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661회 미리보기

 

3%의 낭만 오두막, 자연인 김범종

 

숲속 작은 오두막. 햇살이 가득 드는

통창 너머로 정원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장미와 작약, 단풍, 불두화, 아메리칸 블루 등

누가 봐도 손수 가꾼 흔적들로 가득한 이곳.

꽃무늬 천으로 만든 커튼, 어설프게 만든

화단까지도 정교하지는 않아도 나를 위한

집이라는 게 오롯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직접 만든 아궁이에서는 조심스럽게

피워 올린 연기가 은은하게 퍼지고,

서툰 도끼질은 번번이 비틀어지지만,

그마저도 자연 속의 낭만이 된다.

누군가의 꿈 같은 이 집은 도시를 떠나,

새롭게 시작한 김범종(62) 씨의 공간이다.

 

https://www.mbn.co.kr/vod/programMain/592

 

나는 자연인이다 : MBN 프로그램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에게 힐링과 참된 행복의 의미를 전하는 프로그램

www.mbn.co.kr

 

 

 

나무 사이로 천연기념물 삽살개와 함께

걸어오는 그는 수더분해 보이지만 그의 집과

정원 곳곳엔 소녀 감성이 깃들어 있다.

도대체 그는 어쩌다 이 숲속에서 이렇게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집을 만들게 된 걸까?

김범종 씨는 자연인 3년 차, 아직은 부족한 게

많은 초보 자연인이다. 어릴 적 시골에서

태어났지만, 초등학교 4학년 무렵 농부였던

아버지 곁을 떠나 서울로 올라갔다.

작은아버지의 집에서 시작된 도시 생활을

통해 열심히 공부해서 대기업에 입사했고,

중국 상해와 미국 시애틀을 오가며

28개 해외 지점을 누볐다.

이사급 대우를 받을 만큼

사회적으로 성공한 삶이었다.

 

가정과 회사에서 모두 인정받는

사람이었지만, 늘 그를 걱정하던 이가

있었다. 평생 농부로 살아온 친아버지였다.

어머니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범종 씨는 홀로 남은 아버지를 챙기기 위해

시골로 내려왔다. 처음에는 잠깐 머무를

생각이었다. 낯선 시골 속 무료한 시간들이

심심해서 만들기 시작한 오두막에 컨테이너를

사고 직접 커튼을 달고 마음이 가는 대로

꽃을 심으며 하루하루를 채워갔다.

그렇게 완성된 집. 내가 좋아서 만든

집이었다. 어느 날, 아버지는

과실 나무 계약금을 내놨다며 잔금 내고

나무를 심으라고 하셨다. 그래서 오두막 옆

작은 땅에 사과나무를 심었고,

그 나무는 해마다 열매를 맺었다.

 

2022년, 40년 직장생활을 마무리했고

2025년,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셨다.

그러나 범종 씨는 도시로 돌아가지 않았다.

여전히 이 숲속에서 직접 만든 오두막과 함께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고 있다.

김범종 씨의 소박하고 따뜻한 이야기는

방송일시 2025년 6월 18일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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