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704회
[가정의 달 기획]
“부모로 산다는 것은” 세상 가장 애틋한 한 끼
나는 어쩌면 생겨 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묻지도 말아라 내일 날에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랴?
- 김소월의 시 <부모> 중에서
부모와 자식으로 만난 세상 가장 특별한 인연
아버지의 술잔에 왜 눈물이 절반인지
어머니의 한숨은 왜 그리 깊은지
부모가 되어봐야 알게 된다
자식들이 먹은 밥은 부모의 젊음과 꿈이었고
‘밥 먹었느냐’라는 말은
끝없는 사랑의 다른 이름이었다
다시 태어나도 주저 없이 부모가 되겠다는 이들
그 따뜻하고 애틋한 한 끼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 어머니의 일기장
진안 송봉순 할머니가 꾹꾹 눌러쓴
모정(母情)의 맛
■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소개된 곳
*마이산표고농장 (생표고, 건표고 판매)
전북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남로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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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place.naver.com/place/17387895/home?entry=pll
마이산표고농장 : 네이버
블로그리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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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특별자치도 진안군,
아흔을 넘기고도 여전히 농사일을 손에서
놓지 않고 사는 송봉순 할머니(93)와
큰아들 조준열(67) 씨. 올해 첫 수확인
표고버섯 채취에 한창이다. 마이산에서
재배하는 표고버섯으로 8남매 다 가르치고,
남부럽지 않게 시집·장가 다 보낸 것이
봉순 할머니의 자랑. 큰 산 너머 골짜기 밭도,
자갈밭도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끄떡없었단다.
가난한 집 딸로 태어나 학교 문턱을
넘어본 적 없지만 부지깽이로
‘ㄱ’, ‘ㄴ’ 한 자 한 자 쓰며 한을 달래다가,
66세에 제대로 한글을 배우게 됐다는데.
서툴지만 꾹꾹 눌러쓴 72권의 일기 속에는
“몸이 앞푸다가도 아들 손자가 온 소리 나면
없던 기훈이 나요. 맛있게 먹는 걸 보면
재미가 절로 남니다.”, “어머니는 밥을 흘이고
잡수요. 그리고 제가 밥을 먹을 때 흘이고
먹고 나면 어머니 생각이 머릿속에서
생각이 났습니다” 등 봉순 할머니의 일상은
물론 계절마다 먹던 음식, 자식들에 대한
마음과 돌아가신 어머니의 그리움까지
오롯이 담겨있다. “먹는 것보다 잡는 것이
더 재밌다”는 다슬기는 알맹이만 걸러내
다슬기칼국수로, 봄에 나는 향긋한 돈나물과
벌금자리는 조물조물 무쳐낸다. 상품성 없는
표고버섯을 활용한 표고숙회와 표고전,
친정어머니가 생각나는 표고돼지찌개까지
소박하지만, 어머니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음식들이 완성된다.
■ 하늘이 준 선물, 울타리가 되어 살다
– 10남매 입양 가족 이야기
■ 충청남도 금산군 소개된 곳
*손끝으로만드는세상
(우리 밀로 만든 빵 판매 및 체험 진행)
주소 : 충청남도 금산군 금성면 금산로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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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10년 전 이곳으로
귀촌한 한연희(69), 유연길(70) 부부에게
매년 찾아오는 봄과 봄나물은 반갑기만 하다.
지천에 널리 삼잎국화며 엄나무 순 따랴,
손주와 시간을 보내랴 바쁘다는데...
첫 아이를 낳고 가슴으로 품은 자식만
아홉. 사랑만 주면 잘 자랄 줄 알았지만,
숱한 실패와 좌절,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가족이라는 건 튼튼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것임을 몸소 느꼈다는 부부. 이제 자식들이
‘울울창창’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다는데.
유연길 씨의 70번째 생일을 맞아 한 자리에
모인 가족들. 식구가 많아 외식은 엄두도
못 내지만, 대식구가 모여 맛있는 밥
한 끼 해 먹는 추억이 그득하다는데.
가족을 다른 말로 ‘식구(食口)’라고하듯
같이 밥을 먹고, 마음을 나누며 사는 존재.
서로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 이들의
밥상에 함께해 본다.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 금산 농부 제빵사 황선학 씨 이야기
충청남도 금산군. 직접 농사지은 밀과
돼지감자, 지역의 특산물인 인삼, 깻잎 등을
이용해 빵을 만드는 황선학(50) 씨와
뭐든 거들겠다며 나선 어머니, 묵묵히
곁을 지키는 아내, 발달장애로 조금 느리지만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제빵사의 꿈을 키워가는
둘째 아들 호영이(20)까지 가족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아주 특별한 빵집이 있다.
4남매 중 장남으로 어려운 집안 형편에
보탬이 되고 싶어 14살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제과점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선학 씨. 무뚝뚝하고 엄하기만 했던
아버지는 아들을 떠나보내고 눈물을 삼켰다고
하는데…. 아들 오는 날만 꼬박 기다리며
큼직한 닭 한 마리와 인삼을 넣은 백숙을
내놓는 어머니의 마음은 오죽했으랴?
말로는 다 못 할 어머니의 사랑이 담겨있다.
아들 셋을 키우며 부모님의 마음을 알아간다는
선학 씨. 아버지가 즐겨 드셨던 어죽을
민물고기 대신 아이들 입맛에 맞춰
통조림 참치를 넣어 만드는 조리법을
고안해 냈다는데 쑥갓과 깻잎을 잔뜩 넣은
참치어죽에는 어느덧 아버지가 돼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게 된 선학 씨의 애뜻함이
담겨있다고. 아궁이 불에 그슬려 먹던
추억의 국수꼬랭이까지. 힘들었던 어제는
지나가고, 이제는 환하게 웃을 날만 남은
선학 씨와 가족들을 만나본다.
■ 프로듀서 임기순
■ 연출 최영일 / 작가 전선애
■ 프리젠터 최수종
■ 제작 KP 커뮤니케이션
■ 방송일시 2025년 5월 8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 8시 30분 (KBS1TV)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