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525회

 

50년 한길 인생 아들아 삽자루를 부탁해

 

< 연락처 전화번호 >

50년 한길 인생 아들아 삽자루를 부탁해

 

유흥조 (아들) 010-8938-6986

 

# 국내 마지막 남은 삽자루 공장을 지키려는 부자

 

강원도 원주, 국내 유일, 마지막 명맥을 지키고

있는 삽자루 공장이 있다. 50년 차 삽자루 장인인

아버지 유병태(72세) 씨와 5년 차인

아들 유흥조(47세) 씨가 그 주인공, 15년 전

값싼 중국산 삽자루가 밀려오면서 전국의 국내산

삽자루 공장이 하나씩 문을 닫던 상황에 병태 씨

역시 전기세까지 밀리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여기까지 없어지면 국내 삽자루 시장이 모두

중국산에 넘어가 버릴 것이라는 우려와 삽자루에

대한 자긍심으로 버텨냈다. 그런 눈물겨운 노력

때문이었을까, 잘 다니던 무역회사를 그만두고

삽자루 공장을 물려받아 우리나라 마지막 남은

삽자루 공장을 끝까지 지켜내겠다며 반대하는

아버지와 아내를 3년간 설득해 결국 5년 전

아버지 병태 씨의 곁으로 돌아왔다.

 

예고 영상

 

 

그러나 보기엔 간단해 보여도, 25단계의 크고 작은

공정을 거쳐야 하는 삽자루 기술을 배우는 건

쉽지 않은 일. 기술도 기술이지만 오래되다 보니

자질구레하게 고장 나는 기계들까지 틈틈이

수리해야 하므로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버지 병태 씨의 손이 필요한 일이 잦다.

 

 

 

 

# 아버지의 삽자루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들과 아들이 성에 차지 않는 아버지

 

5년 전 원주로 돌아온 후 흥조 씨가 제일 처음

한 일이 아버지 삽자루에 이름을 지어주는 것,

그리고 삽자루 공장을 계속 유지되기 위해 홍보와

거래처 확보를 위해 뛰어다녔고 이제 그 효과를

조금씩 보고 있는 상황, 그러다 보니 기술 전수는

진척이 느린 상황이다. 책상에만 앉아있던

예전과 달리 몸을 쓰는 일을 하다 보니 힘들기도

하지만 빨리 자리 잡기 위해선 휴일도

반납한 채 일하고 있다.

 

게다가 요즘은 삽자루에 사용하는 원목을 이용해

여동생과 함께 원목 인테리어 소품 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니 몸이 두 개라도 모자를

지경인데, 병태 씨는 왜인지 아들에게 따뜻한

칭찬 한마디는커녕, 아들에게 잔소리와 야단만

쏟아낸다. 그럴 때면 병태 씨와 30년 넘게 함께

일하신 직원 아주머니께서 ‘이렇게 만사 열심히

하는 아들이 어딨느냐’라며 병태 씨를 나무라고

흥조 씨 편을 들어주곤 한다는데…. 이렇게

아주머니도 알아주는 걸 왜 아버지인 흥조 씨는

이해해 주지 못하는 걸까?

 

# 하루빨리 아들에게 삽자루 공장을

물려줘야 하는 조바심이 나는 병태 씨

 

사실, 병태 씨도 아들이 노력한다는 것을 모르진

않는다. 구박은 하지만 아들이 온 뒤로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삽자루 공장에

뿌듯한 흥조 씨, 하지만 요즘 아들이 다른 곳에

자꾸 신경을 쓰는 것 같아 못마땅하다.

 

50년간 일을 하며 이런저런 사고가 많았던

병태 씨는 평소 잘 참아왔던 통증들도 심해지고

슬슬 은퇴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아들에게 하루빨리 전수해야겠다는 압박이 온다.

 

그러다 보니 기술적으로 미숙한 아들이

답답하기만 한데, 게다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원목 인테리어 사업이 삽자루 일보다 우선되는

상황을 보면 삽자루도 제대로 못 하면서 무슨

새로운 사업을 하겠다는 것인지... 하나를

배워도 제대로 배워야지 하는 걱정에

큰 소리가 절로 나온다.

 

국내 유일, 마지막 삽자루 공장을 지키기 위한

병태 씨와 홍조 씨의 고군분투, 과연 부자는

서로의 오해를 풀고 함께 갈 수 있을까?

 

방송일시 2022년 3월 25일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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