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수월봉 해녀 장순덕 씨

 상군 해녀 귤 농사 

제주도 서쪽 수월봉 

고산리 바닷가 

해녀 지질 해설사

 막내아들 이충현 씨




인간극장 4448회 미리보기 

 

수월봉 해녀 장순덕


제주의 서쪽, 수월봉의 깎아지른 절벽 아래 

펼쳐진 고산리의 바닷가.


열여섯에 시작해 5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물질을

 다니며 지금까지도 짱짱한 

상군 해녀인 장순덕(68)씨.

바다에서는 해녀, 육지에서는 3천 평 가량의

 귤 농사를 짓는 농부가 된다.그런데 물질 밖에

 모르던 그녀, 요즘 수월봉과 바람이 났다!




매일 물질하며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던 

동네 동산인 수월봉이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명소임을 알게 되고 4수의 도전 끝에 유일한

 해녀 지질 해설사가 된 순덕씨.

 

얼마 전부터는 밤마다 동네 할망들과 모여 

공연 연습도 시작했다. 순덕씨, 일흔이 다 된 

나이에서야 인생의 재미를 찾았는데…

그녀의 가장 큰 골칫덩이는 막내아들 이충현(37)씨.





목포에 처자식을 두고 농사를 짓겠다고

 짐 싸들고 제주로 내려온 지 1년차다.

아직 작물과 잡초도 구분 못하는 새내기 농부지만

 순덕씨를 꼭 닮은 고집스러운 성격 탓에

 모자 사이는 요즘 불꽃이 튄다.


머리가 희끗해진 순덕씨, 이제는 물질, 밭일에서 

손을 뗄 때도 됐건만 목포에 있는 막내아들의 

가족까지 여섯 식구를 먹여 살릴 걱정에

 순덕씨는 늘그막에도 가장 노릇을 하고 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6남매의 장녀로 태어난 순덕씨.

병을 앓았던 남편과 친정어머니를 돌보며

 일복 미어터지게 살아왔다.


뇌막염으로 보낸 7세 아들에 이어 22세의 딸을

 교통사고로 잃었을 때도 순덕씨는 눈물을 삼키며

 남은 자식들을 위해 일본으로 원정 물질을 나가 

돈을 벌었다.온 몸으로 파도를 맞으며 살아온 인생, 

순덕씨에게 바다는 삶 그 자체였다.


여든까지도 물질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팔팔한 해녀 어멍, 순덕씨.


제주 바다에서는 망사리 한가득 소라가 올라오고

 밭에서는 수확을 앞둔 천혜향이 황금빛으로 

여무는 이 계절, 삶의 파도를 지나 이제는 

수월봉 앞에 선 그녀.

그야말로 굳세어라, 장순덕!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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