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우린 딱 좋은 나이야

 

인생을 즐기는 데에 나이가 정해져 있을까.

그 누구보다 인생의 후반전을 제대로 만끽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경상남도 함양시장의

낭만 장돌림 부부,

박이제(62) 씨와 이효숙(64) 씨가 그 주인공.

 

“어묵 하나 드시고 가이소~”

함양 시장에서 이 소리가 울려 퍼지면,

어묵 가게의 ‘영업부장’ 효숙 씨의 영업이

한창인 것. 그녀가 파는 어묵은, 자칭 ‘공장장’인

이제 씨가 장군 같은 팔뚝을 뽐내며

손수 튀겨낸 것들이다.

 

 

 

 

박이제 이효숙 부부 어묵 가게

상호 : 부산즉석오뎅

010-5413-1733

경남 함양군 함양읍 용평5길 25-4

지번 용평리 60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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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틀의 휴일을 위해

3일을 불태우며 열심히 일한다.

3일 동안 전국의 장을 누비며 어묵을 모두

팔고 나면 이들의 진짜 중요한 일정이

시작된다는데~ 직접 개조한 캠핑카에

이삿짐처럼 한가득 짐을 싣고

이들이 향하는 곳은 바로 전국의 바다.

그곳에서 낮에는 보트를 타고 낚시를,

밤에는 캠핑카에서 잠을 자는 ‘차박’을 즐긴다.

 

 

젊은 시절, 꽤 잘 나가는 재봉틀 수리 기술자였던

이제 씨. 돈도 제법 벌어본 그는 남부러울 것 없이

떵떵거리며 살아왔다.

하지만 32년 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다리뼈가 조각나며 지체 장애 판정을 받게 되는데.

서른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다리를 못 쓸 거라는

얘기를 들은 이제 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 후 돌아온 건 이혼과 실직...

그리고 장애였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된 것이 바로 어묵 장사. 지인의 소개로

함양 시장에서 어묵을 떼다 팔게 됐던 것인데~

불굴의 노력으로 어묵 반죽 기술을 익히고,

수제어묵 장사로 자리 잡기까지 걸린 기간만 9년.

 

삶의 기반을 마련해가던 그에게 찾아온

또 하나의 희망은 지금의 아내, 효숙 씨였다.

남편과 사별의 아픔을 겪은 효숙 씨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살자고 약속했다.

 

한 번씩 무너진 경험이 있던 부부, 일만 하며

돈을 목표로 사는 건 더 이상 의미 없다는 걸

깨달은 두 사람은 단 하루를 살더라도 재밌게

사는 걸 인생 목표로 삼았다.

 

노는 게 제일 좋은 두 사람~ 오늘도 이팔청춘!

갓 예순을 넘긴 지금은

인생을 즐기기에 딱 좋은 나이다!

 

 

 

 

# 함양시장의 낭만 장돌림 부부

 

경상남도 함양군 지리산 자락 아래에 있는

함양시장. 트로트가 흘러나오는 활기찬 시장

한가운데서 유독 흥이 넘쳐 보이는 이들이

있으니, 엉덩이도 씰룩, 노래를 흥얼거리며

어묵 장사를 하는 박이제(62) 씨와 이효숙(64) 씨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어묵 반죽과 제작을 담당하는 ‘공장장’

이제 씨와 판매하는 ‘영업부장’ 효숙 씨는

그야말로 환상의 짝꿍. 손발이 척척 맞는다.

9년 동안 연구한 비법이 담긴 반죽으로 시장에서

자리매김 탄탄히 한 이제 씨. 이젠 장이 서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 찾는 단골손님이

줄을 이을 정도라는데~ 그 자랑스러운 비법으로

제자까지 양성하여 맛의 비결을 전수 중이다.

 

인근 장을 돌며 3일을 열정적으로 일하고 나면

부부는 도리어 더욱 분주해진다.

장사가 끝나기 바쁘게 다시 이삿짐처럼

많은 짐을 꾸려 차 한가득 싣고

어둑어둑한 밤길을 달려 어디론가 향하는데~

목적지는 시장에서 2시간 남짓 떨어진

남해의 부둣가. 바다 내음 맡으며

커피 한 잔의 낭만을 느끼고 직접 개조한

캠핑카에서 오붓하게 ‘차박’을 한 뒤,

해가 뜨면 보트를 끌고 바다로 나가

낚시를 즐긴다.

 

‘놀기 위해 일한다.’라는 말이 딱 들어맞을 만큼,

부부는 오늘의 즐거움을 위해 치열하게

사흘 간 일상을 살고, 이틀 주어지는

꿀 같은 시간을 보낸다.

 

 

 

 

# 굴곡진 삶, 시련 끝에 만난 그녀

 

이들이 이토록 낭만적인 인생 후반전을

보내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젊은 시절 이제 씨는 부산에서

재봉틀 수리 기술자로 살며 부족한 것 없이

살았다. 하지만 그의 인생을 바꾸는 큰 시련이

다가오는데.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며 서른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평생 다리를 못 쓸 수도 있다는 판정을 받은 것.

 

피나는 노력으로 다리 재활에는 성공했지만,

그 후 이혼과 실직이라는 시련은 계속됐고,

재기를 꿈꾸고 떠난 중국에서도 IMF 외환위기로

인해 실패를 겪는다. 빈털터리로 한국에 돌아온

이제 씨는 지인의 소개로 함양에서 어묵 장사를

시작했지만, 그저 어묵을 떼다 파는 것에

만족해야 했는데... 직접 어묵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던 것. 하지만 “한다면 한다!”라는

이제 씨만의 자신감으로 맨땅의 헤딩!

9년 연구 끝에 제대로 된 수제어묵을

만들게 되었다고~

 

그 후 부산에서 젊은 시절부터 알고 있던

효숙 씨를 우연히 다시 만나 사별의 아픔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서서히 정이 든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살자고,

약속했다. 효숙 씨를 만나고 얻은 복덩이 같은

두 아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먼저 손을 내밀고

노력했다는 이제 씨. 둘째 아들 장가까지

직접 보내줬을 정도로 돈독한 사이가 되었다는데.

 

처참히 바닥까지 무너졌었던 이제 씨는

주야장천 일만 하고 돈만 벌며 사는 건

아무 의미 없다고 느꼈고 오늘로써 만족하고,

남은 인생은 그저 재미있게 살고 싶다고 다짐했다.

 

# 우린 아직 이팔청춘, 놀기 딱 좋은 나이야!

 

그저 즐기면서만 살아도 모자란데,

또 한 번의 시련이 찾아왔다. 작년에 이제 씨는

전립선암 판정을 받아 암 수술까지 받았어야 했다.

다행히 수술은 잘됐지만, 최근 계속되는

통증 때문에 암이 뼈로 전이 됐을까 봐

부부는 노심초사란다. 아직 몸이 안 좋은

이제 씨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 음식 솜씨 좋은 아내 효숙 씨가

아침, 점심, 저녁 식사 모두 푸짐하게 차려내어

그 뜨끈한 밥을 먹을 때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그리고 어묵이 예쁘게 잘 나오기만

해도, 효숙 씨와 함께 바다로 나가기만 해도

아픈 게 싹 다 낫는 기분이라는데. 원래 낚시를

좋아했던 이제 씨는 아내 효숙 씨와 취미를 함께

즐기기 위해 아내에게 혹독하게 낚시를

가르쳐줬다. 처음에는 눈물 콧물 흘리며 낚시를

배웠다지만 이젠 바다에 나오는 것 자체가

‘힐링’이라는 효숙 씨.

 

남들은 노후를 위해 돈을 모으느라 정신없이

산다지만, 이제 씨와 효숙 씨에게는 그런 것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더 이상 욕심 안 부리고

하루하루 건강하고 즐겁게만 산다면 그게

최고의 행복이라는데.

 

함께 노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두 사람은

마음만은 이팔청춘! 인생을 즐기기에

딱 좋은 나이를 보내고 있다.

 

1부 줄거리

경남 함양 시장에서 어묵 장사를 하는

박이제(62) 씨와 이효숙 씨(64) 씨 부부.

 

장사를 끝낸 부부가 짐을

한가득 싣고 향한 곳은 인근 바다.

천막을 쳐놓고 캠핑을 하면서

낭만적인 바다낚시를 즐긴다.

 

며칠 후, 다시 장사꾼으로 돌아온 부부.

오랜만에 사람들로 북적이는 장 분위기에

부부도 덩달아 들떠 보이는데.

 

그런데 그때, 날씨가 심상치 않다!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김성애 취재작가 (02-782-5555)

 

연출 : 정유진

글 : 박종윤

촬영 : 민병일

조연출 : 김준혁

취재작가 : 김성애

 

방송일시 : 3월 29일(월) 3월 30일 3월 31일

4월 1일 4월 2일(금) 07:50

5028회 5029회 5030회 5031회 5032회

 

[출처] kbs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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