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574회 미리보기
70년 만의 관계역전, 당신밖에 난 몰라
# 이빨 빠진 호랑이 남편과 똑순이 총무 아내
전남 영광의 작은 마을에 소문난 일꾼 부부가 있다.
왕년에는 불같은 성질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된 남편 박하진(90)과
인생 느지막에 재능을 펼치고 있는
아내 임영인(86)이 그 주인공이다.
마을 노인회 총무로 7년째 활동 중인 아내는
총명한 두뇌를 뽐내며 마을의 일꾼으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점점 더 총기가 빛나는 아내가
바빠지자 나홀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쓸쓸한
남편. 과거엔 화투에 빠져 아내가 화투판을
엎어버리기 바빴다는데. 그 덕에 번쩍 정신을 차린
남편은 통장과 함께 집안의 경제권을 넘겼다.
이후 술을 유일한 낙으로 삼았던 남편은 4개월 전
돌연 금주 선언을 했다. 깜박깜박 하는 증세가
심해져 금주를 결정했는데 덕분에 아내는
술 안 마시는 남편을 보니 이제야 사는
재미가 난다며 웃음을 짓는다.
# 남편이 이상하다! 아내는 남편을 지킬 수 있을까?
휴일을 맞아 손주 태성 씨(27)가 부부의 집으로
내려왔다. 손주를 맞을 준비로 분주한 부부!
손주가 좋아하는 음식들과 식혜를 만드느라
정신이 없다. 부부가 유독 태성 씨에게 애틋한
이유는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대신해
자식처럼 키운 손주이기 때문이다. 그런 부부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손주는 반듯하게 자라줬고
매일같이 전화로 안부를 전하며 부부를 살뜰히
챙기고 있다. 더 바랄 것이 없는 요즘, 남편이
이상하다. 자꾸만 아내를 찾는가 하면, 똑같은
질문을 여러번 하기도 하는데. 급기야 얼마 전
다녀간 손주의 방문을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남편의 이상함을 느낀 사람은 아내만이 아니다.
이웃들도 입을 모아 남편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덜컥 겁이 난 아내, 과연 남편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예고 영상
# 치매 검사하자는 아내
vs 치매를 의심하는 아내에게 화가 난 남편
남편의 이상 증세를 본 후 치매 검사를 하러 가자고
권유하는 아내. 그런데 남편은 ‘치매’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버럭 화부터 내는데. 아흔 나이에
깜박깜박 할 수도 있는 걸 치매라고 의심하는
아내에게 화가 단단히 난 것. 아직은 정신이
멀쩡한데 자꾸만 치매라고 하니 속상한 마음이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부엌으로 향한 남편,
냉장고에서 꺼내 든 것은 다름 아닌 막걸리,
어렵게 끊은 술에 다시 손을 댄 것인데.
화가 나고 속상한 마음에 막걸리를 콸콸 따르고
이를 본 아내가 아연실색하며 달려오는데.
막걸리를 두고 실랑이하는 부부. 과연 남편은
금주 선언을 지켜낼 수 있을까? 아내는
남편을 설득해 치매 검사를 받으러 갈 수 있을까?
방송일시 2023년 3월 3일 (금) 오후 09:10
[출처] mbn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