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481회

 

사고뭉치 공주 아내와 잔소리 대장 남편

 

# 깜빡깜빡 실수가 잦은 애교덩어리 공주 아내

 

충남 예산에는 두릅 재배를 하며

알콩달콩 살아가는 귀농 4년차 부부,

남편 김경수(63세)씨와 아내 박단오(55세)씨가

산다. 깎아지른 낭떠러지라 일꾼들이 두 번

오지 않는다는 가파른 산을 매일 아침 남편과

함께 오르내리며 두릅을 재배하는 단오씨. 

두릅 모종에 물을 주며 아침 인사를 하는

그녀의 엉뚱함은 일하는 동안 깜빡깜빡하는

실수로 이어진다.

 

 

 

 

< 연락처 전화번호 >

481회 사고뭉치 공주 아내와 잔소리 대장 남편

 

: 두릅농원 김경수 010-3540-7550

 

 

남편과 산에 두릅 모종을 심으러 가서도

꽃을 따먹거나 고사리 꺾으며 한눈을 팔기

일쑤이고, 새참을 준비하며 깜빡 잊고 밥을

빠뜨리거나 휴대폰을 차에 두고 두릅 모종을

심으러 사라지는 바람에 남편이 온 산을 뒤지며

단오씨를 찾아다닌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실수를 애교 뚝뚝 떨어지는 웃음으로

때우는 아내의 모습에 남편 경수씨도

허허 웃고 마는데, 아내 단오씨가 깜빡깜빡

실수가 잦아진 것은 두 번의 암 수술을 거치며

많은 약을 복용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어린 나이에 시집올 때 공주 대접해주겠다는

약속은 못 지켰어도 아버지처럼 자신을

챙겨주는 남편 경수씨와 함께 알뜰살뜰 열심히

살아왔지만, 예전보다 기억력이 떨어지면서

남편을 도와 잘해보려는 아내 단오씨의 시도는

번번이 실수가 되고, 그런 아내에 대한 걱정이

커질수록 남편 경수씨의 잔소리도 길어진다.

 

 

# 아내에 대한 걱정이 잔소리가 되는 사랑꾼 남편

 

실수가 잦은 아내의 뒤를 따라다니며 잔소리를

하면서도 몸이 약한 아내를 위해 곰보배추를

달이는 사랑꾼 남편 경수씨는 6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17살 때부터 스스로 돈을 벌면서

학교 다녀야 했기에, 신문가판대를 시작으로

막노동에 이발사, 세탁소까지

먹고 살기 위해서 안 해본 일이 없을 만큼 

억척스럽게 삶을 꾸려왔다.

 

그러다가 일본에 가서 기술을 배워오리라 

결심했던 26살의 여름, 경수씨는 일본행을

준비하며 잠시 머물렀던 부산 하숙집 아주머니의

소개로 한 소녀를 만났다. 단오씨는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경수씨의 성실함에 단박

마음이 끌렸고, 긴 치마에 단발머리인 단오씨의

순수함에 한눈에 반한 경수씨는 운명적인 

끌림에 결혼을 했고 첫아들을 낳았다.

 

그러나 출산 이후 아내 단오씨가

두 번의 암 수술을 받고 좀처럼 몸이 회복되지

않자 남편 경수씨는 2014년에 하던 일을

모두 접고 아내의 요양을 위해 시골행을

결심했다. 그렇게 아내의 건강을 위해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을 찾아서 온 곳이 바로 지금의

예산, 4년 전 귀농을 결심하면서 두릅을

선택한 것도 아내한테 좋은 재료를 직접

키우려는 마음에서 였다.

 

 

 

 

# 남편을 도우려다 더 큰 실수를 한 아내,

참았던 화를 터뜨리는 남편

 

하지만 마지막 남은 노후 자금을 털어서 시작한

두릅 모종과 더덕밭이 작년에 수해로 한순간

물에 잠기면서 억대의 빚까지 지게 되자

경수씨는 마음이 다급해졌다. 농사일도 두릅과

더덕에 이어 하늘마를 추가하고, 까다로운 배관

일도 인건비를 아끼려 혼자 뚝딱 해치우는

경수씨, 두릅 재배가 끝나는 시기에는

인력사무소를 통해 건축 현장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억척스럽게 살아간다. 그럼에도 수해로

진 빚을 갚고 다시 노후 자금을 모아서 아내를

편하게 해주려면 하루 24시간도 모자라서 

마음이 늘 초조하다.

 

그래서 더욱 두릅 재배에 사활을 걸고

공부하면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연화재배 농법에 열심인 경수씨, 아내의 요양차

내려왔다가 귀농으로 이어져 일하게 했다는

미안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일을 늘리게 된다.

 

아내 단오씨도 그런 남편의 마음을 안다. 하지만

점점 늘어나는 일거리에 계속되는 잔소리까지

겹치자 서운한 마음을 떨칠 수 없는데. 재기를

위해 두릅 재배에 열심인 남편에게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은 단오씨, 의욕이 지나쳐

남편의 손님 앞에서 끼어드는 실수를

하고 만다. 게다가 정작 단오씨가 신경 써야

할 일은 다시 깜빡하게 되자 급기야

남편 경수씨의 참아온 화가 폭발하고 마는데,

과연 이 부부 서로를 이해하고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까?

 

방송일 2021년 5월 7일

 

예고 영상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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