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529회

 

신계리 열혈 이장 동곤 씨와 뒷바라지 한평생 광희 씨

 

# 어디든 달려간다! 신계리 열혈 이장, 남편 동곤 씨

 

경상북도 성주군 가야산 아래 오지 마을 신계리에는

이장 남편 최동곤 씨(67세)와 아내 육광희 씨(64세)가

산다.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남자 일, 여자 일이 따로

있다는 경상도 토박이 동곤씨는 자신을 부르는

전화 한 통화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출동하는

올해 9년 차 이장이다. 동곤씨의 하루는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시작된다. 수확철인데도

코로나19 때문에 일손이 부족한 동네 참외밭과

미나리밭에 들러 일을 돕고, 내 집 고장 난 전구는

버려둬도 마을 독거 어르신 댁의 고장난 가로등과

수도꼭지는 사람까지 불러서 척척 해결해준다.

 

이장이기도 하지만, 동곤씨가 마을 일을 내 일보다

더 살피는 데는 이유가 있다. 20대에 결혼한

동곤씨는 타지로 나가 장사를 하다가 30년 만에

다시 고향에 돌아왔지만 손에 익지 않은 농사를

짓는 것은 쉽지 않았다. 농사 기술도 정보도 없어

힘들어하던 동곤씨에게 농사를 짓도록 도움 주었던

분들이 바로 고향 마을 어르신들과 지인들이었다.

처음 상추 농사를 짓다가 실패했을 때 동곤씨에게

사과 농사를 권했던 것도, 5년 전 폭설로 다 자란

사과나무들이 쓰러져 과수원 복구가 막막했을 때도

자기네 일처럼 와서 사과나무를 함께 일으켜

세워주었던 이들 역시 마을 분들이었기에 동곤씨는

그때의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 그래서 마을의

누구든지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면

보답하리라 마음먹었고, 9년째 마을 일에 발 벗고

나서는 열혈 이장으로 살고 있다.

 

 

 

 

< 연락처 전화번호 >

신계리 열혈 이장 동곤 씨와 뒷바라지 한평생 광희 씨

 

동광사과농원

최동곤 (남편) 010-6507-0809

 

# 9년째 열혈 이장의 뒷바라지 담당, 아내 광희 씨

 

아내 광희씨도 그런 남편의 마음을 잘 안다.

나이 들어 고향에 다시 돌아온 남편이 농사를 짓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마을 분들이 감사해서

부부가 함께 가서 이웃의 일을 도우며 사는 것에는

아내도 전혀 불만이 없다. 하지만 남편은 이장이

되더니 해도 너무한다. 우리 집 밭은 나중에

갈더라도 눈만 뜨면 밖에 나가서 남의 일부터 챙기고

돕는 것은 일상다반사, 거실의 전구가 하나 깨진 것

갈아달라고 며칠째 말해도 차일피일 미루면서

남의 집 일은 다른 사람을 불러서까지 그날 바로

해결해줘야 직성이 풀린다. 게다가 집에서는 아내가

직접 밥상을 펴고 반찬을 챙겨줘야 밥을 먹는

남편이 툭 하면 마을 지인들을 예고도 없이 집으로

데리고 와서 점심 한 상 차려내라고 하니, 남편이

신경쓰지 않는 집안일과 밭농사 일에 이장 남편

뒷바라지까지 9년째인 아내는 온몸이 성한 곳이

없이 쑤시고 아프다.

 

# 아들 결혼식 준비도 미루자는 남편

VS 아들 일은 절대 양보 못한다는 아내

 

4월 초 부부에게 기쁜 소식이 생겼다.

이미 세 아이의 엄마인 큰딸에 이어 둘째인 아들이

결혼을 하는 것이다. 결혼식에 앞서 남편의 생일에

찾아온 아들은 아버지의 성격을 잘 알기에 결혼식

전 사돈의 한복 가게에서 만나서 한복을 맞추기로

한 날짜만큼은 꼭 지켜달라며 신신당부를 하고,

하나뿐인 아들의 결혼식이라 남편도 주변에

청첩장과 문자를 돌리며 결혼식 준비에 만반을

기한다. 그런데 한복 예약일 하루 전날, 갑자기

동네 절친이 남편을 찾아온다. 아내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입원했으니 남편한테 대신 버섯농장

일을 봐달라는 부탁을 하는데, 사돈 내외와의

약속만큼은 지켜야 한다는 아내의 당부에도 남편은

절친의 버섯농장에 가서 종균 심기 작업을 마치고...

결국 그 다음날에도 절친의 농장 일을 해야 하니

사돈 내외와의 한복 맞춤 날짜를 뒤로 미루자는

남편에게 화가 폭발한 아내, 과연 광희 씨는

남편 동곤 씨를 약속 장소에 데려갈 수 있을까?

 

방송일시 2022년 4월 22일 (금) 오후 09:50

 

 

[출처] mbn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