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796회 미리보기
〈오늘 술 약속 있는 당신에게 - 알코올성 간질환〉
<알코올성 간질환>
춘천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김동준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12월.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술 한 잔은
삶의 위로가 되고 활력이 된다.
문제는 술을 어울려 마시다 보면
절제하기 힘들다는 것.
술자리가 늘어나는 요즘,
당신의 간은 안녕하신가요?
간은 질환이 있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간이 반 이상
손상됐다는 의미다.
그래서 간을 침묵의 장기라 부른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처음 맞는 연말연시인 만큼
알코올성 간질환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혹, 당신의 간도 소리 없이 병들고 있지는 않을까?
알코올성 간질환의 종류와 증상, 치료에 대해
EBS 명의 <오늘 술 약속 있는 당신에게
- 알코올성 간질환> 편에서 알아본다.
끊을 수 없는 유혹, 한 잔의 술
닭발집을 운영하는 50대 남성.
그는 장사 준비를 하면서 목마를 때마다
막걸리 한 잔, 손님이 권하는 술도 한 잔,
그렇게 마시다 보니 매일 하루에 한두 병씩
술을 마신다. 주변 사람들이 술을 끊으라
말리지만 술을 끊을 생각은 없다.
그의 간 건강은 괜찮은 걸까? 정밀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다. 검사결과,
그의 간은 어떤 상태였을까?
또 다른 50대 남성은 1년 전 간경변증 진단을
받았다. 사업이 기울면서 알코올에 의존하기
시작했다는 남자, 술로 인해 간이 망가졌지만
이후에도 술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술을 마셨다.
그러다 얼마 전 간성혼수로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 왔다. 간의 딱딱한 정도를 검사하는
간 섬유화 수치는 약 15배가량 높고, 황달 수치는
정상보다 6배가 높다. 김동준 교수도 이번만큼은
단호하게 이제부터 절대 술은 안 된다고 당부한다.
오랜 기간 술을 마셔온 환자들, 그들의 간 상태를
통해 술은 어떻게 간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지금도 소리 없이 망가지고 있는 간
흔히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른다. 간이 심각하게
손상되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이나 통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질환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술을 끊지 못하다. 그러다 복수나 황달,
간성혼수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나면
이미 그땐 간 상태를 돌이키긴 어렵다.
알코올성 간경변증을 앓고 있던 60대 한 남성은
20일간의 혼수상태에서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쓰러졌다가 눈을 떠보니 20일이 지나 있었다고
말하는 그. 머리와 등에 생긴 욕창은 의식을 잃고
생사를 오갔던 20일의 시간을 증명해준다.
그가 죽음의 문턱을 넘나든 것은 간경변증으로
인해 독성물질이 온몸에 퍼지는 패혈성 쇼크가
나타났기 때문. 그는 기적적으로 생명을
되찾은 지금에서야 간경변증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깨닫게 됐다.
여성에게 더 위험한 술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을 찾는 30대 여성.
폐렴과 황달, 복수, 자발출혈 같은
알코올성 간질환의 합병증을 앓고 있다.
3년 전부터 술에 의존하기 시작했다는 그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술을 마셨는데도
왜 유독 그녀에게 이런 치명적인 합병증이
나타나는 걸까?
그 이유는 여성이기 때문이다. 남성보다
여성은 알코올에 더욱 취약하며 그 때문에
알코올성 간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왜 여성이 남성보다 알코올에 취약한 것일까?
EBS <명의>에서는 소화기내과 김동준 교수가
말하는 알코올성 간질환의 위험성과
알맞은 음주 습관에 대해 알아본다.
*방송일시 : 2022년 12월 16일
(금) 밤 9시 50분, EBS 1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