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602회

 

섬들의 섬을 가다, 고군산군도

 

이어진 듯 끊어지고, 끊어진 듯 이어진 길.

그렇게 63개 섬과 섬이 모여 만든 고군산군도.

신선들이 노니는 섬이라 불리는 선유도부터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넓은 섬, 신시도,

꼬챙이를 닮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관리도까지.

천혜의 비경 속에서 유유자적,

한 폭의 그림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 고군산군도의 관문,

바다를 통째로 담은 섬 밥상을 만나다 - 신시도

 

◼ 신시도 소개된 곳

 

- 월영펜션앤민박 

*전북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3길 9 월영펜션앤 민박

연락처 0507-1309-5018

 

전북 군산으로부터 오십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

고군산군도의 관문은 바로 신시도다. 육지와

연결되기 전, 신시도 주민들은 배를 타야만

학교에 갈 수 있었다. 배를 놓치기라도 하면

그날 학교를 가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배 때문에 애가 탔던 추억을 하나쯤은 갖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신시도의 어부, 정판철 씨도 마찬가지이다.

50년째, 봄바람이 불어오면 정판철 씨는

이른 새벽부터 주꾸미잡이에 나선다.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져 온 전통방식인

소라 껍데기로 주꾸미를 잡는 판철 씨.

오늘은 3달 전에 내린 주꾸미 그물을 올리는

날이다. 자신이 잡은 주꾸미, 도다리, 농어는

신시도에 관광 온 사람들에게

푸짐한 밥상으로 내어진다.

정판철 씨가 식자재를 공수해오면,

43년째 곁을 지켜준 아내 고미희 씨가

재료를 이용해 바다를 통째로 옮긴 신시도 밥상을

차려낸다. 질기지 않고 쫄깃한 맛이 일품인

‘주꾸미 샤부샤부’와 매콤 새콤한 맛이 매력적인

‘주꾸미 볶음’, 부족하고 척박했던 섬 살이에

배를 채워줬던 ‘지충이무침’과 신시도 사람들이

사랑하는 ‘간장게장’까지. 한번 오면 누구나

단골이 될 정도로 먹는 사람도, 만드는 사람도

행복해지는 바다향 가득한 특별한 밥상을 만나본다.

 

 

 

 

■ 발길 닿는 곳마다 비경을 그려내는 섬,

그 속에 살고 싶다 – 선유도

 

◼ 선유도, 무녀도 소개된 곳

 

- 선유도 갯벌체험

* 어촌체험장

문의 010.9794.5505

 

- 무녀도 오토캠핑장

문의 063.464.4040

 

- 무작정 캠핑 부부 유튜브

youtube.com/@justcamping_bubu/featured

 

‘신선이 노니는 섬’이라는 뜻을 가진 ‘선유도’.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아름답고 중심이 되는 섬.

섬이었던 선유도는 고군산대교로 인해 육지로

탈바꿈하였고 신선뿐만 아니라 캠퍼들의

마음 까지 사로잡고 있다.

제주도에서 통일전망대까지, 우리나라

구석구석 안 가본 곳이 없다는

정장숙, 조기승 부부. 칠순을 앞둔 두 부부는

일 년의 절반을 캠핑카에서 보낼 만큼 캠핑에

푹 빠져있다. 그런 부부가 첫 번째로 꼽는 장소는

바로 ‘고군산군도’이다. 수많은 곳을 다녔음에도

잊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이곳 선유도라고 한다. 선유도의

데크길과 부드럽고 동그란 자갈밭을 자랑하는

‘몽돌해수욕장’을 맨발로 걸으며 선유도의

비경을 마음껏 즐겨보는 부부.

캠핑장으로 향한 두 부부는 오늘 고군산군도의

싱싱한 재료를 이용해 푸짐한 한 상을 차려낸다.

선유도 사람들의 자랑인 통통하게 살이 차오른

바지락과 선유도의 이웃 섬, 무녀도에서 딴

봄 쑥을 넣어 만든 ‘바지락쑥국’은 고군산군도의

봄을 담아낸 향긋한 음식이다. 아름다운 비경과

맛좋은 음식이 더해져 캠핑의 낭만이 무르익어간다.

 

 

 

 

■ 바다 품에 머무는 섬으로 남고 싶다 - 관리도

 

◼ 관리도 소개된 곳

 

* 또바기펜션

전북 군산시 옥도면 관리도길 46 또바기 펜션

전화번호 0507.1449.2236

 

신시도, 선유도, 무녀도 등 6개의 섬이 육지로

연결됐으나 여전히 뱃길만을 허락하는 섬들이

남아있다. 그중 섬 모양이 꼬챙이를 닮았다고

해서 ‘꼬챙이 관’자가 붙은 관리도. 군산에서

배가 출발할 때는 하루에 한 번만 들어갈 수

있었을 정도로 외진 곳이었다고 한다. 한평생을

관리도에서 살아왔다는 터주대감 이종범 씨.

관리도에 살고 있는 스무 가구 남짓한 주민들이

모두 종범 씨의 가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그의 아내 이미진 씨는 전주에서

시집온 육지 사람이다. 이제는 섬사람이

다 됐다는 미진 씨. 관리도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일원이 되었다고 한다.

이맘때가 되면 부부는 관리도 주민들에게

검은 보석과도 같은 자연산 홍합인 ‘섭’을

따러 간다. 깎아진 절벽에서만 나는 홍합은

목숨을 걸고 따야 얻을 수 있는 귀한 재료이다.

귀한 홍합을 정성스럽게 구워 만든 ‘홍합구이’와

관리도 주민들이 즐겨 먹던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홍합김치찌개’는 오직 관리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이다. 또, 관리도에서 나는

해초인 ‘세미’와 ‘자연산 굴’을 넣어 만든

‘세미굴국’은 관리도 남자들에게 특별한

사랑을 받는 해장국이다. 관리도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음식인 된장에 무친 ‘졸복찜’까지

더해지면 섬으로 남았기에 맛볼 수 있는

귀한 관리도 밥상이 완성된다.

 

■ 기획 KBS / 프로듀서 정기윤

■ 제작 KP 커뮤니케이션

/ 연출 선희돈 / 작가 김양희

■ 방송일시 2023년 4월 6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 8시 30분

 

 

[출처] kbs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