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532회

 

두봉 씨는 오늘도 껌딱지 모녀를 위해 고생 중

 

# 허브 & 산나물 20년 차 농사꾼 듀엣

 

경기도 포천시, 초여름에 가까워지자

비닐하우스 농장은 더욱 분주해진다.

무르익는 산나물과 개화 직전의

허브 납품이 동시에 밀려있기 때문이다.

 

곰취, 명이나물, 열무부터 라벤더, 레몬버베나 등

수십 가지 작물들을 돌보며 쉴 틈 없이 움직이는

김두봉(65세) 씨와 이하진(62세) 씨.

겉보기에는 오래된 부부 같지만, 알고 보면

중년 넘어서 만난 인연이다. 20년 전,

사업 실패와 배우자와의 이별 등 어려움을 겪던

당시, 똑같은 아픔을 겪은 두 사람이 만나서,

포천에서 어렵게 농사를 시작했다.

 

 

 

 

< 연락처 전화번호 >

두봉 씨는 오늘도 껌딱지 모녀를 위해 고생 중

 

김두봉 (아빠) 010-7741-7310

이하진 (엄마) 010-3509-7754

류성택 (아들) 010-6886-7754

류성희 (딸) 010-6379-7208

 

작은 하우스에서 시작해 이제는 3만 평의

비닐하우스 농장으로 키우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고생 끝에 낙이라고 이제

제법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 평생 고생만 하신 친정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부재. 엄마는 제가 잘 모실게요….

 

농장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지금.

하진 씨가 자주 농장을 비우고 집으로 향한다.

석 달 전 자신의 집으로 모신 친정엄마의

끼니를 챙기기 위해서다. 많이 잘 잡수시면

모를까? 도통 입맛이 없으신지 뜨는 둥 마는 둥….

친정엄마는 하진 씨의 애를 태우고 있다.

 

하지만 하진 씨는 친정엄마의 이런 상황을

조금은 이해하고 있다. 한 달여 전

친정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자,

그 슬픔에 친정엄마 채규재(84세) 씨가

아직도 기운을 차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고 영상

 

 

단둘이서 금실 좋게 60년을 해로한 부부였기에,

그 슬픔이 2배는 더 컸으리라 짐작은 한다.

평생 자식들 뒷바라지에 고생만 하신 아버지….

늦게나마 효도하고 싶은 마음에 포천으로

모셨는데. 정정하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실 거라고 누가 상상이라도 했을까?

 

아버지를 그리워하다 혼자 잠이 든 엄마의

모습을 지켜보던 하진 씨의 가슴이 먹먹해진다.

 

# 농부, 공장 대표, 남편, 아버지, 사위까지….

1인 5연 두봉 씨~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니까 당장 못 해준다고!

동이 트자마자 부랴부랴 농장으로 향하는

두봉 씨. 광활한 3만 평의 비닐하우스 농사부터

산나물 식품 가공 공장일, 아들의 카페 인테리어,

딸의 화장품 사업까지 도우며, 24시간이

모자라가 일을 하고 있다. 바쁜 와중에 돌아가신

장인어른 49재도 늦었지만 참석해 예를 다하고,

퇴근한 두봉 씨에게 하진 씨가 조심스럽게

부탁해온다. 친정아버지를 모셔 놓은 수목장에

표석을 달아 달라는 것! 두봉 씨는 한창 바쁜

시기라서 신경 써주지 못했던 부분도 있지만,

수목장은 원래 흙으로 돌아가는 뜻에 따라서,

별도로 비석이나 표식을 세워두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예법이기에 반대를 해왔다. 하지만

하진 씨는 고집을 꺾지 않고, 수목장 주변을

묘소처럼 가꾸기를 바라고 있는데…. 49재를

마치고 친인척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 마음이 더욱 확고해졌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가족을 돌봐 왔다고 생각한 두봉 씨는

고집 피우는 아내가 서운하고, 반대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는 하진 씨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남편이 서운하다.

 

계속되는 말다툼에…. 결국 두봉 씨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리는데….

 

방송일시 2022년 5월 13일 (금) 오후 09:50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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