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홍구야 인도 가자
듀센형 근이영양증
인천 은광학교
전동 휠체어
글로벌 장애청소년
it챌린지 대회
인간극장 4458회 미리보기
홍구야, 인도 가자
해보고 싶은 것도, 가보고 싶은 곳도 많은 열여섯 살
사춘기 소년 김홍구. 홍구는 세 살 무렵, 차차 근육이
굳어가는 듀센형 근이영양증 판정을 받았다. 이후
점점 팔다리의 힘이 빠지고 모양이 휘면서 걷는
것조차 불가능해지자,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는
전동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게 됐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다 보니 때로는 또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
한 명 사귀기도 쉽지 않았던 홍구.
하나뿐인 아들에게 유전병을 물려주게 된 탓에
마음 한편에 늘 미안함을 안고 살아온
엄마 권현경(47) 씨는 홀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들에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주고자,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컴퓨터를 가르쳤다. 컴퓨터로 각종 대회에서 상도
타고 세상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던 홍구는 최근
사춘기를 겪으며, 친구가 없다는 사실에 큰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데... 그런 홍구의 곁을 지키며, 마음속
빈자리를 채워주는 건 역시 가족들이다. 부모님의
이혼 후, 2년간 외조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홍구는
엄마의 재혼으로 10년 전 든든한 아빠와 남동생이
생겼다. 주변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홍구를
자식으로 받아들인 아빠 유성재(49) 씨는 사춘기가
온 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먼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동생 종훈(14)이 역시 몸이 불편한 형을
옆에서 묵묵히 도와주는 고마운 동생이다.
이렇게 가족들의 사랑과 지지에 힘입어, 마침내
인도에서 열리는 2018 글로벌 장애청소년 it챌린지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게 된 홍구. 18개국에서
장애청소년 100여 명이 참가하는 큰 대회이기에
홍구는 걱정과 설렘을 가득 안고, 대회를 열심히
준비해 나가는데... 컴퓨터를 통해 한국을 넘어,
세계로 첫발을 내딛는 홍구의 힘찬 날갯짓이
지금 시작된다.
# 열여섯 살 사춘기 소년 김홍구
열여섯 살 홍구는 지체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인 인천의 은광학교에 다니고 있다. 또래
아이들과 달리 자주 넘어지던 세 살 무렵,
엄마 권현경(47) 씨는 홍구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가
홍구가 차차 근육이 굳어가는 듀센형 근이영양증이
라는 진단을 받았다. 홍구와 같은 병을 앓다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뜬 오빠와 남동생의 삶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던 엄마 권현경 씨. 그녀는 아들이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게 되더라도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홍구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컴퓨터를 가르쳤다.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또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 한 명 사귀기도 쉽지 않았던
홍구. 그런 홍구에게 컴퓨터는 지난 8년간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고 유일하게 장애를 느끼지 않게
해주는 존재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는
전동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게 되면서 화장실조차도
자유롭게 다닐 수 없게 된 홍구였지만 컴퓨터를
통해 각종 대회에서 상을 받으며, 세상을 향해
조금씩 나아갔다. 하지만 최근 홍구에게도
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가 찾아오며 엄마와의
다툼이 잦아졌다. 한창 친구가 그리울 나이인
열여섯 살의 홍구는 컴퓨터로는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을 토로하며, 일반 학교로 전학 가겠다는
결심을 털어놓는데...
# 홍구의 든든한 지원군, 가족
아들에게 치유 불가능한 유전병을 물려 준 것이
늘 가슴 아픈 엄마 권현경 씨는 남편과의 이혼 후,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홍구를 친정 부모님에게
맡겼다. 엄마에게도, 홍구에게도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2년의 시간. 하지만 홍구와 같은 병이었던
아들 둘을 먼저 떠나보낸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에게 홍구는 다른 손주들보다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였다.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지금도 홍구만을 위한 휠체어를 준비해 놓으며
애틋한 손주에게 사랑을 전한다. 뿐만 아니라, 엄마의
재혼으로 10년 전 든든한 아빠와 남동생이 생긴
홍구.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내에 대한
사랑만으로 기꺼이 몸이 불편한 홍구를 자식으로
받아들인 유성재(49) 씨는 사춘기 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는 든든한 아빠다. 동생
종훈(14)이 역시, 몸이 불편한 형이 도움을 청할 때
면 불평 없이 도와주는 홍구의 하나뿐인 동생이다.
그저 꿈 많은 또래들과는 달리, 가족들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게 가장 큰 꿈이라는 홍구. 든든한
지원군인 가족이 있기에, 홍구는 세상 밖으로
내딛는 발걸음이 외롭거나 두렵지만은 않다.
# 홍구의 새로운 도전
꾸준히 쌓아 온 컴퓨터 실력 덕분에, 인도에서
열리는 2018 글로벌 장애청소년 it챌린지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게 된 홍구. 전동휠체어로
이동해야 하는 탓에 국내 여행 한 번 가기도 쉽지
않은 홍구에게는 비행기를 타고 인도에 가는
것만으로도 큰 도전이다. 뿐만 아니라 18개국의
장애청소년 100여 명이 참가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컴퓨터 실력뿐만 아니라, 영어 실력까지 갖춰야
하는데... 컴퓨터와 달리 영어에는 자신이 없는
홍구는 대회를 앞두고, 설렘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그런 홍구에게 힘이 되어주는 건, 늘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 컴퓨터 선생님과 언제나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가족들이다. 여름부터
팀원들과 함께 열심히 대회를 준비해 온 홍구.
그 과정에서 홍구가 그토록 바라던 친구들도
사귀게 되는데... 과연 홍구와 팀원들은 2018
글로벌 장애청소년 it챌린지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
방송일 : 2018년 12월 24일(월) ~ 12월 28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김도희 취재작가 연락처 전화번호
(02-782-5555)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