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오래된 미래 

서울 을지로 골목길 72시간 

내레이션 유인나 

도심 속의 섬 젊은 예술가 창업가 

세운상가 메이커스 큐브 메이커 

철공소 공장 골목 사이 화원 



 

다큐멘터리 3일 541회 미리보기 


오래된 미래 


-서울 을지로 골목길


 서울 도심 한가운데 시계가 멈춘 듯한 옛 골목

 

 그곳에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

 

 함께, 다시 세우는 을지로 골목길의 72시간이다.



 

 ■ 오래된 서울의 골목길 을지로, 

쇠퇴한 그곳에 최근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있다.


서울 도심의 빌딩 숲 바로 옆에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이 펼쳐지는 을지로 3가. 일제 강점기에

 생필품을 만들기 위해 공장이 들어선 이후 

을지로 3가 골목은 해방 후 지금까지 조명, 공구류, 

타일 도기 등 판매점과 정밀기계, 금속가공 등 

산업의 메카 역할을 해왔다. 오래된 도심지인 만큼

 50년이 넘은 음식점, 제화점 등 노포들이 있다. 한편,

 한때 도면만 가져오면 탱크도 만든다던 을지로의

 영화는 1980년대 이후 점점 쇠퇴해갔다. 그런데,

 최근 미로 같은 을지로 골목길 곳곳에 청년들이

 찾아 들어오고 있다. 을지로 재개발 사업 추진으로

 생기게 된 공실에 젊은 예술가들과 창업가들이

 들어오면서 을지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옛것을 지키는 사람들과 그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신구 세대들의 조화를 

다큐멘터리3일이 담아본다.

 




■ 40년째 재개발 추진으로 

도심 속의 섬으로 전락한 을지로


을지로 3가 골목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지만, 1970년대 말부터 추진된 재개발이

 무산되었고, 2006년에는 을지로 일대가 15~20층

 높이로 건축할 수 있도록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건축물의 노후도는 더욱 심각해졌다.

 그래서 현재 을지로 골목길은 1960~70년대와 

흡사한 낙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개발 추진이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소규모 분할개발로 

방향을 틀면서 을지로 골목길을 지켜왔던 장인 등 

소상공인들은 떠날 위기에 처해있다. 몇십 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킨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 을지로의

 역사를 이어가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


지금 나이도 먹었기 때문에 어디 가서 새로운

 사업을 하기가 어려워요 사실.


그리고 지금 이 나이 먹어서 기술은 있지만 나름대로

 젊었을 때처럼 의욕적으로 사업을 크게 전개해 

나갈 수도 없고 그런 입장이에요

그래서 뭐 생각이 많습니다.


-김영남(67세)-


■서울의 오래된 미래,

 청년들이 다시 세우는 을지로


낙후한 을지로 골목길이 3, 4년 전부터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리모델링 한 

세운상가의 메이커스 큐브에 청년 창업가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고, 중구청은 을지로 

디자인 예술 프로젝트를 도입, 을지로 일대의 

빈 건물을 임대해 청년 예술가들에게 임대료의 

90퍼센트를 지원하고 있다. 세운상가와 을지로

 3가 일대 철공소 골목 곁에 디자인룸, 스튜디오

 등 예술창작 공간과 카페, 음식점, 서점 등 다양한

 문화 공간이 생겨나고 있다. 신구의 이질적 문화와

 산업이 융합을 이루며 청년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을지로 3가 일대 공간을 3일간 밀착 촬영, 을지로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들어보고, 미래의 을지로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을지로 

터줏대감과 청년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방법을 찾아본다.


 다른 을지로에 계신 작업하는 

분들이랑 전시가 됐든, 공연이 됐든

그런 것들을 조금 더 많이. 이 공간에서 하고 싶어요


-원혜림(32세)-


철공소 공장 골목 사이에 낯설어 보이는 화원이 있다.

 을지로 디자인 예술 프로젝트에 속한 청년 예술가들과

 철공소 사장들이 함께 꾸민 골목길의 녹지 공간이다.

 이렇듯 이질적이지만 아름다운 것이 그들의 조화다.


 이 지역이 가진 역사와 산업들이


이분들이 안 계셨으면 우리나라 산업화가

 일어나질 않았을 텐데

그런 노고를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더라고요.


그래서 (화원을) 철판으로 만들었는데

 근처 공장 사장님들이랑 같이 만들어서

 조성을 했어요


-고대웅(28세)-


방송: 2018년 8월 12일 (일) 밤 10시 30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기록


연출: 김영환


글, 구성: 박금란


자료조사: 성종이


내레이션: 유인나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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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파도 좋은 날 

양양 죽도해변 72시간  

서핑의 성지 

파도 죽도해변 

죽도 토박이 서퍼 

 서핑 공동체 마을 




다큐멘터리 3일 539회 미리보기 


파도 좋은 날 - 양양 죽도해변 72시간


파도가 좋아 서핑하는 삶을 택한 사람들


한 여름 동해에서 펼쳐지는 시원한 서핑의 세계,


파도를 즐기는 젊음의 바다 이야기


■ 서핑의 성지에 가다


4계절 내내 파도를 찾아 젊음이 모여드는 이곳은 

강원도 양양의 죽도해변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7%를 차지하던 초고령 마을이었지만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서핑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가 형성될 만큼 서핑 공동체 마을로 자리

 잡았다. 서핑숍과 카페, 식당 등을 생업으로 하며 

파도 좋은 날에는 가게를 닫고 바다로 나가는 

이들은 물질적 여유보다는 마음 가는 길을 따르며

 사는 서퍼들이다. 7월 말 도시를 벗어나는 휴가철을 

맞아, 파도 곁에 정착한 사람들의 72시간을 담았다. 




■ 파도를 찾아 양양으로 모이는 사람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 해변의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된

 서핑.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의 서핑 인구는 

약 20만 명으로 추정되며 해마다 느는 추세다. 특히

 서퍼들에게 ‘서핑의 성지’라 불리며 사랑받고 있는

 곳은 강원도 양양이다. 이곳의 죽도해변은 수심이

 낮고 비교적 파도가 센 편이라 서핑을 즐기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성수기인 여름엔 주말마다

 천여 명이 넘는 서퍼가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해

 양양을 찾은 서퍼는 6만7천여 명, 올해는

 10만 명 이상이 파도를 타러 양양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 서핑에 빠진 죽도 토박이


죽도해변은 원주민들과 토착민들이 어우러지며

 이색적인 마을 분위기를 자아낸다. 콩깍지를 벗기는

 할머니 옆으로 비트 섞인 음악이 흐르고, 이국적인

 서핑숍의 건너편에는 고추를 따는 할아버지가 있다.

 고령의 인구가 가득했던 마을, 처음부터 서퍼들을

 반긴 것은 아녔다. 초반엔 긴 머리, 수염, 문신이

 있는 서퍼들에게 반감을 품었던 원주민들. 그들이 

지금처럼 어우러질 수 있던 것은 서로의 배려와

 노력 덕분이었다. 


한편 죽도해변에서 나고 자란 황병권 씨(48)는 

조용했던 어촌마을이 서퍼들로 복작거리는 것이 

반갑다. 선원으로 일했던 시간을 빼면 죽도해변을

 떠난 적이 없는 병권 씨. 조부모가 지냈던 집터에서

 서핑숍을 운영 중이다. 죽도해변에서도 알아주는 

서퍼. 그의 별명인 ‘씨맨(Seaman)’을 대면 모두

 알 정도니, 진정 로컬 서퍼로 불릴 만하다.   


“항상 지나가다 잡히면 술 마시고 얘기하고 

재밌는 동네입니다.

서핑 때문에 마을이 활기차졌죠.

그냥 자그마한 해변 마을이었는데 

지금은 서핑 때문에 많이 유명해진 거죠.”  


-황병권/48-





■ 서핑 마을을 꾸린 사람들


주말 서퍼들이 돌아간 뒤 한산해진 해변은 로컬 

서퍼들이 독차지한다. 파도가 좋아 직장, 고향을 

뒤로하고 양양을 터전 삼아 이주해 온 로컬 서퍼들. 

죽도해변을 둘러싼 서핑숍, 카페, 식당 등을 주 

수입원으로 삼고, 파도 근처에 살면서 서핑을 

즐기겠노라 정착한 사람들이다. 한마디로 서핑이 

삶의 전부가 된 사람들. 


오직 서핑을 위해 일을 하고, 그렇게 번 돈으로

 2년째 서핑 여행을 다니고 있다는 이이삭 씨(35). 

해외에서 제주도로, 제주도에서 양양으로 옮겨가며

 파도를 즐기고 있다. 서핑하면 진짜 자유를 느낄 수

 있다는 이삭 씨. 그에게 필요한 건 ‘타기 좋은 파도’ 

하나면 충분하다.


“서핑은 저희한테 스포츠가 아니에요. 그냥 삶이에요.‘


-이이삭/35-


역시 서핑숍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는 노진우(33), 

강성호(34) 씨. 마침 파도가 좋은 날이라, 새벽 

서핑을 즐긴 뒤 가게 문을 여는 두 사람. 가게를 쓸고

 닦는 중에도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특히 진우 씨는

 수시로 파도 상태를 살피기 위해 바다 바로 옆 

카라반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하니, 그들의 파도 

사랑을 누가 말리겠는가.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기쁜 일, 고민 등 

다 공존하잖아요. 

그런데 바다에 나가 있으면 기쁨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 

완전히 머릿속이 비어요. 

단순한, 전복 같은 동물이 된 느낌?

 그런 느낌을 받아요.”


-강성호/34-


안정적인 삶을 뒤로하고 양양으로 왔지만, 후회는

 없다. 오히려 자유로운 이곳 생활에 만족한다.

 도시의 치열한 삶에서 벗어나 편안한 일상을 

즐기는 사람들. 획일화되지 않는 행복, 그 속에서

 얻는 즐거움. 모두 파도 곁에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파도가 칠 때는 다 나가서 타요. 문 닫아놓고. 

‘파도가 칠 때는 서핑’ 

저희 숍의 모토입니다.”


-김종후/47-


■ 파도는 나의 삶, 나의 힘


파도가 좋은 날 축제 분위기인 이곳, 반대로 파도가

 없는 날은 고요하기만 하다. 축 처진 어깨로 바다를 

살피는 서퍼들, 이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파도는 얌전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것이 파도의 

매력인 셈. 종일 덥다가도 어느 틈엔가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처럼 꼭 맞는 파도가 발아래 다가올

 것을 믿는 것, 이들이 파도를 사랑하는 방법이다.

 


“완전히 동반자 같은 거죠. 뗄 수 없죠. 

앞으로 계속 또 같이 갈 거고. 

파도를 사랑해요. 

친구들한테나 부모님께 그래요. 

나는 파도랑 연애한다고 진짜 그러거든요. 


-박준영/25-



방송 : 2018년 7월 29일 (일) 밤 10시 30분 KBS 2TV


책임 프로듀서 : 최기록


PD : 김동렬


글, 구성 : 석영경


자료조사 : 박혜진


조연출 : 신동호


내레이션 : 김연우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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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당신이 잠든 사이 

올빼미버스 72시간

한 밤의 도시  

안전한 귀가 

서울 시내 9개 노선




다큐멘터리 3일 538회 미리보기


당신이 잠든 사이 - 올빼미버스 72시간 


서울의 밤거리를 밝히는 휘황찬란한 불빛들


이토록 화려한 도시의 야경을 만드는 건,


밤을 잊은 사람들, 밤을 잃은 사람들


이 밤을 지새우는 이들의 피로와 땀, 

내일의 희망을 싣고


도심 한 복판을 유유히 달리는 버스가 있다.


서울의 밤을 달리는, 올빼미버스에서의 72시간이다.




■ 불야성을 이루는 한 밤의 도시


대한민국 노동자 연평균 근로시간 2069시간, 일평균 

수면시간 6시간 35분.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오래

 일하고, 가장 적게 자는 대한민국 국민들. 그래서 

서울의 밤은 낮처럼 환하다. 이 밤, 도시의 화려한

 불빛 뒤에서 오늘의 땀방울을 흘리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이들일까. 사람들이 모두 잠든 늦은 밤, 서울 

한 복판을 달리는 올빼미버스 안에서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 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책임진다


올빼미버스는 서울시가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운행하는 심야 전용 버스다. 서울 시내 9개 노선에서 

운행 중인 이 버스는, 업무 지구가 밀집되어 있는 

도심과 주거 타운을 오간다. 늦은 귀가, 이른 출근하는

 이들을 싣고 달리는 올빼미버스. 올빼미버스의 

등장은 지하철도 버스도 모두 끊긴 시간, 비싼

 할증요금을 감수하면서 택시를 이용해야 했던 

사람들에겐 참 반가운 일이었다. 하루 평균 

1만 1200여 명이 이용하는 이 버스의 누적 이용객 

수는 1,443만 여명. 밤을 잊은 사람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귀가를 위해 오늘도 불야성 서울을

 부지런히 달리고 있다. 


■ 대한민국의 현주소


심야버스에 탑승해보면 대한민국 사회의 단면이 

그대로 보인다. 대리운전기사, 건물 청소부, 

취업준비생, 자영업자… 연령도 직업도 다양하다.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가졌다는 대한민국 

청년들은 ‘취업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사는 게 전쟁

 같았던 대한민국 중장년들은 ‘투잡을 뛰어도 여전히

 막막한 현실’ 앞에서 좌절한다. 2018년 5월,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 실업률은 10.5%, 청년 체감 실업률은

 23.2%나 됐다. 5명 중 1명이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고민은 비단

 청년들의 문제만이 아니다. 80세의 빌딩 청소원, 

투잡을 뛰는 대리기사 등 중장년층의 삶도 팍팍했다.


“4-5년 새 취업난이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인생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잘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취업되는 거 말고는 크게 바라는 것도 없어요.

취업이 제일 중요한 문제니까.”


- 박상현(취업준비생)



“자정에 일이 끝나면, 대리운전을 시작해서 

아침에 집에 들어가요.


제일 힘든 시기였으면 좋겠어요, 

지금이. 앞으론 더 안 힘들게.”


- 정성무(대리기사)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무게와 피로로 가득한 심야버스. 하지만

 그 속에서 누군가는 힘들었던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에 대한 희망을 꿈꾸기도 한다. 차창너머 매번

 다른 경치, 쉴 새 없이 버스를 오르내리는 수많은

 사람들. 버스 밖으로 펼쳐지는 변하는 계절을 보며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보낸 자신을 위로하고, 버스

 안에서 단비 같은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을 보며 

늦은 밤 나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힘을 얻는다. 


“저한테는 이 버스가 쉼의 공간이에요.

 저는 이 차를 타고 집에 가는 시간이 되게 좋아요.


하루 종일 복작복작하게 사람들 속에서 지내다가, 


차분하게 마음을 정리하고 가는 이 시간이 

굉장히 귀하죠. 주부한테는 특히.”


- 박효은(동대문 의류업)


방송: 2018년 7월 22일 (일) 밤 10시 30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기록


연출: 조애진


글, 구성: 신지현


자료조사: 김명진


조연출: 설태훈


내레이션: 김예원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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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그 후 72시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고용위기 지역  





다큐멘터리 3일 536회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그 후


지난 5월 31일, 군산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됐다

 

일상을 뒤흔든 충격 속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해야하는 사람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그 후 72시간이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잠정폐쇄된 후 두 번째 

위기를 맞은 군산을 정부는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과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했다. 22년의 세월을 함께한

 한국GM 군산공장의 가동 중단이 지역 경제까지 

미친 타격은 심각하다. 150여 개 협력업체를 포함한

 1만 3천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그 여파는 군산 내

 식당가와 원룸촌까지 이어졌다. 그럼에도 내일을 

살아가야하는 군산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이겨내고

 있을까.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그 후 위기 속에서도 현재 진행형인 삶을 살고

 있는 군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 오랜 직장이었던 공장이 문을 닫고,

 동료들이 떠난 자리


연간 자동차 26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던 공장에는 

기계소리 대신 정적만이 남았다. 매일 아침 7시만 되면

 출근하는 차량들로 꽉 막혔던 도로는 사람의 발길마저

 끊겼다. 젊음을 함께 보낸 친구이자 직장동료였던

 공장 직원들은 희망퇴직자와 전환배치 대기자로

 나뉘었다.


2~3년 전부터 일거리가 줄기 시작했다는 인근

 협력업체들도 다를 바 없다. 너무 바빠 ‘제발 

하루만이라도 쉬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던 날은

 꿈이 되었다.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 떠나는 동료를 

보내며 당장 내일의 나는 어떻게 살아갈지 

알 수 없는 게 지금의 현실이 됐다.

 

군산공장 초창기 대만해도 원대한 꿈이 있었는데...


자동차도 첫 작품 이름이 누비라 아니었습니까


세계를 누빈다고 해서 그렇게 시작한 공장이에요

 

- 배윤홍 / GM 군산공장 퇴직자

 

■ 살아가야 하는 날들은 많고


한국GM 군산공장과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문을 닫기

 전, 군산은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기회의

 땅이었다. 8년 전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들어설 때 

전 재산을 들여 원룸을 지어 터를 잡았다는 고영호 씨.

 그 당시만 해도 일거리를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였던

군산. 공장이 문을 닫자 한순간에 사람들이 빠져나간 

원룸촌은 밤이 되면 불 켜져 있는 곳도 찾기 쉽지 않다.

 혹시나 집이 망가질까 걱정인 고영호 씨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기다리는 일 밖에 없다.

 

매일 점심과 저녁시간이면 식사를 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던 식당가도 한적하기만 하다. 여기저기 임대 

현수막이 걸리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월세도 내기

 힘든 상황이다. 큰맘 먹고 돈을 들여 구매한 집기들은

 애물딴지가 됐다. 중고물품점도 이미 폐업한

 가게에서 사들인 물건들이 팔리지 않아 창고에 

물건만 쌓여갈 뿐이다.

 

70세가 넘은 우리가 뭘 하겠어요


이런 거라도 하겠다고 전 재산 투자해서 왔는데


이것마저도 힘들면 이제 우리는 어떡해요

 

고영호 / 원룸 주인

 

■ ‘가족’이 있기에 내일을 꿈꾼다


위기가 기회로 찾아온다고 했던가. 이 위기 속에서도

 또 다시 찾아올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한국GM 군산공장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까지 타격을 입은 현 시점에서 실업 급여를

 받기 위해 모인 퇴직자들.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열심히 구직활동을 이어가는 이들은

 막막하면서도 애써 웃는다. 20 여 년 만에 이력서를

 새로 작성하며 자신의 인생도 새롭게 설계를 시작한

 이들의 버팀목인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분야가 아닌 새로운 일에 뛰어든 사람도 있다.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일했던 김상수 씨는 조선소 

작업복을 입는 대신 매일 아침 7시면 재료 손질을 

시작하는 분식집 사장님이 되었다. 자신의 분식점에

 찾아오는 손님들은 배불리 먹었으면 하는 좋겠다는 

김상수 씨 오늘도 그는 곧 좋은 날이 오리라 믿는다.

 

 남편은 아니라고 하는데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굉장히 

예민해져서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제가 힘든 건 남편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까


그게 마음이 아픈 거죠

 

정양효 / GM 군산공장 퇴직자 아내

 


버틴다, 그렇죠 버티는 거죠 저희가 버티는 거죠


‘좋은 날 오겠지 조금 더 나은 날 오겠지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낫겠지 자고 나면 낫겠지’ 하고요

 

- 김상수 / 오식도동 분식집 사장

 

방송: 2018년 07월 08일 (일) 밤 10시 30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기록


연출: 최기록


글, 구성: 박금란


자료조사: 이혜린


조연출: 신동호


내레이션: 안정훈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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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꿈 창공을 가르다

 공군 블랙이글스 72시간 

 8명의 조종사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B  




다큐멘터리3일 532회 미리보기 


꿈, 창공을 가르다!

- 공군 블랙이글스 72시간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꿈을 실현하고

서로의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8명의 조종사, 

블랙이글스

 

최저 2,000피트 상공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특수비행 속에 숨겨진 이야기

  

최고의 퍼포먼스와 최상의 팀워크,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72시간

 

■ 대한민국 공군의 자랑, 블랙이글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그들의 시작은 1953년부터였다. 2009년 국산 초음속

 훈련기인 T-50B로 기종으로 전환한 블랙이글스는

 2012년에 영국의 워딩턴 국제 에어쇼와 리아트

 (RIAT) 국제 에어쇼에서 연거푸 수상할 만큼 국외

 에어쇼에서 최고의 기동을 자랑한다.

매년 50여 회 에어쇼를 선보이는 블랙이글스 8명의

 조종사는 매일 ‘팀워크’를 외치며 조종석에 오른다. 

자신의 몸무게 8배에 달하는 하중을 견뎌내고 상공에 

수놓는 24개의 다양한 퍼포먼스들. 눈 앞에 펼쳐지는 

그들의 화려한 비행에는 최고의 팀워크와 정비사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담겨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다큐멘터리 3일>은 애국심과 명예 하나로 

똘똘 뭉친 블랙이글스의 열정과 자부심을 72시간

 동안 기록한다.




■ 최고의 비행에는 최고의 ‘팀워크’가 따른다!

강원도 원주에 자리 잡은 제53 특수비행전대

 블랙이글스. 2009년 T-50B로 기종 전환을 하면서 

조종사를 6명에서 8명으로 늘렸다. 더 웅장하고 

다양한 기동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3단계의 비행 

훈련 과정을 거쳐 800시간 비행을 채워야 비로소 

자격 요건이 갖춰진다. 최소 비행 경력 7, 8년 이상의

 엘리트 조종사들만이 블랙이글스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기존 팀원 전체의 동의를

 얻어야만 블랙이글스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블랙이글스는 팀워크를 최우선시한다.

 

매일 아침 8시 30분이면 블랙이글스의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비행이 오전, 오후로 하루 두 번 있는 

날이면 정비사들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다. 비행한 

뒤에는 1시간 30분 동안 점검을 하고 비행을

 쉬는 날에도 6시간마다 규칙적인 정비를 해야 할 

만큼 안전을 중요시한다. 1년 중 80일 가까이 출장을

 다니며 전국의 창공을 누비다 보니 어느덧 안전은 

일상이다.

블랙이글스 정비팀은 다른 정비사들보다도

 비상상황에 더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자신의

 분야 외에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항공기뿐만

 아니라 조종사들의 ‘생명’이 정비사들의 손안에

 있기 때문이다.

 

저희는 각자 빛나는 게 아니라 내가 희생하고

 감내하고서로 도와주고 믿어야만 팀 전체가

 빛날 수 있습니다

 

-강성용 대위 (5번기 조종사)

 

저한테 블랙이글스는 전부인 것 같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출근하고 퇴근할 때까지

계속 신경 써야 하고 공부해야 하고 배울 것도 많아요

 

맹윤주 하사(8번기 정비사)


■ 블랙이글스의 또 다른 원동력, ‘가족’

에어쇼가 주로 주말에 열리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블랙이글스 조종사들.

 블랙이글스가 선보이는 최고의 퍼포먼스는 가족들의

 내조와 지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아찔한 

특수비행으로 관객이 환호성을 지를 때, 안쓰러움과

 자랑스러움을 동시에 느끼는 블랙이글스의 가족들. 

차마 눈앞의 비행을 볼 수 없었던 시간도 있었다.

아내의 희생이 결국 자신의 꿈을 응원해주고 있다는

 천명수 대위는 아내 김순임 씨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국내외 할 것 없이 출장을 다니며 비행하기 

바쁠 때, 아내는 홀로 어린 세 남매와 고군분투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내 김순임 씨는 고된 비행에 

피곤해하면서도 육아를 도우려는 남편의 모습에 

이제는 서운함보다 자부심을 더 느낀다고 한다. 

블랙이글스의 단단한 ‘팀워크’가 유지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같은 마음으로 블랙이글스를 기다리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저희가 말하길 남편은 생명을 걸고 목숨을 걸고

 한다고 해요

아침에 항상 ‘잘 가’라고 인사를 할 때 

마지막일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분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집에서라도 조금 편할 수 있게

하루하루 다 소중하지만, 더 소중하게 값어치 있게

 지내려고 해요

 

- 김순임 (2번기 조종사 천명수 대위 아내)

 

방송: 2018년 06월 03일 (일) 밤 10시 20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기록

연출: 박진범

글, 구성: 장소영

자료조사: 이혜린

조연출: 명정연

내레이션: 배칠수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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