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여름이면 울주
영남알프스로 범 찾아가세
어서와 간절곶은 벌써 여름이야
골목골목 언양장
바다가 키우고 바람이 보듬고
옹기종기 외고산
한국기행 500화 미리보기
<여름이면 울주>
옹기종기 외고산
옹기 장인 마을 40년 경력 허진규 장인
<옹기골도예>
010-5369-8557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길 18
고산리 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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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방송,tv
주소,어디,지도,연락처,촬영지,장소 )
초록의 땅으로 유혹하는 6월.
울주에는 백두대간 등줄기가 경상남·북도에 솟구쳐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닿아 있는 곳,
‘영남알프스’가 있다.
가지산, 신불산 등 해발 1000m 이상 고봉준령들은
이편저편에 따라 서로 다른 풍광을 그리고
특색을 담는다. 너른 산의 인심과
금빛 모래사장 펼쳐진 바다의 품 찾아
울주로 향하는 사람들.
여전히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곳, 울주로 떠난다.
1부 <영남알프스로 범 찾아가세>
해발 1000미터가 넘는 9개의 산세가 어우러져
유럽의 알프스처럼 아름답다는 ‘영남알프스’.
굽이굽이 펼쳐진 초록의 숲,
그 속에는 범에 대한 이야기가 곳곳에 남아 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홍보대사로
범의 왕국에 초대된 주인공, 수잔 샤키야 씨.
‘영남알프스 오딧세이’의 저자 배성동 작가와 함께
한반도 마지막 범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바로 이 자리가 과거에
이 땅의 상군, 왕이었던 범이 살던 곳이에요.”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23마리의 ‘범’은
7000년 전 영남알프스를 호령하던
주인이 누구인지 알려준다.
범이 다니던 ‘사냥꾼 길’부터
지역 주민의 입을 통해 알려진 새끼를 키우던 범굴,
깎아지는 절벽 위, 범이 뛰놀던 ‘범바위’까지.
1960년 잡힌 표범을 마지막으로
더는 자취를 찾을 수 없지만
영남알프스에는 여전히 범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쉰다.
영남알프스도 식후경, 손맛 좋은 주인이 끓여낸
칼국수 한 그릇에는 울주의 산과 바다가 담겨있다.
별이 쏟아지는 밤, 예로부터 달을 술잔에 담아
마셨다는 간월재로 달빛 기행에 나선 이들.
영남알프스의 여름밤은 두 산(山)사나이에게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2부 <어서와, 간절곶은 벌써 여름이야>
많은 이들의 ‘소망’을 품고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
12년 전 인근 지역에서 대학을 다닌
폴란드인 프셰므 씨에게 울주 간절곶은
타지 생활에 ‘희망’을 주던 마음의 고향이다.
“한국 사람들은 희망을 가지고
소원을 위해서 특별한 거 항상 하잖아요.
그래서 일출 보러 많이 오고”
바다와 숲, 작은 어촌 마을을 잇는
‘간절곶 소망길’을 따라 시작된 여정.
작은 무인섬과 고운 모래사장이 그림같이 펼쳐진
진하해수욕장은 그가 가장 아끼는 장소란다.
“보석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숨겨져 있는 보석.”
길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은 또 다른 여행의 묘미.
여름이 다가오면 명선교 인근에서는 낚시객들을
만날 수 있다.낚시객의 넉넉한 인심으로
갓 잡아 맛보는 성대 회는 어떤 맛일까.
강양항 인근 어촌 마을 아낙들은
요즘 살이 차오른 다시마 건조 작업이 한창이다.
시원한 수박 새참 한 조각에
일일 도우미로 나선 프셰므 씨.
프셰므 씨는 다시 찾은 울주에서
또 어떤 추억을 쌓게 될까. 간절곶 소망길을 따라
프셰므 씨와 함께 조금 일찍 찾아온 여름을 만나보자.
3부 <골목골목 언양장>
영남알프스의 모든 길은 언양장으로 통한다!
교통의 중심지인 언양읍은 사람이 많이 몰려
장이 생겼고 실핏줄처럼 연결된 골목골목마다
할매 장터도 함께 섰다.
매달 2, 7일, 장날이 다가오면
마음이 설레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김도희 할머니.
햇빛을 한껏 머금고 벌겋게 익은 산딸기와
직접 키운 농산물이 할머니의 주력 상품이란다.
“장 나가기 전날에는 신나 죽겠어.”
이른 아침부터 무거운 손수레를 끌고
언양장으로 향한 할머니.
골목 장터 할머니들의 알록달록 소쿠리에는
어느새 제철 맞은 농작물로 여름이 성큼 찾아왔다.
골목골목 붐비는 사람들,
40년째 한 자리를 지켜온 대장장이의 망치질 소리,
과거 우시장의 명맥을 이은 소머리국밥까지.
언양장에는 아직도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여기 그 전에 소시장 뒷골목,
옛날에는 여기 우시장 많이 있었다.”
좌판이 한가해질 무렵,
친구와 단골 소머리 국밥집으로 향하는 김도희 할머니.
이열치열, 진한 국밥 한 그릇이면
여름 보양식이 따로 없다.
먼 곳에서 찾아온 손님들로 활력이 넘치고,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선사해주는 언양장.
골목골목 사람 냄새가 나는 그곳으로 떠나보자.
4부 <바다가 키우고 바람이 보듬고>
예로부터 바다를 터전으로 삶을 일궈온
울주의 여인들. 울주군 서생면의 신리 마을,
배임이 씨는 33년 경력의 해녀다.
38년 전, 12남매 중 장남인 남편과 결혼해
시댁 식구 뒷바라지에 자녀를 키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물질이지만 지금은
가장 좋아하는 일이 됐단다.
“식구들이 우리 아저씨 형제가
12남매야 한 다스, 연필 한 다스 ”
매일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해
임이 씨가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자칭 ‘짝지’ 해진 씨에게 전화를 거는 일.
“해진아 오늘 작업(물질) 가야겠다.”
특히 6월부터 알이 꽉 차
그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성게는
요즘 배임이 씨의 망사리를 묵직하게 채워주는 주인공.
울주 바다의 너른 품은 늘 노력한 만큼
아낌없이 내어준단다.
단짝 해진 씨의 텃밭에서 얻은 채소와
해산물을 이용해 해녀들의 여름철 별식을
준비하는 배임이 씨.
흰 쌀밥에 성게 알을 얹고 참기름을 두른
‘성게 비빔밥’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넘어간다.
미역과 각종 채소를 된장에 버무린 후
얼음 동동 뜬 시원한 물을 넣은 ‘채국’은 어떤 맛일까.
울주 바다의 여름 맛에 흠뻑 빠져보자.
5부 <옹기종기 외고산에 삽니다>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자락에는 고집스러운
옹기 장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다.
15살 때부터 옹기를 빚기 시작해
40년째 그 전통을 이어온 허진규 장인.
부모님의 만류도 그의 고집은 결국 꺾지 못했다.
허진규 장인은 요즘 울주 토양에서 거둔 흙으로
울주의 빛깔을 띤 옹기를 빚는 작업이 한창이다.
“흙은 원래 죽을 때까지 배우는 거야.
죽을 때까지 다 못 배워서
저 위에 가서 미리 또 선배들이 가 있거든.
거기 가서 또 마저 배워야 해.”
직접 옹기에 소금을 넣고 구운 ‘옹염’을 선물하기 위해
또 다른 공방을 찾은 허진규 씨.
이웃 주민 배영화 장인의 공방에서는
60여 년째 물레 돌아가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초여름 저녁, 한자리에 모인 옹기 장인들.
옹염으로 간을 한 숯불구이 삼겹살과
직접 빚은 옹기주병에 담은 막걸리 한 잔이면
고된 물레질의 피로도 싹 씻겨 내려간단다.
외고산 옹기 마을에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를 따라가 보자.
방송일시 : 2019년 6월 24일(월)~ 6월 28일(금)
기 획 : 김현주
촬 영 : 박주용
구 성 : 김주희
연 출 : 지은경
(㈜ 박앤박 미디어)
[출처]ebs1,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