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507회

 

염소 엄마 옥순 씨와 대답 없는 남편 상도 씨

 

# 남편에게는 지적질만 염소에게는

좋은 말만, 염소 엄마 옥순 씨

 

전라북도 남원 송동면, 염소를 잘 키우기로

소문난 최상도(69세), 이옥순(64세) 부부가 있다.

귀농한 지 5년 만에 160마리 염소를 700여 마리로

늘린 부부, 이렇게 빨리 자리 잡게 된 데는

아내 옥순 씨 역할이 컸다. 흑염소 농장은

태어나는 새끼 염소를 얼마나 잘 관리해

살리느냐가 관건인 데, 옥순 씨가 출산을 앞둔

염소들을 눈을 떼지 않고 살피고 어미 잃은

새끼 염소들은 직접 집에 데리고 가 젖병을

물리며 지극 정성을 들였고 그 결과

염소 엄마라는 별칭도 얻었다. 염소에게는

이렇게 한없이 다정한 옥순 씨, 남편 상도 씨

앞에선 다른 사람이 되는데… 남편 하는 일엔

사소한 것 하나도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다.

 

 

 

 

< 연락처 전화번호 >

507회 염소 엄마 옥순 씨와 대답 없는 남편 상도 씨

 

이옥순 씨 - 010-4947-4181

 

 

# 옥순 씨의 목소리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

 

5년 전 귀농은 남편 상도 씨의 결정이었다.

서울에서 안정적인 사업을 하고 있는 데다

시골에선 한 번도 살아본 적 없던 옥순 씨는

처음부터 반대였다. 그러나 고집 세고 한 번

하겠다고 마음먹은 건 물러서는 법이 없는

상도 씨는 옥순 씨에게 상의도 없이 염소 농장을

하겠다고 선언을 하고 일은 내가 할 테니

당신은 산으로 꽃구경이나 다니라고 유혹해

옥순 씨를 이곳 남원까지 오게 만들었다.

그러나 막상 닥치고 보니 염소에게는 섬세한

옥순 씨가 필요했고 옥순 씨는 염소 뒷바라지를

자처할 수밖에 없었다.

 

예고 영상

 

 

어느새 염소 관리는 옥순 씨 담당, 축사 관리는

상도 씨 담당으로 분업이 이루어졌고 상도 씨는

아무리 옥순 씨가 염소 일에 관해 불러도

본인 일이 아니라며 못 들은 척한다. 서울에서는

기가 세고 가장인 남편인지라 참고 살았던

옥순 씨. 농장 일도 이젠 옥순 씨가 한 수 위겠다,

더는 참지 않고 할 말은 다 하고 살려 한다.

그러다 보니 옥순 씨는 남편의 작은 실수도

지나치지 않고 지적하게 되고 시비를 걸게 되는데….

 

 

# 항상 부지런한 만능 손 상도,

옥순의 부탁은 못 들은 척

 

만능 손인 상도 씨는 뭐든 필요한 건 뚝딱

만들어낸다. 수도부터 축사 문, 염소 침대까지

축사 곳곳에는 상도 씨의 손길이 묻어나 있다.

이렇게 부지런한 상도 씨지만 옥순 씨의 부름에는

게으름뱅이가 되어 몇 번씩이나 애타게

불러야만 슬금슬금 나타나기 일쑤이다.

 

상도 씨가 아내의 부름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염소 사랑이 넘치는

아내의 호들갑을 대충 파악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귀농 이후 심해진 아내의 잔소리가

듣기 싫은 것인데...

 

귀농 전엔 아내에게 100전 100승이었던

상도 씨는 귀농하자고 꼬셔서 데려와 염소

돌본다고 고생하는 아내 모습이 안쓰러워

한 발짝 물러나 있는 상황인데, 귀농 이웃들이

모인 자리에서까지 아내는 이웃들에게 본인의

험담을 늘어놓으니 상도 씨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진다. 축사로 돌아온 뒤, 상도 씨를 애타게

찾는 옥순 씨 소리…. 기분 상한 상도씨는

못 들은 건지, 듣고도 무시하는 건지 대답이

없고, 결국 옥순 씨는 화가 폭발하고 마는데

과연 부부의 염소 농장엔 평화가 찾아올 수 있을까?

 

방송일 2021년 11월 5일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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