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그 여자의 마당 넓은 집
귀농 11년 차 박종호 씨
아내 강은미 씨 반찬가게
<연미향요리곳간>
전라북도 김제
한옥집 다섯 아이
인간극장 4443회
그 여자의 마당 넓은 집
전라북도 김제 끄트머리에 자리한
마당 넓은 한옥 한 채.
한 눈으로 봐도 세월이 느껴지는 이 집에
귀농 11년 차 박종호(51) 씨와
남편이 지은 농산물로 반찬을 만들어 파는
강은미(44) 씨,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다섯 명의 아이들이 산다.
아내 강은미 씨 반찬가게
<연미향요리곳간>
010-9333-9317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구룡 1길 26번지
(효자동3가 15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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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가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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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장아찌 저염음식 된장 고추장 10년겹간장
요리,친환경밥상꾸러미,천연조미료저염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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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어디 ,연락처,촬영지,장소 )
10여 년 전만 해도,
도시에 살며 30대의 젊은 전문경영인도 하고,
작은 건설사도 운영하는 등
풍족한 삶을 누렸던 부부는
지인의 사기로 사업이 기울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이마저 의료사고로 잃으며
크나큰 시련과 아픔을 겪게 됐다.
깊은 상처를 안고 내려온 외딴 시골 마을..
하지만 부부는 땅을 일구고, 반찬을 만들며
뜻밖의 치유를 얻었다.
그들만의 보금자리를 발견한 것.
폐가나 다름없던 마당 넓은 한옥 한 채를
3년째 고치고 칠하며
부부와 아이들은 똘똘 뭉쳐
지난날의 아픔과 고통을 이겨낸다.
너른 마당엔 반질반질한 장독이 놓이고,
처마 밑엔 빨간 곶감이 주렁주렁 열린
가족의 보금자리..
누구나 마음속에 자신만의 집 한 채를 꿈꾼다.
지지고, 볶고, 사랑하고...
마당 넓은 집 일곱 식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행복이 주렁주렁 마당 넓은 집
전라북도 김제의 한 시골 마을,
고즈넉한 산 그림자 아래 자리한 그림 같은
한옥 한 채에, 남편이 일군 청정 농산물들로
반찬을 만들어 파는 강은미(44) 씨와 그녀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11년 차 농부인 남편 박종호(51) 씨.
그리고 부부의 소중한 보물인 다섯 명의 아이들이 산다.
든든한 장남 태준이(13), 깔끔이 둘째 태훈(12),
장난꾸러기 셋째 경민이 (10).
그리고 아빠를 딸 바보로 만드는 귀여운 서윤이(5),
서하(3) 까지.
다섯 아이가 뛰노는 한옥의 너른 마당은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부부의 쉼터,
그리고 상처를 잊어가는 힐링의 공간이다.
처마 아래 빨간 곶감이 주렁주렁 흔들리는 곳,
깊은 밤 온 가족이 둘러앉아 홍시를 먹으며
수다로 밤 깊어 가는 줄 모르는 곳...
한옥집 너른 마당엔 무슨 사연이 담겨있을까?
# 그 여자가 사는 법
손재주 좋던 메이크업 아티스트였던 은미 씨는
30대의 젊은 나이에 전문경영인을 할 만큼
전도양양한 종호 씨를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든든한 남편과 토끼 같은 아이들...
그렇게 영원히 행복할 것만 같았던 결혼 생활에
먹구름이 닥쳐왔다.
지인의 사기로 사업이 기울었지만
그것은 젊으니까 견딜 만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아이마저 의료사고로 잃으며
은미 씨는 헤어날 수 없는 깊은 고통에 빠졌다.
그때, 가족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남편이
곁에 있었더라면 그런 불행은 없지 않았을까...
원망은 모두 남편 종호 씨에게로 향했고,
종호 씨 역시 아내가 힘들 때
곁에 있어 주지 못한 죄책감에
결국, 사업을 정리하고 나이 마흔에 귀촌을 선택했다.
자연에서 소꿉놀이하듯 살면
아내의 아픔이 나아지지 않을까..
부부의 선택은 옳았다.
자연 속에서 부부는 세 아이를 더 얻었고
땀 흘리며 땅을 일구어 수확했고,
그 농산물로 손재주 좋은 은미 씨가
반찬을 만들어 팔았다.
손맛은 입소문을 타고 점점 알려져
이제는 사전예약으로 반찬 주문을 받아
전국으로 내보낸다.
삶의 구렁텅이에서 재기의 발판을 쌓아가는 은미 씨..
그녀가 새벽부터 밤늦도록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 때문이다.
한 번의 깊은 시련을 겪었기에
더욱 소중한 남편과 아이들...
헌데,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장남 태준이가
집을 떠나 기숙사 중학교에 진학하고 싶단다.
과연 은미 씨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 누구나 마음속에 자신의 집 한 채를 품고 있다
집은 고단한 삶의 쉼터이자, 가장 소중한 안식처다.
은미 씨와 종호 씨는 요즘
그런 집 한 채를 가꾸고 있다.
깊은 아픔을 치유하고자 시골에 왔지만,
마음은 여전히 스산했던 초창기,
종호 씨는 운명처럼 낡은 한옥 한 채를 만났다.
마당엔 들깨가 자라고,
지붕이며 서까래, 아궁이..
뭐 하나 성한 게 없던 폐가 같은 곳이었지만,
종호 씨에겐 그 집이 마치 자기 부부와 닮아 보였다.
잘 고치고 가꾸면 다시 본연의 자태를
뽐낼 것만 같은 공간..
그때부터 종호 씨는 손수 한옥을 고치기 시작했다.
직접 문살을 짜고, 구들을 깨어 아궁이를 앉혔고,
창호지를 발랐다.
이런 곳이라면 아내도 소꿉장난하듯
즐겁게 생활하며 상처 위에 새롭고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러길 3년째..
내부는 얼추 사람이 들어갈 살만해졌고,
요즘은 넓은 마당을 단장 중이다.
드디어 한옥에 입주하는 날.
아내와 아이들은 어떤 얼굴일까?
고즈넉하고 고아한 마당 넓은 한옥집..
그 넉넉한 품속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담장을 넘고,
고소한 냄새가 집안에 진동한다.
은미 씨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걸렸다.
이곳, 우리 가족의 소중한 보금자리다.
방송일 : 2018년 12월 3일(월) ~ 12월 7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문채현 취재작가 (02-782-5555)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