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214화

 

가슴 일렁인다 보리밭 사잇길 이만기

전북 고창

 

우주의 이치를 담은 전통 나침반 윤도

전통 나침반 윤도의 명맥을 잇는 부자

김종대 장인과 그 뒤를 잇고 있는 아들 김희수 씨

 

윤도장 전수관

O1O-6314-7405

전라북도 고창군 성내면 은낙길 70-9

지번 산림리 255-36

 

 

 

 

 

 

▶ 고창읍성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125-9

 

 

풍경을 농사짓는 청보리밭 농부

▶ 고창청보리잡곡영농조합 (부채울마을)

063-562-7372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보리로 1069

 

(※찰보리쌀, 검정보리쌀, 청보리쌀,

찰수수, 서리태, 귀리 등 각종 농산물 판매)

 

 

▶ 학원농장

063-563-9897

전북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길 158-6

 

 

▶ 두어마을복합센터

전북 고창군 심원면 두어1길 55-23

 

 

절벽 제비집 정자 두암초당

▶ 두암초당

고창군 아산면 영모정길 88-7

 

 

토끼 엄마 vs 거북이 딸 복분자 카페 창업기

▶ 아르메리아

O1O-5731-9383

전북 고창군 부안면 전봉준로 919-25

 

 

황토 소금 굽는 남편의 사부곡

▶ 소망황토구운소금

063-562-0187

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 고수로 73

 

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방송,tv,오늘

주소,가게,식당,어디 ,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Contact Place Address )

 

@ 개인적으로 작성된 글이며

언급된 인물 업체 제품 방송 등과 관련이 없습니다

 

@ 위의 정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드넓은 평야와 더불어

세계 최대 규모의 갯벌을 품고 있는

자연의 보물창고, 전라북도.

14개 시군 중에서도 고창은

산과 바다, 강과 들, 그리고 청정 갯벌까지

군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생명의 땅이다.

 

청보리 새순이

들판을 온통 연초록으로 물들이며

가장 먼저 봄의 향연을 알리는 전북 고창.

 

<동네 한 바퀴> 214번째 여정은

가슴 설레는 전북 고창으로 봄 마중을 떠나본다.

 

▶전라북도 고창읍성에서 시작하는 동네 한 바퀴

 

순천 낙안읍성, 서산 해미읍성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읍성으로 불리는 고창읍성.

전북 고창 제일의 영봉, 방장산을 둘러싸고 있는

고창읍성은, 1453년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석성으로, 호남 내륙을 방어하는

전초 기지였다. 고창읍성에 들어선 이만기는

옛 풍습이 남아있는 놀이를 발견하는데, 바로

건강을 기원하는 답성놀이. 머리에 돌을 이고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를 돌면

무병장수, 세 바퀴 돌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의미의 놀이란다. 머리에 돌을 이고 성곽에

오르는 이만기. 시원하게 탁 트인 고창 시가지를

내려다보며 동네 한 바퀴 여정을 시작한다.

 

▶보릿고개 추억, 부채울마을 어머니들의 보리밟기

 

전북 고창은 보리의 고장이다. 옛 지명인

모양현(牟陽縣)의 ‘모’는 보리를 뜻하고,

‘양’은 태양을 의미한다. 이름처럼 고창은

예부터 보리를 많이 재배하고, 그만큼 보리가

잘 자라는 곳이다. 푸릇푸릇해진 들녘,

한 보리밭에서 나란히 서서, 보리밟기하는

어머니들을 만난다. 보리밟기는 겨우내

들뜬 겉흙을 눌러주며 보리의 싹이 뜨지 않고

뿌리를 잘 내리도록 꾹꾹 발로 밟아 다져주는

작업이다. 춘궁기 주린 배를 채워주고,

생계를 책임져주던 보리. 보리 덕에 울고

웃으며 살아온 어머니들의 추억담을 들으며,

함께 보리밟기를 나서본다.

 

▶청보리밭 위, 꿈을 그리는 경관 농부

 

다 자란 보리가 파도처럼 물결치는 모습,

맥랑(麥浪). 매년 4월,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열리면 볼 수 있는 장관이다. 드넓은 구릉지에

초록 물감을 풀어놓은 듯 시원하게 펼쳐진

보리밭. 그 위로 낡은 트랙터로 길을 내는 남자를

발견한다. 20년째 <고창 청보리밭 축제>를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진영호 대표.

매년 초록 물결의 장관을 보려고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직접 보리밭 위에 그림을

그리듯 탐방로를 내고 있단다. 대표는 봄에는

보리,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메밀꽃을

경작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우리나라 1호 경관 농부. 30년 전, 농장을

잘 이끌어주길 바랐던 부모님의 뜻에 따라,

승승장구하던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내려와,

숱한 시행착오 끝에 ‘그저 밥은 먹고 살겠지’로

시작한 보리농사로 경관 농업의 길을 들어서게

됐단다. 관광객들의 ‘예쁘다’, ‘멋지다’

그 한마디를 듣기 위해 사계절 구슬땀을

흘리는 대표. 본인의 농장 하나쯤은,

돈에 연연하지 않고 멋진 풍경을 함께 즐기는

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무료로

개방 중이라는데. 계절마다 색다른 아름다움을

그리는 대지의 예술가와 가랑비에 옷 젖듯

아버지의 뜻을 따르게 된 딸과 사위.

경관 농부의 열정과 자긍심으로 만들어내는

맥랑(麥浪) 상상하며, 보리밭 사잇길을

천천히 걸어본다.

 

 

 

 

▶전북 고창의 힘! 풍천장어 치어 잡이

 

전북 고창의 음식으로 풍천장어를 빼놓을 수

없다. 풍천장어는 고창을 가로지르는 주진천과

서해가 만나는 심원면 월산리 부근에서 잡히는

뱀장어를 말하는데. 이때 ‘풍천’이란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지점으로, 이곳에서 잡히는

장어를 풍천장어라고 부른다. 매년 3월부터

5월 사이,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동네 사람들은 풍천장어의 치어인 실뱀장어를

잡는데, 장어는 인공 산란과 부화가 되지

않아서, 직접 치어를 잡아 1년 동안 기르기

때문이란다. 동네 지기 이만기는 밀물이 드는

갯골에서 실뱀장어를 잡는 어부를 만나,

논두렁에서 맨손으로 잡을 만큼 풍천장어가

흔했던 그 시절의 추억담을 들어보고,

힘이 불끈 솟는 전북 고창의 힘,

풍천장어를 한점 맛본다.

 

▶바위 절벽에 새집처럼 들어선 정자, 두암초당

 

희귀한 바위로 유명한 전북 고창 반암마을.

마을 길을 걷다 거대한 바위 절벽 중간에

제비집처럼 세워진 정자를 발견한다.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시묘살이했던 조선 중기 고창 출신의

호암 변성온과 인천 변성진 형제의 효성을

기억하기 위해 1815년, 후손들이 세운

3평 남짓의 바위 굴 누정, 바로 두암초당이다.

절벽 중간 옴팍하게 들어간 두암초당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아 감탄을 자아내는데.

두암초당에 올라 한적한 마을 풍경을 내려다보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본다.

 

▶전통 나침반 윤도의 명맥을 잇는 부자(父子)

 

흥덕면의 한 마을을 걷다, 집 마당에서

대추나무를 켜고 있는 구순의 아버지와 아들을

만난다. 400여 년 대대로 가업을 잇고 있다는

부자는 국내 유일한 윤도 장인. 윤도는

둥근 목판 위에 방위와 절기, 음양과 오행,

십이간지 등을 새겨 넣고 가운데 자침을 얹은

전통 나침반으로, 자침이 남쪽을 가리킨다고

해서 지남철, 몸에 차고 다닌다고 해서 패철,

부채에 매달고 다닌다고 해서 선추 등으로

불렸다. 집터나 묫자리를 봤던 지관(地官)들의

필수품이자, 조선 양반들에게는 고급 시계였으며,

군사·천문·항해 등 여러 분야에서 두루 사용된

도구였단다. 수령 100년 이상 된 대추나무 위에

밑그림도 없이 3천 자가 넘는 글씨를 새기고,

강철을 두들기고 갈아 자침을 만드는 지난한

과정. 윤도장의 인내와 숭고한 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작업이란다. 사라져가는 윤도의 명맥을

잇기를 바랐던 백부의 뜻을 따라 어깨 너머로

기술을 익혀, 흔들림 없는 지남철처럼 한 길을

걸어온 김종대 장인과 그 뒤를 잇고 있는

아들 김희수 씨. 항상 올바른 길을 가리키는

윤도처럼, 우직하게 정도의 길을 걷는

윤도장을 만나본다.

 

▶토끼 엄마 vs 거북이 딸의 복분자 카페 창업기

 

새록새록 피어난 봄꽃을 구경하며 걷다,

골목 어귀에 커피잔 그림이 그려진 낡은 철문을

발견한다. 철문 뒤로는 유럽풍의 예쁜 카페로

연결되는데, 귀촌한 모녀가 4년째 운영 중

이란다. 손재주가 좋은 어머니는 직접 만든

자수와 수집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카페를

꾸미고, 딸은 고창의 특산물인 복분자를

이용해 빵과 음료를 만든다는데. 9년 전,

남편의 병간호를 위해 고창에 내려왔다는

문미영 어머니. 얼마 뒤, 딸까지 호르몬

부작용으로 인해 아프게 되면서 고창에 내려와

함께 살게 됐단다. 26살, 어린 나이에 아파서

집에만 있는 딸이 안타까워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카페 창업을 결심했다는 어머니.

하지만 성격이 급해 뭐든 빨리빨리 해야 하는

어머니와 달리 본인 속도대로 천천히 하는

딸과 사사건건 부딪쳤는데. 거기에 어머니의

갱년기까지 겹치면서 모녀는 매일 전쟁 아닌

전쟁을 치렀단다.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지금은 둘도 없는 친구처럼 아픔도

즐거움도 함께 나누고 의지한단다.

직접 담근 복분자청으로 만든 달콤 쌉싸름한

복분자 디저트를 맛보며, 모녀의 고단했던

카페 창업기를 들어본다.

 

▶황토소금 굽는 남편의 사부곡(思婦曲)

 

예부터 도자기를 많이 굽던 전북 고창 고수면.

마을을 걷다, 대대로 도공 집안에 6대째 가업을

이어 도자기를 빚는 어르신을 만난다. 40년 넘게

도자기를 빚었지만, 도자기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워 십여 년 전부터 황토 옹기에 소금을

굽고 있다는 라희술 어르신.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내와 함께 해왔던 일들이란다. 열여섯,

열아홉. 꽃다운 나이에 백년가약을 맺고

평생을 해로했던 부부. 금슬 좋기로 소문난

부부는 재작년, 췌장암으로 아내가 곁을 떠나면서

어르신은 혼자 남아버렸단다. 허망하게 아내를

떠나보낸 지난 1년은 그에게 낮도 밤과 같은

시간이었다는데. 부잣집 귀한 막내딸이었던

아내를 가난한 집에 데려와 고생만 시킨 것

같아 미안하고, 그럼에도 싫은 소리 한 번 하지

않고 남편을 믿어주었던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뿐이란다. 거실에는 평소 음악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아내가 선물해준 색소폰이

놓여있는데. 아내 살아생전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배워볼 생각도 못 했다는 색소폰.

이제야 비로소 후회와 그리움을 대신해 배우고

있단다. 사별한 아내를 향한 절절한 마음이

담긴 소금 굽는 남편의 사부곡을 들어본다.

 

▶동죽 어머니의 황금밭, 고창 갯벌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전북 고창 갯벌.

펄 갯벌, 모래갯벌, 혼합갯벌 등 조화롭게

분포돼 바지락, 동죽 등을 비롯한 다양한

저서동물과 염생식물, 조류가 서식하는 곳으로,

전북 고창 갯벌은 원시 해안이 고스란히 보존된

세계자연유산이다. 바다 생물과 새들의

안식처이자 고창 주민들에게 삶의 터전이

되어준 곳. 광활한 갯벌을 구경하며 걷던

이만기는 동죽을 캐러 가는 어머니들을 만난다.

그 중, 갯벌에 의지해 40년 넘게 동죽을 캐며

살아왔다는 하경자 어머니. 어머니를 따라

들어가 동죽을 캐면서 갯벌과 함께 치열하게

삶을 일궈온 옛이야기를 들어본다. 꽃다운

나이에 시집와 물때만 되면 무조건 바다로 나가

동죽, 바지락 등을 캤다는 어머니. 먹고 살기

위해, 그리고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아픈 것도

잊고 종일 조개를 캤다는데. 그렇게 악착같이

갯벌로 나간 이유는 한글도 못 깨친 한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한없이 내어준 갯벌이 그저 고마울 따름.

어머니에게 있어 갯벌은 황금밭 그 자체다.

고단했던 지난날의 추억이 담긴 동죽 한 상을

맛보며, 인생의 봄날을 맞이한 동죽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청보리 물결과 함께 봄 편지가 도착한 전북 고창.

추운 겨울 지나 기어이 꽃이 피듯, 고단함 끝에

따뜻한 인생의 봄날을 맞이한 이웃들의

이야기가 4월 1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214화 가슴 일렁인다

보리밭 사잇길 – 전북 고창] 편에서 공개된다.

 

방송일시 2023년 4월 01일 19:10

 

 

[출처] kbs , 네이버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