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509회

 

영주골 선비 남편의 사랑 사랑 내 사랑아

 

# 80세에도 불타는 학구열, 21세기 선비 병우 씨

 

경상북도 영주에는 평생을 선비로 살아가는

80세 김병우 씨가 산다. 새벽 3시가 되면

유복을 갖춰 입고, 호롱불을 켜고, 어김없이

책을 꺼내 성독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13살이 되던 해, 문득 ‘학교 공부만으로는

안 된다, 산에서 공부하여 진리를 깨우쳐야겠다.’

생각한 병우 씨는 책 한 권과 쌀 한 줌만을 챙겨

무작정 입산했다. 참스승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녔던 병우 씨, 그는 자신을

‘평생 공부꾼’이라고 말한다.

 

산 공부 중 식량이 떨어져 본가에 들렀던 날,

어른들의 손에 이끌려 결혼을 하게 된 병우 씨,

22살에 결혼했지만. 혼례를 올리고 열흘이

되지 않아 다시 산에 올라갔다. 그렇게 20년에

가까운 세월을 산과 집을 오가며 공부했다.

 

병우 씨는 80세의 나이에도, 영주 소수서원에서

사람들에게 한문학을 가르치며 선비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 연락처 전화번호 >

509회 영주골 선비 남편의 사랑 사랑 내 사랑아

 

김병우 - 010-3578-2269

이정순 - 010-3589-2261

 

 

# 혼례를 올린 지 열흘 만에 집을 떠난

선비 남편을 기다린 아내 정순 씨

 

아무것도 모르던 21살, 공부하는 남자라는 말에

어른들에게 떠밀려 결혼한 이정순 씨(79),

결혼 후에도 공부를 위해서 산으로 떠난

남편 탓에 2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독수공방

생활을 하며 남편을 손꼽아 기다리기만 했다.

남편 없이 독수공방도 서러운데 시부모님을

모시며 농사를 짓고, 아이들을 키웠던 정순 씨,

그간의 고생을 어찌 말로 다하랴...

 

예고 영상 

 

 

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돌아온

선비 남편. 하지만 그때부터 선비 남편의

뒷바라지가 시작됐다. 한평생 선비 남편이 입는

도포에 풀을 먹여 다림질하고, 잔뜩 어질러진

책상과 책장을 치우고 닦는 것은 일상이다.

 

선비 남편 대신 일만 하던 아내 정순 씨도

몸과 마음이 성하지 않고 이제는 남편의

보살핌이 필요한데... 하지만 지금도 공부에

열을 올리는 남편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 67년 선비 인생 병우 씨, ‘마지막 공부를 위하여’

vs

선비 아내 정순 씨의 ‘님아, 그 산을 오르지 마오’

 

자신을 평생 ‘공부꾼’ 이라 표현하는

김병우 씨(80), 젊어서 산에서 공부를 하던

시절에는, 생식을 하고, 낙엽을 덮고 잠을 잤다.

산에만 오면 마음이 편하고 좋다는

남편 병우 씨는 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런 병우 씨에게 새로운 계획이 생겼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인생의 마지막 공부를 하러

다시 산으로 떠나는 것! 평생 해도 공부는

다 할 수 없는 것이라는 병우 씨의 마음에는

여전히 뜨거운 학구열이 불탄다.

 

하지만 아내 이정순 씨(79)의 입장은 다르다.

남편은 결혼하자마자 산에 가서 20년을 보내며

아내를 외롭게 했다. 그러니, 여든을 넘긴

남편이 부부간에 함께할 시간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남편의 고집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만 같다.

 

남은 세월, 부부 둘만의 시간에 집중하고 싶은

아내와 인생의 마지막 공부를 앞두고,

젊은 날의 산속 생활이 그리운 남편. 부부는

과연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방송일 2021년 11월 19일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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