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516회
강원도의 맛! 동해에서 만나다
동풍 불어오는 초여름, 동해로 향하다!
강릉 주문진에서 묵호와 삼척까지,
바닷길 따라 만난 풍성한 밥상
진한 삶의 이야기가 있는 고향의 맛!
황금어장 주문진의 일등공신 홍게를 만나다!
주문진 홍게무한리필
033.662.1112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신리천로 21)
교항리 1252-13
매일 11:00 - 22:00
35,000원
홍게무한리필
18,000원
초등학생
5,000원
게라면
2,000원
게딱지밥
(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방송,tv,오늘
주소,가게,식당,어디 ,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새벽 세 시, 칼 한 자루만 있으면 먹고산다는
황금어장 주문진의 바다가 바빠지기 시작한다.
이창규 선장을 따라 칠흑 같은 바닷길을 달리다
보면 해가 떠오르고 어두웠던 바다도 제빛을
찾는다. 잠시 후 그물에 잡혀 올라오는 것은
홍게! 홍게는 최대 수심 1,400m에서 잡아
올리기 때문에 살이 많고 달다. 그물 작업 중이던
이 선장이 즐거워하며 홍게 한 마리를
보여주는데. 바로 크기부터 무게까지 범상치 않은
‘박달 홍게’다! 또 천 마리에 한 마리 나올까
말까 하다는 홑게도 만나본다. 탈피 전인 홑게는
회로 먹는데,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고. 돌아온 항구에서 기다리는 건
창규 씨의 아내 순옥 씨와 조카 동균 씨!
동균 씨가 외삼촌 창규 씨의 권유로 홍게를 팔기
시작한 것이 벌써 6년이 됐다. “조카가 처음
주문진에 왔을 때는 어리바리했는데, 지금은
선수예요” 동균 씨와 창규 씨는 이제 서로에게
둘도 없는 든든한 조력자다. 자타공인
홍게 전문가가 된 동균 씨와 순옥 씨가
홍게 요리를 선보인다. 박달홍게찜과
홍게 내장으로 진하게 끓인 홍게탕은 이 댁의
자랑! 잘 비빈 홍게딱지밥과 식감이 좋은
홍게꽃회 등 동균 씨의 필살기까지, 자부심
가득한 주문진의 홍게 밥상을 만나본다!
묵호 오징어 덕장 할머니 삼총사
묵호에서 오징어가 많이 잡힌다는 말은
옛이야기가 돼가고 있었다. 하지만 작년부터
다시 잔뜩 잡히기 시작했다는 동해 오징어!
10년 전만 해도 발 디딜 틈 없이 오징어가
가득했다는 묵호항엔 ‘신랑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인 못 산다’라는 말이 있었단다. 묵호에서
오징어 덕장으로 이름을 날렸다는
할머니 삼총사가 반가운 풍어 소식에 오랜만에
어판장을 찾았다. 좋은 오징어를 골라내는
할머니들의 눈썰미는 여전히 발군이다.
친구이자 올케와 시누이 사이라는 할머니들을
따라 묵호 게구석길 언덕을 오르면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 있는 오징어 덕장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다. 변함없는 속도와 솜씨로
오징어를 손질해 덕장에 넌 할머니들은 오래전
덕장 일로 바쁠 때 먹었던 음식들을
만들어본다더니, 손질 안 한 오징어를 잘 씻어
그대로 찜솥에 넣는데! 5분 뒤 열어본 솥 안엔
오징어통찜이 통통하게 익어있다. 내장과 함께
먹는 오징어통찜의 녹진하고 진한 맛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는데. 그 밖에 오징어 덕장
사람들의 오랜 ‘패스트푸드’ 오징어물회와
내장까지 알뜰히 먹는 오징어이리(내장)탕과
오징어똥(간) 빡작장까지 맛본다!
산과 바다가 조화로운 강릉의 향토음식 보물찾기!
● 강릉 향토 음식 소개된 곳
연미소 033.655.3230
(강원 강릉시 강동면 풍호길 100-1)
하시동리 921-3
영업시간
매일 09:00 - 18:00
강릉 안반데기에서 만난
향토 요리연구가 신은하 선생과 그 제자인
김세경 씨와 조용현 씨는 어딘가 들떠있다!
바로 이맘때만 만날 수 있는 귀한 향 채소인
누리대(누룩치)를 뜯으러 왔기 때문이라고.
누리대를 고추장에 박아뒀다가 밥 위에 얹어
먹는 누리대장아찌는 아는 사람만 안다는
‘찐’ 강릉 향토음식! 일 년에 딱 한 달, 바다와
강이 만나는 물가에서 뜰채로 떠서 잡을 수 있는
부새우(난바다곤쟁이)도 이곳 사람들은
조림으로 먹는단다. 최근 문화재청이
‘떡 만들기’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문화재지정을 도운 김세경 박사가
강릉의 특별한 떡을 소개한다! 곱게 체 친
쌀가루에 단호박고지와 늙은호박고지를 섞어
찐 호박뭉생이와 감 껍질과 콩, 각종 채소를
넣어 찐 씨종지떡이 그 주인공이다. 또 다른
제자 조용현 박사는 강릉의 대표 음식인
막장으로 만드는 강릉 장칼국수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도 선보였다는 옹심이를
소개한다. 그런가 하면 스승 신은하 선생은
두 제자에게 멍게열무김치를 알려주는데.
여기엔 밀가루 풀도 찹쌀 풀도 아닌 감자풀을
넣는다고! 매력 있는 강릉 향토음식을
다양하게 만나본다.
잊히지 않는 고향의 맛, 정라진 밥상을 만나다!
● 삼척 정라진(현 삼척항) 소개된 곳
할머니의 부엌
(강원 삼척시 나리골길 21)
1940년대부터 매일 아침 열려왔다는
삼척 번개시장. 그곳에서 만난 김홍련 할머니와
함께 시장 구경을 해본다. 크기에 놀라는
부시리와 대문어 등 없는 게 없는 번개시장이지만
이곳에서 이맘때 안 먹으면 섭섭한 생선이
있다는데. 바로 꽁치다! 꽁치를 그물로도
손으로도 어마어마하게 잡아 올렸다는
정라진(현 삼척항)의 옛 모습을 기억하는
홍련 할머니를 따라 정라진 언덕 나릿골로 간다.
오늘은 마을공동체에서 운영하는 ‘할머니의
부엌’ 김미현 씨가 마을 할머니들에게 옛 요리
특훈을 받는 날! 이 마을 사람이라면 질리도록
먹었다는 정라진 꽁치국수가 주인공이다.
꽁치 손질과 꽁치 살 다지기부터 꼴두국수
반죽 밀기까지 정라진 꽁치국수를 차근차근
함께 만들어본다. 미현 씨가 학창 시절 정라진
친구들 도시락에서 가장 부러워했다는
꽁치전도 빼놓을 수 없다. 그 사이 마을에서
문어 덕장 일을 크게 해 좋은 문어를 보는
눈썰미가 남다른 홍련 할머니가 아침에 사 온
대문어로 문어김치두루치기까지 선보인다.
흘러간 시간 속 진한 고향의 맛을 느껴본다.
■ 기획 KBS/ 프로듀서 정기윤
■ 제작 KP 커뮤니케이션 / 연출 김동정
/ 작가 조수진
■ 방송일시 2021년 6월 17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 8시 30분
[출처] kbs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