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499회

 

고집불통 발명왕 남편과 속 터지는 아내

 

# 44년 발명 인생, 고집불통 발명왕 남편 구순 씨

 

충남 예산에는 발명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남편 임구순(79세) 씨와

아내 김도환(67세) 씨가 산다. 4남 3녀 중 장남인

구순 씨는 어릴 때부터 기계 조립을 좋아했지만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학교를 제대로 다닐

수가 없었고, 남들보다 일찍 돈을 벌어서

동생들을 가르쳐야 했다. 스무 살 무렵,

친척 동생의 책을 빌려서 독학으로 라디오

조립에 성공한 구순 씨는 그때부터 라디오와

TV를 조립해서 팔다가 자신이 하고 싶었던

전파사를 차렸다. 결혼 후에는 농사를 지으면서

농기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서 지난

44년 동안 직파기, 파종기, 두더쥐 포획기까지

특허 3종 발명품을 만들었지만 주변 사람들은

구순 씨의 발명품을 무시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아내 도환씨의 지속적인 응원과 발명가의

인생을 살겠다는 구순씨의 쇠고집 때문에

발명을 멈추지 않았고, 마침내 2005년도에

발명했던 두더쥐 포획기가 처음에는 푸대접을

받았으나 하나둘 입소문이 나면서 미국, 일본,

캐나다까지 팔려나간 대박 발명품이 되었다.

 

 

 

 

<연락처 전화번호 >

499회 고집불통 발명왕 남편과 속 터지는 아내

 

임구순 : 010-9431-2251

김도환 : 010-7309-7741

 

 

하지만 문제는 젊었을 때부터 팔순을 앞둔

지금까지 낮이든 밤이든 아이디어만 떠오르면

작업장으로 달려가서 발명에 몰두하는

구순 씨의 습관과 고집... 새벽에 하는 밭일과

식사 시간을 빼놓고는 하루종일 작업장에서

발명에 빠져 사는 남편 때문에 아내 도환씨는

속이 터진다.

 

 

# 고집 센 발명왕 남편 때문에

속 터지는 아내 도환 씨

 

결혼할 때 전파사 남편보다 발명가 남편이

더 멋있을 것 같고, 발명할 때 어린아이처럼

행복해하는 남편의 모습이 좋아보여서 남편의

발명을 지지했다는 아내 김도환(67세) 씨..

그때까지만 해도 발명가의 아내로 사는 삶이

얼마나 외로울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신혼 초부터 밭일과 발명에만 몰두하는

남편 때문에 혼자서 집안일과 아이들 육아를

맡아야 하는 외로운 생활을 했던 도환씨는

미용사 자격증을 따서 안집과 연결된 가게에서

1인 미용실을 시작했다. 벌써 40년이 넘게

마을 사랑방이 된 미용실에서 도환씨는 낮에는

단골손님들 앞에서 신명나는 노래를 하며

외로움을 풀어내고, 밤에는 적적한 마음을

글로 쓰며 살아왔는데... 팔순을 앞둔 지금까지도

여전히 낮이든 밤이든 작업장에서 살면서

죽을 때까지 발명을 하겠다는 남편의 고집을

꺾을 수 없어 고민이다. 게다가 도환씨의

부탁에 ‘그려~’ 말로는 대답을 해놓고 행동은

자기 마음대로인 남편 구순씨 때문에 황당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닌데... 텃밭 고추를 따서

말리는 방식부터 밥 먹는 스타일과 식성까지

사사건건 정반대인 구순씨와 도환씨~

나이 들면서 점점 더 세지는 남편의 고집과

형식적인 ‘그려~’ 대답 때문에 도환씨 속이 터진다.

 

 

 

 

# 새 발명품을 만들겠다는 고집쟁이 남편

VS 돈 많이 드는 발명은 그만하라는 아내!

 

두더쥐 포획기가 대박난 뒤 아예 발명만을 위한

작업장을 만든 남편 구순씨는 아내와의

안정적인 노년을 위해 또 하나의 대박 발명품을

만드는 것이 인생 목표인 반면, 남편이 틈만 나면

작업장으로 달려가는 바람에 집안의 대소사를

혼자 도맡아야 했던 도환씨는 이제라도 남편이

발명은 쉬엄쉬엄하면서 부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게 소원이다.

 

게다가 얼마 전에 며느리가 둘째 손주를

출산하면서 큰 손주까지 봐줘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 미용실 손님들 머리하랴~ 손주 밥 먹이고

놀아주랴~ 장 봐서 며느리 산후조리하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상황에서 도환씨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데도 남편 구순씨는

혼자 발명한다고 작업장으로 가버린다. 심지어

빨리 들어와서 좀 도와달라는 도환씨의 말에

그려 대답만하고 또 다시 늦게 들어온 구순씨는

오히려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아내에게 발명 자금을 달라고 하는데... 도환씨는

지금도 꾸준히 팔리는 두더쥐 포획기를 더

만들자며 반대하지만, 당최 남편의 고집을

꺾을 수가 없다. 심지어 도환씨가 자금을

주지 않자 아내 몰래 친구한테 발명 자금을

빌려서까지 새로운 발명품을 만들려고 하는

구순씨... 결국 참고 참았던 아내의 화가 터지고

마는데, 부부는 과연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방송일 2021년 9월 10일

 

예고 영상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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