명곡 <만리포 사랑>이 잊히지

않았듯 아직도 만리포는 건재하다. 추억도,

사랑도, 젊은 꿈도 여전히 그곳에 있다.

 

▶ 안면도 사람들의 희망이 된 ‘병술만 바지락’

 

대한민국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 안면도는

육지였다가 섬이 된 사연 많은 동네다.

조선 인조 때 삼남지역 세곡 운송의 편의를 위해

절단된 안면도는 1968년 놓인 연육교로 다시

육지와 연결될 수 있었다. 그 사이 돌연

‘섬사람’이 된 안면도 주민들은 김 양식을

하며 살았다. 손발이 얼 정도로 고된 일이었지만

김 양식은 제법 잘 됐고 틈틈이 잡은 바지락도

쏠쏠한 용돈벌이가 되기 충분했다.

1980년대 초, 천수만 간척사업 전까진 말이다.

 

천수만 간척사업은 끼니 걱정 모르고 살던

안면도 사람들의 생계를 위협했다. 일본에

수출할 정도로 품질 좋던 김에 갯병이 생기고

어장이 탁해지는 걸 알게 된 안면도 주민들은

하나둘 손을 털고 외지로 나갔다. 남은 건

이도 저도 떠날 수 없는 사람들, 그리고 속절없이

드넓은 갯벌뿐이었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살기 위해 고추 농사를 지었지만 형편은

예전 같지 못할 수밖에. 그렇게 안면도

사람들은 마지막 희망, 갯벌로 향했다.

 

병술만 마을에 펼쳐진 갯벌은 유달리 넓고 땅이

단단해 발이 빠지지 않는 편. 한번 씨를 뿌리면

수십 년 이동하지 않고 자라나는 바지락은 캐고

또 캐도 자라나는 ‘화수분’이다. 더구나 병술만

바지락 한 보따리에 쌀이 한 보따리, 어디 가도

인정받는 품질이니 캐는 족족 보물일 수밖에.

바다가 열리고 갯밭이 펼쳐지는 시간, 안면도

병술만 마을 사람들은 다 함께 모여 사이좋게

바지락을 캔다. 바지락을 캐는 순간은

김 양식 실패의 아픔도, 지난한 섬살이의

고충도 다 잊을 수 있단다. 안면도 바지락은

수십 년 이곳 사람들의 생계를 책임진 존재,

그래서 더 소중한 병술만의 보물이다.

 

 

 

 

▶ 서부시장 명물 자매와 4천 원 바지락 칼국수

 

지역 불문 칼국수 식당은 어디에나 있다.

하지만 물가 무서워 장을 못 보는 요즘 세상에

4천 원 바지락 칼국수 집은 그야말로 하늘에

별 따기. 게다가 직접 뽑은 면발에 생물 바지락을

산만큼 쌓아준다니, 4천원 칼국수는

취미생활이나 봉사활동이 아니고서야

힘든 가격이다. 서부시장 골목엔 이 힘든 일을

38년째 해내는 일흔의 자매가 있다. 나이는

딱 3살 차이, 다섯 자매 중 넷째, 다섯째라는

장례덕, 장병곤 어머니는 힘들어서 어찌하시냐는

말에 ‘유엔이 지정한 노인은 78세, 우리는

아직 중년’이라는 유머로 화답한다. 테이블은

딱 6개, 일자 주방은 한 사람이 서 있기도

좁지만 자매는 가게를 열고 단 한 번도

2인 체제를 포기한 적이 없단다. 그러니

인건비는커녕, 요즘엔 재료 구하기도 힘들다는

자매. 그럼에도 가게를 접지 않는 건 첫째,

일이 있어야 늙지 않으니까 둘째, 이래야

언니 동생이 매일 만나니까, 라는데.

이 두 가지 이유를 생각하면 이윤 관계없이

가게는 이어져야 한다니 누가 말릴 수도 없다.

 

자매는 일찍이 부모님을 여읜 후 시집간 언니들을

두고 어릴 적부터 서로를 보듬으며 살았다.

그러다가 아무도 오가지 않는 시장 길목에

지금의 가게를 얻게 됐고 유동인구가 없는

곳이었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했다.

그렇게 38년, 자매는 매일 얼굴 마주할 수 있는

지금의 안식처를 지켜냈다. 자매에게

이 작은 가게는, 칼국수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바지락 수북한 자매 표 손칼국수를 먹으며

이들의 인생사를 잠시 따라가 본다.

 

▶ 우럭덕장 모자(母子), 지금은 교육 중!

 

사시사철 잡히는 우럭은 제법 흔한 생선.

오래전부터 서해안 지역 사람들은 잔칫상,

차례상에 우럭 포를 올렸다. 일명 ‘우럭젓국’으로

불리는 충청도 토속음식 또한 이 우럭 포로

만든 것. 그만큼 우럭은 태안 사람들에게

가깝고도 고마운 식재료다.

 

이맘때쯤, 태안의 중심부, 태안읍의 한 시장을

지나다 보면 입구부터 우럭 말리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새벽녘 부지런히 잡은 생선을

이른 아침부터 다듬어 말리는

‘공동 덕장’ 때문이다. 사계절 내내 잡힌다 한들

생선포를 말리는 적기는 여름이 오기 전,

오직 지금뿐. 벌레도 없고 볕도 적당할 때

부지런히 말려 저장해둬야 그해 가을 장사까진

걱정 없다는 시장 상회 사람들의 손이 말보다

앞선다. 그런데 어째 초보 딱지 못 떼고

버벅거리는 한 남자가 있었으니,

아니나 다를까 삼 개월 전 어머니 곁으로 왔다는

아들 김선일 씨. 외지로 나가 잘 다니고 있던

직장을 정리하고 여기까지 온 덴 일찍이 홀로 돼

반백 년 가까운 세월, 시장 한 귀퉁이를 지킨

어머니 때문이란다. 금이야 옥이야 귀히 키운

외아들 일 물려주는 것이 처음부터

어머니 성에 다 찼을까. 그래도 평생 혼자 하던

일을 아들과 하니 아들 실수로 엉겁결에

비싼 생선도 들여오고, 덕분에 욕도 푸지게

하고 아주 심심할 여가가 없단다. 시장이

형성되기 전부터 옆집 상회와 돌다리 놓아가며

서부시장의 초석을 다진 시장의 산증인

신순이 여사, 효심 하나로 패기롭게 시장 일을

시작한 3개월 차 아들. 이 모자의 동업은

무사히 이어질 수 있을까?

 

▶ ‘둠벙 부자’ 간척지 마을의 오랜 전통, 둠벙잡이

 

길고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이 발달한 태안엔

간척지가 많다. 바다를 메워 농지를 만들고

마을을 만들었던 간척 사업. 때론

이런 배경으로 특별한 전통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시골 둠벙이 사라져가는 요즘, 유난히 둠벙이

많은 동네를 발견한다. 둠벙이 많다는 건

물 댈 논이 많다는 것. 그만큼 물도 귀하다는

것인데 왜 그럴까. 간척지 논 특성상 지하수가

부족하고 비가 와도 빗물이 바다로 흘러가기

때문에 둠벙이 많아야 한다는 마을 주민들,

그래서 이곳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둠벙을 가진

마을이란다. 지금 남아있는 것만으로도

100여 개, 신기한 건 둠벙 부자 마을의 둠벙엔

고기도 있다는 건데. 그것도 무려 자연적으로

들어온 물고기들! 이 고기들의 출처인즉슨

민물로 이어지는 수로를 따라온 것이란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농번기와 추수 직전

이 고기를 잡아 마을 어르신들에게 대접한 지

오래. 덕분에 몸보신도 하고 이웃끼리

얼굴 볼 일도 생기고, 이만한 복이 따로 없단다.

 

한때 정든 고향의 풍경이 달라지며 마을엔

내심 그 시절을 그리워하던 주민들도 있었다.

하지만 시류에 따라 세상은 변하는 것. 물길 따라

쓸려 와 생각지도 못한 둠벙에 터를 잡게 된

고기들처럼, 둠벙 마을 사람들에게도 간척지 땅은

이제 고맙고 알찬 공간이다. 거기에 마을만의

작은 잔치까지! 그 재미로 오늘도 둠벙 마을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둠벙에 들어가

행복한 ‘월척’을 외치고 있다.

 

▶ 인생을 바꾼 부부의 ‘봄 한정판’ 실치 한 상

 

깊고 푸른 동해, 아기자기한 남해. 삼면이

바다인 반도의 해안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다.

그렇다면 서해는 뭐라 할 수 있을까. 맛있는

바다, 철마다 제철 생선들이 쏟아지는 포구.

특히 주꾸미, 꽃게, 낙지... 서해 봄 바다는

전국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울 해산물들로

연신 분주하다. 이 중 반드시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봄철 한정판’ 어종이 있다면?

성격 급해 물 밖으로 올라오면 죽어버리는

실치! 배달 왕국 대한민국에서도 산지 직송이

불가한 실치는 단연 이맘때 서해 포구에 온다면

먹어봐야 할 태안의 별미 중 별미다.

 

태안에서도 실치가 많이 나오는 곳은 정해져

있다. 곰섬 그리고 마검포항. 작고 한적한

마검포항을 걷다 보면 잡은 실치를 인근 식당으로

운반하는 사람들을 꼭 한명 쯤 만날 수 있다.

IMF 외환위기 이후 팔자에도 없던 배를 타게 된

최용식 씨도 그중 하나다. 태안, 그것도 딱 이곳

마검포항이 고향이던 아내를 따라 실치를 잡게 된

그는 얼떨결에 장인어른의 뒤를 이은 2대 선장.

내 고향 찾아 왔다지만 아내 강영희 씨는 남편과

이곳까지 온 게 처음엔 내심 불편했단다.

어린 시절 7남매 첫째 딸로 7살 때부터 줄줄이

동생들을 업고 지겹도록 삶고 헹구던 실치.

바다 너머 아버지의 귀환이 두려웠을 만큼

그녀에게 실치는 아픈 유년의 한 조각이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식구들과 돌아온 바다는

어려운 고비를 넘기게 해줬고 다시 없을 행복을

선사해줬다. 과연 그 실치 맛이 어떻기에,

이들 부부는 실치로 웃음을 되찾았을까.

부부를 살린 마검포항 행운의 선물,

실치 한 상을 맛본다.

 

▶ 소금 밖에 난 몰라! 염전 부부의 ‘내 사랑 백금순’

 

태안에 웬 염전일까 싶지만 태안은 과거 끓여

만드는 전통식 소금인 ‘자염’으로 이름 좀 날렸던

동네. 특히 소나무가 많은 지역 특성상

만들어낼 수 있는 송화소금과 태안의 황토를 섞어

만든 황토소금은 명물 중 명물로 손꼽힌다.

 

하지만 염전 일이 고되다는 건 지나가는

어린아이도 아는 일. 한때 그 많던 염전들은

하나둘 사라지고 수십 년 전 시작한 주인이

이어나가는 곳은 거의 없다시피 한데. 시대가

변했기에 당연한 현실이지만 그 어려운 일을

여태 굳건히 해내고 있다는 한 부부.

염전 경력 45년 차,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소금 끌대를 놓지 않는 이유는 딱 하나!

양질의 소금을 얻기 위해서란다.

 

이게 다 누구 고집이냐 물으신다면 단연 소금에

애칭까지 붙여가며 소금 얘기만 하면 눈이

반짝이는 자칭 소금 명인 정갑훈 씨 때문.

그런 남편을 만난 탓에 아내 박명희 씨는

‘아침이면 잡초가 몇 미터씩 자라나고’ ‘염전에

모를 심어도 될 정도로 엉망’이었던 ‘염전 같지도

않은 염전’을 갈고 닦아 내놓은 45년 전 그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염전에서 반강제 노역 중이시란다.

그 연세면 남의 손에 맡길 만도 한데, 그런 일은

결단코 없을 거라는 남편. 이제 손 떼려면

딱 24년 남았다는 남편 갑훈 씨의 끈질긴

집념은 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 눈만

맞추면 티격태격, 그래도 소금이 있어

행복하다는 부부의 짠내 나는 사연을 함께 해본다.

 

드넓은 바다가 내어준 보물과 함께 살아 숨 쉬는

활기찬 동네, 충청남도 태안 편은 4월 15일

저녁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216화 다시 그리다 반도해변길 –

충청남도 태안] 편에서 공개된다.

 

방송일시 2023년 4월 15일 19:10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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