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못 말리는 광일 씨 

맨땅에 귀농

 북에서 온 

이광일 장경희 씨 부부 

충청북도 영동 

진철 진토 진성 세 아들 

 



인간극장 미리보기 


못 말리는 광일 씨 맨땅에 귀농


충청북도 최남단에 위치한 영동, 


그중에서도 가장 외진 산골 마을에 북에서 온 


이광일(39), 장경희(42) 씨 부부가 산다.

 

스물 하나, 북한을 탈출한 광일 씨는,


어머니에게 말도 못 하고 아버지가 계신 남한으로 와,


하나원에서 아내 경희 씨를 만났다.


스물 둘, 영양실조로 어머니를 잃은 경희 씨.


죽지 않기 위한 몇 년의 고생 끝에


죽음의 국경선을 세 동생과 함께 넘었다.

 

슬픔과 그리움을 공유하며


부부가 된 두 사람,


그렇게 16년,


그 사이 진철(16), 진토(13), 진성(9) 세 아들을 낳고,


나름 행복한 자유를 만끽했다.


하지만 세 아이의 가장으로


닥치는 대로 일해야 했던 광일 씨는


남한 살이 십여 년 만에 건강을 잃고


귀촌할 수밖에 없었다.



 

영동에 정착한 지 벌써 3년.


지난해부터는 농사에 도전한 광일 씨.


하지만 시작부터 포도, 고추, 마늘, 감자까지


잔뜩 일을 벌이고 수습을 못 한다.


일손이 부족하여지자, 덩달아 고생하는 건 가족들.

  

아무리 어려도 밥값을 해야 한다는

 북한 스타일 광일 씨와,


한창 놀고 싶은 남한 스타일 세 아들,


일촉즉발 부자 사이에서 엄마 경희 씨는 


비무장지대로 가족의 평화를 지키는데...

 

일도 많고, 탈도 많고, 웃음도 많은 광일 씨네.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리고 

무럭무럭 자라는 농작물들처럼,


과연 새로운 이 땅에 단단한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


# 북에서 온 광일 씨와 경희 씨

  

함경남도의 작은 시골 마을 출신인 이광일 씨(39) 씨.


어린 나이부터 도 단체에 속해 육상 선수를 했지만,


가난과 배고픔에 지쳐 

아버지와 함께 정든 고향 땅을 등졌다.


언어장애인 흉내까지 내며 위험한 탈북 과정을 거치고 

마침내 광일 씨는 남한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어머니를 영양실조로 잃고,

사 남매의 가장이 되어야 했던 장경희(42) 씨는

부모처럼 죽지 않기 위해 북한을 탈출했다.

중국, 태국, 캄보디아 루트를 거치며 

수도 없이 죽을 고비를 넘긴 경희 씨.


그런 두 사람은 탈북민들의 남한 정착을 돕는

 하나원에서 처음 만나

서로의 아픔을 다독여주며 부부의 연을 맺었고,

진철(16), 진토(13), 진성(9) 세 아이의 부모가 되었다.


힘겨운 탈북 과정을 거쳐 남한으로 넘어왔지만

부부의 남한 생활은 마냥 파라다이스만은 아니었다.

새터민들에 대한 불편한 시선 속에서 

안 가본 곳이 없고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쉴 틈 없이 달려온 두 부부는

새로운 곳에 정착하겠다는 꿈이 생겼다.





# 막무가내 우리 아바이


앞만 보고 달려온 탓인가,


닥치는 대로 일하며 건강을 잃은 광일 씨는

산나물이라도 뜯어 먹으면 굶어 죽지는 않겠다 싶어

 귀촌했다. 그렇게 오게 된 영동의 외진 시골 마을.


폐쇄적인 시골 마을에서도

 새터민에 대한 따가운 시선은 있었지만,

모든 일이 솔선수범하며 부지런히 움직였던 부부는,

마을 사람들의 인정과 신임을 받으며

영농지도자라는 중책도 맡았다.


하지만 남편 광일 씨 때문에 허리 펼 날 없는 경희 씨.

농사 3년 차인 초보 농사꾼이

포도, 감자, 고추, 마늘까지

손대지 않은 농작물이 없어,

늘 일손 부족에 시달리기 때문인데..


그 때문에 경희씨도 아이들도 퇴근 후, 방과 후

매일 포도밭으로 고추밭으로 출근을 한다.


아무리 어려도 밥값은 해야 하고,

자식에게 노동을 가르치지 않으면

도둑질을 가르치는 것과 진배없다고 생각하는 광일 씨.

한창 뛰놀 나이에 이 무슨 밭일이냐는 사춘기 아이들.


완고한 북한 스타일 vs 자유로운 남한 스타일 부자 

사이에서 평화 지대가 된 경희 씨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애만 타는데..


# 제2의 고향, 영동


북에서 죽을 만큼의 가난과 배고픔을 경험했던 


부부에겐 꿈이 하나 있다.


새롭게 정착한 영동에서 대농이 되어


자본주의 대한민국에 단단한 뿌리를 내리는 것.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이제 갓 심은 포도가 황금 포도가 될 때까지


밤낮없이 일하는 광일 씨와,


제대로 된 영농 수입이 들어올 때까지


요양병원 경리 일을 하며 가장 노릇을 하는 경희 씨.


힘든 일상 속에서도 꿈이 있어 견딜 수 있다는 부부.

알알이 차오르는 포도송이들이 파랗게 영글어가는

 이 여름,힘든 일상 속에서도 꿈이 있어 견딜 수 

있다는 이 부부의

제2의 고향 만들기를 인간극장에서 만나보자.



연출 :  한유리, 김연미


글 :  이혜선


촬영 : 민병일, 강호정


조연출 :  전효정


취재작가 :  문채현

 

방송일 : 

2018년 7월 16일(월) ~ 7월 20일(금) / 오전 7:50~8:25

 

보도자료 전화번호 : 문채현 취재작가 (02-782-5555)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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