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534회 미리보기

 

남편의 50년 만의 맹세, 내가 지켜줄게

 

# 당신만이 내 세상

 

전라북도 정읍시 소성면의 작은 마을에는

소문난 잉꼬부부가 산다.

 

16년차 마을 이장 유종호(81세) 할배와

남편 옆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아내 장정수 할매가 그 주인공. 검정 치마

흩날리며 일을 하던 댕기머리 소녀에게 반한

종호 할배의 1년 간의 구애 끝에 결혼에

성공했다. 53년 결혼생활 동안 평생 큰 소리

한 번 없이 금슬 좋았던 부부는 몇 년 전부터는

아예 1+1가 되며 더욱 각별한 사이가 됐는데 여

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자주 깜박깜박하고 잊어버리기 일쑤였던 아내.

종호 할배는 그저 건망증이라 생각했지만

5년전 병원 진단 결과, 치매 초기였다. 이제야

먹고 살만해졌다 싶었는데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평생을 아내로, 며느리로, 엄마로,

가난한 살림을 꾸려가느라 고생했던 아내인지라

종호 할배는 모든 게 자신 탓인 것 같다.

 

올 들어 증세가 나빠지며 점점 더 말수가 들고

기억이 희미해진 아내. 이 와중에도 정수 할매는

남편 종호 할배만 또렷이 기억한다. 그래서

하루 종일 그의 옆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는 것.

사라지는 기억 끝자락에서 자신만 졸졸

따라다니는 아내가 가끔 버겁기도 하지만,

종호 할배는 오늘도 아내 손을 꼭 붙잡고 집을 나선다.

예고 영상

 

 

# 주간 보호 센터 보내자 vs 아내는 내가 지킨다

 

행여 무슨 일이 생길새라 24시간 꼭 붙어다니는

부부. 멀쩡하다가도 갑자기 돌발행동을

해버릴까 싶어 항상 긴장모드로 있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지치는 순간도 잦아졌고 말도 곱게

나가질 않고 아내에게 버럭 화를 낼 때도 많아졌다.

 

모처럼 만에 집에 내려온 막내딸은 아픈 엄마도

걱정이지만 엄마를 돌보느라 점점 더 야위어진

아버지가 신경 쓰인다.

 

 

 

 

딸은 종호 할배가 나이도 많은데, 점점 힘에

부쳐하는게 보이자 치매 노인들을 돌봐주는

보호센터에 하루에 8시간 정도 매일 보내자고

권유해보는데. 종호 할배, 순간 버럭 하며 딸을

나무란다. 왜 엄마를 남의 손에 맡기냐, 엄마는

죽어도 내가 지키련다, 그런 소리 할 거면 당장

올라가라며 소리 지르는데. 딸이 설득에

나서보자 종호 할배 급기야 집을 나가버린다.

센터에 보내는 것이 마치 아내를 버리는 것

같다는 종호 할배. 할 수 있는데까지 자신이

곁에서 보살피겠는데 과연 그 약속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

 

# 남편 껌딱지 정수 할매가 사라졌다?

 

팔십이 넘은 나이에도 이장직을 맡으며 동네를

종회무진하는 유종호 할배. 마을 주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장 일을 한지도 벌써 16년째다.

그런데 요즘 들어 이장직을 내려놓아야겠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아내를 24시간 돌봐야 하는데

이장직까지 겸하는게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단다. 아내가 잠든 사이 동네 어른에게 조언을

구하러 간 종호 할배. 잠시 후 집에 돌아오니

방에 있던 아내가 사라졌다. 정수 할매는

남편만 없으면 집을 나간 일이 종종 있었는데

문제는 정수 할매도 본인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무작정 걷다가 정신 차려보면

여기가 어딘지 몰라 순식간에 길을 잃는다고.

철렁한 가슴 붙잡고 정신없이 온 마을 돌아다니는

종호 할배.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찾아야 한다며

아내가 갈만한 곳을 샅샅이 뒤지는데.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는 종호 할배,

과연 아내는 어디로 간 걸까?

 

치매에 걸려 남편 껌딱지가 된 아내.

죽을 때까지 아내를 곁에서 지키겠다는

남편의 다짐 하지만 아내의 기억은 점점

희미해져만 하고 남편은 지쳐가는 날이 많아지는데

과연 부부는 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을까?

 

방송일시 2022년 5월 27일 (금) 오후 09:50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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