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494회 미리보기

 

바깥양반이 된 똑순이 할매와 꼬부랑 할배

 

경상남도 남해군에는 조금 특별한 노부부가

살고 있다. 남편 임지관 (82) 씨와

아내 이순자 (80)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결혼 60주년을 맞이한 부부의 아침은

아내 순자 씨의 트랙터 소리로 시작된다.

다른 집은 남편이 농사를 짓고 아내는 이런

남편을 도우며 살림을 살고 있지만 이와 다르게

부부의 집은 아내 순자 씨가 트랙터를 몰고

바깥일을 나가면 남편은 아내를 외조하며

보조 역할을 자처한다.

 

3남 1녀를 낳고 농사부터 삼베 짜는 일에

정신없이 살아온 부부. 10년 전, 남편이 허리를

다친 이후 집안에 농사와 힘쓰는 일을 모두

아내가 도맡게 되었다. 한참 고울 때 시집와

80이 다 된 나이에도 농사를 짓는 아내에게 늘

미안함뿐인 남편은 아내가 밭을 나갈 때마다

꼭 따라나가 곁을 지킨다. 무뚝뚝하기 그지없는

부부이지만 이렇게 한 세월을 살아온

경상도 토박이 부부의 무뚝뚝한 애정법이다.

 

 

 

 

# 아내가 직접 트랙터를 몰게 된 이유

 

아내가 농사와 바깥일을 모두 도맡게 된 이후

큰 애로사항 하나 생겼다. 새로 작물을

심을 때마다 밭을 갈아야 하는데 아내 혼자

하기엔 버겁고 매번 이웃에게 일손을 빌리자니

눈치가 보이던 참이었다. 부산에 사는

막내아들이 자주 집에 들러 농사를 도와주고는

했는데 그럴 때마다 순자 씨는 아들에게 밭을

갈아달라 요청했다. 하지만 그것도 한두 번,

직장을 다니는 아들이 자신이 필요한 때

바로 올 수 없다는 걸 깨달은 아내는

직접 트랙터를 배우기로 마음먹는다.

 

10여 년간 다니던 노인대학 회장님에게

트랙터 작동법을 배우게 되고 아내는

그렇게 스스로 밭을 갈 수 있게 되었다.

 

 

# 역할이 바뀌어도 한결같은 노부부

 

10년 전과 지금. 부부의 역할은 크게 바뀌었지만

두 사람에게 바뀌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서로를 위한 마음인데... 이제라도 아내를 돕기

위해 이것저것 손을 보태지만 아내는 그런

남편이 더욱 걱정이다. 나이가 들고 기력이

예전만하지 못하다는 걸 알기에 무더운

땡볕에는 자신을 따라나오지 않았으면 하는데

남편은 아내의 반대에도 꼭 옆을 지키고는

했다. 그런 남편을 위해 손재주 좋은 아내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삼베옷을 만들어 남편에게

선물하고 남편은 재봉을 하는 아내에게

손 다치지 않게 조심하라며 늘 눈을 떼지

못한다. 부부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마음을 이렇게나마 서로에게 표현하며 살고 있다.

 

 

 

 

# 보물같은 트랙터가 고장 났다!

실수연발 남편의 아내를 돕기 위한 여정

 

무더운 날에도 아내는 깨밭에 약을 주러 가고

혼자 남은 남편은 오늘도 아내를 도울 궁리를

한다. 마침 타작 후 집에 널려 있던 콩을 본

남편! 아내를 돕기 위해 콩을 한곳에 모아

정리를 하는데 밭에서 돌아온 아내는

마구잡이로 섞여있는 콩을 보자 큰소리를 치고

집에 들어가 버린다. 한 번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남편은 다시 한 번 야심 차게 트랙터에

기름을 넣어주는데 어쩐지 트랙터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결국 참다못해 화가 난 아내는

남편에게 큰소리를 치고 살얼음 같은 분위기에

몸도 마음도 얼어붙은 남편은

결국 몸 져 눕고 마는데...

 

과연 부부는 평화롭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방송일 2021년 8월 6일

 

예고 영상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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