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고부열전]
시어머니가
물건을 쌓아두는 이유는
시어머니 주연정 여사
늦둥이 막내아들 태호
베트남 며느리 웬티란 씨
강원도 강릉
다문화 고부열전 321회 미리보기
시어머니가 물건을 쌓아두는 이유는
시어머니가 쌓아둔 물건을 정리하고 싶은 며느리
다 생각이 있다! 절대 버릴 수 없는 시어머니
두 사람이 알지 못하는 진실이?
강원도 강릉시에 사는 오늘의 주인공,
주연정 여사(55)는 늦둥이 막내아들 태호(15)와
한집에서 살고 있다. 주 여사는 한겨울에도
찬물을 고집하며 알뜰살뜰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집에는 십 수 년째 버리지 못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쓰지도 않은 물건들 때문에
먼지가 쌓이지만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
대구에서 사는 또 다른 주인공, 베트남에서 온
며느리 웬티란(33) 씨. 결혼은 7년 전에 했지만,
한국에 들어온 지 1년이 된 티란 씨는 어려움
없이 한국에 적응하고 있다. 물건이 가득한
시어머니 집과는 달리 항상 쓸고 닦고,
깔끔한 며느리 집이다.
티란 씨는 한 달에 두 번, 강릉까지 시어머니의
집을 찾아간다. 며느리와 손녀를 반기는
주 여사의 모습과 달리 티란 씨의 얼굴은 굳어져
간다. 문에 들어서면 거실 한 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침대부터 싱크대에 쌓인 식기들. 곳곳에
숨어있는 유통기한 지난 음식들이 있기
때문이다. 탐정이 되어 집안 곳곳을 탐색하는
며느리. 물건들이 가득한 곳과 유통기한 지난
음식들을 시어머니에게 보여주지만 주 여사는
다 쓸모가 있고, 본인이 나중에 먹을 거라며
놔두라고 한다. 깔끔한 성격의 며느리는
정리하고 싶지만, 시어머니의 단호한 만류에
어쩔 수 없이 잠시 물러선다.
사실 주 여사에게는 물건을 쌓아두게 된 이유가
있는데, 24년 동안 재봉사, 4년 동안 건축 일을
하며 홀로 딸과 세 명의 아들을 홀로 키워냈다.
아끼고 아껴 돈을 모아서 따로 사는 가족들이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사고 싶다고 하는데,
이 사실을 모른 체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물건을
버리고만 싶어 한다. 주 여사는 친정나라 여행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며느리에게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이해할 수 있을까?
밝혀진 시어머니의 이야기, 좁혀지는 고부의 사이
드디어 도착한 며느리의 친정 나라, 베트남.
주 여사는 며느리의 고향 집에 처음 방문한다.
돌아가시는 티란 씨의 부모님을 대신해 언니,
오빠들이 주 여사와 티란 씨를 반갑게
맞이해준다. 베트남은 한국과 명절 시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친정 식구들과 함께 모여
명절 음식을 만들며 좋은 시간을 보낸다.
두 사람만의 시간이 찾아오고 고부는 서로의
지나온 인생 이야기를 들어준다.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들으며 도착한 곳은
티란 씨 부모님이 잠들어 계신 곳. 주 여사는
진심을 담아 사돈에게 지금까지 전하지 못한
말들을 하고, 며느리는 꾹꾹 눌러 담은 눈물을
터트리고 만다. 좁혀진 마음 때문일까,
주 여사는 티란 씨에게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꿈에 대해서 말하게 되고. 물건을 모아두고
돈을 아껴서 살게 된 이유를 알게 된 며느리.
과연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방송일시
2020년 2월 3일 월 밤 10시 45분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