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오래된 미래 

서울 을지로 골목길 72시간 

내레이션 유인나 

도심 속의 섬 젊은 예술가 창업가 

세운상가 메이커스 큐브 메이커 

철공소 공장 골목 사이 화원 



 

다큐멘터리 3일 541회 미리보기 


오래된 미래 


-서울 을지로 골목길


 서울 도심 한가운데 시계가 멈춘 듯한 옛 골목

 

 그곳에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

 

 함께, 다시 세우는 을지로 골목길의 72시간이다.



 

 ■ 오래된 서울의 골목길 을지로, 

쇠퇴한 그곳에 최근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있다.


서울 도심의 빌딩 숲 바로 옆에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이 펼쳐지는 을지로 3가. 일제 강점기에

 생필품을 만들기 위해 공장이 들어선 이후 

을지로 3가 골목은 해방 후 지금까지 조명, 공구류, 

타일 도기 등 판매점과 정밀기계, 금속가공 등 

산업의 메카 역할을 해왔다. 오래된 도심지인 만큼

 50년이 넘은 음식점, 제화점 등 노포들이 있다. 한편,

 한때 도면만 가져오면 탱크도 만든다던 을지로의

 영화는 1980년대 이후 점점 쇠퇴해갔다. 그런데,

 최근 미로 같은 을지로 골목길 곳곳에 청년들이

 찾아 들어오고 있다. 을지로 재개발 사업 추진으로

 생기게 된 공실에 젊은 예술가들과 창업가들이

 들어오면서 을지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옛것을 지키는 사람들과 그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신구 세대들의 조화를 

다큐멘터리3일이 담아본다.

 




■ 40년째 재개발 추진으로 

도심 속의 섬으로 전락한 을지로


을지로 3가 골목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지만, 1970년대 말부터 추진된 재개발이

 무산되었고, 2006년에는 을지로 일대가 15~20층

 높이로 건축할 수 있도록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건축물의 노후도는 더욱 심각해졌다.

 그래서 현재 을지로 골목길은 1960~70년대와 

흡사한 낙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개발 추진이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소규모 분할개발로 

방향을 틀면서 을지로 골목길을 지켜왔던 장인 등 

소상공인들은 떠날 위기에 처해있다. 몇십 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킨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 을지로의

 역사를 이어가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


지금 나이도 먹었기 때문에 어디 가서 새로운

 사업을 하기가 어려워요 사실.


그리고 지금 이 나이 먹어서 기술은 있지만 나름대로

 젊었을 때처럼 의욕적으로 사업을 크게 전개해 

나갈 수도 없고 그런 입장이에요

그래서 뭐 생각이 많습니다.


-김영남(67세)-


■서울의 오래된 미래,

 청년들이 다시 세우는 을지로


낙후한 을지로 골목길이 3, 4년 전부터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리모델링 한 

세운상가의 메이커스 큐브에 청년 창업가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고, 중구청은 을지로 

디자인 예술 프로젝트를 도입, 을지로 일대의 

빈 건물을 임대해 청년 예술가들에게 임대료의 

90퍼센트를 지원하고 있다. 세운상가와 을지로

 3가 일대 철공소 골목 곁에 디자인룸, 스튜디오

 등 예술창작 공간과 카페, 음식점, 서점 등 다양한

 문화 공간이 생겨나고 있다. 신구의 이질적 문화와

 산업이 융합을 이루며 청년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을지로 3가 일대 공간을 3일간 밀착 촬영, 을지로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들어보고, 미래의 을지로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을지로 

터줏대감과 청년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방법을 찾아본다.


 다른 을지로에 계신 작업하는 

분들이랑 전시가 됐든, 공연이 됐든

그런 것들을 조금 더 많이. 이 공간에서 하고 싶어요


-원혜림(32세)-


철공소 공장 골목 사이에 낯설어 보이는 화원이 있다.

 을지로 디자인 예술 프로젝트에 속한 청년 예술가들과

 철공소 사장들이 함께 꾸민 골목길의 녹지 공간이다.

 이렇듯 이질적이지만 아름다운 것이 그들의 조화다.


 이 지역이 가진 역사와 산업들이


이분들이 안 계셨으면 우리나라 산업화가

 일어나질 않았을 텐데

그런 노고를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더라고요.


그래서 (화원을) 철판으로 만들었는데

 근처 공장 사장님들이랑 같이 만들어서

 조성을 했어요


-고대웅(28세)-


방송: 2018년 8월 12일 (일) 밤 10시 30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기록


연출: 김영환


글, 구성: 박금란


자료조사: 성종이


내레이션: 유인나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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