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501회

 

강태공 할배의 내겐 너무 어려운 아내

 

# 낚시는 내 운명, 장산도 강태공(姜太公) 할배

 

전라남도 신안군,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는

장산도 섬에 강태공(姜太公)이라 소문난

할아버지 최점기(82세) 씨가 있다. 장산도에서

나고 자란 점기 씨는 18살부터 아버지를 따라

낚시를 다녔고 64년이 지난 현재까지 낮이고

밤이고 바다로 간다.

 

본인을 백수이자 바다의 사나이라고 소개하는

점기씨는 82세라는 나이에도 아직까지 직접

배를 운전해 돔, 붕장어, 운이 좋으면 농어까지도

잡아 온다. 이웃들은 점기 씨가 개발한 붕장어

낚시법은 물론 낚시포인트를 배우려고 찾아오고

싱싱하고 맛있는 고기는 점기 씨 고기가

최고라며 동네 사람들의 칭찬 일색이다. 바다와

동네에서는 누구보다 자유롭고 인기 많은 점기 씨,

그러나 아내인 정방자(79세) 씨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진다.

 

 

 

 

< 연락처 전화번호 >

501회 강태공 할배의 내겐 너무 어려운 아내

 

정방자 010-3607-2677 (어머니)

 

 

# 낚시가 밥 먹여주니? 아내 방자 씨

 

장산도의 강태공 아내 방자 씨는 맛있는

음식 솜씨로 식당을 운영 중이다. 농사하는

이웃들에게 배달도 가고, 식당은 주민들의 만남의

장이 되기도 한다. 이웃 주민들과 수다를 떨 때면

웃음꽃 활짝, 분위기 메이커인 방자 씨이지만

남편 앞에서는 따뜻한 말 한마디는커녕

눈길도 주지 않는 경우가 예사이다.

 

방자 씨가 남편에게 냉랭한 이유가 있다.

점기 씨는 젊을 때부터 좋아하는 낚시만 하면서

바다에 나가면 함흥차사, 집안일이며 아이들이며

평생 신경을 써본 적도 없고 그저 물고기만

잡아다 주면 자기 할 일 다 했다고 생각하는

남편 대신, 그 물고기로 식당을 해 생계를

이어간 건 아내 방자 씨였다. 그러니 좋은 소리가

나갈 수 있을까…. 고생할 땐 나 몰라라 하더니

이제 나이 들었다고 살갑게 구는 남편이

더 짜증이 난다.

 

 

 

 

# 아내에게 잘 하려 애쓰는 남편,

낚시나 그만했으면 하는 아내

 

평생 바다에 나가 낚시만 하다 살다 보니,

집안일이며 식당일이 익숙지 않아 실수 연발,

아내의 잔소리가 쏟아지지만 그래도 뭐든

해주려고 노력하는 점기 씨. 어떻게든 아내 맘을

얻어보려 맘먹고 선물도 해보지만, 아내의 냉랭한

마음을 열기엔 역부족이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도

않고 답답하니 또 바다를 찾는 점기씨, 바다에

나가면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인데...

 

방자 씨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점기 씨가

바다에 나가는 않는 것이다. 지금까지 평생 혼자

생계를 책임져 온 것도 속상한데, 80이 다 된

나이에도 점기 씨의 낚시질 때문에 쉬지를

못하니 좋은 소리가 안 나간다. 게다가 점기 씨의

손은 낚시질로 인해 항상 상처 투성이… 그런

가운데 손을 다친 남편은 또 바다로 나가고,

화가 난 방자씨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마는데,

과연 낚시만은 포기할 수 없는 남편과

낚시만이라도 가지 말았으면 하는

아내의 사이는 좁혀질 수 있을까?

 

방송일 2021년 9월 24일

 

예고 영상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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