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사라진 세 대의 차와 추적자
의문의 차량 연쇄절도사건
군산 수상한 2인조
지옥에서 탈출한 누나
악몽 같은 3년
무속인 백 씨 여인
궁금한 이야기 Y 421회 미리보기
사라진 세 대의 차와 추적자,
범인의 정체는 무엇인가?
[의문의 차량 연쇄절도사건]
지난 달 26일, 군산에서 한 차량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차주 정대영(가명)씨는 CCTV영상을
확인한 후에야 두 명의 괴한에 의해 차를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깜짝 놀랐어요, 차가 없어서.
(CCTV를 보니까) 한명은 운전석으로 타고
한 명은 조수석으로 바로 타서 슝 가더라고요.”
-차량 도난 피해자 정대영(가명)씨 인터뷰 中
발품을 팔며 수소문했지만 도난당한 차량을 찾지
못한 대영씨는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자신의
사연을 알렸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영씨의 아우디A7 차량을
봤다는 댓글이 달렸다.
“ 저희도 차를 도난당했는데 (범인들이)
아우디A7을 타고 와서
논산에서 저희차를 훔쳤습니다. 연락 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대영(가명)씨 게시글에 달린 댓글
댓글을 단 사람은 논산의 한 렌터카 업체
직원이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군산에서 훔친 대영씨의 차를 타고 논산까지 와서
미니버스 한 대를 탈취한 뒤, 이어서 K9 승용차
한 대를 더 훔쳐갔다고 한다. 결국 총 세 대의
차량이 연쇄적으로 도난당한 것이다.
그런데, 이 용의자들의 차량 절도 이후 행적이
특이했다. 이들은 차를 팔거나 해체하지 않고,
오히려 훔쳤던 미니버스를 원래 있던 자리에
되돌려놓는가 하면 대영씨의 아우디 차량도 얼마
뒤에 길에 버린 채 도주했다는 것. 범행시 항상
같이 움직였다는 2인조 용의자들. 이들은 대체
무슨 목적으로 차를 훔치는 것일까?
[수상한 2인조, 그들의 정체는?]
대영씨가 우여곡절 끝에 차를 되찾은 후, 차량
연쇄절도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그가
인터넷에 올린 CCTV영상을 본 또 다른 차량 도난
피해자가 SNS를 통해 연락을 취해온 것이다.
“80% 비슷한 것 같아서 말해드린 거고, 도망가는
이동경로도 똑같아요. 익산, 논산, 대전.”
-차량 도난 피해자 서지우(가명)씨 인터뷰 中
지난 8월 차량을 도난당했다는 서지우(가명)씨.
그녀는 자신의 차를 훔쳐갔던 2인조와 이번 군산
차량 절도 용의자들의 인상착의가 매우 유사해,
동일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한 가지
의아한 점은 지우씨의 차를 훔친 피의자들이
사건발생 후 며칠 만에 도난차량을 발견한 경찰들에
의해 이미 검거됐다는 사실. 이미 검거된 범인이
그 이후 벌어진 또다른 범죄의 유력한 용의자가
된 셈이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제작진은 지우씨 차량절도 사건을 수사한 경찰에
문의해 보았다. 그런데, 지우씨의 차량을 훔친
2인조는 뜻밖에도 중학생이었다고 한다.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불구속 상태로 풀어둔 채
수사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정말 이 2인조가
차량 연쇄절도사건의 용의자와 동일인물일까?
만일 그렇다면, 이미 같은 범행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는 중에 또다른 연쇄범죄를 저질렀다는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베일에 싸인
2인조 차량 연쇄절도사건 용의자들의
정체를 파헤쳐본다.
딸의 sos 그녀에게 무슨 일이?
악몽 같은 누나의 3년,
그녀는 왜 무속인 백 씨를 벗어날 수 없었나?
[지옥에서 탈출한 누나]
한동안 연락이 끊겼었던 어머니에게 급한 전화
한 통을 받게 되었다는 이 우영(가명) 씨.
자초지종 설명도 없이, 누나가 안 좋은 상황이니
함께 평창으로 가자는 말을 전했다고 했다. 우영 씨는
일단 어머니를 모시고 평창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본 누나의 모습은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였다고
했다. 온몸에 남은 수많은 상처와 머리카락은
흉하게 잘려나가 있었던 것. 그 뿐만이 아니었다.
누나 수영(가명) 씨의 멀쩡한 생니 9개가 뽑힌 것
또한 확인된 것이다. 누나는 자신을 이렇게 만든
이는 바로, 병치료를 위해 몸을 의탁하고 있던
어머니의 20년 지인, 백 모(가명)씨라고 했다.
백 여인, 그녀는 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리고
누나는 왜 그런 일을 겪으며 3년동안이나
빠져나오지 못했던 걸까?
“딸이 목이 좀 이상하다 그래서 병원에 데리고
가니까 갑상선 암 초기라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수술하게 됐거든요.”
-피해자 이수영(가명)의 어머니 김 씨-
어머니와 누나에게 백 여인은, 집안의 길흉사를
점쳐주던 용한 무속인 그 이상이었다고 한다.
결정적으로 누나의 갑상선 암을 알아맞히며,
이후 은인이 되었다고 했는데.. 얼마 뒤 수영 씨는
또다시 암진단을 받게 되었고, 백여인이 간병을
자처하며, 그녀와 요양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했는데.. 그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원수가 된 은인]
“자는 동안에 얼마만큼 해놓으라고 일을 시켜 놔요
돌 날라라 이런 것들.. 제가 돌 나르고.. ”
-피해자 이 수영(가명) 씨-
제작진은 그날의 얘기들을 듣기 위해 직접
수영 씨를 만났다. 병간호와 함께 수영씨에게
성공하는 법을 알려주겠다며, 일종의 훈련을
시켰다는 백 여인. 수영 씨는 제작진에게 동영상
하나를 보여주었다. 한 겨울에 맨발로 밖에 세워
두는가 하면, 백 여인의 지시를 받고 돌을 나르는
그녀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백 여인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두 시간을 자야 한다며, 밤새
바느질을 시켰다는데.. 멀쩡한 생니를 뽑은 것
역시 잠을 잘 못 참는다는 이유였다는 것이다.
암투병 중이라는 수영 씨에게 백 여인은
왜 이토록 잔인했던 걸까?
“ 돈을 안 보내거나 물건을 보내라고 했는데
안 보내거나.. 그러면 화가 저한테 오는 거예요. ”
-피해자, 이수영(가명) 씨-
어머니가 치료비를 보내지 않을 때, 그 폭력의
정도가 더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어머니
김 씨는 상당한 금액을 기도비며, 수영 씨의
치료비를 백여인에게 주고 있었다는데..
백 여인은 모두 어이없고 황당한 모함이라 주장했다.
수영 씨의 몸에 난 흉터들은, 모두 스스로 자해한
흔적이라는 거였다. 치아 손상 역시 음식을 씹던
중 생긴 사고라며 모든 걸 부정하던 백 여인.
제작진은 법의학자와 치과의사들의 자문을 통해
수영 씨 몸에 있는 상처들의 원인을 파악해 보았다.
한 편 백 여인과 수영씨 가족들의 통화 녹음을
입수해 확인하던 중, 놀라운 음성들을 발견 할 수
있었는데...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 에서는
3년간 지옥같은 일을 겪었다는 수영 씨의 증언을
소개하며, 그 동안의 진실을 추적해보려 한다.
[출처]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