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구두쇠 감태 영감의 

짭짤한 인생 

충남 태안 바닷가 마을 

조항인 씨 아내 오흥수씨 

 


휴먼다큐 사노라면 318회  


구두쇠 감태 영감의 짭짤한 인생


# 충남 태안에는 구두쇠 감태 영감, 항인 씨가 산다  


충청남도 태안의 한 바닷가 마을. 

이곳에는 농한기인 요즘에도 매일같이 바쁜 일개미

 영감 조항인 씨(82)가 살고 있다. 

겨울철에도 쉴 새 없이 일하는 이유, 바로 태안에서만

 난다는 감태 때문. 80 평생 근면 성실을 덕목으로

 알고 살아온 항인 씨에게 1년 365일 일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318회 구두쇠 감태 영감의 짭짤한 인생 (03/20)

출연자 연락처입니다.


조항인(남편)  010 - 7173 - 7422


갯벌 전체에 푸르게 펼쳐진 감태. 겨울 한 철 그저 

줍기만 하면 돈이 되니, 일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이런 항인 씨 덕분에 덩달아 고생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아내 오흥수(78) 씨다. 푹푹 발이 빠지고

걷기도 힘든 갯벌을 다니며 감태를 매려니 평상시에도

 아픈 허리는 더 말썽이고, 감태를 뜯으려면 아무리 

추운 날에도 장갑을 벗고 맨손으로 작업을 해야 하니

 손이 시리다. 게다가 그렇게 매어온 감태는 깨끗이

 씻은 후 한 장씩 일일이 틀에 떠서 말려야 하니,

 감태 한 장에 닿는 손길만 수십 번인 셈이다. 

젊었을 때도 자식들 키우느라 일만 하며 살았으니, 

이제는 좀 편하게 살고 싶은 것이 아내 흥수 씨의 마음.

 그런데 남편 항인 씨는 그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몰라준다. 꼭두새벽부터 바다에 나가자고 보채는 것은 

둘째 치고서라도, 오래되어 비까지 새는 집을 

수리하는 일이라도 했으면 싶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남편 항인 씨는 돈을 아껴야 한다며 은근슬쩍 말을

 돌리기만 하니, 아내 흥수 씨는 답답하고 속이 터진다. 


# 위태롭던 부부 사이, 결국 몸져누운 아내 


아내 오흥수(78) 씨가 생각하는 남편 조항인(82) 씨의

 구두쇠 기질은 이뿐만이 아니다. 보일러 기름값을

 아껴야겠다며 팔순의 나이에도 직접 산에 가서 

나무를 해오고, 수도세가 아깝다며 집에 있는 멀쩡한

 화장실을 놔두고 마을 샘물을 이용한다. 남편 성화에

 늘 아껴가며 산 세월이 어느덧 60년. 그러다 보니 

아내 흥수 씨 역시 남편 항인 씨만큼이나 억척스럽게 

살아왔다. 이젠 쉬고 싶다 하면서도 남편이 쉬지

 않으니 결국 일을 따라나서는 아내 흥수 씨. 오늘도 

어김없이 남편과 부지런히 감태를 매고야 만다. 

욕심껏 맨 감태를 챙기려니 타고 온 오토바이 

뒷좌석이 감태 담은 대야로 꽉 차서 아내 흥수 씨가

 탈 자리가 없다. 


결국, 집에 짐을 내려놓고 곧장 데리러 오겠다는

남편 항인 씨의 말에, 아내 흥수 씨는 어쩔 수 없이

 바닷가에 앉아 남편을 기다린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다시 오지를 않는 남편. 

결국, 아내 흥수 씨는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집을

 향해 걷는다. 30분 넘게 걸어 집에 도착한 아내 

흥수 씨는 남편 항인 씨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결국엔 몸져눕고 만다.


# 커져만 가는 가족의 갈등, 마침내 폭발하다?! 


화를 내는 아내 흥수 씨에, 남편 항인 씨는 미안해서

 눈치를 본다. 몸져누운 아내의 주변을 

어슬렁거려보지만, 그것도 잠시. 아프다는 말을 자주

 했던 아내이기에 이번에도 곧 낫겠거니 하며 

돌아서는 남편이다. 때마침 부모님 댁에 들른 

작은 아들 조은기(48) 씨. 

안 그래도 여든 나이에 늘 일을 쉬지 않는 부모님 

걱정에 매일 같이 들르는 것이 일상. 그런데 오늘은

 평소보다 몸이 더 안 좋아 보이는 어머니 모습에 

속이 상한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또다시 시작되는 

잔소리. 자식 입장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농사를 

짓느라, 또 겨울에는 감태를 매느라 한시도 쉬지

 못하는 부모님이 안쓰러울 뿐이다. 이제는 땅도 좀

 팔고, 그 돈으로 여생을 편히 사셨으면 좋겠다.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에 결국 아버지에게 제발 땅 좀

 팔라며 언성을 높이는 아들 은기 씨. 

그런 아들의 말에 아버지 항인 씨는 내심 서운하고

 괘씸한 마음마저 든다. 


세상 모든 아버지의 삶이 그렇듯, 항인 씨의 고단했던

 삶도 늘 가족을 위한 것이었다. 어릴 때 가난하던

 것이 한이 되어 더 악착같이 일했고, 자식들에게

 조금이라도 물려줄 것이 있었으면 싶어 습관처럼 

아껴왔다. 그런데 무작정 땅을 팔고, 이제 일은 

그만하라고 몰아붙이는 아들에 아버지 항인 씨도 

덩달아 역정을 내게 된다. 큰 소리를 내는 부자를 

지켜보는 아내 흥수 씨의 마음 역시 좋을 리 없다. 


아들 은기 씨가 자리를 떠난 후, 이제는 자식 말 좀

 들으라며 남편 항인 씨에게 화를 내는 아내 흥수 씨.

 정 하고 싶으면 혼자 가서 일하라는 아내의 말에, 

남편 항인 씨는 이제 서럽기까지 하다. 가족을 위해 

살아온 삶이었건만, 정작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충남 태안에는 365일 쉬지 않고 일하는 

감태 영감 조항인(82) 씨가 산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에 건넨 잔소리가 오해가 되고, 

결국 점점 커지는 가족 갈등. 

과연 가족은 갈등을 극복하고 다시 웃을 수 있을까?

 


방영일

2018.03.20.

 

예고 영상 


#사노라면

#구두쇠

#mbn예능

 #mbn 


[출처] mbn, 네이버



p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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