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유쾌 상쾌 통쾌 여장부 현희 씨
흙먼지 뒤집어 쓴 황토밭의 여장부,
그래도 지금이 인생 화양연화라 말하는 그녀가 있다.
남녘이 붉은 황토밭 너머로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는 모습이 장관인
전라남도 무안군.
올해도 어김없이 수확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전쟁같이 바쁜 고구마 수확 시기가 되면
수십의 인부들을 진두지휘하는 그녀가 나타 난다.
동네에서 씩씩하기로 소문난 김현희 씨(60).
그러나 이런 현희 씨를 무장해제 시키는
단 한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소년 미 가득한
남편, 김기주 씨(66)다. 우렁찬 목소리로
카리스마를 뽐내던 그녀가 기주 씨 옆에만 서면
수줍음 많은 소녀로 변하는데~
김현희 김기주 부부 고구마 농사
해야농장
061-454-8156
전라남도 무안군 현경면 현경신촌길 20-29
쇼핑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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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 사랑을 시작한 건
올해로 40년째.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현희 씨가 천생 농부였던 기주 씨와 결혼을
하게 되며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 것인데~
부부의 첫 시작은 송아지 한 마리와
임대 밭 천 평이 전부였다.
해가 뜨기 전 집을 나와 해가 질 때까지
엉덩이 한 번 붙일 새도 없이 열심히 산 두 사람.
힘겨웠던 시간이었지만, 현희 씨에겐 고구마는
운명이 되었고, 이제는 무안에서 제일 크게
친환경 농사를 짓는 농부가 됐다.
하지만 남에게 싫은 소리 한 마디 못하는
기주 씨는 시간이 갈수록 더 학구적인 자칭타칭
고구마 박사로 변했고~ 온 밭을 누비며
인부들을 호령하는 건, 현희 씨의 몫이다.
밭을 일구며 점점 더 괄괄해지고,
고구마를 키우며 마음가짐도 바뀌었다는 현희 씨.
비록 흙먼지 뒤집어쓰고 살지만,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게다가 농사일을 돕겠다며
내려와 준 딸 주희 씨(36)와 결혼을 결심한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준 아들 주현 씨(38)까지!
덕분에 상냥한 며느리에 예쁜 손녀까지
넝쿨째 굴러들어왔다. 아직 농사일을 배운지
3년 차라 어리바리한 주현 씨지만,
가끔 밭에 찾아와주는 며느리와 손녀 덕에
웃음일 넘치는 요즘이란다.
황토밭이 좋아 고향 땅에서 농부로 사는
기주 씨와 여장부 현희 씨의
유쾌, 상쾌, 통쾌한 가을 이야기!
가족과 함께라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그들의 일상으로 들어가 보자.
# 현희 씨의 밭에 또, 가을이 찾아왔다!
계절만큼 솔직한 것이 또 있던가. 시간은 흘러,
다시 가을. 농부에겐 한 해 결실을 거두는
황홀한 때이기도 하지만 숨 막히는 날을
감당하는 날들이기도 하다. 한 해 동안
흘린 땀이 열매를 맺는 계절이 되면,
수확 준비로 분주해지는 농부들. 지난봄
파종해 두 계절을 꼬박 키운 고구마도 실하게
영글었다. 그 밭에는 동네의 소문난 여장부
김현희 씨(60)가 자리 잡고 있다는데.
그리고 씩씩한 그녀의 곁엔 사람 좋고,
사람 좋아하는 남편, 김기주 씨(66)가 함께하고 있다.
현희 씨와 기주 씨의 자랑거리는 바로,
직접 가꾼 깨끗하고 건강한 옥토
그들은 빠르고 안전한 현대식 농법 대신,
느리고 손이 많이 가는 바닷물을 이용한
농사를 짓고 있다. 처음엔 주변에서 미친 짓을
한다며 말리기도 했다는데~ 하지만 호기심
많고 행동력 있는 기주 씨의 긴 연구와
그를 옆에서 절대적으로 지지해주는
현희 씨의 십여 년간 노력이 열매를 맺었다고.
이제는 주변에서는 이들의 해수 유기농 철학에
공감하며 도움을 받고 있다. 덕분에 그들의
하루는 오늘도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다.
긴 시간과 노력이 깃든 만큼 부부에겐
늘 고구마가 1순위다.
# "바다가 옆에 있어도 당신만 보이지"
현희 씨와 기주 씨가 만나 가족을 이룬지
약 4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그녀는 아직도
수줍음 많아 소년 같았던 기주 씨에게 푹
빠져있다. 결혼 전,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흙과의 인연이 영 없던 현희 씨는 아버지의
소개로 무안의 농부였던 기주 씨를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현희 씨는 이렇게 농사일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데.
현희 씨가 도시 생활을 접고, 기주 씨를 따라
농사일을 시작하며 처음 마련했던 것은 고작
송아지 한 마리와 빌린 밭 천 평이 전부였다.
이를 물고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 달이
밝아올 때까지 땅을 일구며 살다 보니 어느새
무안에서 제일가는 친환경 농사꾼이 될 수
있었다. 때론 도망치고 싶은 날들도 있었지만,
한결같이 그의 곁에서 믿음과 사랑을 주는
서로가 있어, 견딜 수 있었다. 지금도 현희 씨는
주변 아름다운 것들에 눈길을 돌리는 기주 씨를
보며 “당신은 내가 옆에 있어도 바다만 보이지,
나는 바다가 옆에 있어도 당신만 보인당께.”라며
귀여운 질투를 하곤 한다. 일할 땐 영락없는
여장부 모습이지만 남편 앞에서만큼은 소녀로
변하는 그녀. 일하는 기주 씨의 모습을 몰래
사진에 담기도 하고 함께 일하다 흙빛으로
물 든 발을 맞대기도 하며, 연인처럼 그리고
동지처럼 웃음 가득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아들아, 참 농부가 되거라.
코로나 19가 장기화 되면서, 인부를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 약속해놓고도 어기기 일쑤라
부부에겐 그 어느 때보다 힘든 날이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때, 돌아온 아들은 천군만마.
긴 시간 동안 방황 하던 아들은, 결혼하며
부부의 곁으로 돌아와 일을 배우고 있다.
더구나 딸 김주희 씨(36)가 농장의 온갖
행정 일을 도맡으며 안팎으로 든든해졌는데~
여기에 보너스~ 아들 김주현(38) 씨가 첫 손녀까지
안겨주어 현희 씨에겐 큰 위로가 되었단다.
아들 주현 씨는 새로운 농법을 공부하며,
남편 기주 씨에게 오랜 비법을 전수 받으려
하고 있다. 주현 씨가 본격적으로 농사를 배운지
이제 3년 차. 올해부터 직접 농기구를 몰기도
하며 농장의 중심으로 차츰 이동하고 있지만,
현희 씨와 기주 씨에겐 아직 가르칠 게 많은
아들이다. 현희 씨와 기주 씨가 아들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하나, 바로 참된 농부가 되는 것이라고.
새로운 농법 공부와 기주 씨의 오랜 비법,
그리고 ‘농부’가 되기 위한 노력까지.
주현 씨는 동분서주 바쁘다.
과연 현희 씨의 밭은 올가을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1부 줄거리
전남 무안, 바다에 닿을 듯 가까운 밭엔
이른 가을 수확이 한창이다.
초록 잎 거둬낸 밭 안에는,
가을 보물들이 가득한데.
이 밭을 일구는 이는 동네에서
소문이 자자한 그녀, 김현희 씨다.
그녀는 25년 째 남편 기주 씨와 함께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다.
3년 전부턴 아들도 내려와 일손을 거드는데.
비 소식이 있어 마음이 바쁜 날이 이어지고,
벌써 밭에 와 있어야 할 인부들은
소식이 없다.
연출 : 조창근
글 : 박종윤
촬영 : 민병일
조연출 : 임아영
취재작가 : 지현서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지현서 취재작가 (02-782-5555)
방송일시: 10월 11일(월) 10월 12일 10월 13일
10월 14일 10월 15일(금) 오전 7:50~8:25
5168회 5169회 5170회 517회 5172회
[출처] kbs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