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547회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아버지와 아들

 

< 연락처 전화번호 >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아버지와 아들

 

출연자 연락처: 박용주 010-5161-7603

 

# 70평생 베테랑 농사꾼 병회 씨

 

전라남도 진도에서 6남매 중 넷째로 태어나

평생을 고향을 지키며 살아온 박병회(75세) 씨.

결혼 후 부모님을 모시고 살며 세 아들을 낳았다.

가난한 집안 살림에 먹고살기 위해 병회 씨는

농사를 지으면서도 목수 일까지 하며 성실하게

살아왔다. 잘 키워 놓은 세 아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 일찍이 도시로 나갔지만 만만치 않은

도시 생활에 결국 하나, 둘 고향으로 내려왔다.

그중 막내아들 용주 씨가 고향으로 돌아온 지

7년째, 가장 믿고 의지하는 아들이건만

사사건건 부딪히고 아버지 말이라면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말끝마다 말대꾸를 달고 사는

막내아들 용주 씨 때문에 병회 씨는 이제 미움보다

서운함이 커져간다.

 

 

 

 

# 나도 어엿한 7년 차 농부,

이제는 아버지가 자신을 인정해 줬으면 하는 용주 씨

 

대학 졸업 후 도시에서 직장을 다니고 가정을

꾸렸던 박용주 씨(42세). 나은 삶을 위해

호기롭게 시작한 도시 생활이었지만 아내와

맞벌이를 하며 살아도 팍팍했던 생활에 점점

지쳐갔다, 앞이 막막해질 즈음 아버지 병회 씨가

고향으로 귀농할 것을 제안했고 3년간 아내를

설득한 끝에 고향인 진도로 내려와 농사를

지은지 7년째. 처음 고향으로 내려올 때 아

버지 병회 씨가 한 약속이 있었다. 바로 일한 만큼

월급을 주겠다는 파격적인 약속!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진도로 내려온 첫날 아버지는

‘직접 너희가 농사지어 먹고살아야지’ 하며

배추밭 하나만 덜렁 주시는 게 아닌가?

그날부터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벽이 생겼다.

 

모진 아버지의 가르침을 견뎌내며 더 독하게

더 열심히 농사에 매달렸던 용주 씨는 보란 듯이

성공했다. 하지만 아버지 병회 씨는 여전히

아들이 못 미더운 눈치. 마주치기만 하면

잔소리를 하는 아버지 병회 씨 때문에 용주 씨는

길을 가다가 아버지만 보이면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지경에 이른다.

 

# 수작업을 고집하는 베테랑 아버지

vs 무인비행기로 농약을 치는 신세대 아들

 

70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박병회(75세) 씨

옆으로 막내아들인 박용주(42세) 씨가 돌아온 지

어언 7년. 하지만 아버지 눈에는 부족함 투성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일하면 좋으련만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일어나지 않는 아들 부부 내외를

깨우러 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아침 일찍 부지런히 일하고 한참 더울 시간에는

집에서 쉬면 될 것을 굳이 나가서 땡볕 아래

일하는 아들이 못마땅하다. 하지만 아들은

아들만의 일하는 방식이 있다는데 아버지는

인정을 해주지 않는다.

 

30도가 넘는 더위에 약통을 짊어지고 파밭에

직접 약을 뿌리러 가겠다는 아버지 병회 씨,

무더운 여름에 아버지가 혹여 쓰러지기라도 할까

걱정이 앞서는 아들 용주 씨는 편한 방법이 있다며

돕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병회 씨, 아들 용주 씨의 말이 채 다 끝나기도

전에 버럭 화부터 내는 아버지 병회 씨. 손으로

직접 약을 뿌려야 수북하니 좋다고 말하는

병회 씨. 용주 씨의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고집을

부리니 좋은 마음으로 도우러 왔던 용주 씨도

아버지의 고집에 마음이 상해 돌아가버리고 만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부자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 ‘내가 살아있을 때 자리 잡게 도와줘야지’

잔소리꾼 병회 씨의 속마음

vs ‘아버지 이제는 날 좀 믿고 맡겨줘요!’

든든한 아들이 되고픈 아들 용주 씨

 

사사건건 부딪히던 부자에겐

숨겨진 슬픈 사연이 있는데...

 

올 2월 삼 형제 중 제일 먼저 귀농해 부모님 곁을

지켰던 큰아들이 급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자식 잃은 슬픔을 어떻게 말로 표현하겠는가…

 

병회 씨의 몸과 마음은 점점 약해져 갔다.

하지만 이대로 무너질 수 없었던 병회 씨는

굳은 다짐을 하게 되는데, 남아있는 자식이라도

내가 살아있는 동안 뭐든지 다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잔소리를 하게 되는 병회 씨다.

 

큰형이 세상을 떠난 후 자신에게 더 의지하는

아버지를 볼 때면 마음도 아프고 더 든든한

아들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용주 씨.

하지만 아버지와 일만 시작했다 하면 사사건건

부딪히고 뭐가 그리 못마땅하신지 계속 잔소리를

하시니 용주 씨도 말이 곱게 나가지 않는다.

 

서로를 향한 애증은 사랑으로 바뀔 수 있을까?

 

# 농사는 모든 가족이 함께 하는 일,

밖으로 돌려는 며느리에게 서운한 아버지

vs 며느리한테까지 잔소리하지 말라는 아들

 

딸이 없는 병회 씨에게

며느리 문지현(41세) 씨는 말 그대로

딸 같은 존재다. 이런 병회 씨의 남다른

며느리 사랑은 동네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런 병회 씨도 단 하나, 며느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바로 5일장에서 하는

옷 가게.농사일로 바쁜 어느 날, 며느리는

또 옷 장사를 하겠다며 5일장으로 향했고

혼자 일하는 아들이 안쓰러워 결국

어머니 조용금(70세) 씨가 아들 용주 끼의

대파밭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자신의 아내를 고생시키는

아들과 며느리가 괘씸한 병회 씨.

결국 그날 저녁 며느리와 아들에게 싫은 소리를

하게 되고, 아들은 그동안 참아왔던 서러움을

아버지에게 쏟아내고 마는데...

 

만나기만 하면 부딪치는 아버지와 아들,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할 수 있을까?

 

방송일시 2022년 8월 26일

 

 

[출처] mbn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