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504회

 

청산유수 잔소리꾼 남편과 숨 막히는 아내

 

# 잔소리꾼 남편과 그 뒤를 묵묵히 따르는 아내

 

전라남도 장성 시골 마을에는 잔소리꾼으로

소문난 남편 이상오(80세) 씨와 그의 뒤를

묵묵히 따르는 아내 홍정순(75세) 씨 부부가

산다. 함께 50년 넘게 살아왔지만, 부부의

성격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남편은 무슨 일이든

끝까지 뿌리를 뽑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꼼꼼한

성격, 아내는 털털하고 편하게 사는 성격.

그렇다 보니 남편은 아내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고 그때마다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그래도 암 투병에 오토바이 사고까지

죽을 고비를 여럿 넘긴 남편을 생각하면

안쓰러운 마음뿐이라 아내는 남편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평생 남편에게 지적받고

혼날 때마다 대거리하기는커녕 묵묵히

따를 뿐이다. 오늘도 남편의 잔소리가 담장을

넘는다. 아내는 또 긴장하기 시작한다.

 

 

 

 

< 연락처 전화번호 >

504회 청산유수 잔소리꾼 남편과 숨 막히는 아내

 

이상오 (남편) 010-2618-1302

 

 

# 매일 영수증 챙기는 남편 vs 깜빡 잊어버린 아내

 

남편 상오 씨가 매일 저녁 챙기는 것이 있다.

 

오래된 수첩을 펼쳐 일일이 손으로써 내려간

그 날 사용한 돈을 기록한 내용이다.

10년 전부터 가계부를 적어온 상오 씨,

아내가 쓴 목록을 따로 정리하며 마트에서

장 본 영수증을 달라고 하는데, 오늘따라

아내는 깜빡 잊어버리고 받아오지 못했다.

다시 남편의 잔소리가 이어진다. 남편 상오 씨는

자신은 늘 입출금이 맞아떨어지지만,

아내는 그렇지 못하다며 화를 낸다.

그뿐만이 아니다. 물건을 쓰고 제자리에

돌려놓으면 편할 텐데 아내는 도통 그런 법이

없다. 마당이나, 주방, 집안 곳곳 정돈이

되지 않아 화가 난 남편, 하지만 아내 입장도

억울하다. 정리한다고 나름 정리한 것인데,

몰라주는 남편에게 속상한 마음.

 

평소의 깔끔하고 계획적인 성격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가 들면서 느슨해질 만도

한데 남편은 세월이 갈수록 더 꼼꼼해지고

꼿꼿해진다. 남편의 잔소리가 시작되면 어김없이

자리를 뜨는 아내 정순 씨. 남편 때문에 매일

영수증을 챙겨야 하고 돈도 마음대로

쓰지 못해 눈치 보는 게 속상하다. 시간이

갈수록 남편의 고집에 아내는 지쳐간다.

 

예고 영상 

 

 

# 아내의 귀가 안 들린다?

 

요즘 들어 아내의 귀가 이상하다. 몇 년 전

소음이 심한 공장에서 일하면서 청력이 많이

약해진 아내. 남편의 말에 딴소리 하며

못 알아듣는 아내 정순 씨.

고추 말려 놓으라는 남편의 이야기를 못

알아들어 또 혼이 나는데 오늘따라 가슴을

찌르는 한 마디 ‘귀 먹었냐!’ 평생 한 번도

남편에게 반기를 들지 않았던

아내는 참다못해 소리를 지르는데

사실 아내가 잘 듣지 못하는 건 몇 년 전

소음이 심한 공장에서 일하면서 청력이 많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평생 아픈 남편을 대신해

더 열심히 살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아내는

서운한 마음만 점점 쌓여 가고, 남편 역시

처음 보는 아내의 행동에 당황한다. 결국

남편은 미안한 마음에 서울에 보청기를 맞추러

가자고 권하지만, 아내의 반응은 싸늘하다.

가장 가깝기에 서로의 마음을 더 알기 힘든 것이

부부 사이, 아내가 남편을 이해하고 받아들인

것처럼, 과연 고집불통 남편은 아내를

이해할 수 있을까?

 

방송일 2021년 10월 15일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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