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미리보기

 

가정의 달 기획 - 부모라는 이름으로

엄마는 출장 육아 중

 

‘엄마로 살아간다는 건,

천국을 등에 업고 지옥 불을 건너는 것.’이라는

어느 작가의 말처럼 육아는 두렵고도

가슴 벅찬 일이다.

인간극장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6일~17일 동안,

‘부모라는 이름으로’

특별한 두 가족을 만나본다.

 

경남 창원, 소문난 딸 부잣집의

윤향희 씨(57) 씨와 김환(61) 씨. 딸만 넷이다.

첫째 다해(36), 둘째 은혜(34),

셋째 슬기(32), 넷째 혜지(27).

우애 좋은 딸들은 부모의 자랑거리이자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3년 사이 딸부자 엄마는

쌍둥이 부자 할머니가 됐다.

무슨 사연일까?

 

위로 딸 셋은 저마다 듬직한 짝과 결혼했는데

다만, 한 가지 10년이 다 되도록

손주 소식이 없었다.재촉하고 싶진 않았지만,

은근히 걱정되던 차 집안에 경사가 생겼다.

생기면 낳겠다던 둘째 은혜가 결혼 7년 만에

시험관으로 남매 쌍둥이를 낳은 것.

조카가 예쁘면 본인도 생각해 보겠다던

첫째 다해도 1년 후, 결혼 10년 만에

쌍둥이를 낳았다. 석 달 차이로 군인인

셋째 슬기까지, 이번엔 세쌍둥이다.

그리하여 3년 사이 손주가 모두 일곱!

딸들의 출산 순서대로 향희 씨의

출장 육아가 시작됐다.

 

 

 

 

작년 가을부터 8개월째 여수 셋째네서

삼둥이 육아를 돕고 있는데...

3월 삼둥이가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향희 씨에게 찾아온 육아 해방~

드디어 창원 집으로 돌아간다!

손주들이 태어나면서, 강제 홀아비 신세가 된

남편은 아내가 오기만 오매불망.

반찬 투정도 하고 뭣보다 어쩔 수 없이

혼자 하고 있던 싱크대 공장 일도 함께한다.

손주 육아에서 해방되었지만,

돌아온 창원 집에서도 할 일이 태산.

며칠 후 큰딸의 요청으로 간 부산 출장 육아.

큰딸과 간 곳은 산부인과... 대체 무슨 일일까?

 

'천국을 등에 업고 지옥 불을 건넌다는 육아'

그 두렵고 벅찬 부모의 길을 가는 딸들을 위해,

엄마는 오늘도 출장길에 오른다.

 

# 딸부자 엄마에서 쌍둥이 부자 할머니

 

스물두 살에 엄마가 된 윤향희(57) 씨.

연달아 딸 넷을 낳으면서 시어머니에게

“또 딸이가?”라는 소리도 들었지만

똑 부러지는 큰딸 다해(36),

엄마 닮아 요리 잘하는 둘째 은혜(34),

씩씩한 군인 셋째 슬기(32),

막둥이 넷째 혜지(27)까지

부모 걱정 한번 안 시키고 잘 자라준

우애 좋은 네 자매 덕분에

딸 부잣집은 이웃들의 부러움을 사곤 했다.

 

자랄 때도, 첫째부터 막내까지 똘똘 뭉쳐

기특하게 자라더니 위로 세 딸은

착한 사위들을 만났다. 다만, 시간이 지나도

아이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는데...

딸들이야 자리 잡고 낳고 싶다는 이유였지만

부부는 내심 사돈들 보기도 민망했다.

 

그러던 중 가장 먼저 둘째 은혜가 소식을

알렸다. 자연스레 생기면 낳을 생각이었다는데,

오랫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아

시험관으로 결혼 7년 만에 남매 쌍둥이를

낳았다. 그게 시작이었다. 첫 조카여서

이모들 사랑 듬뿍 받는 줄로만 알았는데

1년 후, 첫째 다해도 10년 만에

시험관으로 아이를 낳았다.

역시나 남매 쌍둥이.

여기서 끝이 아니었으니,

주말부부 군인이었던 셋째 슬기네는

세쌍둥이 출산으로 아이 셋은 낳고 싶다던

소원을 한 번에 이루었다.

첫째 딸이 출산한 지 100여 일 만이었다.

 

줄줄이 쌍둥이라니,

세상에 이런 일이 또 있을까?

그토록 바라던 손주였지만

3년 만에 연년생 쌍둥이들로 손주가

모두 일곱 명 쌍둥이 부자 할머니가 된 향희 씨,

오래전 졸업한 육아에 다시 뛰어들었다.

 

# 딸들의 히어로, 엄마가 출동했다

 

딸들이 줄줄이 쌍둥이를 낳자

엄마 향희 씨는 그때마다 가방 하나 챙겨 들고

출장 육아를 다니기 시작했다.

첫 쌍둥이를 낳은 부산 둘째 딸 집을 시작으로

이듬해엔 큰딸 집으로 가 쌍둥이 육아를 도왔다.

그렇게 창원과 부산을 오가던 중

여수에 사는 셋째딸이 세쌍둥이를 출산했고

향희 씨는 쉴 새도 없이 여수 출장길에 올랐다.

작년 9월부터 여수에서 두 계절을 보낸 향희 씨,

장기 출장은 언제쯤 끝이 날까?

 

딸 넷 키운 내공은 있지만, 쌍둥이 육아는 처음.

게다가 세쌍둥이는 뭘 해도 배로 손이 갔다.

씻기고 먹이고 재우는 일에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온다는데

둘 키우는 것과 셋 키우는 건 또 완전히 다르다.

3월이 되면서 삼둥이도 어린이집에 간다.

복직한 셋째 사위도 칼퇴근해 적극 육아에

동참하니, 향희 씨도 슬슬 집에 갈 준비를

한다. 드디어 향희 씨가 출장을 마치는 날

찾아온 귀인들, 직장에 다니는 시부모님이

주말엔 출장 육아를 오시는데

바리바리 싸 온 반찬으로 냉장고부터

그득 채워주신다.

 

 

 

 

드디어 육아 바통 터치하고 창원 집으로 가는

향희 씨, 입꼬리가 절로 올라가는데

과연 육아 해방은 올 것인가?

 

# 컴백 홈, 창원 집에 ‘큰아들’이 산다

 

드디어 8개월간의 장기 출장을 마치고

창원 집으로 돌아온 향희 씨.

그러나 돌아온 집은 생각보다 더 난장판.

마당에 잡초는 무성하고,

부엌엔 먹다 만 흔적이 고스란히 쌓여있다.

일 잘하는 남편 김환 씨(61)는 집안일은

모르쇠, 돌 지난 손주들 못지않게 손이 간다.

향희 씨의 컴백 홈, 오랜만에 반찬 가짓수만

열 가지 넘는 밥상을 받고,

싱크대 공장 하며 시공 출장을 갈 때도

부부 동반으로 간다.

사실, 김환 씨는 3년 동안 딸과 손주들에게

향희 씨를 양보하고 홀아비 아닌

홀아비 생활을 했다.

뿐인가, 출장 육아 다니는

아내를 위해 운전기사도 했다.

 

오랜만에 본업으로 돌아와

싱크대 시공 출장도 따라나서고,

시장에서 모종을 사서 텃밭을 꾸리는 향희 씨.

몸은 바쁘지만 맘 편한 일상을 지내는데

엄마가 집에 있으니 부산 사는 큰딸과

둘째 딸네가 찾아온다.

딸네 두 가족만 모여도 손주가 넷.

예나 지금이나 동네에서 아이가 가장 많은 집이다.

정신을 쏙 빼놓는 손주들의 방문,

오면 반갑고 가면 더 좋다더니 그 말이 꼭 맞다.

 

한편, 아이들 돌봐줄 땐 긴장해서

아프지도 않더니, 집에 와서 종횡무진

일하다가 결국, 몸살이 나고 마는 향희 씨.

뜻밖의 도시락 배달에 뭉클해진다.

 

# ‘천국을 등에 업고 지옥 불을 건넌다는 육아’

그렇게 엄마의 길을 간다

 

장기 출장에서 돌아와 모처럼 여유 있는

일상을 보내는 향희 씨,

그러나 부산 큰딸네에서 또 출장 SOS가 왔다.

쌍둥이 손녀가 다쳐서 병원에도 가야 하고,

다해 씨도 병원에 가야 한단다.

그런데 큰딸과 간 곳은 산부인과다!

벌써 임신 5개월,

큰딸이 셋째를 임신한 것~

올여름이면 향희 씨는 여덟 손주의

할머니가 된다는데, 이번이 정말 마지막일까?

 

딸들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부모님.

네 자매는 부모님 결혼기념일 겸

어버이날 이벤트를 준비하는데...

모임 장소는 부산 큰딸네.

엄마 향희 씨도 쑥을 캐서 딸들 좋아하는

쑥떡을 만들어 간다.

오랜만에 큰딸 집에 모두 모인 가족들.

삼둥이 데리고 장거리를 달려온

셋째네 까지 한 자리에 뭉치니

어른 9명에 손주들이 7명...

진풍경이 펼쳐진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힘들다고

결혼과 출산을 머뭇거리는 요즘.

하지만 아이는 세상 무엇도

줄 수 없는 행복이다.

딸들도 엄마가 되고서야

새삼 엄마의 삶을 존경하게 되었다는데

육아에 지쳐 진땀 쏙 빼다가도

아이 웃는 얼굴에 사르르 녹는다.

'엄마로 살아간다는 건 천국을 등에 업고

지옥 불을 건너는 것'이라는 말처럼

부모라는 이름은 세상 그 어떤 것보다

가슴 벅찬 말이다.

엄마 향희 씨는 오늘도 고되지만,

가슴 뿌듯한 출장길에 오른다.

 

1부 줄거리

 

작년 세 쌍둥이를 출산한 셋째 딸 슬기 씨.

엄마 향희 씨는 딸을 돕기 위해

8개월 째 출장 육아 중이다.

 

씻기는 것부터 재우는 것까지 3배이지만

귀여운 삼둥이 덕분에 웃을 일도 곱절로 많다.

 

올해 3월, 세 쌍둥이가 어린이집에 등원하며

드디어 장기 출장 중인 향희 씨에게

육아 해방의 날이 찾아 왔다.

 

오랜만에 돌아온 창원 집.

그런데, 집이 난장판이다!

 

연출 : 강효헌

글 : 김은희

조연출 : 전유진

취재작가 : 김윤지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김윤지 취재작가 (02-782-8222)

 

방송일시: 2024년 5월 6일(월) 5월7일

5월 8일 5월 9일 5월 10일(금) 오전 7:50~8:25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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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Pick, 쌤과 함께 182회 미리보기

 

[어린이날 기획]

아이를 위한 나라는 없다?

 

1921년, 소파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라는 단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며

아이들을 존중의 대상이자 독립된 인격체로

격상시켰고, 2년 후 세계 최초로

아동 인권선언을 발표했다.

하지만 오늘날 대한민국 어린이들은

시간과 관계의 빈곤에 시달리고 있고,

은연중에 아이들을 미숙하고 부족한 존재로

여기는 차별적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아동학대 사건이

생길 때마다 새로운 법이 입법되지만

법안은 무관심 속에 방치하다

폐기될 때가 많은 것이 현실.

2024년 5월 5일 102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대한민국 아동 인권의 현 상황을 살펴보고,

아동과 함께 살아가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방법을 모색해본다.

 

<이슈 PICK 쌤과 함께>

아동권리보장원 초대 원장

충북대 아동복지학과 윤혜미 교수 편은

방송일시 5월 5일 일요일

저녁 7시 10분 KBS 1TV로 방영된다.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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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269화

 

언제나 봄날이다 - 전북특별자치도 진안

 

▶ 색소폰 선율 위에 인생을 싣고

~ 묵밥집 사장님의 특별한 연주

도토리 묵밥

 

묵밥앤국수진안농가맛집

063-433-0754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진안읍 진무로 487

지번 가림리 1135

 

 

 

 

 

용담호 어부 부자의 어제비 한그릇

참붕어찜 매운탕

 

▶ 어제비&수제 돈가스

(금강참붕어)

063-432-3100

전북 진안군 상전면 금지1길 18-20

 

 

저 푸른 고원에서 산양 아빠를 만나다

‘저 푸른 고원’ 위에 산양 목장!

어느 목장주의 못 말리는 산양 사랑

산양유 카페 산양유 아이스크림 요거트

 

산양유CAFE

전북 진안군 부귀면 귀상로 317

지번 수항리 554-7

 

 

 

 

▶ 마이산 연인의길 기차(마이열차)

063-432-3273

전북 진안군 진안읍 단양리 산111-3

 

 

▶ 마이산 탑사

063-433-0012

전북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남로 367 마이산탑사

 

 

딸기 농장 부부의 대찬 도전 대찬 인생

▶ 딸기농장 (깡순이네 딸기)

010- 9011- 6556

전라북도 진안군 성수면 산내길 20-3

 

※ 택배 불가, 주문 후 직접 픽업만 가능

 

 

식초 박사의 새콤달콤한 인생

▶ 식초 (단야푸드앤바이오)

063-432-5553

전라북도 진안군 성수면 원좌산2길 24

 

 

호반에서 즐기는 커피 한자의 여유

▶ 용담호 무인카페 (삼락쉼터)

0507-1357-3453

전북 진안군 안천면 안용로 527

 

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

방송,tv,오늘,주소,가게,식당,어디,

지도 ,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Contact Place Address )

 

@ 개인적으로 작성된 글이며

언급된 인물 업체 제품 방송 등과 관련이 없습니다

 

@ 위의 정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때 묻지 않은 청량한 자연을 간직한 도시.

해발 350m가 넘는 고원지대에 있어

늦은 봄을 오랫동안 만끽할 수 있는 동네.

<동네 한 바퀴> 269번 째 여정은

전북특별자치도 진안으로 떠난다.

 

▶ ‘연인의 길’ 건너 세월의 신비 속으로!

마이산 탑사

 

진안의 명물 마이산은 두 개의 봉우리가

남편과 아내처럼 나란히 한 쌍을 이루고 있어

부부봉이라 불린다. 이 유래에서 착안해

만든 ‘연인의 길’은 마이산 천왕봉에 이르는

1.9km의 산책로. 풍경도 풍경이지만

연인의 사랑 단계를 나타낸 익살스러운

포토존들이 눈길을 끄는 곳이다. 이곳에서

연인들을 만난 동네지기 이만기, 커플 사진을

찍어주며 한껏 분위기를 띄우는데.

그렇지만 달달함은 여기까지. ‘연인의 길’을

지나면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이다.

가파른 수백 개의 계단을 지난 끝에

도착한 곳은 그 이름도 유명한 탑사.

 

조선시대의 처사 이갑룡이 국운을 기원하고자

쌓은 80여 기의 돌탑이 자리한 곳이다.

세찬 비바람에도 무너지지 않고

100년 세월을 이겨 온 돌탑의 신비.

그 속에 깃든 염원을 짚어보며 늦은 봄,

진안 여정을 시작한다.

 

▶ ‘저 푸른 고원’ 위에 산양 목장!

어느 목장주의 못 말리는 산양 사랑

 

도시에서 자동차 부품 일을 하다 23년 전,

진안군 부귀면으로 귀향한 조성현 씨는

자타공인 산양들의 아빠로 불리는 목장주다.

처음 5마리로 시작한 목장은 한때 300마리가

넘는 규모까지 불어날 만큼 잘 됐으나 문제는

마땅한 판로가 없다는 점. 그래서 떠올린

아이디어가 바로 목장 옆에 산양유 카페를

차리는 것이었다. 직접 짠 산양유로

아이스크림이나 요거트 등의 가공품을 만들어

판로를 뚫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잘 나가던

피아노 강사였던 아내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동물 무서워하고 시골 답답해하는 아내로선

한가롭기만 한 진안의 목장살이가 여간 고역이

아니다. 그럼에도 산양만 보면

아빠 미소 지으며 행복해하는 남편 탓에

목장 일을 놓지도 못한다고….

양들의 아빠 조성현 씨의 못 말리는

산양 사랑 이야기를 들어본다.

 

▶ 굼벵이에서 딸기로!

딸기 농장 부부의 대찬 도전, 대찬 인생!

 

고원지대에 자리한 진안은 다른 지역에 비해

기후가 낮고 날씨도 서늘한 편이다. 때문에

늦은 봄까지도 맛있는 딸기를

만나볼 수 있다는데…. 봄 딸기 수확으로

한창인 귀농 7년차 최민숙, 전준원 부부의

농장을 찾은 이만기! 알고 보니 본래

굼벵이 농사를 짓기 위해서 귀농한 거란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규모만 넓히다

농사 1년 만에 빚만 지고 접게 됐다고.

그러다 지난해 시범 농가로 선정돼

딸기 농사를 짓게 됐다는데….

비장한(?) 각오로 시작한 딸기! 전국에

진안 딸기를 홍보하고자 <대찬 인생>이라는

노래로 전국 노래자랑까지 출전했다는

민숙 씨. 아쉽게도 예선 탈락하는 바람에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 했단다!?

그런 그녀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졌다.

동네지기의 사회로 진행되는 동네한바퀴

즉석 노래자랑 무대! 민숙 씨의 대찬 도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딸기로 다시 일어선 두 부부의

파란만장 귀농 스토리를 들어본다.

 

 

 

 

▶진안에서 일구는 새콤달콤한 삶!

식초 박사를 만나다

 

크고 작은 옹기가 가득 놓인 성수면 어느 집

마당. 뚜껑을 열어보니 전부 콩이나 과일로

담근 자연 발효식초다. 이곳의 주인장은

`식초 박사`라 불리는 차정단 씨.

별명만 박사가 아니라 식품공학과

구강미생물학을 전공한 진짜! 박사님이다.

불과 3년 전까지도 실험실의 연구원이었던

그녀가 진안으로 귀농을 온 까닭은

발효 사업이라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자연 발효식초는 초산과 유기산을 생성해

피로 회복과 소화 흡수를 도우며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한다는데! 봄을 맞은 요즘은

메리골드, 라벤더 등 직접 재배한 꽃과

허브로 꽃 식초까지 담그느라 여념이 없다.

식초를 통해 새로운 삶을 일구어가는

정단 씨의 새콤달콤 전원 일기를 살펴본다.

 

 

▶ 색소폰 선율 위에 인생을 싣고

~ 묵밥집 사장님의 특별한 연주

 

한적한 도로를 걷다 우연히 발견한 묵밥집.

언뜻 평범한 식당 같지만, 비즈 공예품부터

다양한 종류의 수석, 담금주까지 손재주 좋은

주인장의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공간이다.

그중에서도 시선을 끄는 것은 다름 아닌

색소폰. 주인장 김태정 씨가 얼마 전부터

취미로 불기 시작한 악기라는데. 그녀가

색소폰을 잡게 된 연유는 1년 전 아버지의

죽음을 겪고 나서부터다. 본래 무역 회사를

운영했으나 갑작스러운 부도를 맞아

진안으로 낙향했다는 태정 씨.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병에 걸려 한동안 투병 생활을

해야만 했다. 그러던 와중 하늘같이 의지하던

아버지마저 돌아가시니 정신적으로

공황 상태에 빠졌던 것…. 몸도 마음도

무너져 내리던 그때 태정 씨를 일으킨 것은

다름 아닌 색소폰이었다. 음악의 힘으로

다시 일어서기 시작한 태정 씨의

뜨끈한 도토리 묵밥 한 그릇을 맛본다.

 

▶ 환상의 짝꿍,

용담호 어부 부자가 선사하는 어제비 한 그릇

 

2001년 댐이 완공되면서 만들어진 용담호는

진안의 젖줄이라 불리는 청정호수.

 

이곳에서 잡은 붕어 등의 민물고기찜과

어죽은 진안의 별미로도 불린다.

동네지기 이만기, 용담호에서 평생 고기잡이를

하며 식당을 운영해 온 60대 아버지와

30대 아들의 매운탕 가게를 찾았는데….

알고 보니 소문난 맛집이었을 줄이야!

특유의 비릿한 냄새 대신 감칠맛을 내는

어죽 수제비, 어린이 손님들을 위한

수제 돈가스까지. 무늬는 매운탕집인데

맛과 메뉴에서 젊은 감각이 톡톡 튄다.

이 모든 것은 아버지의 깊은 손맛에 아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가미된 덕분이라고.

본래는 아버지 혼자 운영하던 식당이었으나

적자가 계속되자 조리과를 전공한 아들이

전격 합류. 그 후 새로운 레시피로

싹 바꾼 것이다. 처음엔 아들을 못 미더워했던

아버지 역시 눈에 띄게 매출이 오르자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는데…. 이제는 서로가 없어서는

안 될 환상의 짝꿍이 되었다는 두 사람.

용담호 부자가 대접하는

뜨끈한 어제비 한 그릇을 맛본다.

 

▶ 늦깎이 한글 공부로 맞은 인생의 봄날,

봉순 할매의 행복일기

 

원강정 마을을 걷다 올해로

92세를 맞은 송봉순 할머니를 만났다.

 

할머니를 따라 옛 시골집으로 들어간 이만기,

방 한구석에서 수십 권의 공책 보따리를

발견하는데. 삐뚤빼뚤한 글씨가 빼곡히 써진

그것은 할머니가 1998년부터 20여 년간

써온 72권의 일기장이다. 9남매의 셋째로

태어나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학교를

다니지 못한 게 평생의 한이었다는

봉순 할머니. 그 한을 풀고자 65세라는

나이에 한글학교를 다니며 늦깎이로 한글을

배웠다. 그날부터 할머니는 가슴 속에

묻어놓았던 말들을 한 자 한 자 글자로

눌러 담았고, 그것이 72권의 주옥같은

일기가 된 것이다. 글을 통해 깨우친 세상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는 할머니는

구순이 넘은 지금까지도 한글학교를

다니며 공부하고 있다. 글자를 알고부터

날마다 봄날에 산다는 봉순 할머니의

행복한 일기장을 들여다본다.

 

봄날의 햇살처럼 따스한 이웃들이 사는 동네.

<동네 한 바퀴> [제269화. 언제나 봄날이다

– 전북특별자치도 진안] 편은

방송일시 5월 4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에 만나 볼 수 있다.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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