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아이러브 촌집

사랑이 꽃피는 집

그녀의 상상 놀이터

덕산기에 오시려거든

헌집 줄게 내 집 다오

촌집 사용설명서


 


한국기행 560회 미리보기


아이러브 촌집 


충청남도 부여 흙집 이용탁 씨와 황인희 씨 부부

흙집 민박 펜션

< 현암리돌담집 >

010-3762-9978/010-3073 9978 

충남 부여군 구룡면 망해로295번길 25-18

지번 현암리 324-1

  



 부여 쑥개떡 칠산리 촌집 떡방앗간 카페

부부 윤정인 씨와 이성숙 씨

낭만목공소  0507-1325-6863

 칠산방앗간 041-833-2368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칠산로164 

  




 - 집을 고치는 재미부터 어렸을 적 추억까지.

 그들이 촌집에 빠진 각기 다른 매력은?

   - 자신들의 색으로 꾸며진 

시골 촌집살이를 만나본다.


본의 아니게, 집안에 갇혀 사는 것이 미덕이자

 일상이 된 시대. 위 아래 사는 이웃들과의 다툼이

 두려워, 가벼운 뜀뛰기조차 할 수 없는 성냥갑

 집에 살던 이들이 버려진 촌집으로 찾아들고 

있다. 촌집 하나 얻어두고 뚝딱 뚝딱 고치는

 재미에 푹 빠진 젊은이들부터, 추억 가득한 

할아버지의 집을 꾸며 귀촌하는 가족에, 촌집에서 

영감을 얻는 예술가까지. 사연과 이유는 달라도

 지극한 촌집 사랑의 그 마음만은 한결같은

 사람들. 그들에게 촌집은 어떤 의미일까?  

도시의 번듯한 집 대신 세월 품은 촌집에 

빠져들어 끝없이 펼쳐진 백두대간을 창문 속 

액자로 걸어두는 호사를 누리는 이들을 찾아

 떠나는 대한민국 촌집 기행.  

  



1부 사랑이 꽃피는 집 (9월 7일 (월))


충청남도 부여군 현암리엔,

 73년 된 흙집에 반해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이용탁 씨와 황인희 씨 부부가 산다.


구불구불한 서까래와 365일 다른 풍경을 가진 창, 

둘만의 힘으로 수리한 부부만의 헛간 카페까지.

돌담집의 어느 한 곳 부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계속된 장마로 미뤘던 정원 정리에 

나선 부부는 그동안 웃자란 나뭇가지를 쳐내고

 쑥쑥 큰 잡초를 뽑는다.

정원 가득 꽃 이름을 모두 아는 인희 씨와 다르게 

용탁 씨가 유일하게 외우는 꽃 이름은 ‘이뿐이’뿐.

그건 정원의 꽃들을 가꾸는 여왕 꽃, 아내를

 부르는 그만의 애칭이다. 이뿐이 아내의 부탁으로

 헛간 카페 창문 수리에 나선 용탁 씨. 

어린 시절 학교 앞 문방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그는 창문을 떼어내 그 위에

 두꺼운 비닐을 씌웠다. 뚝딱뚝딱 창문을

 만들어가는 그를 바라보는 작업반장 인희 씨.

 창문을 달고 나무 막대기로 고정하면 부부가 

바라던 추억의 문방구 들창이 완성된다. 

들창 앞에 서서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인희 씨를 부르는 용탁 씨.


“아주머니, 호떡 두 개 해주세요.”


인희 씨가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서 

커피를 건넸다. “계산은 후불이에요.”

 

시기를 놓쳐서 수박만큼 큰 호박부터

 콩나물처럼 싹이 난 옥수수까지.

 정원도, 집도 잘 수리하는 부부는 아직 서툰 

농부들이지만 바구니 가득 직접 기른 야채들을

 담을 때면 웃음꽃이 핀다. 어린 시절 어머님이 

해주셨다는 호박볶음과 호박잎을 쪄내면 

툇마루에서 먹는 부부만의 촌집 한 상이 차려진다.

마음에 품었던 촌집을 수리하며 행복을 

꿈꾸는 부부의 촌집을 만나본다.





2부 그녀의 상상 놀이터 (9월 8일 (화))


충청남도 부여군, 옹기종기 모여 있는 

촌집에 반해 10년 동안 방치되었던

 옛집을 산, 유바카 씨. 흙집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 

나무로만 수리한 이유는 88년 전 집주인이 

직접 지은 옛집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밥 디자이너, 유바카 씨 촌집으로

 이사 오면서 동화 속 주인공이 되었다. 바카 씨를 

따라 아기자기한 골목을 걷다 보면 만나는

 파란색 쪽대문. 임시방편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올해 4월부터 그녀의 마음이 가는 대로

 수리 중인 88년 흙집이 모습을 드러낸다. 

본채 벽을 걷어내려다가 만난 ‘수수깡 벽’과 

말벌들도 이사 나간 집 속의 집 ‘말벌집’은 그녀가

 직접 본채를 수리하며 만난 감동의 장소. 오늘은 

바카 씨 본채 외관을 색칠하기 위해 붓을 들었다.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마음이 가는 대로 붓칠을

 하다 보면 어느새 88년 된 집은 꼬까옷 입은

 연노란 아가가 되었다. 회춘한 집 앞에서

 더 행복해지는 바카 씨다. 서둘러 친구를 만나러

 터미널로 나간 그녀. 친구, 회복 씨에게 바카 씨 

촌집은 힘든 날 찾아오면 위로가 되는 마음의

 안식처이다. 오일마다 열리는 장터에서

 할머니들과 정겨운 대화를 하다 보면 어느새 

두 손이 무겁다. 촌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이 

오늘 만든 건 장에서 만난 할머니들의 청춘을 

담은 요리다. 노각오이로 만든 ‘내 청춘을

 돌리도’부터 복숭아를 어부바한 삼치까지. 

감나무 그늘 아래에서 먹는 그들의 상상 가득 

한 상은 허한 마음까지 감동으로 채워주는

 든든한 치유의 한 끼다. 집과 밀당하며 자신만의

 상상 놀이터를 만들어가는 

유바카씨의 촌집을 만나본다.

 

 


3부 덕산기에 오시려거든(9월 9일 (수))


한국의 네팔이라고 불리는 

강원도 정선의 덕산기 계곡, 이곳 숲속 오지마을 

촌집엔 46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강기희 씨와 아내 유진아 씨가 산다.

그 촌집 만나러 가는 길이 만만치가 않다.

끊긴 길 앞을 막아선 것은 계곡의 물길.

이 물길을 자그마치 세 개를 건너야 그들의 

촌집을 만날 수 있다는데.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누군지 모를 이가 남겨놓은 이정표.

“아메리칸 인디언은 발을 멈추고 달려온 

길을 되돌아본다고 합니다.

영혼이 따라오기를 기다리는 것이지요.

우리도 잠시...” 선문답 같은 화두에 생각의 끈을

 쫓다 보면, 어느새 계곡 끝에 촌집이 모습을 

드러낸다. 60년 전 새로 지었다는 촌집의 주인은 

소설가 강기희 씨와 동화작가 유진아 씨 부부.

그런데 툇마루 촌집 구경시켜주자마자 기희 씨가

 향하는 곳은 폐목재가 한가득 쌓인 숲속의

 공방이다. 푯말이 없으면 영락없이 시골 간이

 화장실로 착각할만한 이곳은 기희 씨가

 숲속에서 길 잃은 나그네들을 위한 이정표를 

만드는 곳이다. 이정표의 재료는 100년도 더 된 

집들을 허물 때 나온 고재들이다.

멀쩡히 살아남은 고재 위에 오늘 쓰이는 문구는

 “나는 살아있다, 그러하나 훌륭하다.”

삶의 길을 잃고 이 오지 계곡을 찾았을 

나그네들에게 건네는 그만의 위로다.

그리 찾아온 나그네들이 헛걸음하고 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것이 디딜 방앗간 자리에

 만든 숲속 책방이다. 책방엔 그가 소장했던

 오랜 책부터 요즘 신간까지 만여 권의 책들이 

책 냄새 솔솔 풍기며 객들을 기다리는 중이다.

간간히 기희 씨와 진아 씨의 책을 고르면 

저자 사인을 받는 행운까지 누릴 수 있다.

이정표 만들기부터 책손님맞이까지.

오지에서도 손발 부지런히 놀리던 기희 씨가 

여름 피서를 맞아 그만의 아지트인

 도깨비소를 찾았다. 도깨비 소는 오랜 옛날

 계곡이 쩍 갈라지며 도깨비들이 쏟아져 나와 

붙여진 이름. 그 길 한가운데서 만난 이는 

동네에서 도깨비불을 봤다는

 도깨비 삼촌 재범 씨다. 재범 씨와 

산중 비밀계곡을 찾아가는 길.

물이끼마저 자릴 할 틈을 주지 않는 청정계곡의

 얼음장 같은 폭포 아래 서면, 한여름 무더위도

 종이호랑이가 된다. 산이 훤히 보이는 마당에서 

먹는 한 끼 식사가 오지 촌집 사는 특권이라는 부부.

덕산기에 가면 오래된 집을 거쳐 간 수많은

 사람 중 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들을 만날 수 있다.





4부 헌집 줄게 내 집 다오(9월 10일 (목))


전라남도 장흥, 서울에서 살고 있는 그녀는 

촌집에 반해 전국각지로 자신만의 집을 

찾아다니다 마음에 드는 이 촌집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미 주인이 있는 집이었다.

다른 집에 눈을 돌리려고 해도 자꾸 아른거렸고

 천신만고 끝에 이 촌집의 주인이 됐다.

 제 이름으로 집 한 칸 사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려운 시대.

그래서 남도 끝 장흥에 마련한 촌집은 

그녀에게 특별하다. 하고 싶은 대로 맘대로 

고칠 수 있는 생애 첫 집이 생긴 만큼, 휴가가 

생기길 손꼽아 기다려 집수리에 올인하고 있다. 

그런 나현 씨가 걱정되어 형부들이 촌집으로 떴다.

 

내려앉은 구들장을 형부, 병철 씨가 깨면 처제, 

나현 씨가 돌을 옮긴다. 사실, 형부 처제로 서로를

 부르는 그들은 나현 씨가 촌집을 알아볼 때 만난 

촌집 동호회지인들이다. 덕분에 오늘 촌집 수리는 

진도 좀 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엔 벽지를

 바르기 전에 흙벽에 신문지를 붙이기로 한

 나현 씨. 그런데 이번엔 작은 키가 문제다. 

나현 씨는 형부들의 도움으로 홀로 집 고치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전라북도 김제시, 어렸을 때 살던 집이 그리워 

30년 만에 돌아온 남자가 있다. 할아버지가 손수 

지으신 집에서 태어나고 지냈던 추억을 

아들에게도 물려주고 싶다는 천세호 씨. 그는

 작년 겨울 이곳으로 귀촌해 집을 수리하는

 중이다. 차근차근 수리하던 집 안도 오늘로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얀 주방 벽에 목재를 

붙이는 일부터 안방 천장 대들보와 서까래에

 핸디코트를 바르는 일까지. 오늘은 아들, 윤호도

 손을 보탰다. 그런데 백지장도 맞대면 낫다는데

 왜 더 더디기만 할까? 마당 공사를 위해 

아내 숙희 씨까지 나섰다. 세호 씨가 흙을 뿌리고

 그 위로 숙희 씨, 윤호가 꾹꾹 밟고 세호 씨가 

알려준 방법대로 벽돌을 놓다 보면 가족들만의

 캠핑장이 완성된다. 고생한 가족들을 위해 

오늘 깐 보도블록 위 드럼통에 불을 피우는

 세호 씨. 겉은 바싹바싹 속은 촉촉이 구운 목살에 

직접 기른 돌미나리 한 쌈을 대접할 참이다. 

촌집에 모든 것을 건 두 남녀의 좌충우돌 

촌집 고치기 현장을 쫓아가 본다.


  


5부 촌집 사용설명서(9월 11일 (금))


경상북도 영양군, 시골에 매일같이 문을 여는

 책방이 있다. 이곳으로 12년 전 귀촌한 부부, 

용남중 씨와 이은경 씨. 

작년 한 해 동안 살던 촌집을 수리해,

 올해 1월부터 책 속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책방 숙소를 열었다. 

부부의 아침 일과는 말려진 고추를 살피는 것부터

 시작이다. 게으른 농부로 12년 지냈다고 하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법. 흙집이었던 부부만의

공간을 책방으로 바꾼 건 오지에서 결코 즐길 수 

없는 문화생활을 즐기고야 말겠다는 은경 씨의

 욕심이 시작이었다. 하지만 올 1월부터 맞은 

손님은 겨우 5팀. 세상엔 쉬운 일이 하나 없다. 

귀촌하면 그늘에서 책만 읽으라고 했던 남중 씨의 

말을 시작으로 하나둘씩 모인 책들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는 은경 씨의 로망은 이뤄질 수

 있을까?  오늘도 찾는 손님 없는 책방 밖 

빵 화덕으로 남중 씨가 통삼겹살을 구워내고 

은경 씨는 연꽃 장아찌를 상에 내놓았다. 

책방 숙소만의 객 없는 저녁 한 상그래도

 촌집 테라스에서 별 보며 비보며 이리 사는 것이 

가장 행복이라는 은경 씨와 남중 씨의

 촌집 사용법을 만나본다.


 

충청남도 부여군, 지인의 소개로 9년 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사라져가는 것들을

 보존하며 살아가는 부부, 윤정인 씨와 이성숙 씨. 

그들이 촌집을 수리하는 것은 집터가 아닌, 

부부만의 일터로 만들기 위해서.

남들은 찾지도 않는 여름 쑥을 채취한 부부. 

이 쑥은 쑥개떡을 위한 재료. 

부부는 칠산리 촌집에서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다. 

30년도 더 된 떡방앗간을 개조해 

떡방앗간 카페를 만든 것.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아내가 디자인하고 

목공 일을 배운 남편이 방앗간 카페의

 의자를 제외한 모든 것을 직접 만들었다.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나무를 만졌다는 게 

믿기지 않을 실력. 그러나 진짜 실력자는 따로 있다. 

바로 방앗간에서 온갖 떡을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성숙 씨. 떡 만들기에 반달인이 다됐다. 

손으로 쌀가루에 쑥을 넣어 반죽한 쑥개떡은 

찜기에 한 김 쪄내고 나면 그리 맛날 수가 없고, 

통팥 넣어 포슬 포슬 쪄낸 팥시루떡은 

그 옛날 어머니가 해주시던 맛 그대로다. 

떡이 쪄지는 동안 남편 정인 씨는 마당 옆

 창고로 발길을 돌린다. 온갖 공구들이 

가득한 이곳은 정인 씨만의 목공소. 

아내와 같이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촌집으로 와선 목수가 됐다. 

함께 한 지 20년, 이제 눈만 봐도 마음을 안다는

 부부의 슬기로운 촌집 활용법을 만나본다.


*방송일시 : 

2020년 9월 7일 (월) ~ 9월 11일 (금) 밤 9시 30분


[출처] ebs1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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