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육지 속 섬마을 춘옥 씨는 괴로워

 오지랖 홍반장 남편 주경찬 씨 

아내 이춘옥 씨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점말마을




휴먼다큐 사노라면 337회 미리보기 


육지 속 섬마을 춘옥 씨는 괴로워


# 육지 속 섬 점말마을, 내 남편은 ‘오지랖 홍반장’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에는 매일 아침, 

물안개가 자욱이 피어나는 신비로운 점말마을이 있다. 

학들마저 쉬어가는 아름다운 육지 속

 섬마을에서 5대째 터를 잡고 사는 

남편, 주경찬(68) 씨와 섬마을 생활이 지긋지긋한 

아내 이춘옥(65) 씨가 살고 있다. 




338회 육지 속 섬마을 춘옥 씨는 괴로워 (08/07)

출연자 연락처 전화번호 입니다.


주경찬(남편) : 010-3743-7778

이춘옥(아내) : 010-7332-4478


비가 꽤 오는 날이면, 점말마을 주민들은 

걱정부터 앞선다. 

마을에서 육지로 나갈 수 있는 다리가 침수되기

 때문에, 12가구의 마을 주민들은 온전히

 배에 의존해야 한다. 이 섬마을 생활에 춘옥 씨는

 진저리가 난다. 구멍가게 하나 없는 이 마을에서

 고립된다는 건 너무나도 가혹한 일이다. 

설상가상, 허리디스크와 협착증 수술, 

족저근막염까지 찾아오며 건강이 급격히 안 좋아진

 춘옥 씨. 제때 병원만 다녔어도 

병이 이만큼 커지지는 않았을 텐데...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마을 대표인 남편은 

아내에게 무심해도 너무 무심하다. 집안일은 

뒷전이고 언제나 마을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찬 씨. “남자가 하는 일 따로 있고, 여자가 하는

 일 따로 있지.”라며 벌써 그가 맡은 직책만 해도 7개! 

이렇다 보니 그가 집에 있는 날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심지어 아내와 같이 일을 하다가도 마을 

사람들의 민원이 들어오면 하던 일 내팽개치고

 뛰어가 버린다. 경찬 씨의 마음속 1순위는

 늘 점말마을이다. 


# “띠링~띠링~”, 도와줘요, 경찬 씨 


부부가 가꾸는 텃밭이 엉망이 됐다. 

그 이유는 바로 멧돼지들의 습격 때문. 

옥수수고, 감자고, 

멧돼지들이 무자비하게 파헤쳐놨다. 

남아있는 감자만이라도 빨리 

수확하자는 춘옥 씨의 성화에 못 이겨 

경찬 씨도 일에 전념한다. 경찬 씨는 비닐을 걷고, 

그 뒤 춘옥 씨가 부지런히 감자를 캔다. 

그렇게 부부의 호흡이 통한 것도 잠시, 

경찬 씨의 품에 있는 전화기가 울린다. 

이웃 주민의 도움 요청 전화이다. 

쪼그려 앉아 열심히 감자를 캐고 있는 

춘옥 씨가 눈에 밟히지만, 

이웃이 지금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가?

 이내 하던 일을 멈추고 

이웃에게 달려가 보는 경찬 씨. 


“일만 시키면 미꾸라지처럼 어쩜 저리도 잘 내뺄까” 

속 터지는 춘옥 씨이다. 멧돼지들이 텃밭을 엉망으로 

만든 것도 속상한데, 남편까지 저리 내빼니 

짜증이 있는 대로 난다. 

사실, 춘옥 씨의 하루는 늘 바쁘다. 

새벽같이 일어나 생업인 민박집을 청소하는 것으로

 시작해 정원 가꾸기, 텃밭에 풀 메기 등 

눈코 뜰 새 없이 시간을 보내다가도 밥때가 되면 

시어머니, 김정옥(91)씨의 식사를 챙겨주는 것까지. 

일에는 아주 이골이 났다. 집안에도 할 일이 이리 

많은데, 마을 일만 돌보는 남편이 춘옥 씨는

 얄밉기만 하다. 


# 더 이상은 못 참아! 켜켜이 묵혀있던

 불만을 토로하는 춘옥 씨 


힘든 일을 쉬지 않아서일까, 

남편이 속을 후벼 파서일까, 

컨디션이 좋지 않은 춘옥 씨. 

이런 춘옥 씨의 마음을 제일 잘 헤아려주는 건

 옆집에 사는 막내동서, 이미섭(50)씨이다. 

전날 밤부터 춘옥 씨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은 걸

 느낀 미섭 씨, 춘옥 씨를 데리고 병원에 가기로 한다. 

그간 집안일을 도맡아 해온 춘옥 씨의 고단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미섭 씨는 춘옥 씨에게 괜히 

시내에 나온 겸에 좀 더 바람을 쐬고 들어가자고

 부추겨본다. 


한편, 집 안에선 경찬 씨가 잔뜩 심술이 나 있다. 

일거리는 쌓여 있는데, 아내는 아침부터 코빼기도 

보이지 않기 때문. 평소 같았으면 부지런한 아내가 

진즉에 처리했을 일을 경찬 씨 혼자서 

꾸역꾸역하고 있자니 심통이 난다. 

게다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오늘따라 예약된 민박객이 한 번에 밀려들어 온다. 

덕분에 경찬 씨는 민박집 청소하랴, 손님들 

이부자리 챙겨주랴, 숯불 피워주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날은 또 왜 이리 내리쬐는지,

 죽을 맛이다. 외출한 아내는 일부러 자신을

 골탕 먹이려고 하는지 전화마저 받지 않는다. 


늦은 오후, 집에 돌아온 춘옥 씨. 

경찬 씨는 바쁜 집안일은 나 몰라라 하고, 

놀고만 온 것 같은 춘옥 씨가 얄미워 버럭 

소리 지른다. 집에 오자마자 봉변을 당한 춘옥 씨.

 남편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더욱 어이가 없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고작 오늘 하루 외출했다고

 이렇게 화를 내다니. 결국 이때까지 쌓여 있던 

불만을 터뜨리는 춘옥 씨. 

“그러게 이럴 거면 밖에 나가서 편하게 살자고 

했잖아!”라며 켜켜이 묵혀있던 감정을 쏟아내는데... 


비가 오면 고립되는 섬마을 

하루가 멀다 하고 티격태격하는 점말마을 부부에게 

해 뜨는 날은 올 것인가?

 

 

방영일

2018.07.31.

  

예고 영상 




#점말마을

#고립마을

#민박



[출처] mbn,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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